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커다란 글로연 그림책 18
명수정 지음 / 글로연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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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 명수정 / 글로연 / 2020.08.21 / 글로연 그림책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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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그림책의 제목처럼 정말 커다란 책을 만났어요.

세로의 길이가 35cm가 넘는 큰 판형이지요.

<커다란 커다란>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전혀 짐작이 되지 않네요. 진짜 궁금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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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바라보던 기린은 낚싯대를 들고 집을 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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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커다란' 물고기를 바라던 기린은 아주 큰 물고기를 낚아 올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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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고기는 곰 인형을 삼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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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물고기를 낚을 때마다 물고기는 무언가를 삼키고 있지요.

기린이 바다에서 진짜 낚은 것은 무엇일까요?

 

 

 


 

 

 

 

책을 읽고

 

 

표지를 보며 수많은 선 가운데 여백을 가진 활짝 열린 창에 고개를 길게 내민 기린.

죄어오는 느낌에서 탈출구를 찾는 느낌이 들었지요.

창문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표지를 넘겨 마주한 첫 장면은 표지와 같지만 색이 빠져버렸어요.

삶에서 무언가 빠져나가 버린 듯 창밖을 응시하는 기린의 눈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네요.

 

 

낚싯대를 들고 도착한 물가는 잔잔함이 가득하네요. 마치 넓은 호수 같은 느낌이네요.

기린이 잡은 물고기들은 곰 인형, 오르골, 등 여섯 가지 물건을 삼키고 있어요.

물건을 삼킨 물고기의 다음 장면에는 그 물건들이 가진 다양한 의미나 추억들이 담겨있네요.

그중 장난감 자동차에는 가족들이 낚싯대를 싣고 여행을 하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어요.

 

 

물건이 아닌 행복한 순간을 찾는 리듬을 따라 읽다가 색이 바뀐 기린을 만났을 때는

내 마음이 변하지만 남들은 모르는 변한 듯 변하지 않는 모습이 저에게는 최고의 장면이었어요.

그리고, 북토크가 아니었다면 농칠 뻔한 물에 비친 산 정상에 올라선 기린의 모습이지요.

 

 

잃어버렸던 삶에 색을 찾아온 기린을 보며 작은 물건 속에서 행복을 찾는 모습이 반가웠어요.

낚시로 찾은 물건들을 샹들리에로 만들어 돌아갈 때마다 반짝거리는 집안이 상상이 돼요.

흑백으로 가득했던 도입부의 집 안과 색이 가득한 결말의 집 안은 기린이 변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우리에게 진짜 커다란 커다란 것이 무엇인지 말이지요.

 

 

뒤표지의 설명을 읽기 전까지는 <커다란 커다란>이 가진 두 번째 의미를 몰랐어요.

처음에는 보지 못했던 아니 보이지 않았는데 각도를 다르게 하니 무언가 보이네요.

보이는 이야기는 삶의 가치였다면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환경오염에 관한 이야기였지요.

버려진 물건들을 먹은 병든 물고기, 그리고 바다 쓰레기로 만든 샹들리에...

 

 

판형, 색감, 낚싯줄의 물결, 비움과 채움의 반복으로 장면들, 모든 것들이 좋았지요.

특히, 제목의 <커다란 커다란>이란 여섯 글자가 텍스트의 전부이지요.

이 여섯 글자의 크기와 위치가 변해가는 디자인도 매력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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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커다란 커다란>을 꼬옥 읽어보세요.

 

 

 

 

 


 

 

 

 

- 명수정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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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에서 회화, 판화를 전공했고,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시지요.

<세상 끝까지 펼쳐지는 치마>로 BIB 2019 황금사과상을,

<피아노 소리가 보여요>로 제1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을 수상하였지요.

위의 그림책들 이외에도 다른 그림책도 있고 어린이 책에 일러스트 작업도 하셨네요.

 

 

 


 

 

 

 

- 출간기념 원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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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latform 갤러리에서 2020.08.20 ~ 2020.08.30까지 전시가 열리네요.

전시 공간을 글로연의 대표님께서 직접 꾸미셨네요.

명수정 작가님이 북토크를 준비하는 모습이네요.(책 판형의 크기 보이시지요?)

 

 

원화 전시와 연계하여 명수정 작가와의 만남을 2020.08.20일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어요.

'왜 기린이 주인공일까요?', '선으로만 작업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한된 색만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등 <커다란 커다란>의 작업 이야기이지요.

랜던 북토크를 놓치셨다면 아래 B-platform의 SNS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섬세한 원화를 꼬옥 직접 보러 방문하시라는 B-platform의 대표님의 멘트도 들어 있지요.

 

 

https://www.instagram.com/tv/CEG9KBvl0fA/?utm_source=ig_web_copy_link

 

 

 

 


 

 

 

 

- '그림책을 담다' 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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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글로연에서 출간 기념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그림책 속 한 문장 또는 한 장면을 담은 노트이지요.

'그림책을 담다' 노트에는 출판사 글로연에서 출간되었던 책들이 담겨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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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이 재미있고 신나지 않으시나요?

책만큼이나 소장 욕심이 생기는 굿즈이지요.

세 번째까지 모두 모아두었네요. ㅋㅋㅋ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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