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이, 뚜우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찰리 팔리 지음, 레인 말로우 그림, 김영희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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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이, 뚜우 / 찰리 팔리 글 / 레인 말로우 그림 / 김영희 역 / 바둑이하우스 / 2020.02.02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4 / 원제 : A T-Wit for a T-Woo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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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바둑이하우스의 그림책은 기다려지는 책들이지요.

'엉'하고 반쪽 소리만 낼 줄 아는 부엉이 '뚜우'

부엉이의 똑똑한 이미지와는 좀 다른 느낌이라 기대되는데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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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노래는 어딘가 이상해... 부엉 노래처럼 들리지 않아.'

뚜우의 입에서는 '엉'말고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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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래 짝꿍 뚜이를 찾아야겠어. 난 찾을 수 있다고!'

'부'하는 나머지 소리를 낼 줄 아는 친구를 찾아 나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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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꼭대기에서 나무 꼭대기로 날고, 또 날고, 또 날았답니다.

사슴 무리, 박쥐를 만나 도움을 요청하지만 냉대 받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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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글쎄다. 너를 자세히 봐야 알겠구나. 이리 내려와 보렴.”

바로 그 순간, 여우가 입을 크게 벌렸어요.

 

 

과연 뚜우의 반쪽 소리를 채워줄 친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자신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어요.

누구나 완성된 모습을 뚝딱! 만들어내기는 힘들겠지요.

다만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겠지요.

뚜우 아빠가 하던 말씀이 고지식하고 답답할 수는 있지만 공감 가는 말이에요.

 

 

"무슨 일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얻는단다."

 

 

저는 그림책을 보면서 가끔 아니 자주 부족한 저를 만나게 돼요.

그림책 덕후들의 끝없는 그림책 지식들을 보면서 그저 놀랍고 부럽거든요.

같은 것을 보아도 깊이가 다른 것에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아요.

그림책 사랑에 대한 마음은 식을 줄 모르는데 아는 것은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하지만 뚜우처럼 노력하고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거라는 믿어요.

지식이 늙어나지 않더라도 주위에 함께 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함께 그림책을 읽는 행복함을 누려보지 못했다면 그건 알기 힘들지요.

저와 함께 그림책을 읽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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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엉이는 암수가 짝을 이루어 노래를 부른다고 합니다.

합창에 ‘성부’가 정해져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로 각자의 파트를 맡고 있어요.

수컷의 경우 첫 음절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힘이 있는 '부~후↓',

암컷은 수컷보다 소리가 빠르고 고음인 '우↑~후↓'이래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책 소개 및 나무 위키 -

 

 

 


 

 

 

 

-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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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1학기 국어 '마음을 나누어요' 교과 연계.

출판사 바둑이하우스의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의 네 번째 책!

<열다섯 생쥐 가족과 아주 특별한 인형의 집>을 시작으로

<작고 똑똑한 늑대의 좀 어리석은 여행기>, <완벽한 산타클로스의 절대! 금지 수칙 19>가 출간되었지요.

시리즈의 그림책이 출간될 때마다 제목이 길어서 이번 책의 제목도 기대하고 있었는데...

네 번째 책 제목은 <뚜이, 뚜우>지요. 짧았어요. 제 감은 틀려버렸네요. ㅋㅋㅋ

 

 

 


 

 

 

- <뚜이, 뚜우>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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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레인 말로우 홈페이지를 방문하니 이렇게 좋은 자료가 있네요.

부엉이 마스크 만들기, 색칠하기, 주인공 그리기, 등의 다양한 자료가 있어요.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니 출력해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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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한 짝
김하루 지음,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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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한 짝 / 김하루 글 / 권영묵 그림 / 북뱅크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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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책의 표지를 보는 순간! 설레었어요.

아~ <봄이 준 선물>이 새로운 이름과 옷을 입었어요.

달라진 부분이 뭐가 있을지 빨리 만나고 싶었거든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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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뭐지? 무서운 건지도 몰라.”

겨울잠쥐가 오솔길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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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이번엔 널 잡아먹을지도 몰라.”

겁이 난 겨울잠쥐는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다람쥐는 초록 방울 두 개를 번갈아 물어뜯더니 그것을 내동댕이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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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폭신하네. 추울 때 털신 하면 좋겠다. 하지만 내 발은 넷, 하나는 소용없어.”

너구리는 그것을 발로 툭 차고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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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때 머리에 쓰면 딱 좋겠다.”

드디어 장갑은 겨울잠쥐 차지가 되었습니다.

 

 

'장갑은 두 짝이 꼭 붙어 있어야 하는데 누가 한 짝을 떨어뜨리고 갔나 보다.'

하지만 엄마 곰의 말이 생각났어요. 겨울잠쥐는 장갑을 어떻게 했을까요?

 

 

 


 

 

책을 읽고

 

 

귀여운 겨울잠쥐가 장갑을 쓴 장면에 반했어요.

작은 선물에 세상을 다 가져버린 듯한 표정과 그 순수함에 빠지게 되었거든요.

겨울잠쥐가 장갑을 두고 내려올 때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을까요.

하지만 진짜 선물이라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겨울잠쥐의 행동을 보고 제가 더 행복해지네요.

 

 

겨울잠쥐가 보여주는 행동은 조심성이 많은 큰 아이의 모습이었어요.

갖고 싶어도 먹고 싶어도 선뜻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아이.

가끔은 답답하기도 가끔은 안쓰럽기도 가끔은 고맙기도 했지요.

사춘기를 지나며 소유의 개념이 무엇인지 알게 된 아이는

자신의 것에 욕심보다는 함께 하는 의미를 더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뭐~ 이성친구가 생기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ㅋㅋㅋ

 

 

재미있는 것은 장갑하면 겨울이 떠오르는데

<장갑 한 짝>의 시작은 봄이지요.

연둣빛의 봄에서 시작하여 꽃으로 뒤덮인 숲이 보이며 봄이 다가오네요.

이야기의 결말과 다르게 배경에서 받는 봄이라는 선물도 재미있어요.

 

 


 

 

 

- <장갑 한 짝>이 새로워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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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봄이 준 선물 / 미래아이>에서 출간되었어요.

2020년 출판사 북뱅크에서 제목과 표지의 그림을 바꾸어서 새롭게 출간되었네요.

그리고, 면지가 확~ 바뀌었어요. 또, 본문의 글들이 조금 바뀌었네요.

 

 


 

 

 

- 장갑과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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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 크리스티나 블렌코바 글 / 하나 스투피차 그림 / 미디어 창비

장갑(THE MITTEN) / 아그라프카 / 책빛

빨간 장갑 / 짐 아일스워스 글 /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 문주선 역 / 베틀북

털장갑 / 잰 블렛 / 문학동네

장갑 / 에우게니 M. 라쵸프 / 이영준 역 / 한림출판사

털장갑 – 우크라이나 옛이야기 / 서구름 글 / 김진화 그림 / 아람

 

 

우크라이나 민화 <장갑>이 생각나는 그림책들로 묶어보았어요.

장갑과 관련된 더 많은 그림책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423694831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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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온다! 상상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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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림이 온다 / 라울 콜론 / 김정용 역 / 아트앤아트피플 / 2020.02.05 / 원제 D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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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부터 시선을 잡아끌어요.

곧장 달려오는 코뿔소를 급하게 그리는 아이의 모습이 범상치 않네요.

왼손잡이라서 더 생동감이 있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렇지만 여유로움도 느껴져요.

달려오는 코뿔소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니... ㅋㅋ 아마도 상상이겠지요?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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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에 있던 한 소년이 침대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난다.

소년이 그렸던 그림처럼 아프리카는 멋진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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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가장 먼저 만난 코끼리를 그려주고 코끼리 등에 올라탄 후 함께 여행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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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을 만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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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쫓는 성난 코뿔소에게서 도망가기도 하지요.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끝낸 소년은 무엇을 했을까요?

 

 


 

 

 

책을 읽고

 

 

와~우! 마지막 책장을 덮고 책 소개 내용의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는 부분이 놀라웠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의 역동적인 느낌과 신비로움에 빠져들었던 것인지 글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아니면 제가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사파리로 여행을 떠나 다양한 동물들과 직접 교감을 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네요.

제목의 그림이 온다는 마치 그림이 달려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장면들이 사파리의 리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니까요.

 

 

글이 없는 그림책들은 그림을 다시 그리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아이의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흡입기와 약병은 호흡기 쪽의 문제로 침대를 떠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가까이에 있는 쌍안경, 모자는 아이가 언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사실적인 부분들도 찾아보지만 저는 저만의 이야기를 찾아요.

그림과 그림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지요.

속표제지의 가방에 가득 찬 빵이 그 첫 번째인데요.

빵은 아이가 사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동물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중요한 매개가 되지요.

마치 아이의 그림 모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전해지는 것으로 보이네요.

두 번째 연결 고리는 표지에 등장하는 코뿔소이지요.

코뿔소가 아이를 향해 돌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뒷장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코뿔소의 표정에는 잘못을 뉘우치는 표정처럼 보이네요.

왜냐면 코뿔소가 아이가 남겨놓은 그림을 들여다 보이는 장면을 찾았거든요.

 

 

이렇게 글 없는 그림책을 읽으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이야기에 정해진 스토리가 어디 있겠어요.

작가도 독자에게 그 기회를 넘겨 주었는데 말이지요. 맘껏 상상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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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라울 콜론(Raúl Colón)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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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종이에 펜과 잉크, 수채화, 프리즈마 색연필, 석판화 연필로 그린 그림이다.'

소년의 바지가 갈색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녹색, 자주색, 파란색 레이어가 있다고 해요.

저는 이런 도구와 그림의 기법들이 주는 표현의 느낌들을 정확히 알지 못해요.

그림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느껴지는 화면 구성과 독특한 색감들에 빠지고 있어요.

(가끔 미술에 관해 더 많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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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라울 콜론은 어린 시절 만성 천식을 앓았다고 해요.

한 번에 며칠씩. 심지어 몇 주씩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항상 아픈 아이였다고 해요.

집 안에 갇혀 있던 그 오랜 시간을 수십 권의 공책에 온갖 그림을 그려 채워 넣었대요.

어린 나를 뛰어놀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고약한 병은 결국 내게 축복이라 생각한데요.

 

 

 


 

 

 

- 출판사 아트앤아트피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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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앤아트피플은 젊습니다."

작지만 역동적인 편집과 유통을 하는 회사입니다.

아트앤아트피플은 경험이 많은 마케터로 구성된 팀이기도 합니다.

- 출판사 아트앤아트피플 블로그 -

 

 

출판사 블로그에 구경하니 작가 라울 콜론의 <밤의 도서관>도 출간 예정이네요.

몇 장면의 그림만으로 기대되네요.

 

 

 


 

 

 

- 그림을 그리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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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와 맥스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톡 / 언주 / 한림출판사

화가와 고양이 / 김소선 / 책고래출판사

왜 파란색으로 그리냐고? / 매리언 튜카스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크레파스 생각 / 이호백 글 /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그림을 그린다 / 다니카와 슌타로 글 / 초 신타 그림 / 스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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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그림책은 내 친구 56
정연숙 지음, 김동성 그림 / 논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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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 / 정연숙 글 / 김동성 그림 / 논장 / 2020.01.28 / 그림책은 내 친구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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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꽃', '밥' 때문인지 제목부터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김동성 작가님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설렘까지 가진 게 된 그림책이네요.

계절에 따라 벼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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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히 벼꽃이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의 질문에 엄마는 망설임 없이 대답하지요.

엄마는 책상 서랍 깊숙이 있던 낡은 외할머니의 일기장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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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8월

허수아비를 만들어 논에 나갔다. 참새들이 얼씬도 못 하도록 얼굴을 무섭게 그렸다.

밥풀 같은 하얀 벼꽃을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쌀밥을 먹어 본 게 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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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올 추석에는 은진이네를 따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

놀이동산도 가고, 창경궁에도 가고, 난생처음 종합 검진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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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가을걷이가 끝난 논은 참새들 차지다.

바닥의 낟알을 찾는 작은 날갯짓이 새삼 귀해 보인다.

내년에 손녀 은진이와 벼꽃을 함께 보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는데…….

 

 


 

 

 

책을 읽고

 

 

“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이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밥.”

 

 

그림책이 역사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네요.

역사를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특정한 소재를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쌀'이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저의 뒷심 중 하나는 바로 밥이지요.

빵 같은 식사 대용품을 먹기보다는 한 끼의 밥이 좋아요.

특히 일을 할 때는 밥이 최고지요. ㅋㅋㅋ

잘 차려지거나 맛있는 반찬이 중요하지 않아요.

막 지어진 따스한 밥 한 공기가 최고 아니겠어요.

그런 밥 한 공기를 대접받으면 제가 귀해지는 것 같아요.

<꽃밥>을 보면서 제가 귀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역사의 한 부분도 좋지만 내 이웃이, 내 가족이 쌀에 웃고 쌀에 울던 시절을 지내왔지요.

내 할아버지, 할머니, 지인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그들이 그 시간을 지내오면서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귀한 쌀을 먹이기 위해 애쓰셨지요.

그 시간들을 쉬지 않고 일하느라 움직이며 삶을 살아오셨잖아요.

그런 그들의 삶이 <꽃밥> 속에 들어 있어요.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결혼하고 출산, 생의 마지막까지 생의 과정을 보여주네요.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이 울컥~

 

 

특히 마지막 장면은... 진짜 울컥!

앞 장면에서 힌트도 주어서 알고 있는데도 울컥!

아마도 그 배경의 연초록이 있어서 더 마음이 아렸어요.

새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주듯이 생을 정리한 모습에 삶의 순환을 생각해요.

 

 


 

 

 

- 쌀, 밥에 관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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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모모모 / 밤코 / 향

꽃밥 / 김정배 글 / 노지민 그림 / 나한기획

벼알 삼 형제 / 주요섭 글 / 이형진 그림 / 개암나무

꿈을 이루는 밥 짓기 / 노정임 글 / 안경자 그림 / 아이들은자연이다

물싸움 / 전미화 / 사계절

새 보는 할배 / 김장성 / 한수임 / 사계절

 

 

쌀, 벼, 농사, 이렇게 이어가다 보니 많은 그림책들이 생각나네요.

한 시대를 열심히 살아온 어르신에 관한 책들도 꼬리를 물어요.

 

 

 


 

 

- 정연숙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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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숙 작가님은 <지식채널 e>의 작가로 2005년 09월부터 2017년 02월까지 활동하였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작가님이 구성한 'Knowledge of the channel e, 환상적인 실험'이지요.

지금은 어린이책의 매력에 끌려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도 자주 작가님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https://youtu.be/tG56d9q7bkY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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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철학하는 아이 15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김지은 옮김,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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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 데이브 에거스 글 / 숀 해리스 그림 / 김지은 역 / 이신애 해설 / 이마주 / 2020.01.20 / 철학하는 아이 15 / 원제 : What Can a Citizen Do?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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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의 신간이네요.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명사들의 깊은 생각들을 읽을 수 있는 책이지요.

사회 속에서 어떤 시민이 되어야 하는지 들어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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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시민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시민이란 어떤 사람일까요?

 

 

시민은 바로 당신 같은 사람이에요.

나무를 심을 수 있고, 한 사람의 이웃을 도울 수 있고, 뜻깊은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요.

 

 

시민은 규칙을 정할 수 있고, 시민은 규칙을 바꾸자고 요청할 수 있어요.

시민은 관심을 가져야만 해요.

곰도 시민이고 어린이도 시민이에요.

 

 

저절로 시민이 되는 건 아니에요.

시민이 된다는 건 무언가를 하는 거예요.

 

 

 


 

 

 

책을 읽고

 

 

시민은 민주 사회의 구성원으로 권리와 의무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구성원이지요.

그래서인지 시민을 성인으로 한정 짓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의 시민은 바로 아이들이지요.

아이들이 이 사회의 구성원이고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라 생각이 되거든요.

그런 아이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

 

 

특히 글과 그림의 이야기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지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다르게 느껴지는 조합의 매력이 이 그림책에 시선을 두게 하는 것 같아요.

글을 사전적인 의미들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반면에 그림은 버려진 섬이 하나의 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지요.

규칙을 정하기도 하고, 그 규칙을 바꾸기도 하며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생기지요.

때로는 곰이라는 이방인이 찾아오자 두려워하기도 하지만 곰을 받아들이고 함께 꾸며가지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소외된 누군가를 찾아 손을 내밀지요.

그림의 매력이 넘치는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이지요.

 

 

모든 배경과 인물을 종이로 오린 뒤 색을 입히고 풀로 붙이지 않은 채로 배치한 다음

조명을 비춰 매 장면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했다고 해요.

그림 작가 홈페이지에 책에 대한 장면 사진을 보니 작업 과정을 눈에 선하더라고요.

콜라주의 느낌이 책보다 사진이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철학하는 아이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명사의 이야기로 그림책의 해설을 듣는 부분이지요.

시민의 권리와 의무에 대한 이야기로 이신애 선생님은

'시민인 당신은 오늘 무엇을 할 계획인가요?'에 관한 이야기를 하셨네요.

이 부분을 놓치지 마시고 책을 읽으실 때 꼬옥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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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소개할 때면 빼놓지 않고 시리즈의 책들을 함께 올리지요.

이유는 하나입니다. 좋은 책을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지요.

저에게 좋은 책이 다른 분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답은 아니지만

우연히 책을 만나게 되면 무관심보다는 책장을 넘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지요.

 

 

 


 

 

 

- 그림 작가 숀 해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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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끌려서 더욱 궁금해진 책이었어요.

2019년 8월쯤 신간으로 소개했던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 책빛>의 그림이었어요.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도 데이브 에거스와 함께 작업을 했던 그림책이었는데

이번 책 <시민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도 두 작가의 협업으로 이루어낸 성과이네요.

사진 속 두 작가님이 보여요. 모자를 쓴 숀 해리스 작가님과 데이브 에거스 글 작가님이시지요.

 

 

그림작가 숀 해리스는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다.

‘THE MATCHES’라는 밴드를 이끄는 음악가이자 예술가다.

2003년에 자기 음반의 포스터 아트를 시작으로 아델 등 여러 가수의 음반을 작업했다.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이 첫 번째 그림책이다.

- 출판사 이마주 책 소개 내용 중 -

 

 

<자유의 여신상의 오른발>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48769562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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