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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미술관에 간 심리학 - 나는 심리학을 공부하러 미술관에 간다 / 윤현희 / 믹스커피 / 2019.04.08
책을 읽기 전
'에곤 실레 작품에는 왜 누드가 많을까?'
책의 표지에 있는 멘트이다.
에곤 실레의 작품에 최근 관심이 생기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줄거리
1장 나이브 아트와 긍정심리학
천진한 에너지와 동심의 세계
p. 15
모지스 할머니가 그린 전원의 삶과 풍경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아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고 세련된 기교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림에 대한 순수한 즐거움과 소박함을 화폭에 가득 담는다.
88세 주요 여성 잡지에서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서정
93세에 <타임>지의 커버스토리를 장식하기도 했다.
p. 18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에는 심리치료적 효과의 키워드들
- 기억, 희망, 슬픔, 자기 이해, 균형, 성장, 감상-이 골고루 담겨 있다.
남편을 사별한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한 일상의 기억을 시각언어로 기록하며,
그 과정에서 지칠 줄 모르는 자기 성장을 도모했다.
그렇게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자아실현의 궁극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 세계는 생활 예술을 실천한 좋은 예이기도 하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 애나 케리 로버트슨 모지스>
4장 화가 내면의 상처와 표현주의
벌거벗은 영혼, 인체의 정신분석적 탐구
p. 250
청소년기에 경험한 우울감과 분노는 중년이 된 이후의 부부 관계에까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우울감과 분노를 완화시키는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p. 254
울긋불긋 괴사되어가는 듯한 피부, 치켜뜬 눈, 절규 또는 야유하는 듯한 표정,
비틀린 몸, 손과 발이 잘려나간 듯 생략된 몸은 안에서부터 파멸해가는 근원적인 감정이 깃든 표현이다.
역동적이지만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굴곡진 곡선으로 표현된 실루엣은 죽어가는 몸, 병든 몸을 드러내 보이고 있으며
스스로를 지탱하기도 아슬아슬해 보이는 앙상한 뼈마디는 금방이라도 허물어질 것 같다.
실레의 도발적인 누드는 관능을 도발하기보다는인간의 근본적인 허무를느끼게 하며,
죽음을 기억하라는 라틴어 '메멘토 모리'를 연상시킨다.
실레가 그린 것은 정신과 육체의 그로테스크한 불협화음이었다.
책을 읽고
미술은 모르지만 그림을 보면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좋다.
특히 글과 관련된 미술에는 더 관심이 생긴다.
얼마 전 헤르만 헤세전 '치유하는 그림들' 전시장을 다녀왔다.
헤세처럼 사람들이 글이나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의 심리를 다스리는 경우를 보았다.
자신의 내면이 달라지면서 그림이 밝아지는 경우도 보았고.
자신을 들여다보고 들여다보는 프리다 칼로도 알게 되었다.
전체를 읽으면 좋겠지만 부분 읽어보아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부분을 읽다 보면 전 내용이 궁금해지고 후 내용이 궁금해진다.
그러면 책을 전부 읽게 되겠지만...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림이 더 잘 보이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심리에 대한 이야기 많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쩜 심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그림과 글에 잘 녹아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사진들이 맘에 든다.
전문작가는 아니지만 순간을 포착하고 그에 맞는 그림을 떠올린 것이 좋다.
에곤 실레의 나이쯤의 고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로서
자녀 성장에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 윤현희 작가에 대해 -
윤현희 작가는 한국, 캐나다, 미국 3개국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 학생들을 가르치고
정신과 병원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왔다.
심리치료의 영역이 치료실을 벗어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정원 가꾸기 등
일상생활의 여러 가지 풍경 속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믿으며 실천하고 있다.
심리학과 시각예술의 접점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일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략
윤현희 작가의 브런치북 '치유를 위한 심리학'
https://brunch.co.kr/magazine/houseonpsych
- <미술관에 간 심리학> 소개 -
'미술관에 간 0000'이라는 제목을 들어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다양한 관점에서 미술을 바라보는 것이 재미있다,
하지만 심리학은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인다.
미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 알려드렸다.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