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지음,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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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소리 / 젬마 시르벤트 글 / 루시아 코보 그림 / 김정하 역 / 분홍고래 / 2020.08.06 / 원제 : Musica Alrededor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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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으로 소리를 알려 줄 수 있을까요?

그림책에는 세상의 어떤 소리를 담았을까요?

출판사 분홍고래의 신간이라 더 반갑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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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는 바다의 음악을 느끼죠.

파도 소리, 모래 소리, 짭짜름한 바다의 메아리를 기억에 간직해요.

외갓집에서는 촉촉한 흙냄새가 나요. 바닷가 집과는 다른 냄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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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연주가 시작될 거예요.

소피아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상상의 지휘봉을 높이 들어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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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를 쥔 다람쥐들 소래를 내요. 딸깍딸깍 딸깍딸깍!

여우가 다리를 들고 타악기를 연주하네요. 통통 통통통 통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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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숲도 바다의 모래와 파도와 소라를 알게 되었어요.

이제 숲은 바다와 함께 꿈을 꾸어요.

 

 

 

 

 

 

 


 

 

 

 

 

 

책을 읽고

 

 

 

'숲이 바다의 모래와 파도와 소라를 알게 되었어요.'

 

 

숲이 바다를 알게 된다는 멋진 문장에 마음을 사로잡혀 버렸어요.

지금껏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그 두근거림을 느꼈거든요.

문장들은 독자에게 어디에든 소리가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독자는 그 소리를 각자의 생각과 마음으로 서로 다른 음악을 만들어 내고 있어요.

 

 

 

매개체가 없이는 알 수 없는 세계를 아이가 연결해 주다니요. 놀랍지 않나요?

때론 악동 같지만 반짝거리는 신선한 생각들이 그들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는 저마다의 소리가 있지만 우리는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요.

감정에 따라 그 소리가 음악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때론 소음으로 느껴지지도 하지요.

 

 

어릴 적 집에 있는 물건들을 찾아 두드리면서 음악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기억나요.

장단(리듬), 선율(멜로디), 박자, 등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하는 음악을

혼자 심취해서 오로지 두드림으로만 연결하려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 식구들이 소음이라며 시끄럽다고 했지요. ㅋㅋㅋ

모든 소리들이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노래를 잘 할 수 있었을까?

 

 

 

표지를 열고 들어가 만나 면지의 모래 사장이 조용한 사각거림을 들려주는 듯 하네요.

큰 판형 때문인지 모래 파묻혀 버린 면지 안의 조가비가 된 느낌이네요.

(그림책의 포장을 뜯기 전까지는 큰 판형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장면을 펼칠 때마다 주인공과 풍경들이 고요함과 평화로움을 건네주고 있어요.

마치 음악의 악보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작가의 썸네일을 보고 나니 오선지 위에 그려진 음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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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 면지에는 작곡가 크리스토발 로페스간다리가 만든 <세상의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 생각하는 분홍고래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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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쑥쑥! 예쁜 꿈이 활짝! 신나는 어린이 출판사! 분홍고래.

 

 

'생각하는 분홍고래' 시리즈는 출판사 분홍고래의 그림책 시리즈이지요.

출판사 분홍고래는 그림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화 시리즈도 출간하고 있어요.

성장 동화, 감성 동화,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웃어라 어린이, 이분법 세상, 신기방기 전통문화, 등이지요.

 

 

 

 

 


 

 

 

 

- <세상의 소리> 작업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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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작가 루시아 코보 <세상의 소리>의 썸네일을 검색할 수 있었어요.

표지와 면지는 없지만 모든 페이지가 보이네요.

그림책을 먼저 보고 전체 페이지를 한눈에 보니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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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어로 표현된 표지들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크기가 26*31.4(한글) / 26.5 *32 (스페인) / 20.9*20.3(영어)으로 판형이 대부분 크네요.

스페인 판에는 QR코드 페이지 이전에 악보 페이지가 있네요.

음악을 들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지만 악보가 함께 실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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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마지막 여름
글로리아 그라넬 지음, 킴 토레스 그림,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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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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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글로연 그림책 18
명수정 지음 / 글로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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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 명수정 / 글로연 / 2020.08.21 / 글로연 그림책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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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제목처럼 정말 커다란 책을 만났어요.

세로의 길이가 35cm가 넘는 큰 판형이지요.

<커다란 커다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전혀 짐작이 되지 않네요. 진짜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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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바라보던 기린은 낚싯대를 들고 집을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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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물고기를 바라던 기린은 아주 큰 물고기를 낚아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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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고기는 곰 인형을 삼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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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물고기를 낚을 때마다 물고기는 무언가를 삼키고 있지요.

기린이 바다에서 진짜 낚은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

 

 

표지를 보며 수많은 선 가운데 여백을 가진 활짝 열린 창에 고개를 길게 내민 기린.

죄어오는 느낌에서 탈출구를 찾는 느낌이 들었지요.

창문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표지를 넘겨 마주한 첫 장면은 표지와 같지만 색이 빠져버렸어요.

삶에서 무언가 빠져나가 버린 듯 창밖을 응시하는 기린의 눈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네요.

 

 

낚싯대를 들고 도착한 물가는 잔잔함이 가득하네요. 마치 넓은 호수 같은 느낌이네요.

기린이 잡은 물고기들은 곰 인형, 오르골, 등 여섯 가지 물건을 삼키고 있어요.

물건을 삼킨 물고기의 다음 장면에는 그 물건들이 가진 다양한 의미나 추억들이 담겨있네요.

그중 장난감 자동차에는 가족들이 낚싯대를 싣고 여행을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요.

 

 

물건이 아닌 행복한 순간을 찾는 리듬을 따라 읽다가 색이 바뀐 기린을 만났을 때는

내 마음이 변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변한 듯 변하지 않는 모습이 저에게는 최고의 장면이었어요.

그리고, 북토크가 아니었다면 농칠 뻔한 물에 비친 산 정상에 올라선 기린의 모습이지요.

 

 

잃어버렸던 삶에 색을 찾아온 기린을 보며 작은 물건 속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반가웠어요.

낚시로 찾은 물건들을 샹들리에로 만들어 돌아갈 때마다 반짝거리는 집안이 상상이 돼요.

흑백으로 가득했던 도입부의 집 안과 색이 가득한 결말의 집 안은 기린이 변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우리에게 진짜 커다란 커다란 것이 무엇인지 말이지요.

 

 

뒤표지의 설명을 읽기 전까지는 <커다란 커다란>이 가진 두 번째 의미를 몰랐어요.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아니 보이지 않았는데 각도를 다르게 하니 무언가 보이네요.

보이는 이야기는 삶의 가치였다면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환경오염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버려진 물건들을 먹은 병든 물고기, 그리고 바다 쓰레기로 만든 샹들리에...

 

 

판형, 색감, 낚싯줄의 물결, 비움과 채움의 반복으로 장면들, 모든 것들이 좋았지요.

특히, 제목의 <커다란 커다란>이란 여섯 글자가 텍스트의 전부이지요.

이 여섯 글자의 크기와 위치가 변해가는 디자인도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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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커다란 커다란>을 꼬옥 읽어보세요.

 

 

 

 

 


 

 

 

 

- 명수정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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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 판화를 전공했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시지요.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로 BIB 2019 황금사과상을,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로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하였지요.

위의 그림책들 이외에도 다른 그림책도 있고 어린이 책에 일러스트 작업도 하셨네요.

 

 

 


 

 

 

 

- 출간기념 원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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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form 갤러리에서 2020.08.20 ~ 2020.08.30까지 전시가 열리네요.

전시 공간을 글로연의 대표님께서 직접 꾸미셨네요.

명수정 작가님이 북토크를 준비하는 모습이네요.(책 판형의 크기 보이시지요?)

 

 

원화 전시와 연계하여 명수정 작가와의 만남을 2020.08.20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어요.

'왜 기린이 주인공일까요?', '선으로만 작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한된 색만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등 <커다란 커다란>의 작업 이야기이지요.

랜던 북토크를 놓치셨다면 아래 B-platform의 SNS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섬세한 원화를 꼬옥 직접 보러 방문하시라는 B-platform의 대표님의 멘트도 들어 있지요.

 

 

https://www.instagram.com/tv/CEG9KBvl0fA/?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림책을 담다'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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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글로연에서 출간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그림책 속 한 문장 또는 한 장면을 담은 노트이지요.

'그림책을 담다' 노트에는 출판사 글로연에서 출간되었던 책들이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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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지 않으시나요?

책만큼이나 소장 욕심이 생기는 굿즈이지요.

세 번째까지 모두 모아두었네요. ㅋㅋㅋ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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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햇살그림책 (봄볕) 40
김주경 지음 / 봄볕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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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 김주경 / 봄볕 / 2020.08.05 / 햇살 그림책(봄볕)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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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좋아하는 김주경 작가님의 신간이라 반갑네요.

작가님은 그림이 재미있는데 어떤 그림들이 있을지 기대되네요.

장마가 끝나더니 폭염이 왔네요. 이 계절에 딱 어울리는 표지 그림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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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1킬로그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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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똥강아지 어딨니? 세상에서 나를 제일 예뻐하는 우리 할머니!

꼬리가 절로 팔랑팔랑 너무너무 반가울 때도 21킬로그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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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쿵쾅쿵쾅

친구들과 신나게 뒹굴고 놀아도 21킬로그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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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장난감을 망가뜨렸어?! 씩씩, 화가 나서 폭발할 지경!

이래도 21킬로그램이야.

 

 

 


 

 

 

 

책을 읽고

 

 

21킬로그램의 나는 언제나 나!

 

 

여기 여섯 살 아이는 기분에 따라 다양한 동물로 변해요.

집 안을 마구 어지럽혔는데 갑자기 엄마가 오면 순식간에 마음이 조마조마 해지는 미어캣 같다.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뭘 시키면 자신 없어 한없이 작아지기는 개미가 된다.

천둥 번개 치고 비 오는 날 밤은 너무 무서워 공처럼 몸을 돌돌 마는 아르마딜로가 된다.

할머니가 아프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마음이 바위처럼 무거운 슬픈 곰이 된다.

이런 다양한 동물들은 아이 안의 마음이기도 하지만 다 큰 어른인 제 마음이기도 하네요.

하나의 캐릭터만 갖고 있지 않아요. 매시간마다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많은 감정들로 변화는 무쌍하지만 변하지 않는 몸무게처럼 '나는 나'이라고 표현해요.

많은 동물들로 변하지만 제목처럼 '그래도 나는'이네요.

이렇게 들어보니 제목이 더 특별해지는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고래가 되지요.

거대한 고래가 되어 슬픔으로 세상 가장 깊숙한 곳까지 가라앉고 있지요.

다음 장에서 이 고래를 이끌어 슬픔의 눈물 위로 끌어올린 친구들이 있어요.

바로 '나'인 강아지, 아기돼지, 미어캣, 개미, 청개구리, 분홍 돌고래,

나비, 새, 아르마딜로, 하마, 곰까지 모두가 나를 끌어올리고 있지요.

내 안의 모든 감정들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지만 항상 함께 하며, 나는 있는 그대로 나라고 외치고 있지요.

 

 

매일매일 복잡하고 다양한 감정 속에 혼자 시들었다 피었다 하는 게 일상인 것 같아요.

비슷한 상황인 것 같지만 다른 감정을 갖게 되기도 하지요.

부정적인 감정들이라고 배척하고 긍정적인 감정들은 수용만 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모든 감정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알아가며 이해하게 된다면

감정들에 휩싸이지 않고,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게 되지요.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는 감정, 천천히 들여다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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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면지

 

 

 

 


 

 

 

 

- 출판사 봄볕의 '네 마음은 어때?'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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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봄볕의 '네 마음은 어때?' 시리즈는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는 것이 좋은지 함께 생각해 보는 책이라고 해요.

무심코 하는 말과 반복되는 행동 속에 아이의 솔직한 감정이 들어 있어요.

겁쟁이 무무, 걱정쟁이 조마, 부끄럼쟁이 부키, 샘쟁이 새미, 짜증쟁이 찡찡이, 화딱지 화라의

다양한 감정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는지 볼 수 있는 책이네요.

 

 

 


 

 

 

 

- 김주경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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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경 작가님을 <책 고치는 할아버지 / 파란자전거>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그 당시 제가 책에 흠뻑 빠져 있을 때라 책이 관련한 그림책들을 의미 있게 들여다보았던 것 같아요.

그 후에 작가님의 작품을 한 권씩 만나면서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장면들을 보며 반하게 되었지요.

<엎드려 관찰하고 자세히 그렸어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08022836

 

<또 누굴까?>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2063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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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얼굴을 잘 모르지만 얼마 전 작가 인터뷰에서 작업실을 보게 되었지요.

제가 알고 있던 책들의 장면이 보여서 반가웠지요.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작가님을 한 번 꼬옥 만나 뵙고 싶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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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파리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17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김라헬 옮김, 이지유 해설 / 이마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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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파리입니다 / 베아트리스 퐁타넬 글 /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 김라헬 역 / 이지유 해설 / 이마주 / 2020.08.03 / 철학하는 아이 17 / 원제 : Je Suis La Meduse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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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의 해파리의 형광 색감이 시선을 고정시키네요.

갓과 촉수로 물속에서 아름다움과 귀여움을 알게 되면 반하지만

해파리의 독성, 해파리로 인한 피해로 반기는 이는 적지요.

해파리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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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해파리가 파도를 타고 나울나울 피서객들로 붐비는 해변에 밀려왔습니다.

 

 

그러다가 기다란 촉수로 그만 소녀의 팔목을 감아 상처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화난 소녀의 아빠는 해파리를 그물로 낚아 모래사장에 내동댕이칩니다.

 

 

투명하고 하늘거리는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찌그러진 종처럼 변해 버린 해파리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점점 말라갑니다.

과연 어린 해파리는 자신이 태어난 바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읽고

 

 

해파리를 영상을 통해 만날 때면 아름답고 신비로웠지요.

하지만 언제부턴가 해파리의 독성과 피해로 인해 유해해양생물이라 불리지요.

해파리를 만나 본 적이 없는 저는 이 책을 통해 해파리의 생태를 알게 되었어요.

 

 

해파리에 대한 자료를 찾기 위해 포스팅을 검색해 보니 해파리가 해변가로 밀려드는 이유는 없고

피해 내용과 피해를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네요.

그런데 해파리가 조류를 따라 밀려오는 것도, 장애물을 확인하기 위해 촉수를 뻗은 것도

계획이라기보다는 본능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들의 본능을 인간의 입장에서 해로운 것과 이로운 것을 나누고 있었던 거네요.

 

 

생태계의 질서를 인간의 입장에서 훼손을 하고 다시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지능을 가진 이점으로 다른 동물들의 멸종을 야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발명과 개발로 이득도 있겠지만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오만함은 항상 반성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해파리를 화자로 자연을 대변했지만 해파리뿐 아니라

모든 살아 있는 존재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네요.

 

 

이 책은 주제나 소재, 텍스트의 힘이 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그림이었지요.

표지를 넘겨 만난 바다는 제가 알고 있던 푸른빛이 아니었어요.

형광주황색의 바다에 풍덩 마음이 빠져버렸어요.

바다와 생물, 해변과 인간의 대비되는 표현, 해파리와 소녀에게만 있는 형광주황까지 그림이 매력적이지요.

숨어 있는 오렌지주스 병을 뒤늦게 발견한 것도 하나의 재미였지요.

해파리가 소녀의 도움으로 바다로 돌아가 물속에서 유영을 하는 장면에서야

물고기처럼 떼를 지어 다니는 플라스틱 병, 비닐봉지, 등 바다의 쓰레기가 보였지요.

다시 책장을 앞으로 돌려보니 첫 장면에서 오렌지주스 병이 보이네요.

 

 

출판사 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제가 애정 하는 책들이 가득하지요.

출간된 열일곱 권의 책 중에서 한 권도 실망한 적이 없는 시리즈예요.

특히, 명사의 이야기와 함께 읽는 부분은 다른 관점의 시선과 넓은 식견으로 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요.

<나는 해파리입니다>는 과학 저술가 이지유 선생님께서 해설을 하셔서 믿고 읽는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꼬옥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만나보세요.

 

 

 

 

 


 

 

 

 

- 출간 기념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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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사춘기에서 2020.08.19 ~ 2020.09.06까지 전시합니다.

프랑스에서 날아온 썸네일과 스케치, 시안부터 시원한 크기의 아트프린팅까지.

주홍빛이 넘실대는 아름다운 해파리의 바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내용 및 사진 출처 : 출판사 이마주 SNS -

 

 

 


 

 

 

- <나는 해파리입니다>의 작업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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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에 관한 세 개의 그림은 모두 한 장면에 들어간 그림이지요.

<나는 해파리입니다>의 첫 번째 장면의 바다 배경이지요.

또, 해파리 모습 또한 두 그림이 더해지면서 하나로 완성되지요.

수채 물감과 펜의 작업으로 생동감이 느껴지고 섬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래 영상을 보면 뒷부분에서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붓끝에서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니 더 신기하고 그 아름다움이 마음에 들어오네요.

하나 더! 원작의 판형은 한글판의 판형과는 다르네요. 양장본이고, 크기가 더 크네요.

아름다운 책을 좀 더 큰 판형으로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네요.

하지만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에 판형과 표지의 재질을 맞추려면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네요.

이렇게 아쉬운 부분을 채워주시려고 출판사 이마주에서 아트 포스터를 준비하셨네요.

500*360 사이즈로 고급 종이에 형광 5도 인쇄되었다고 해요.

단, 포스터가 준비된 동네 책방에서만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해요.

 

 

https://youtu.be/-WyesElou8I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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