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니콜라 데이비스 지음, 레베카 콥 그림, 명혜권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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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 니콜라 데이비스 글 / 레베카 콥 그림 / 명혜권 역 / 우리동네책공장 / 2019.08.25 / 원제 : The Day War Came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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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 작가 레베카 콥의 그림을 보고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이 궁금했어요.

그런데 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는 <약속 / 사계절>의 글 작가님이시네요.

와~ 글 작가님도 그림 작가님도 두 작가님의 협업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렘이 생겼어요.

어떤 내용일지 기대해 보며 책장을 넘겨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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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어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을요.

 

 

그날 창가에는 예쁜 꽃이 놓여 있었고

아빠는 울고 있는 남동생을 다시 재우려고

자장가를 불러주셨어요.

엄마는 아침밥을 차려주었어요.

그러고는 내 코에 뽀뽀를 하고

학교까지 바래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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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릉 쾅쾅!

처음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여기저기서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질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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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었던 자리에는

시커먼 구멍만이 남아 있었어요.

내 마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어요.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전쟁이 모든 것을 빼앗아갔다는 거예요.

나는 이제 혼자가 되었어요.

피투성이에, 완전히 지친 상태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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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촌에 도착했어요.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걷고 또 걸었어요.

전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을 찾으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전쟁은 날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혔어요.

마을로 내려가자 모든 문은 굳게 닫혀 있었어요.

전쟁 때문에 아무도 웃지 않았고, 모두 날 못 본 척 외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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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으로 들어가 교실 문을 열었어요.

“여기는 네가 있을 교실이 아니란다,

보다시피 네가 앉을 의자도 없단다 그러니까 나가주렴.”

 

 

나는 다시 난민촌으로 돌아왔어요.

그러고는 낡은 천막 안 구석에 있는 담요 속에 몸을 숨겼어요.

 

 

전쟁은 마치 온 세상을 집어삼킨 것 같았어요.

모든 사람까지도

 

 

 


 

 

 

 

 

책을 읽고

 

 

 

실화가 바탕이 된 이야기!

난민들이 어떻게 다른 나라에 도착하고, 타국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그들이 받는 상처는 알고 있지요.

하지만 대부분은 알고 있는 것에서 멈추고 그들에게 좋은 행동을 하려는 것은 멈추고 있지요.

난민에게 보내는 무관심, 적대감, 두려움부터 옹호하거나 적극적인 받아들임까지 다양한 입장이지요.

갑자기 터진 전쟁, 정치적이거나 사회적 난민부터 시작하여 환경으로 발생하는 난민도 있다고 해요.

이렇게 난민의 앞으로도 문제화될 것 같아요.

 

 

 

난민들은 그들이 만든 문제이거나 그들이 시작한 문제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생각을 해요.

그들도 책의 시작처럼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을 거예요.

원하지 않는 일에 휘말리게 된 대부분이 피해자이겠지요.

 

 

 

글을 쓰는 저도 항상 난민에 대한 생각을 어찌 정리할지 아직도 혼란스러워요.

머리는 분명 그들에게 안전한 곳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내 이웃으로 온다면 난 어떤 행동을 할지 스스로에게 진실되지 못할 때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을 도와야 해요. 아이들에게 희망마저 빼앗을 수 없다는 없거든요.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은 글의 한 구절, 한 구절들에 마음이 들어가는 것을 느끼네요.

그래서인지 그림이 주는 느낌보다 글이 주는 생생함이 더 크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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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사라진 그날> 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의 이야기 -

 

 

 

2016년 봄, 영국 정부는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3000여 명의 난민 어린이들에게 피난처 제공을 거부했습니다.

그즈음 나는 단지 앉을 의자가 없다는 이유로 학교 입학이 거절된 한 난민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 웹사이트에 이 이야기에 대한 시를 처음 발표했는데,

예술가 재키 모리스와 뻬뜨르 호라체크의 ‘빈 의자’라는 그림과 함께 소개되었습니다.

이 기사가 나간 후, 수백 명의 사람들은 ‘모든 걸 잃고 교육의 기회마저 빼앗긴 갈 곳 없는 아이들과

함께 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SNS에 빈 의자 사진을 올렸습니다.

나는 이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친절의 힘을 일깨우고, 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희망이 되기를 바랍니다.

_니콜라 데이비스 / 우리동네책공장 출판사의 책소개 내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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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 니콜라 데이비스가 의자를 만드는 과정

https://nicola-davies.com/blog/?p=960

 

 

 


 

 

 

- '3000chairs' 캠페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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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가의 이야기 중 '재키 모리스'를 발견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나의 용은 너야>의 작가님이실까?

어떤 작가인지, 어떤 그림이진 궁금해져서 검색을 시작했어요.

맞아요. 제가 좋아하는 <나의 용은 너야 / 파란자전거>의 작가님이셨어요.

좌측은 재키 모리스가 그린 의자이고, 우측은 뻬뜨르 호라체크의 ‘빈 의자’라는 그림이지요.

이렇게 시작된 '3000chairs 캠페인'은 많은 작가님들께서 그림을 남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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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된 '3000chairs'의 트위터 캠페인은 다양한 의자의 그림들이지요.

일러스트 중에 그림만 보아도 아는 작가들도 보이기도 해요.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된 '3000chairs'의 사진들을 보는 것도 좋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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