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 - 2020 보스턴 글로브 혼북 아너상 수상작
줄리 플렛 지음, 황유진 옮김 / 북뱅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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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 / 줄리 플렛 / 황유진 역 / 북뱅크 / 2021.03.15 / 원제 Birdsong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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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제목과 표지의 그림으로 소녀가 자신의 친구라며 아그네스 할머니를 소개하네요.

표지 그림부터 끌림이 있는 그림책이라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할머니와 친구가 되면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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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둑한 봄날 아침, 우리는 마지막 짐을 꾸려 바닷가 옆 작은 집을 떠났어요.

새로운 내 방에는 그림 그릴 책상도 있지만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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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웃집 뜰에서 아그네스 할머니가 일하고 있었어요.

아그네스 할머니는 진흙으로 이것저것 빚는 걸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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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는 아그네스 할머니 집에 또, 다시, 또다시 들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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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람이 점점 싸늘해지고 계절은 빛을 잃어갔어요.

할머니 말로는, 할머니도 점점 빛을 잃어간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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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풀꽃이 살짝 고래를 내밀었어요.

“꼭 마음에 흘러들어온 시 같구나.....”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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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계절 이름으로 구별되며 계절마다 짧은 몇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계절에 담긴 에피소드로 아이의 이야기에서 할머니의 이야기로 흘러가네요.

봄은 바닷가에 친척들과 살던 소녀가 시골에 있는 집으로 이사하는 이야기,

여름에는 소녀와 이웃집 할머니 아그네스와의 우정이 시작되고

가을에는 이웃집을 자주 방문하며 둘은 좋은 친구가 되어 가지요.

겨울이 시작되며 할머니 아그네스는 움직임이 현저히 줄어들지요.

다시 봄이 되자 집에만 있는 아그네스에게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요.



아이는 바닷가의 정든 집을 떠나 새로 도착한 곳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음을 알 수 있어요.

두 그루의 나무, 삐걱거리는 계단, 모든 것이 불편하고 외롭기만 하지요.

하지만 이웃집 할머니 아그네스를 만나고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아이의 손에 가득한 딸기를 보니 여름에는 딸기와 식물에 대해 알려주셨나 봐요.

아그네스 할머니로부터 낙엽과 흙을 섞어 지렁이에게 좋은 터전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크리족의 계절 이야기, 아그네스 할머니의 진흙 작품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아이 또한 아그네스 할머니가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자 위로를 하지요.

연어 스튜로 몸을 따스하게 해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로 봄의 온기를 전해 주지요.

이런 수많은 이야기들로 아이와 아그네스 할머니의 우정이 만들어졌겠지요.




'예술은 사람이 삶에 뿌리내리는 방식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줍니다. 아그네스 할머니는 진흙을 빚어, 카타레나는 그림을 그려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에 묶어둡니다. 나무와 새와 꽃과 달은 두 사람의 손을 통해 작품이 되어 생명을 얻습니다. 뿌리 잃은 것에 새 뿌리를 자라게 할 수 있는 힘, 흘러가는 것을 붙들어둘 수 있는 힘-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고, 빚고, 간직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 힘을 기릅니다. 부유하는 삶을 영속하도록, 시들어가는 생명을 언제고 반짝거리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예술의 가장 큰 힘입니다. 돈벌이와 관계없이 두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사랑할 줄 아는 예술가입니다.' - 출판사 북뱅크 역자 후기 중에서


저는 세대를 넘나드는 할머니와의 우정에 대한 생각으로 마무리하려 했지요.

황유진 번역가님의 후기에서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읽게 되었어요.

할머니와의 우정, 예술가의 우정이라는 부분이 놀랍네요.



심플한 그림들로 미니멀 한 스타일을 볼 수 있어서 편안하고 따스한 느낌이 큰 것 같아요.

계절에 따라 변하는 들판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들판과 함께 하는 하늘의 다양한 색도 보이네요.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새들의 모습을 찾는 재미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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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를 열면 이렇게 멋스러운 표지 그림을 볼 수 있지요.

크리족의 계절 이야기 중 10월은 피미하우피심, 달이 옮겨가는 달이라는 뜻이에요.

 

 

 

 


 

 

 

- 작가 플랫이 들려주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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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그림이 담긴 작가 인터뷰를 담은 예쁜 종이를 발견하고 감탄했어요.

이런 작은 선물 같은 요소들이 그림책을 읽는 기쁨을 배가 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이 작은 선물에는 <나의 친구 아그네스 할머니>의 작업 과정의 이야기가 들어 있지요.

글 없는 그림책으로 기획되었다가 작업하던 중 갑자기 글이 떠올랐다고 해요.

서사에서 그림으로, 그리고 글을 맨 나중에 작업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우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그림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 아이들의 친구, 할머니가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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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네 할머니 / 박정하 / 씨드북

할머니와 걷는 길 / 박보람 글 / 윤정미 그림 / 노란상상

하지만하지만 할머니 / 사노 요코 / 엄혜숙 역 / 상상스쿨

우리 할머니 제시카 셰퍼드 / 권규헌 / 봄볕

할머니의 사랑 / 제인 테너 / 김경애 / 을파소

장수탕 선녀님 / 백희나 / 책읽는곰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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