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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온다! ㅣ 상상 그림책
라울 콜론 지음, 김정용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그림이 온다 / 라울 콜론 / 김정용 역 / 아트앤아트피플 / 2020.02.05 / 원제 Draw!

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부터 시선을 잡아끌어요.
곧장 달려오는 코뿔소를 급하게 그리는 아이의 모습이 범상치 않네요.
왼손잡이라서 더 생동감이 있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렇지만 여유로움도 느껴져요.
달려오는 코뿔소 앞에서 그림을 그리다니... ㅋㅋ 아마도 상상이겠지요?
어떤 책일지 진짜 기대되네요.
줄거리

병상에 있던 한 소년이 침대에 갇힌 삶에서 벗어나 아프리카로 모험을 떠난다.
소년이 그렸던 그림처럼 아프리카는 멋진 곳이지요.

소년은 가장 먼저 만난 코끼리를 그려주고 코끼리 등에 올라탄 후 함께 여행을 하지요.

기린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을 쫓는 성난 코뿔소에게서 도망가기도 하지요.
이렇게 즐거운 여행을 끝낸 소년은 무엇을 했을까요?
책을 읽고
와~우! 마지막 책장을 덮고 책 소개 내용의 글이 없는 그림책이라는 부분이 놀라웠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그림의 역동적인 느낌과 신비로움에 빠져들었던 것인지 글이 있다고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아니면 제가 그림책 속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착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사파리로 여행을 떠나 다양한 동물들과 직접 교감을 하는 짜릿한 경험을 했네요.
제목의 그림이 온다는 마치 그림이 달려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 장면들이 사파리의 리얼함을 그대로 느끼게 해 주니까요.
글이 없는 그림책들은 그림을 다시 그리고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네요.
아이의 침대 옆 탁자 위에 놓인 흡입기와 약병은 호흡기 쪽의 문제로 침대를 떠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가까이에 있는 쌍안경, 모자는 아이가 언제든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이렇게 사실적인 부분들도 찾아보지만 저는 저만의 이야기를 찾아요.
그림과 그림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지요.
속표제지의 가방에 가득 찬 빵이 그 첫 번째인데요.
빵은 아이가 사파리를 여행하는 동안 동물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중요한 매개가 되지요.
마치 아이의 그림 모델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전해지는 것으로 보이네요.
두 번째 연결 고리는 표지에 등장하는 코뿔소이지요.
코뿔소가 아이를 향해 돌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뒷장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코뿔소의 표정에는 잘못을 뉘우치는 표정처럼 보이네요.
왜냐면 코뿔소가 아이가 남겨놓은 그림을 들여다 보이는 장면을 찾았거든요.
이렇게 글 없는 그림책을 읽으면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요.
이야기에 정해진 스토리가 어디 있겠어요.
작가도 독자에게 그 기회를 넘겨 주었는데 말이지요. 맘껏 상상해보아요.


- 작가 라울 콜론(Raúl Colón) 이야기 -

'아치 종이에 펜과 잉크, 수채화, 프리즈마 색연필, 석판화 연필로 그린 그림이다.'
소년의 바지가 갈색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녹색, 자주색, 파란색 레이어가 있다고 해요.
저는 이런 도구와 그림의 기법들이 주는 표현의 느낌들을 정확히 알지 못해요.
그림의 장면들이 영화처럼 느껴지는 화면 구성과 독특한 색감들에 빠지고 있어요.
(가끔 미술에 관해 더 많이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 라울 콜론은 어린 시절 만성 천식을 앓았다고 해요.
한 번에 며칠씩. 심지어 몇 주씩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을 정도로 항상 아픈 아이였다고 해요.
집 안에 갇혀 있던 그 오랜 시간을 수십 권의 공책에 온갖 그림을 그려 채워 넣었대요.
어린 나를 뛰어놀지 못하게 만들었던 그 고약한 병은 결국 내게 축복이라 생각한데요.
- 출판사 아트앤아트피플 -

"아트 앤아트피플은 젊습니다."
작지만 역동적인 편집과 유통을 하는 회사입니다.
아트앤아트피플은 경험이 많은 마케터로 구성된 팀이기도 합니다.
- 출판사 아트앤아트피플 블로그 -
출판사 블로그에 구경하니 작가 라울 콜론의 <밤의 도서관>도 출간 예정이네요.
몇 장면의 그림만으로 기대되네요.
- 그림을 그리는 그림책 -

아트와 맥스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톡 / 언주 / 한림출판사
화가와 고양이 / 김소선 / 책고래출판사
왜 파란색으로 그리냐고? / 매리언 튜카스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크레파스 생각 / 이호백 글 / 고경숙 그림 / 재미마주
그림을 그린다 / 다니카와 슌타로 글 / 초 신타 그림 / 스콜라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