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2015년 볼로냐 라가치상 스페셜 멘션 수상작 온그림책 2
아드리앵 파를랑주 지음, 이경혜 옮김 / 봄볕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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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아드리앵 파를랑주 / 이경혜 역 / 봄볕 / 2021.01.12 / 온그림책 2 / 원제 : La Chambre du lion


 

 

화면 캡처 2021-02-25 094415.jpg

 

 

 


 

책을 읽기 전

 

 

<리본>, <내가 여기에 있어>의 작가님의 다른 그림책이네요.

저도 애정 하는 작가님이라 관심 있게 출간 소식을 기다리지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는 복간되어 출간되는 그림책인데 더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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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없을 때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사자의 방에 들어와.

그 바람에 구석에서 잠자던 생쥐가 깜짝 놀라 쪼르르 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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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무슨 소리가 들려.

아이는 사자가 온 줄 알고 얼른 침대 밑으로 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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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큼성큼 그 방으로 들어온 건 또 다른 남자애야.

침대 밑의 아이는 아무것도 못 본 채 사자가 왔다고만 생각하고 벌벌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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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남자아이도, 여자아이도, 커다란 개도, 새 떼들도 사자가 오는 줄 알고 모두 숨어.

과연 '사자의 방'에 사자는 들어왔을까?


 

 

 

 

 


 

 

 

 

책을 읽고



표지의 제목과 그림을 보며 장소는 사자의 방 안이고

아이들은 숨어 있고, 새들은 안절부절한 마음으로 방 안을 날아다니고 있어요.

왜 이들은 무서운 사자의 방으로 들어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기지요.



비어 있는 사자의 방으로 한 남자아이가 까치발로 조심스레 들어와요.

조금 있으니 바깥에서 나는 소리에 놀라 아이는 침대 밑으로 숨어요.

침대 아래로 숨은 아이는 사자가 들어왔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두 번째 남자아이에요.

두 번째 남자아이도 발자국 소리에 놀라 샹들리에 위로 올라가 숨지요.

여자아이였지요. 뒤를 이어 개, 새 떼들이 들어오지만 모두가 소리에 놀라 숨지요.

이번에는 방의 주인인 커다랗고 빨간 사자가 들어와요.

자신의 방인데도 좀 달라진 느낌에 덜컥 겁이 들어 담요를 푹 뒤집어써요.

그리고 처음 방을 나갔던 생쥐가 다시 돌아와 편히 잠들어요.



등장인물들이 사자의 방에 들어온 이유는 바로 '사자'라는 호기심이지요.

하지만 '사자'이기에 또 두려움이 생기지요.

이 두려움은 경험에서도 올 수도 있고,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불안으로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지요.

모든 동물의 왕 사자이지만 담요를 뒤집어쓰고 자신의 손으로 두 눈을 가려버린 모습에

알 수 없고 실체를 모른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비슷할 것 같아요.

'사자의 방'은 판도라 상자 같지요. 호기심과 두려움이 동시에 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두 개의 감정은 기본적인 감정들 중 하나지요.

버려야 할 감정이 아니라 극복하고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사자가 아래 있어도 편히 잠든 생쥐를 보면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샹들리에에 숨어 신발 한 짝을 벗어 모기를 잡으려던 아이는 신발로 모기를 놓친 후

신발을 들었던 손을 책장 밖으로 뻗지요. 그 후에는 신발이 사라졌네요. 어디로 가 버린 걸까요?

거울 뒤에 숨은 개의 모습에 다리, 꼬리, 머리에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보이는데

책장을 넘기며 따라가다 보니 커튼 뒤에 숨은 새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혼자 거울 뒤에 숨었던 것 같아요.

등장인물 중에서 작은 존재감으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거미과 모기의 움직임도 놓치지 마세요.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모든 등장인물들은 같은 동작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책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을 봤는지 모르겠네요.

인물들의 행동들만으로도 이야기는 이어져 갈 수 있어서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표지의 아이들이 숨은 공간과 본문 속 아이들이 숨은 공간이 달라진 것도 재미있네요.

단순하게 굵은 선만으로 그려진 침대, 거울, 샹들리에, 커튼의 고정된 방이라서

등장인물들의 작은 움직임에도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있지요.

책장을 빠르게 넘기면 마치 움직임이 있는 애니메이팅이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생쥐의 반전, 거미가 사자에게 주는 한 방!, 두려움 속에서 제한된 움직임을 갖는 인물들...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라는 그림책 한 권에서 찾고 찾는 이야기들이 많네요.


 

 

 

 


 

 

 

 

- 같은 그림, 다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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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글로 번역되어 2015년 출판사 정글짐북스에서 <곧 이 방으로 사자가 들어올 거야>가 출간되었어요.

그리고 2021년 출판사 봄볕에서 절판되었던 그림책을 복간해 주셨네요.

(쉽지 않은 결정이셨겠지요. 좋은 그림책을 계속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독자는 행복해요)

두 그림책을 비교하면 본문의 장면이 바뀌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큰 차이가 있지요.

바로 번역가가 바뀐 것! 문장의 맛이 달라졌지요.

 

 

 

 


 

 

 


-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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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르베뉴 지역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성장했어요.

광고 일을 하다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와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어린이 책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종종 잡지와 신문 작업을 하기도 해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로 2015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리본》으로 2018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내가 여기에 있어》로 2020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상을 받았어요.

지금은 스트라스부르 장식미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 내용 출처 : 출판사 봄볕의 작가 소개 내용


 

 

 

 


 

 

 

 

- 작가가 보여주는 <누가 사자의 방에 들어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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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아드리앵 파를랑주의 SNS에서 섬네일 드로잉과 판화 plate도 보여요.

그리고 책이 출간되기 전 2013년 최초로 완성된 작품의 표지까지 있어요.

분홍만 생각했던 표지였는데 이런 반전 매력도 있네요.

책도 놀라웠지만 남성 작가의 손가락이 가늘어서 깜짝 놀랐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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