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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이 왔다!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지음, 마리 도를레앙 그림, 유민정 옮김 / 그린북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꼭~ 너 닮은 아이 낳아서 키워라'
- 그림 작가 마리 도를레앙(marie dorléans)의 작품과 그녀의 이야기
그 녀석이 왔다! / 아녜스 드 레스트라드 글 / 마리 도를레앙 그림 / 유민정 역 / 그린북
2019.03.15 / 원제 Comment élever un Raymond(2018년)
책을 읽기 전
프랑스 작가 마리 도를레앙의 그림이 들어간 신간이지요.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이에요.
이번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지 기대가 가득해요.
줄거리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녀석이 등장합니다.
먹고 싶은 대로 먹지 못하면 엄청나게 심술을 부리죠. 특히 밤이 되면 더 많은 것들을 원하지요.
가끔 꺄르르 웃는 그 녀석을 보고 모두들 귀엽다고 감탄하지요.
하지만 그 녀석에게서 늘 좋은 냄새가 나는 건 아니에요.
정성껏 돌보면 쑥쑥 자라요.
너무 빨리요.
너무너무 빨리요.
그러다 어느 날 아침, 훌쩍 커 버린 그 녀석을 만나게 될 거예요.
이마에는 여드름이 나 있을 테고, 자기 머리카락이며 발가락, 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거예요.
머지않아 그 녀석은 다른 녀석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고 한 무더기 녀석들을 집에 데려올 테고요.
다른 녀석들을 보며 우리 집에 들어온 그 녀석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거예요.
어느 날 저녁, 그 녀석은 자신의 짝, 그리고 자신과 꼭 닮은 꼬마 녀석과 함께 집에 찾아오지요.
그렇게 그 녀석은 자신을 키워 준 엄마 아빠에게 꼬옥 안길 거예요.
그리고 그 녀석을 잘 키운 엄마 아빠는 꼬마 녀석을 맞이한 그 녀석에게 이 책을 건넬 거예요.
책을 읽고
집에서 신랑과의 대화를 목소리를 낮추고 숨을 죽여가며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의 기억이...
도대체 왜 우는지도 알 수 없었던 그때. 아이의 울음소리를 외면하고 싶기도 했지요.
하지만 책에서처럼 그 녀석의 웃음과 잠자는 천사 같은 모습에 너무 행복했던 순간들에 마법에 걸리지요.
그 마법은 다음 마법의 순간 전까지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지요.
지금은 냄새나는 기저귀, 옹알이, 천사 같은 웃음, 밤중 수유가 그립지만
다시 그 시절이 다가오면 육아에 허덕이겠지만 첫아이의 시절보다는 맘에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집의 그 녀석들은 여드름과 친구들에 푹 빠져 있지요.
몇 줄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큰 공감을 만들어 주네요.
유아 시절에 관한 이야기만 있었다면 유아기 관련 책이라 생각했을 텐데
사춘기 청소년의 시절을 지나고 자신의 짝과 꼭 닮은 꼬마 녀석을 데리고 오는 이야기까지 있어요.
그래서 더 공감이 가요. 아이를 키우는 저는 '나의 미래의 모습이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돼요.
"꼭 너 닮은 아들 낳아서 키워라!"
아이가 속을 태우면 신랑이 하는 말이지요.
이렇게 속을 태우다 가도 엄마가 좋아하는 초콜릿이라며 먹지 않고 건네는 정 많은 아이.
유아이건 청소년이건 밉기도 사랑스럽기도 한 것은 같은 것 같아요.
<그 녀석이 왔다!>을 가족들에게 한 명, 한 명 읽어 주었어요.
사춘기 아들들과 특히 아빠가 공감하는 책이 되었어요.
- 마리 도를레앙(marie dorléans)의 작품과 그녀의 이야기 -
- 한글로 번역된 마리 도를레앙의 작품-
- 육아 관련 그림책 -
육아 관련 그림책 중에 태교, 출생, 유아기에 관련한 책들은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모은 이 책들은 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청소년기 또는 이후까지의 모습을 담은 책이에요.
파이팅! / 미우 / 달그림
엄마는 알까? / 원은정 글 / 김도아 그림 / 고래이야기
엄마는 왜 화만 낼까? / 노부미 / 이기웅 역 / 미디어 창비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 윤여림 글 / 안녕달 그림 / 스콜라
내 맘대로 두 살 / 민치 / 트리앤북
내 이름은 자가주 / 퀜틴 블레이크 / 김경미 역 / 마루벌
행복한 엄마 새 / 미스 반 하우트 / 김희정 역 / 보림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 로버트 먼치 글 / 안토니 루이스 그림 / 김숙 역 / 우리아이들(북뱅크)
비비를 돌려줘 / 권오준 글/ 전민걸 그림/ 한림출판사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