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찬이 텅빈이 철학하는 아이 18
크리스티나 벨레모 지음, 리우나 비라르디 그림,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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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이 텅빈이 / 크리스티나 벨레모 글 / 리우나 비라르디 그림 / 엄혜숙 역 / 이마주 / 2021.03.21 / 철학하는 아이 18 / 원제 Pieno Vuoto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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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의 신간이네요.

지난여름 <나는 해파리입니다> 이후 소식이 없어서 궁금했거든요.

강렬한 표지의 이미지부터 궁금증이 생기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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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꽉찬이와 텅빈이가 만났어.

“나는 모든 걸 가졌어.” 꽉찬이가 뽐냈어.

“나는 아무것도 잃을 게 없어.” 텅빈이도 지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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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이는 꽉찬이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하지만 꽉찬이는 너무 꽉 차 있어서, 텅빈이가 들어갈 틈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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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찬이는 텅빈이가 떼어 준 조각을 머리, 배, 가슴 안에 넣었어.

“어디인가가 텅 비게 될 줄은 전혀 몰랐어.”

 

 









 

책을 읽고

 

 



꽉~ 채우는 것과 텅~ 비우는 것 어느 것이 좋을까요?


 

이 그림책 주인공에는 빈틈이 없이 모든 것 가진 꽉찬이,

그리고 무엇이든 변신할 수 있고 아무것도 잃을 게 없는 텅빈이가 있지요.

꽉찬이와 텅빈이는 서로 자기 자신이 최고라고 자기 자랑을 하지요.

하지만 열 마디도 가지 못하고 자신의 힘든 속내를 털어놓지요.

둘은 도무지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어서 상대방 안으로 들어가려 해요.

이 또한 방법이 올바르지 않는 것 같아요.

너무 꽉 ~ 차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거나 텅~ 비어 있어서 사라지거든요.

자신의 일부 조각을 떼어서 서로에게 주면서 이야기는 또다시 이어지네요.



 

 

음과 양, 내면과 외면, 거울 안과 밖처럼 우린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해요.

꽉찬이나 텅빈이도 상대방이 하는 자랑의 말들을 들으면서

가장 바라던 마음이지만 속내를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요?

자신에게 없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이는 부러움과 욕심은 감출 수 없나 보아요.

삶을 살아가면서 한 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되네요.

너무 많은 것도. 너무 없는 것도. 이 모든 것이 답이 아님을 알아요.

하지만 참~ 쉽지 않아요.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간다는 것이 말이지요.

처음에는 서툴러서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어요.

경험을 통해 자신의 현재를 돌아보고 반대편의 생각도 읽어간다면 균형을 찾을 수 있겠지요.

누구나 항상 갈등을 하고, 선택을 하지만 정답을 없잖아요.

그저 좀 더 나은 답을 찾고, 희망을 갖는 거라 생각해요.



 

 

'채움과 비움'이라는 조금 어려운 주제지만 텍스트와 일러스트의 균형으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특히 일러스트는 꽉찬이와 텅빈이가 마주는 보는 것은 마치 거울을 보는 듯해요.

도형과, 색깔로도 인물의 특징들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마지막 부록에 있는 엄혜숙 작가님, 크리스티나 벨레모 글 작가님의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특히, 명사의 한마디는 철학하는 아이를 만듦을 강조하는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의 자랑이지요.









- 출판사 이마주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를 소개할 때면 빼놓지 않고 시리즈의 다른 책 표지를 함께 올리지요.

좋은 책을 함께 보고 싶은 마음이 그 이유이지요.

저에게 좋은 책이 다른 분에게도 좋은 책이라는 답은 아니지만

우연히 책을 만나게 되면 무관심이 아닌 어디선가 보았는데... 하며

책장을 넘겨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지요.


 

<나는 해파리입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071969641

 








- 리우나 바라르디 작가님의 작품 -

 



 

단순한 동형과 색으로 여백과 이미지의 균형을 찾아내는 그림을 그립니다.

워크숍에서 만난 어린이들과 상호작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 출판사 이마주의 작가 소개 내용 중


 

흑백의 색만 있는 <꽉찬이 텅빈이 / 이마주>를 만나고

원색의 색이 담긴 <상자를 열어 봐! / 빨간콩>와 <상상 여행 / 빨간콩>을 만나니 달라 보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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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 보는 농장 - 플랩북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케이티 데이니스 지음, 시몬 아벨 그림, 조남주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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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열어보는 농장 - 플랩북 / 케이티 데이니스 글 / 시몬 아벨 그림 / 조남주 역 / 어스본코리아 / 2021.03.03 /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 원제 : Look Inside A Farm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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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출판사 어스본코리아의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의 신간이지요.

농장을 주제로 한 플랩북에는 어떤 모습들을 볼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이번 책에는 무려 50개의 플랩이라고 하니 열어보다 지치는 것은 아닐지...

표지를 열고 들어가 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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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동안 농장에서 무슨 일을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첫 번째 이야기 '농장에 가면'부터 열두 번째 '농장의 겨울'까지 이야기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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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봄

농장에 따뜻한 봄이 왔어요. 양, 젖소들이 새끼들과 함께 들판에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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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여름

여름이 되었어요. 들판의 풀을 베고, 북슬북슬한 양털을 깎아야 할 때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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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동물들

농장에서 달과 오리, 칠면조를 길러 알과 고기를 얻기도 해요.


 

 

 

 


 

 

 

책을 읽고



농장의 환경과 농장에서 얻어지는 먹거리들을 플랩을 열어가며 알아가요.

씨앗을 뿌리고, 동물들을 보살피며 얻어지는 달걀, 우유, 채소, 과일...

우리가 즐겨 먹는 먹거리들이 어떻게 밥상으로 오게 되는지 그 과정을 알 수 있네요.

농장의 일 년을 지켜보며 사계절 동안 농장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며

농장의 여러 직업과 농부가 하는 일도 함께 알 수 있었지요.

 

 

특히, 젖 짜기의 장면에서는 젖소의 몸소에서 일어난 일을 나타낸 그림으로

우유의 생성과정을 알 수 있었고, 젖을 짜는 착유 과정도 관찰할 수 있었지요.

우유 공장에서 우유 속 세균을 죽이기 위해 우유를 가열하고

다시 식히고 나면 우리가 먹는 우유가 된다는 과정도 알게 되었지요.

꿀떡꿀떡 가볍게 넘겼던 우유에서도 이런 땀과 정성의 과정을 알고 나니 더 맛있어지네요.

 

 

농장을 요리조리 열어 보는 순서가 계절의 순서와 같아서 이해가 더 쉽네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들판, 목장, 닭장 등 동물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바뀌는 것을 알게 돼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 동안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농장의 식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생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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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플랩북이라서 책의 모서리가 안전을 위해 둥그런 모양이지요.

플랩을 열면 과정에 관한 그림으로 간단한 설명이 되지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플랩북이지만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는

성인이 제가 열어보아도 신기하고 그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재미있어요. 

특히, 플랩북은 열면 무엇이 나올지 항상 기대가 되지요.

 

 

 

 

 


 

 


- '요리조리 열어 보는'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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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 책은 가라! 놀이와 학습이 하나 된 흥미진진한 플랩북!

2015년 11월 <요리조리 열어보는 자동차>를 시작으로

<요리조리 열어보는 농장>까지 22권의 플랩북이 출간되었어요.

 

 

주제는 우주, 우리 몸, 세계의 기차, 음식, 컴퓨터와 코딩, 지구, 생활 속 과학, 비행기와 공항, 여러 가지 탈 것, 정글탐험, 집 짓는 기계들, 기계의 원리, 동물들의 집, 이집트와 피라미드, 병원, 바다, 소화와 영양소, 스포츠, 직업, 사나운 날씨와 기후이지요.

 

 

 

 


 

 


 

- 어스본 플랩북,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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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스본 본사에서의 작업과정이 담긴 영상이네요.

짧게는 14년에서 30년까지 길게 근무한 편집자들과 디자이너들이 플랩북을 만들고 있네요.

이들이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 4개월에서 1년이 넘게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해요.

한 권의 책에서 한 장면마다 다 다른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놀라울 정도의 협력으로 완성된다고 해요.

나머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https://youtu.be/_walwRWHk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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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다르거나
마르코스 파리나 지음, 박소연 옮김 / 달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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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다르거나 / 마르코스 파리나 / 박소연 역 / 달리 / 2021.02.15 / 원제 : You and Me and Everybody Else(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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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어요.

외모일까요? 성격일까요? 감정일까요?

아이들이 어디가 같거나 다른 건지 그림책을 통해 알아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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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매일 놀아요. 노는 모습은 달라도 노는 걸 좋아하는 건 같아요.

우리는 놀면서 세상을 이해해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게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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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가끔 심심하고 따분해요.

도무지 시간이 안 간다면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해 보는 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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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때때로 슬퍼요. 잠시 슬퍼해도 된답니다.

슬픔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다시 행복이 찾아올 테니까요.


 

 

 


 

 


 

책을 읽고

 

 



<같거나 다르거나>에는 다양한 감정과 행동들이 있지요.

놀고, 심심하거나 따분하고, 슬프고, 화나고, 행복하고, 외롭고,

무섭고, 웃고, 배우고, 먹고, 잠자고, 꿈꾸는 행동이나 감정들이지요.

이 기본적인 감정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중에서도 신선했던 것은

소변을 보고, 다쳐서 상처를 입고, 깜짝 선물을 받는 것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지요.

 

' 같거나 다르거나 모두 소변을 보아요. 누구는 앉아서, 누구는 서서요.

아무도 없어야 마음이 편하기도, 누가 있든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있어요.

편안함을 느끼는 상황은 저마다 다르지만, 볼일을 보고 나면 개운한 건 누구나 같아요.'

- <같거나 다르거나> 본문 中



 

 

우리 아이들의 행동을 보면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 달라요.

좋아하는 정도도, 슬픔의 깊이도...

이렇듯 누구나 감정은 같아 보이지만 다르지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소개해 드리고 싶은 텍스트들이 참 많은 그림책이네요.

아이들에게 같음과 다름의 다양성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하고 그려진 것 같아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한 번 읽어보며 다양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어요.

어른들은 생각으로는 이해한다고들 말을 하지만

마음 한편에는 나와 다름에 대한 불편함이 있는 것 같거든요.

제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라 다른 분도 그럴 거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2년을 넘는 시간을 채워가는 직장에서 동료들의 다른 모습을 볼 때면 새롭게 보이지요.

함께 나아가기 위한 '마음'은 같으나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차이를 받아들이는 데 하루, 이틀이 아닌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어요.

차이는 알고 있었지만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같거나 다르거나>는 철학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장면에 텍스트 네 줄 정도의 짧은 문장이지만 나를 돌아보며 생각이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출판사 달리의 SNS의 책 소개 영상 중 아이들이 움직이는 장면을 보며 그림이 궁금했어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에서 문화, 삶의 방식, 인종, 종교, 성별이 다른 점을 발견했거든요.

동그란 모양 속에 있지만 그 안에 하나하나 다른 모습인 아이들이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주인공 아이를 찾았는데 아이가 아니라 고양이가 매 장면에 빠지지 않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모두가 주인공이잖아요.

<같거나 다르거나> 이 그림책.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 출판사 달리에서 추천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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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이 많은 출판사 달리의 그림책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어서 고민하던 중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이런 멋진 그림으로 '추천 그림책' 코너가 보이네요.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면>,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 <달님을 위하여>의 장면이지요.

클릭하고 보이는 페이지에는 더 많은 그림책이 있어요.

예쁜 이름의 주제에 따라 분류된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출판사 달리 홈페이지 : https://www.sixshop.com/dahlibooks/home

 



 

 


 

 

 

 

- 같음에서 다름을 찾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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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 / 칼 뉴슨 글 / 케이트 힌들리 그림 / 김현희 역 / 사파리

팬티를 입으면 / 박종진 글 / 김윤경 그림 / 키즈엠

쌍둥이는 너무 좋아 / 염혜원 / 비룡소

여우와 청설모 / 루스 오히 / 장미란 역 / 재능교육

나 따라 하지 마 / 차오쥔옌 / 유엔제이 역 / 거북이북스

(* <우린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해>는 다름에서 같음을 찾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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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샤를로트 길랑 지음, 샘 어셔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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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는 무엇을 보았을까? / 샤를로트 길랑 글 / 샘 어셔 그림 / 김지연 역 / BARN / 2021.01.31 / 원제 What Did The Tree See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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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나무라는 이야기에 관심이 생겼지요.

그림 작가가 샘 어셔이기에 더 관심이 생겼지요.

나무가 무엇을 보았을지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보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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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나는 작고 동그란 도토리였어요.

나무에서 떨어져 땅속에 묻히고, 수백 년 동안 자라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나무가 되었고, 나는 무엇을 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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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서 오래된 나뭇잎이 떨어지고, 새로운 도토리가 생기는 것을 느꼈지요.

사람들이 도끼를 휘두르며 더 많은 나무를 잘라 바다를 항해할 배를 만드는 모습도 지켜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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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굴착기가 보이기 시작했고, 고속도로가 생겨났어요.

동물들이 모두 떠나갔지만,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한 그루의 참나무는 천 년의 긴 세월의 보내면서 지혜와 덕이 쌓인 성현이 된 것 같아요.

그런 나무가 아이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하는 이야기는 아주 따뜻하네요.

사람들의 편안함과 이익을 위한 삶을 위해 푸르렀던 숲이 회색빛 도시로 바뀌었어요.

화가 날 것 같은데도 오히려 참나무는 변하지 않는 아이들의 순수함에 대해 기꺼워하지요.

천 년이라는 긴 세월을 보내면서 세상이 바뀌는 모습이 안타깝고 아픈 것이 아니라서 더 좋아요.

오히려 이런 서정적인 감정의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네요.

잃어버린지도 모른 채 살아온 우리들에게 앞으로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할지 생각해 보네요.

 

 

 

 

한자리에 오랜 시간이 흘러 나무 기둥에서부터 그 위엄이 느껴지네요.

요구하는 것 없이 그 자리를 지키며 오히려 자신의 것들을 내어주는 나무이지요.

아이들뿐 아니라 곤충과 동물들이 나무 주위에서 먹고 자라서 성체가 되지요.

나무가 이렇게 한자리를 오래 지키게 되면 자태에서부터 다른 기품이 느껴지지요.

나무뿐 아니라 누군가가 한자리를 오래도록 지키는 일에 무조건적인 존경을 표하는 저이지요.

입사하기도 어렵지만 건강, 결혼, 이사, 연봉, 업무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이직을 하지요.

반복적이지만 한 업무에서 오랜 시간 견디고 참아내는 것만으로도 장인이 되는 것 같아요.

얼마 전 한 출판사에서 20년 근속한 직원에 대한 표창과 파티가 출판사 SNS에 올랐더라고요.

출판업계의 직업 시장에 대해 잘 모르지만 출판업계가 한동안 어려운 일도 많았잖아요.

근속 직원분께 이벤트를 열어주는 대표님의 큰마음도 좋아 보이더라고요.

 

 

 

 

마지막 책장을 덮고 생각나는 그림책이 있어요.

바로 버지니아 리 버튼 작가님의 <작은 집>이지요.

집 주변 환경이 변화면서 사계절을 느낄 수 있었지요.

새로운 길이 생기고, 밤새도록 가로등이 켜지면서 집 주변이 도시로 변하지요.

작은 집만 변하지 않고 아주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작은 집>이었지요.

나무가 주는 느낌은 집이 주는 느낌과 비슷한 듯 다른 것 같아요.

두 그림책 모두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과 우리가 보아야 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농치지 말자!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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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가 자라는 동안 세상에 일어난 일이 정리된 연대별 정리와

묘목에서 시작해서 고목이 되는 참나무의 한살이,

역사 탐정과 나무와 친구가 되는 독후 활동까지 다양한 부록을 놓치지 마세요.


 

 

 


 

 

 

- 출판사 BA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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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판사 BARN이 생소한 이름이라서 궁금해졌어요.

출간한 그림책 <눈의 여왕>, <헨젤과 그레텔>의 표지만 보았던 것 같아요.

BARN의 첫 번째 그림책 <함께>는 아직 출간 전이네요.

<함께>가 정말 궁금한데요. 기다려지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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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12
김성준 지음, 이준선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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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 김성준 글 / 이준선 그림 / 애플트리태일즈 / 2021.03.09 /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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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옛이야기라면 꼬옥 읽어보고 싶은 게....

왜 이리도 옛이야기가 좋은지요.

호랑이 그림이라면 이준선 작가님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기대되는 <산소를 지키는 호랑이>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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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심 깊은 이 씨는 아버지 병을 고치려고 한양으로 떠나려는데 호랑이를 만났어.

호랑이가 등을 내밀며 자기 등에 타라는 행동에 이 씨는 어리둥절해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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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굴에 도착한 이 씨는 목에 뼈가 걸린 다른 호랑이를 구해주지.

호랑이는 이 씨를 태우고 한양에 가서 약을 구해서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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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이 씨의 정성에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시묘살이를 시작했지.

이 씨의 옆에서 호랑이들이 삼 년 동안 움막을 지켜 주었어.

그리고, 또다시 호랑이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데...


 

 

 


 

 

 


책을 읽고

 

 

효자 이 씨와 은혜 갚은 호랑이의 특별한 우정 이야기이지요.

세상을 살면서 선한 자가 복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네요.

그 선함은 누가 알아봐 의도하는 것이 아니지요.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계단 청소를 좀 더 꼼꼼히 하며 누군가 알아주길 바랐던 저였지요.

지금은 그 시간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요.

그런 일회성 퍼포먼스에 초등학생 아이들도 반응하지 않았던 거죠.

누구나 다~ 알아요. 선한 마음으로 하는 행동들은 보이려 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이준선 작가님은 앞서 그렸던 여러 권의 호랑이 그림책과는 다르게

호랑이의 마음과 행동에 따른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 구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호랑이의 모습에서 강렬함, 애틋함, 감사함, 사랑스러움까지도 느껴지네요.

작가님은 텍스트의 설명은 없었지만 가을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작업하셨다고 해요.

저는 움막살이를 하는 삼 년 동안의 한 장면의 그림에서 사계절을 발견했어요.

개인적으로 호랑이에게 감싸 안긴 이 씨의 모습이 담긴 이 장면이 좋아요.

호랑이가 등장하면 빠지지 않는 동물이 있지요.

바로 까치랍니다. 호랑이를 돕고 있는 까치의 행동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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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의 영문판까지는 그림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았지요.

하지만 '100가지 민족문화 상징' 사전의 의도가 정확히 이해되지 않더라고요.

부록에 있는 도깨비, 측우기, 해시계, 물시계가 그림에 본문 안에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처음에는 의아한 생각만 들더라고요.

'몽키마마 우리옛이야기' 시리즈를 읽는 동안 우리 역사와 풍속을 하나씩 배워가면

아이들이 옛 것에 대해 거부감이 적게 다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출판사 몽키마마의 우리옛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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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가 선사하는 이야기 보따리, 배움 보따리 '몽키마마 옛이야기' 시리즈

첫 번째 그림책 <호랑이와 곶감>을 시작으로 10여 년 동안 우리 옛이야기 열두 편을 소개해 왔다.

옛이야기의 순기능인 교훈, 지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입말, 인류 보편의 가치, 등 다양한 가치를 보여주며,

영문 번역판을 함께 실어 원문과 함께 비교하며 친숙한 우리 옛이야기를 통해 이중언어를 습득할 수 있고,

별개로 수록된 ‘100가지 민족문화 상징’ 사전에서는 우리 역사와 풍속의 주춧돌이 되는 백 가지 필수 상징들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중 -


 

 

 


 

 

 

 

- 이준선 작가님의 호랑이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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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 된 게으른 농부 / 이상교 글 / 국민서관

호랑이와 약지 / 정하섭 글 / 키큰도토리

팥죽 호랑이와 일곱 녀석 / 최은옥 글 / 국민서관

소원 들어주는 호랑이 바위 / 한미호 글 / 국민서관

호랑이를 잡은 반쪽이 / 이야기별 글 / 예림아이

호랑이와 곶감 / 김혜선 글 / 한국 삐아제

호랑이를 사랑한 김현 /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한국사연구소 글 / 베틀북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김세실 글 / 한국헤밍웨이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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