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
제임스 맥클레인 지음, 로지 리브 그림, 조남주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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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 / 제임스 맥클레인 글 / 로지 리브 그림 / 조남주 역 / 어스본코리아 / 2021.01.20 / 원제 : Miss Molly's School of Manners(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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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빨간 표지의 그림책이 눈에 띄네요.

'예절'에 관한 그림책이군요.

아이들이 단체 생활 전 꼬옥 읽어 볼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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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알제논은 예의 없고 자기밖에 몰라요.

어느 날, 우연히 좀 특이한 건물을 발견하고 들어가요.

그곳은 바로 '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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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선생님을 따라 와글와글한 학생들 사이에서 실내에서의 예절을 익혀요.

예절 학교의 7교시 수업과 놀이 시간, 점심시간을 통해 바른 말과 행동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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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체육 시간에는 정정단단 운동회를 통해 반칙하지 않고,

이긴 팀과 진 팀 모두 결과를 인정하고 서로 격려하는 등 운동 경기 중의 예절을 배워요.


 

 

 


 

 

 


 

책을 읽고



'예절'이라는 한자는  예도 예,  절차 절로 예의에 관한 모든 절차를 뜻하지요.

예절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서의 삶을 위해 꼬옥 필요한 행동들이겠지요.

강제성을 가진 규칙이나 규범은 아니라서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규제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무례함이 보일 경우 타인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무시와 소외를 받을 수 있지요.

때로는 비합리적이거나 너무나 형식적이기에 예스러운 생각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예절의 방식은 나라마다, 시대별로 조금씩 달라지면서 중요성과 필요성은 더욱 강조되지요.

인사예절, 식사예절, 대화예절, 장례예절, 전화예절, 등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함께 하지요.



<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학교 예절에 관한 그림책이지요.

예의 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너구리 알제논이 우연히 방문한 예절학교에서

바른 말과 행동을 배우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담고 있지요.

첫 수업 시간 ‘귀 기울여 듣기 실험실’에서 시작된 화학 수업에서는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워요.

미술 수업, 대화 수업, 놀이 시간, 점심시간, 수학, 역사, 윤리 수업을 받고,

보건실과 도서관도 방문하며 체육 시간을 마지막으로 수업이 모두 끝나지요.

알제논이 모든 예절 수업을 마치고 난 후 변화가 일어났어요.

알제논의 바른 말과 행동으로 알제논뿐 아니라 알제논을 만난 다른 이들도 더 행복해졌지요.



<몰리 선생님과 친절한 예절 학교>는 아이들에게는 예절이라는 조금 딱딱한 주제지만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생생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와

아이들의 생활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과 해결 방법을 보여주고 있지요.

수업 시간 이름부터 독특하고, 그림 속 텍스트들이 재미있어서

지루하고 딱딱한 수업이 아닌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작은 부분까지 배려해 주었네요.

아이들이 단체 생활 전에 꼬옥 읽어봐야 할 그림책일 것 같아요.

 

 

 

 


 

 

 

- 그림책 속 선생님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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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유치원 / 안녕달 / 창비

다시 만날 때 / 달지 글 / 김진화 그림 / 그레이트북스

지각 대장 샘 / 이루리 글 /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 북극곰

선생님, 기억하세요? / 데보라 홉킨슨 글 / 낸시 카팬터 그림 / 길상효 / 씨드북

존경합니다, 선생님 / 패트리샤 폴라코 / 유수아 역 / 미래앤아이세움

선생님은 몬스터! / 피터 브라운 / 서애경 역 / 사계절


 

 

 


 

 

 

 

- 몰리 선생님의 시리즈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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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에 Usborne에서 출간된 <Miss Molly's School Of Kindness>

<몰리 선생님의 친절한 예절 학교>의 시리즈 그림책이네요.

이번 그림책은 장난꾸러기 세 마리의 여우가 보이는 친절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요.

다른 사람들과 자신 그리고 지구에 친절을 베푸는 이야기라고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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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 - 2020 보스턴 글로브 혼북 아너상 수상작
줄리 플렛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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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 / 줄리 플렛 / 황유진 역 / 북뱅크 / 2021.03.15 / 원제 Birdsong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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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제목과 표지의 그림으로 소녀가 자신의 친구라며 아그네스 할머니를 소개하네요.

표지 그림부터 끌림이 있는 그림책이라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할머니와 친구가 되면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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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둑한 봄날 아침, 우리는 마지막 짐을 꾸려 바닷가 옆 작은 집을 떠났어요.

새로운 내 방에는 그림 그릴 책상도 있지만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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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웃집 뜰에서 아그네스 할머니가 일하고 있었어요.

아그네스 할머니는 진흙으로 이것저것 빚는 걸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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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는 아그네스 할머니 집에 또, 다시, 또다시 들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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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이 점점 싸늘해지고 계절은 빛을 잃어갔어요.

할머니 말로는, 할머니도 점점 빛을 잃어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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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풀꽃이 살짝 고래를 내밀었어요.

“꼭 마음에 흘러들어온 시 같구나.....”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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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계절 이름으로 구별되며 계절마다 짧은 몇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계절에 담긴 에피소드로 아이의 이야기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로 흘러가네요.

봄은 바닷가에 친척들과 살던 소녀가 시골에 있는 집으로 이사하는 이야기,

여름에는 소녀와 이웃집 할머니 아그네스와의 우정이 시작되고

가을에는 이웃집을 자주 방문하며 둘은 좋은 친구가 되어 가지요.

겨울이 시작되며 할머니 아그네스는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지요.

다시 봄이 되자 집에만 있는 아그네스에게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요.



아이는 바닷가의 정든 집을 떠나 새로 도착한 곳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음을 알 수 있어요.

두 그루의 나무, 삐걱거리는 계단, 모든 것이 불편하고 외롭기만 하지요.

하지만 이웃집 할머니 아그네스를 만나고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이의 손에 가득한 딸기를 보니 여름에는 딸기와 식물에 대해 알려주셨나 봐요.

아그네스 할머니로부터 낙엽과 흙을 섞어 지렁이에게 좋은 터전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크리족의 계절 이야기, 아그네스 할머니의 진흙 작품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아이 또한 아그네스 할머니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위로를 하지요.

연어 스튜로 몸을 따스하게 해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로 봄의 온기를 전해 주지요.

이런 수많은 이야기들로 아이와 아그네스 할머니의 우정이 만들어졌겠지요.




'예술은 사람이 삶에 뿌리내리는 방식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줍니다. 아그네스 할머니는 진흙을 빚어, 카타레나는 그림을 그려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에 묶어둡니다. 나무와 새와 꽃과 달은 두 사람의 손을 통해 작품이 되어 생명을 얻습니다. 뿌리 잃은 것에 새 뿌리를 자라게 할 수 있는 힘, 흘러가는 것을 붙들어둘 수 있는 힘-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고, 빚고, 간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힘을 기릅니다. 부유하는 삶을 영속하도록, 시들어가는 생명을 언제고 반짝거리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예술의 가장 큰 힘입니다. 돈벌이와 관계없이 두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예술가입니다.' - 출판사 북뱅크 역자 후기 중에서


저는 세대를 넘나드는 할머니와의 우정에 대한 생각으로 마무리하려 했지요.

황유진 번역가님의 후기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읽게 되었어요.

할머니와의 우정, 예술가의 우정이라는 부분이 놀랍네요.



심플한 그림들로 미니멀 한 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이 큰 것 같아요.

계절에 따라 변하는 들판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들판과 함께 하는 하늘의 다양한 색도 보이네요.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새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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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를 열면 이렇게 멋스러운 표지 그림을 볼 수 있지요.

크리족의 계절 이야기 중 10월은 피미하우피심, 달이 옮겨가는 달이라는 뜻이에요.

 

 

 

 


 

 

 

- 작가 플랫이 들려주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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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그림이 담긴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예쁜 종이를 발견하고 감탄했어요.

이런 작은 선물 같은 요소들이 그림책을 읽는 기쁨을 배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이 작은 선물에는 <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의 작업 과정의 이야기가 들어 있지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기획되었다가 작업하던 중 갑자기 글이 떠올랐다고 해요.

서사에서 그림으로, 그리고 글을 맨 나중에 작업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우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 아이들의 친구, 할머니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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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네 할머니 / 박정하 / 씨드북

할머니와 걷는 길 / 박보람 글 / 윤정미 그림 / 노란상상

하지만하지만 할머니 / 사노 요코 / 엄혜숙 역 / 상상스쿨

우리 할머니 제시카 셰퍼드 / 권규헌 / 봄볕

할머니의 사랑 / 제인 테너 / 김경애 / 을파소

장수탕 선녀님 / 백희나 / 책읽는곰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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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빨간콩 그림책 9
다비드 칼리 지음,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김영신 옮김 / 빨간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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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 위대한 작가의 탄생 / 다비드 칼리 글 /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 김영신 역 / 빨간콩 / 2021.01 빨간콩 그림책 9 / 원제 : Poussin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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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처음에는 노란 병아리 그림에 끌려 관심이 생겼고,

두 번째는 글 작가와 그림 작가 때문에 더 궁금해지네요.

그리고 마지막은 작가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궁금한 이유, 읽어야 할 이유가 많은 그림책이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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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작가는 아니었어요.

그는 쉬지 않고 타자기를 두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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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소설을 출판사에 보냈어요.

하루에 몇 번씩 우편함을 열며 답장을 기다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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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의 내용은 거절이었어요.

아무도 자신의 소설을 원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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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유명한 작가가 되었을까요?

작가란 뭘까요?


 

 

 


 

 

 

 

책을 읽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그림책 작가님들 앞에 서면 마치 소녀팬처럼 두근두근하지요.

그 어느 부분에서 얻는 행복감보다 크다 보니 자꾸 그림책에 관련한 무언가를 찾게 되네요.

이렇게 한 사람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가 되기 위해 무엇을 갖고 있을까요.

거절에도 굴하지 않는 열정, 힘들지만 즐기는 기쁨, 끊임없는 노력,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요.



대부분의 작가님들이 그렇듯 글을 쓰면서 수많은 희망과 좌절을 겪겠지요.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아요.

물론 처음부터 성공한 작가들도 있지만 독자가 모르는 노력은 단연코 존재할 거라 생각해요.

<병아리>의 작가님도 어릴 적부터 쉬지 않고 글을 쓰는 노력과

원고를 제출하는 출판사로부터 끝없이 거절이라는 실패에도 또다시 원고를 보내지요.

또, '병아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병아리'로부터 벗어나길 원하지요.

꿈과 도전, 인생을 함께 작품까지 그들의 고군분투한 삶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이네요.

이렇듯 작가라는 직업은 우아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선망의 직업이지만

출판사의 거절, 독자의 평가라는 심적 고통은 짐작조차 할 수 없네요.

가장 힘든 것은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요.

책이 완성되어 작가의 손을 떠나면 나머지는 오롯이 독자의 몫이 되지요.

작가의 작품에 생각을 공유하면서도 독자는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내지요.

어떤 책이든지 작가, 출판사, 독자가 만나서 완성되어야만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지요.



이 그림책 한 권으로 작가들의 실패, 냉혹한 현실, 작가의 고뇌를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만 열정과 끈기, 노력이 계속된다면 작가라는 직업뿐 아니라

모든 일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저 역시도 그림책이 더욱 빛나도록 수많은 사진을 찍고

그림책과 관련된 여러 부분의 자료를 함께 올리며 더 읽어보고 싶도록 노력하거든요.

저 스스로도 행복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림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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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다양한 병아리를 보면서 작가는 하나의 병아리를 독자에게 주었지만

독자가 만든 저마다의 이름과 모습을 갖춘 병아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 출판사 빨간콩의 빨간콩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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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빨간콩은 그림책, 그림 에세이, 시화집, 보드북, 등 다양한 책들을 출간하지요.

빨간콩 그림책은 <병아리>까지 모두 아홉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열 번째 그림책은 에릭 바튀의 <예술의 도시 파리>이지요.

에릭 바튀만의 색으로 그려진 이 그림책도 정말 궁금하네요.

 


<배고픈 거미와 행복한 코끼리>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850795035


 

 

 

 


 

 

 

- '작가'와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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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다비드 칼리 글 / 모니카 바렌고 그림 / 엄혜숙 역 / 나무말미

위대한 괴물의 탄생 / 린다 베일리 글 / 훌리아 사르다 그림 / 김선희 역 / 봄의정원

내 이야기 좀 다시 그려 줘 / 올리비에 뒤팽 글 / 제니비에브 데프레 그림 / 공민희 역 / 그린북

펜으로 만든 괴물 / 린 풀턴 글 / 펠리시타 살라 그림 / 권지현 역 / 씨드북

작가는 어떻게 책을 쓸까? / 아이린 크리스틀로 / 이순미 역 / 보물창고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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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온그림책 2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경혜 옮김 / 봄볕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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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아드리앵 파를랑주 / 이경혜 역 / 봄볕 / 2021.01.12 / 온그림책 2 / 원제 : La Chambre du l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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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리본>, <내가 여기에 있어>의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이네요.

저도 애정 하는 작가님이라 관심 있게 출간 소식을 기다리지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는 복간되어 출간되는 그림책인데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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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없을 때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사자의 방에 들어와.

그 바람에 구석에서 잠자던 생쥐가 깜짝 놀라 쪼르르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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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무슨 소리가 들려.

아이는 사자가 온 줄 알고 얼른 침대 밑으로 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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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큼성큼 그 방으로 들어온 건 또 다른 남자애야.

침대 밑의 아이는 아무것도 못 본 채 사자가 왔다고만 생각하고 벌벌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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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커다란 개도, 새 떼들도 사자가 오는 줄 알고 모두 숨어.

과연 '사자의 방'에 사자는 들어왔을까?


 

 

 

 

 


 

 

 

 

책을 읽고



표지의 제목과 그림을 보며 장소는 사자의 방 안이고

아이들은 숨어 있고, 새들은 안절부절한 마음으로 방 안을 날아다니고 있어요.

왜 이들은 무서운 사자의 방으로 들어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지요.



비어 있는 사자의 방으로 한 남자아이가 까치발로 조심스레 들어와요.

조금 있으니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아이는 침대 밑으로 숨어요.

침대 아래로 숨은 아이는 사자가 들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두 번째 남자아이에요.

두 번째 남자아이도 발자국 소리에 놀라 샹들리에 위로 올라가 숨지요.

여자아이였지요. 뒤를 이어 개, 새 떼들이 들어오지만 모두가 소리에 놀라 숨지요.

이번에는 방의 주인인 커다랗고 빨간 사자가 들어와요.

자신의 방인데도 좀 달라진 느낌에 덜컥 겁이 들어 담요를 푹 뒤집어써요.

그리고 처음 방을 나갔던 생쥐가 다시 돌아와 편히 잠들어요.



등장인물들이 사자의 방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사자'라는 호기심이지요.

하지만 '사자'이기에 또 두려움이 생기지요.

이 두려움은 경험에서도 올 수도 있고,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요.

모든 동물의 왕 사자이지만 담요를 뒤집어쓰고 자신의 손으로 두 눈을 가려버린 모습에

알 수 없고 실체를 모른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비슷할 것 같아요.

'사자의 방'은 판도라 상자 같지요. 호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두 개의 감정은 기본적인 감정들 중 하나지요.

버려야 할 감정이 아니라 극복하고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사자가 아래 있어도 편히 잠든 생쥐를 보면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샹들리에에 숨어 신발 한 짝을 벗어 모기를 잡으려던 아이는 신발로 모기를 놓친 후

신발을 들었던 손을 책장 밖으로 뻗지요. 그 후에는 신발이 사라졌네요.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거울 뒤에 숨은 개의 모습에 다리, 꼬리, 머리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보이는데

책장을 넘기며 따라가다 보니 커튼 뒤에 숨은 새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 거울 뒤에 숨었던 것 같아요.

등장인물 중에서 작은 존재감으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미과 모기의 움직임도 놓치지 마세요.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모든 등장인물들은 같은 동작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인물들의 행동들만으로도 이야기는 이어져 갈 수 있어서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표지의 아이들이 숨은 공간과 본문 속 아이들이 숨은 공간이 달라진 것도 재미있네요.

단순하게 굵은 선만으로 그려진 침대, 거울, 샹들리에, 커튼의 고정된 방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있지요.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마치 움직임이 있는 애니메이팅이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생쥐의 반전, 거미가 사자에게 주는 한 방!, 두려움 속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갖는 인물들...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라는 그림책 한 권에서 찾고 찾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 같은 그림, 다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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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글로 번역되어 2015년 출판사 정글짐북스에서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가 출간되었어요.

그리고 2021년 출판사 봄볕에서 절판되었던 그림책을 복간해 주셨네요.

(쉽지 않은 결정이셨겠지요. 좋은 그림책을 계속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독자는 행복해요)

두 그림책을 비교하면 본문의 장면이 바뀌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큰 차이가 있지요.

바로 번역가가 바뀐 것! 문장의 맛이 달라졌지요.

 

 

 

 


 

 

 


-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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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르베뉴 지역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어요.

광고 일을 하다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어린이 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종종 잡지와 신문 작업을 하기도 해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로 2015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리본》으로 2018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내가 여기에 있어》로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받았어요.

지금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봄볕의 작가 소개 내용


 

 

 

 


 

 

 

 

- 작가가 보여주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화면 캡처 2021-02-25 094511.jpg

 

 

 

 


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SNS에서 섬네일 드로잉과 판화 plate도 보여요.

그리고 책이 출간되기 전 2013년 최초로 완성된 작품의 표지까지 있어요.

분홍만 생각했던 표지였는데 이런 반전 매력도 있네요.

책도 놀라웠지만 남성 작가의 손가락이 가늘어서 깜짝 놀랐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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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 2022, 2023 북스타트 선정작 글로연 그림책 21
이윤희 지음 / 글로연 / 202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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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면 / 이윤희 / 글로연 / 2021.02.25 / 글로연 그림책 21

 

 

 

화면 캡처 2021-02-23 000822.jpg

 

 

책을 읽기 전

 

 

강릉의 경포대 해변에 온 오늘 <걷다 보면>을 만나게 되었어요.

해변가를 걸으면 느끼고 보았던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되네요.

그림책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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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락사르락 바람이 불어. 길을 따라 걸어 볼까?

어! 사슴이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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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새들은 엄마 품에서 다 함께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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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쓰고 마법 여행을 다녀온 걸까? 아주 기분이 좋아 보여.

다음엔 나도 데려가 줘.


 

 

 

 


 

 



책을 읽고



만나는 날에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걷다 보면>의 매력에 빠져 버렸어요.

흑백의 연필로 눈이 오는 날에 하얀 종이 위로 내리는 눈을 보는 느낌이 가득했을 것이고,

흩날리는 꽃잎으로 오늘처럼 바람이 가득한 날 만난 책은 바람이 가득한 그림책이 되었네요.



표지를 보고서는 장면과 이야기를 상상하지 못했지요.

혹시 찾으셨어요. 책에는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여우에게 꽃을 건네는 생쥐, 향기 따라가는 고양이, 거인의 정원, 우주의 어느 별과 교신하는 외계인,

어마어마하게 큰 핫도그, 어미 새의 날개 품에서 모이를 먹는 아기 새들, 꽃잎 악어,

메리 포핀스의 마법 여행, 오리 가족의 산책 등 평소 생각할 수 없었던 모습들까지 담겨 있지요.

그런데 이 모습은 물줄기가 흥건한 꽃밭과 건널목, 신호등 거리, 모이를 먹는 비둘기,

빗줄기에 쓸려 모인 꽃잎 더미, 길에 나뒹구는 우산 등 아이가 걷는 이 길은 특별한 곳은 아니지요.

 

 

항상 걷고, 무의미하게 지나치는 보도블록 위에서 이윤희 작가님이 이야기를 찾으셨네요.

작가님은 그저 가만히 바라보며 귀를 기울이는 과정 속에서 들려온 이야기라고 하지만

저는 목적지를 가기 위해 바빴던 도로에서 이런 상상 가득한 이야기를 꺼내시다니 정말 놀랍네요.

보도블록 사이에 자리 잡은 민들레를 보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기는 해요.

꽃이 사라지면 또다시 일상에 생각과 몸을 맡기게 되면 자꾸 잊게 되며 찾아보던 꽃은 잊고 살지요.

깨진 보도블록, 하수구 뚜껑,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에서 어떤 형상들을 찾고 이야기를 이어주시다니

내일부터는 땅만 바라보고 걷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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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꽃을 든 생쥐와 여우의 로맨스와 두 캐릭터의 결말이 담긴 장면까지....

장면을 펼칠 때마다 많은 친구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찾고 찾아도 어딘가에 발견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을 것 같아요.

때론 내가 발견한 이 친구가 작가님의 의도에 따라 넣어진 아이일까?

아니면 나만의 상상일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ㅋㅋㅋ

연필의 농담이 주는 깊이 있는 느낌에 자꾸 빠져들게 되네요.

마치 먹의 농담이 담겨있는 듯해요.

그래서 더 담백하고 여백의 여유로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 글로연 편집자님이 들려주는 <걷다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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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글로연 대표님이자 편집자님께서 글로연의 SNS를 통해

<걷다 보면>의 제작 일기, 그림 이야기 등 출간 전에 재미있는 피트를 남겨 주셨어요.

하나의 색깔인 듯하지만 굵기와 진하기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10가지가 넘는 연필 이야기와

3년이 넘게 작업한 그림책을 소개하는 글이 모라자랄까봐 직접 북바인딩을 해보셨네요.

그리고 표지의 제목이 움푹 들어갔는데 표지 후가공을 형압으로 디보싱한 표현이래요.

핀이 잘 맞지 않아 속상하셨는지 초반본 레어템이라고 하시네요.

저는 그림책을 처음 만나 발자국 느낌이라며 가장 먼저 쓰담쓰담 부분이었는데

이런 정성이 들어간 부분을 못 만나시는 분들은 아쉬울 것 같아요.


 

 

 

 


 

 

 

 

- <걷다 보면>의 발자취 굿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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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글로연에서는 그림책에 맞는 굿즈를 항상 함께 내어주시지요.

<걷다 보면>은 '길'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길고 긴 마스킹 테이프를 굿즈로 만들어 주셨네요.

그림 한 장 한 장이 분리되어 끊어질 수 있게 칼선이 들어가 있어요.

손으로 대충 찢어 쓰던 마스킹 테이프와는 다르게 온전한 그림으로 테이프가 남겨져요.

이번 굿즈도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 그림책을 완성한 작가님에게도

행복한 선물을 주시기 위해 고민했을 대표님의 정성과 고민이 느껴지는 굿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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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 기념 원화 전시 및 작가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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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작가님이 연필로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쓴 아름다운 공간에

원화, 작가님이 걸었던 거리의 사진이 담긴 슬라이드, 더미북까지 전시가 되고 있어요.

인쇄로 구현하였지만 원화의 감동을 절반도 담지 못해 속상하시다던 원화와

그림책 장면과 거리의 사진까지 그림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전시이네요.

 

 

출간 기념전 일정은 2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B플랫폼에서 열리네요.

전시와 함께 온라인으로 이윤희 작가님 북토크도 2월 25일 오후 7시에 진행되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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