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모두를 위한 그림책 22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황연재 옮김 / 책빛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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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 데이브 에거스 글 / 숀 해리스 그림 / 황연재 역 / 책빛 / 2019.08.30 / 모두를 위한 그림책 22 / 원제 : Her Right Foot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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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이라고?

제목이 너무 재미있어서 호감이 생긴 그림책이지요.

오른발의 의미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함께 책장을 넘겨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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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이 프랑스에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프랑스의 정치가가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는 선물로 거대한 조각상을 만들어 주려는 계획을 세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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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을 뉴욕으로 보내기 전에 파리에서 먼저 선보였어요.

자유의 여신상은 1884년 한 해 동안 파리에 우뚝 서 있었답니다.

1885년 자유의 여신상의 수많은 조각을 담은 214개의 상자가 배를 타고 뉴욕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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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진 때부터 35년 동안은 갈색에 가까운 자유의 여신상을 볼 수 있었어요.

1920년대 들어서면서, 색이 완전히 변해 지금은 녹청색의 자유의 여신상이 되었어요.

구리는 밖에 오래 두면 산소 때문에 천천히 녹청색으로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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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 왼손에 책에는 숫자 '7 4 1766'는 미국 독립 기념일 '1766년 7월 4일'을 뜻하지요.

왕관의 뿔 일곱 개는 지구의 7대양 7대륙에 퍼지는 태양빛을 상징해요.

오른손에 든 횃불은 자유와 해방의 길을 밝히는 희망의 빛을 뜻하지요.

자유의 여신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쪽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 이는 에펠 탑을 설계한 에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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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유의 여신상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하지요.

하지만 누구도 여신상이 걷도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아요.

 

 

자유의 여신상은 사진이나 기념품으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어요.

묵묵히 서 있는 조각상으로요.

하지만 자유의 여신상은 어디론가 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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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걸까요?

책을 한 번 펼쳐 보세요. 궁금증은 해결될 거예요.

 

 


 

 

 

책을 읽고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을 통해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열 가지 발견!

1.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이 아닌 파리에 먼저 세워졌다.

2. 자유의 여신상은 아주 얇은 구리로 덮여있다.

3. 자유의 여신상은 녹색이 아니라 갈색이었다.

4. 자유의 여신상의 왼손의 책 속의 숫자는 미국 독립 기념일 1766년 7월 4일을 뜻한다.

5. 면류관의 뿔 일곱 개는 지구의 7대양 7대륙에 퍼지는 태양빛을 상징한다.

6. 오른손에 든 횃불은 자유와 해방의 길을 밝히는 희망의 빛을 뜻하지요.

7. 자유의 여신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안쪽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한 이는 에펠 탑을 설계한 에펠이다.

8. 에디슨은 자유의 여신상에 축음기를 설치하여 말하는 조각상을 꿈꿨다.

9. 자유의 여신상의 왼발이 밟고 있는 끊어진 사슬은 노예 제도에서 벗어난 것을 상징한다.

10.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쪽 다리는 걷고 있다.

 

 

다른 이야기들은 어디선가 들어보기도 하고 알고 있던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열 번째 '자유의 여신상이 걷고 있다'라는 사실을 몰랐어요.

뉴욕 항 입구에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을 환영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은 가장 큰 의미는 자유가 아닐까요?

그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들어온 이민자들을 자유의 여신상이 가만히 서서 기다리지 않는 거네요.

우리나라의 말을 빌려 이야기하면 발 벗고 맞이하는 거네요.

 

 

그럼요.

전쟁과 가난에 지치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유를 위해 힘겹게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맞이하는 자유의 여신상.

자유의 여신상을 오늘의 세태를 바라보는 생각을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자유는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닐 거라 생각해요.

자신의 이익과 안전을 보호한다고 해서 영원히 지켜질 거라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피부색, 종교, 국적, 문화의 다양함을 존중하고 평등하고 자유로움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에 관한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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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보내라. 지치고 가난하고 자유에 목마른 이들을. 풍요로운 기슭에서 버림받은 이들을.

내게 보내라. 세파에 시달린 갈 곳 없는 이들을. 황금의 문 옆에서 나의 등불을 들리니.'

- 자유의 여신상의 받침대에 새겨진 에마 라자루스의 시 '새로운 거상'중에서 -

 

 


 

 

 

- 그림 작가 숀 해리스의 창작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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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의 초기 건축 사진은 흑백이었고, 자유의 여신상은 반짝거리는 붉은 갈색이었다고 해요.

100페이지가 넘는 장면을 이렇게 공들였다고 생각하니 반짝거리는 눈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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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에디슨의 축음기를 넣었을 때의 자유의 여신상은 이런 모습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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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를 오리고 붙이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고, 그림자를 넣었어요.

그의 작업 과정 중 면지의 그림이 우측의 사진이었다니...

사진으로만 보아도 얼마나 공들인 작업인 줄 알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그림 작가 숀 해리스가 공들였을 그의 작업 과정을 알 수 있어요.

 

 

https://youtu.be/u9qw1Xyby30

 

 

 


 

 

- 그림책 속에서 만난 자유의 여신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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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맨 / 앙투안 기요페 / 이세진 역 / 보림

린드버그 하늘을 나는 생쥐 / 토르벤 쿨만 / 책과콩나무

색깔의 역사 / 클리브 기포드 글 / 마르크-에티엔 펭트르 그림 / 이강희 옮김 / 노란돼지

벤의 꿈 / 크리스 반 알스버그 / 김영하 / 문학동네

80일간의 퀴즈 여행 /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 김영선 역 / 보림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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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레베카 콥 그림, 명혜권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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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 니콜라 데이비스 글 / 레베카 콥 그림 / 명혜권 역 / 우리동네책공장 / 2019.08.25 / 원제 : The Day War Came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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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 작가 레베카 콥의 그림을 보고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이 궁금했어요.

그런데 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는 <약속 / 사계절>의 글 작가님이시네요.

와~ 글 작가님도 그림 작가님도 두 작가님의 협업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생겼어요.

어떤 내용일지 기대해 보며 책장을 넘겨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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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을요.

 

 

그날 창가에는 예쁜 꽃이 놓여 있었고

아빠는 울고 있는 남동생을 다시 재우려고

자장가를 불러주셨어요.

엄마는 아침밥을 차려주었어요.

그러고는 내 코에 뽀뽀를 하고

학교까지 바래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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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쾅쾅!

처음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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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었던 자리에는

시커먼 구멍만이 남아 있었어요.

내 마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전쟁이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는 거예요.

나는 이제 혼자가 되었어요.

피투성이에, 완전히 지친 상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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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에 도착했어요.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걷고 또 걸었어요.

전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전쟁은 날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혔어요.

마을로 내려가자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었어요.

전쟁 때문에 아무도 웃지 않았고, 모두 날 못 본 척 외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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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으로 들어가 교실 문을 열었어요.

“여기는 네가 있을 교실이 아니란다,

보다시피 네가 앉을 의자도 없단다 그러니까 나가주렴.”

 

 

나는 다시 난민촌으로 돌아왔어요.

그러고는 낡은 천막 안 구석에 있는 담요 속에 몸을 숨겼어요.

 

 

전쟁은 마치 온 세상을 집어삼킨 것 같았어요.

모든 사람까지도

 

 

 


 

 

 

 

 

책을 읽고

 

 

 

실화가 바탕이 된 이야기!

난민들이 어떻게 다른 나라에 도착하고, 타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그들이 받는 상처는 알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알고 있는 것에서 멈추고 그들에게 좋은 행동을 하려는 것은 멈추고 있지요.

난민에게 보내는 무관심, 적대감, 두려움부터 옹호하거나 적극적인 받아들임까지 다양한 입장이지요.

갑자기 터진 전쟁, 정치적이거나 사회적 난민부터 시작하여 환경으로 발생하는 난민도 있다고 해요.

이렇게 난민의 앞으로도 문제화될 것 같아요.

 

 

 

난민들은 그들이 만든 문제이거나 그들이 시작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들도 책의 시작처럼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을 거예요.

원하지 않는 일에 휘말리게 된 대부분이 피해자이겠지요.

 

 

 

글을 쓰는 저도 항상 난민에 대한 생각을 어찌 정리할지 아직도 혼란스러워요.

머리는 분명 그들에게 안전한 곳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내 이웃으로 온다면 난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에게 진실되지 못할 때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을 도와야 해요. 아이들에게 희망마저 빼앗을 수 없다는 없거든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은 글의 한 구절, 한 구절들에 마음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네요.

그래서인지 그림이 주는 느낌보다 글이 주는 생생함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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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의 이야기 -

 

 

 

2016년 봄, 영국 정부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3000여 명의 난민 어린이들에게 피난처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그즈음 나는 단지 앉을 의자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 입학이 거절된 한 난민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 웹사이트에 이 이야기에 대한 시를 처음 발표했는데,

예술가 재키 모리스와 뻬뜨르 호라체크의 ‘빈 의자’라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수백 명의 사람들은 ‘모든 걸 잃고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긴 갈 곳 없는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SNS에 빈 의자 사진을 올렸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친절의 힘을 일깨우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_니콜라 데이비스 / 우리동네책공장 출판사의 책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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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가 의자를 만드는 과정

https://nicola-davies.com/blog/?p=960

 

 

 


 

 

 

- '3000chairs'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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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의 이야기 중 '재키 모리스'를 발견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의 용은 너야>의 작가님이실까?

어떤 작가인지, 어떤 그림이진 궁금해져서 검색을 시작했어요.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나의 용은 너야 / 파란자전거>의 작가님이셨어요.

좌측은 재키 모리스가 그린 의자이고, 우측은 뻬뜨르 호라체크의 ‘빈 의자’라는 그림이지요.

이렇게 시작된 '3000chairs 캠페인'은 많은 작가님들께서 그림을 남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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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3000chairs'의 트위터 캠페인은 다양한 의자의 그림들이지요.

일러스트 중에 그림만 보아도 아는 작가들도 보이기도 해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 '3000chairs'의 사진들을 보는 것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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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놀이터
박성우 지음, 황로우 그림 / 창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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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나기 놀이터 / 박성우 글 / 황로우 그림 / 창비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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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맑은 하늘에 갑작스레 세차게 쏟아지는 소나기.

그 소나기 안에는 표지에서 보이는 소나기 요정들이 있을 것 같아요.

소나기 요정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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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드득후드득

여름 소나기가

놀이터 모래밭으로 뛰어내려.

“우와, 우리 놀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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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거미줄로 둥당둥당 기타를 쳐.

소나기는 거미줄로 디리리링 하프를 켜.

소나기는 거미줄로 찌잉찌잉 바이올린을 켜.

소나기는 거미줄로 두둥둥 둥둥 드럼을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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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는 미끄럼틀을 타고

쭈우 쭉 미끄러져 내려와.

엉덩이를 대고 앉아 쭈욱

팔을 펴고 엎드려서 쭈욱

발을 뻗고 누워서 쭈욱

쭈욱 쭉 미끄럼을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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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콤해!“

“아,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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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이 놀자.

 

 

누가 소나기에게 함께 놀자고 하는 걸까요?

 

 


 

 

 

책을 읽고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 아이스크림에 단 맛에 행복한 모습.

소나기 요정들이 놀고 있지만 그 모습에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동글동글 글이 사랑스럽고 소나기가 통통 뛰어다니는 것처럼 느껴져요.

소나기가 도착하는 많은 곳들 중에서 놀이터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있어요.

모래 놀이터, 꽃잎과 이파리, 곤충들을 만나는 것 같더니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네, 미끄럼틀, 철봉까지 놀이터에서 마치 아이들처럼 놀기 시작해요.

 

 

그중에 모래알에서 공기놀이가 가장 인상에 남아요.

'모래알 세 개를 툭 던졌다 받고, 모래알 서른 개를 투둑 던졌다 받고, 모래알 삼백 개를 투두둑 던졌다 받아.'

비가 모래알에 도착하면서 모래알이 뛰어오르는 느낌을 공기놀이로 표현했다는 생각과

모래알이 튕겨 오르는 숫자에 따라 '툭 / 투둑 / 투두둑' 어감도 달라지네요.

이런 세밀한 글의 표현은 아마 박성우 시인이기에 가능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장면 속에 아래로 떨어지는 방울들이 소나기가 내리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소나기 요정들의 행동들은 마치 소나기 멈춘 듯한 장면을 보여주네요.

소나기와 함께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표정들이 소나기를 만나서 즐거운지 슬픈지를 보여주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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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있으니 답답한 공기로부터 소나기가 내려 씻겨내려가는 기분이네요.

사진이 장면의 느낌을 다 담지 못해서 좀 아쉽네요.

앞과 뒤의 면지 변화도 꼬옥 확인하세요.

 

 

 


 

 

 

- 글 작가 박성우 시인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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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작가님을 생각하면 <난 빨강 / 창비>의 청소년 시를 잊을 수 없지요.

그리고 다시 만난 아홉 살 사전 시리즈!

이번 책을 만나면서 박성우 작가님의 책을 다시 보니....

<암흑식당 / 나한기획>이 작가님의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와~ 아직 읽어보지 못한 박성우 작가님의 책을 찾아보아야겠어요.

 

 


 

 

 

- 소나기가 생각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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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소나기다! / 국설희 / 책내음

빗방울이 후두둑 / 전미화 / 사계절

소나기 / 황순원 글 / 강요배 그림 / 길벗어린이

엄마의 품 / 박철 글 / 김재홍 그림 / 바우솔

비 오니까 참 좋다 / 오나리 유코 글 / 하타 코우시로우 그림 / 황진희 역 / 나는별

여름 숲 모뽀리 소리 / 우종영 글 / 함명곤 그림 / 파란 자전거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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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의 저녁 파티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48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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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의 저녁 파티 / 엠마 아렛 / 이순영 역 / 북극곰 / 2019.08.19 / 원제 : Beast Feast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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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 표지를 보니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와 비슷한 느낌인데요.

아~ 엠마 아렛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읽기 전인데 어떤 비밀 편지가 숨어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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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오늘 내 저녁밥이야.”

“난 저녁밥이 아니에요”

 

분홍 괴물은 맛있는 저녁밥을 혼자 먹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든 괴물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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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장튼튼 괴물으로부터 첫 번째 답장이 도착했어요.

 

 

육즙이 풍부한 고기를 좋아하니 저녁밥을 포동포동하게 만들어 달라는 내용과

특히 통통한 손가락을 아작아작 씹어 먹는 걸 좋아하니 손가락은 꼭 남겨달라는 편지를 받아요.

 

 

분홍 괴물은 저녁밥을 살찌 울, 멋진 생각이 떠올랐죠.

그때....

저녁밥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분홍 괴물님! 꿀꿀이죽도 음.... 맛있어 보이지만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는 어떨까요?

그게 훨씬 더 살이 잘 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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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괴물은 고민했지만 초콜릿 케이크를 먹어 본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막상 먹어 보니...

정말 맛있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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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또 다른 괴물에게 답장이 왔어요.

무시무시한 요구들이 들어 있는 답장을 보고 분홍 괴물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준비를 하지요.

이제 꼬마 주인공 '저녁밥'은 어떻게 될까요?

 

 


 

 

책을 읽고

 

 

분홍 괴물도 귀여운 캐릭터지만 꼬마 주인공이 보여주는 해결 능력에 웃음이 나와요.

그것도 자신이 즐겁고 재미있게 만들어 버리는 아주 멋진 생각들에 박수를 보내요.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무섭고, 싫었던 괴물을 만나면서 생각도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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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하기 싫거나 두려운 일에 도전조차 안 하는 것들을 보면서 얼마나 속이 타는지 몰라요.

<괴물들의 저녁 식사>속 주인공 아이가 어쩔 수 없이 마주한 일을 자신이 유리하게 판을 바꾸고

자신의 생각조차 바꾸게 된 것은 경험 덕분이라는 생각을 해요.

 

 

<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처럼 편지 봉투 안에서 꺼내는 편지 형식이 아니라

편지봉투를 열면 편지봉투 안쪽이 편지지가 되어 보여지는 형식이에요.

편지지를 꺼내는 형식은 아니라서 귀중한 편지지를 잃어버린 일은 없겠어요.

 

 

편지를 하나씩 열어 다 빼는 형식은 들여다 볼 재미가 컸는데 좀 아쉽네요.

원서도 번역판과 비슷한 형식인 것 같아요. 이미지 검색을 했으나 찾기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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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요.

눈알을 밥에 넣고 돌돌돌 굴려서 속눈썹과 눈썹을 곁들이는 눈알 초밥부터

양치기 고기로 만든 양치기 파이, 콧물 수프와

뒤 면지에는 등장 캐릭터들이 좋아하는 요리들의 레시피까지 소개되었어요.

 

 


 

 

- 엠마 아렛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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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터셔에서 태어난 그림책 작가입니다.

<시드니와 스텔라에게 생긴 일>는 엠마 야렛이 처음 쓰고 그린 작품입니다.

 

 


 

 

 

- 편지가 들어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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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 엠마 야렛 / 이순영 역 / 북극곰

소방관 아저씨의 편지 / 막스 한 글 / 이름트라우트 델타우 그림 / 김라합 역 / 송호영 감수 / 한우리북스

커다란 생쥐 / 정지예 / 나미북스

린다와 우체통 / 정종해 / 에이엠스토리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 앨런 앨버그 글/ 자넷 앨버그 그림 / 김상욱 역 / 미래아이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 / 앨런 앨버그 글 / 자넷 앨버그 그림 / 김상욱 역 / 미래아이

 

 

편지 형식의 그림책은 몇 권 있는데 진짜 편지가 들어 있는 책들을 모아 보았어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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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 국민서관 그림동화 225
도노우치 마호 지음, 김숙 옮김, 다카야나기 유이치 감수 / 국민서관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 / 도노우치 마호 / 김숙 역 / 국민서관 / 2019.08.29 / 국민서관 그림동화 225 / 원제 ぼくの おおきさ(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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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비가 그치면...>의 도노우치 마호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비가 그치면...>은 물웅덩이가 화자였고 물웅덩이라는 특별한 시선을 알려주었던 책이었거든요.

이번 책 <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는 크기에 관한 이야기일 것 같은데...

책장을 넘겨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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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 많이 컸는걸.”

어른들은 나를 보고 늘 이렇게 말해.

하지만

나는 언제나 이렇게 생각해.

‘나는 나의 크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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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는 생쥐에 견주면 크지.

하지만 고래랑 견주면 작아.

도치가 크다 작다 하고 말하는 건 어려워..”

 

 

옆에 누가 오느냐에 따라

나의 크기가 달라진다니, 참 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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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접시 위의 바나나 중 가장 큰 걸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바나나 같이 생긴 건, 안쪽에 있는 게 커 보여.

그렇지 않니, 도치야? 그러니까 눈에 보이는 크기가

꼭 진짜 크기라고 할 수만은 없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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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몸이 아주 커다래진다면

바다에 첨벙첨벙 들어가 고래를 양손으로 잡아 보고 싶어요!”

“할머니는 말이지,

그보다 더 커다래져서 태양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싶은걸.”

 

 

그럼 쪼그매지면 무얼 하고 싶니?

 

 

 


 

 

 

 

책을 읽고

 

 

크기에 대한 개념들을 쉽게 풀어낸 과학 그림책이네요.

할머니와 주인공 도치의 이야기 속에는 개념이 아닌 다양한 의미들이 있어요.

과학 그림책 속에 철학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역시! 도노우치 마호 작가님이시네요.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서 설명하며 아이의 호기심을 끌어내고,

생쥐가 고래보다는 작지만 개미보다는 크다는 상대적 크기의 설명과

바나나는 모두 같은 크기만 원근에 따른 착시 현상으로 다르게 보인다는 이야기로 이어지네요.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개념에 대한 이야기에 상상이 더해진 크기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내 몸이 아주 커다래지거나 작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누는 대화에서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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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어오는 몇 문장이 있지만 마지막의 문장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누군가 정해 놓은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달라진다고 말하고 있는 아이.

시선에 힘이 생기면 삶의 속도도 달라지겠지요.

아마도 아이는 나의 크기만큼 나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을 것 같아요.

 

 

마법사, 어린아이, 친구, 선생님이 되어 주는 할머니.

멋진 할머니가 곁에 있어서 아이의 성장을 돕고 있는 거라 생각해요.

아이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런 조언자의 역할도 눈에 들어오네요.

그림책에 대해 쓰는 글들의 문장력이 부족하지만

제 글을 보며 도움을 받는 분에게 이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 독후 활동 보따리 / <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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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에 독후 활동 보따리가 있지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알쏭달쏭하지만 재미있는 '크기'에 대한 <나는 큰 걸까, 작은 걸까?>의 일부 독후 활동 자료이지요.

더 많은 자료는 국민서관 카페에 들러보세요.

 

https://cafe.naver.com/kmbooks/24071

 

 


 

 

 

- 크기에 대해 다양한 의미를 가진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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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키가 더 커! / 경혜원 / 비룡소

딱 맞아 / 송선옥 / 한림출판사

사자가 작아졌어! / 정성훈 / 비룡소

코끼리 풍선 / 송현경 / 반달

진짜가 나타났다! / 소피 헨 / 김영선 역 / 보림

얼마나 무거울까? / 마크 위클랜드 글 / 빌 볼턴 그림 / 글맛 역 / 키즈엠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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