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 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그림책은 내 친구 56
정연숙 지음, 김동성 그림 / 논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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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꽃 꽃밥 / 정연숙 글 / 김동성 그림 / 논장 / 2020.01.28 / 그림책은 내 친구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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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꽃', '밥' 때문인지 제목부터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김동성 작가님의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설렘까지 가진 게 된 그림책이네요.

계절에 따라 벼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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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히 벼꽃이지.”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의 질문에 엄마는 망설임 없이 대답하지요.

엄마는 책상 서랍 깊숙이 있던 낡은 외할머니의 일기장을 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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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8월

허수아비를 만들어 논에 나갔다. 참새들이 얼씬도 못 하도록 얼굴을 무섭게 그렸다.

밥풀 같은 하얀 벼꽃을 보니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쌀밥을 먹어 본 게 언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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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올 추석에는 은진이네를 따라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한다.

놀이동산도 가고, 창경궁에도 가고, 난생처음 종합 검진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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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가을걷이가 끝난 논은 참새들 차지다.

바닥의 낟알을 찾는 작은 날갯짓이 새삼 귀해 보인다.

내년에 손녀 은진이와 벼꽃을 함께 보기로 새끼손가락을 걸었는데…….

 

 


 

 

 

책을 읽고

 

 

“우리가 먹는 밥은 꽃밥이다

수백 송이 벼꽃이 피어난 꽃밥.”

 

 

그림책이 역사를 돌아보게 만들어주네요.

역사를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특정한 소재를 통해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역사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쌀'이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저의 뒷심 중 하나는 바로 밥이지요.

빵 같은 식사 대용품을 먹기보다는 한 끼의 밥이 좋아요.

특히 일을 할 때는 밥이 최고지요. ㅋㅋㅋ

잘 차려지거나 맛있는 반찬이 중요하지 않아요.

막 지어진 따스한 밥 한 공기가 최고 아니겠어요.

그런 밥 한 공기를 대접받으면 제가 귀해지는 것 같아요.

<꽃밥>을 보면서 제가 귀해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세상에 쌀만큼 귀한 건 없단다. 생명을 불어넣는 쌀처럼 귀한 사람이 되렴.”

 

 

역사의 한 부분도 좋지만 내 이웃이, 내 가족이 쌀에 웃고 쌀에 울던 시절을 지내왔지요.

내 할아버지, 할머니, 지인의 아버지, 어머니, 삼촌, 이모,....

그들이 그 시간을 지내오면서 쉬지 않고 일을 하며 귀한 쌀을 먹이기 위해 애쓰셨지요.

그 시간들을 쉬지 않고 일하느라 움직이며 삶을 살아오셨잖아요.

그런 그들의 삶이 <꽃밥> 속에 들어 있어요.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결혼하고 출산, 생의 마지막까지 생의 과정을 보여주네요.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존중하는 마음이 울컥~

 

 

특히 마지막 장면은... 진짜 울컥!

앞 장면에서 힌트도 주어서 알고 있는데도 울컥!

아마도 그 배경의 연초록이 있어서 더 마음이 아렸어요.

새 생명에게 자리를 내어주듯이 생을 정리한 모습에 삶의 순환을 생각해요.

 

 


 

 

 

- 쌀, 밥에 관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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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모모모 / 밤코 / 향

꽃밥 / 김정배 글 / 노지민 그림 / 나한기획

벼알 삼 형제 / 주요섭 글 / 이형진 그림 / 개암나무

꿈을 이루는 밥 짓기 / 노정임 글 / 안경자 그림 / 아이들은자연이다

물싸움 / 전미화 / 사계절

새 보는 할배 / 김장성 / 한수임 / 사계절

 

 

쌀, 벼, 농사, 이렇게 이어가다 보니 많은 그림책들이 생각나네요.

한 시대를 열심히 살아온 어르신에 관한 책들도 꼬리를 물어요.

 

 

 


 

 

- 정연숙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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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숙 작가님은 <지식채널 e>의 작가로 2005년 09월부터 2017년 02월까지 활동하였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작가님이 구성한 'Knowledge of the channel e, 환상적인 실험'이지요.

지금은 어린이책의 매력에 끌려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앞으로도 자주 작가님을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https://youtu.be/tG56d9q7bkY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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