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 숲속의 삶 웅진 세계그림책 215
필리프 잘베르 지음, 이세진 옮김, 펠릭스 잘텐 원작 / 웅진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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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 숲속의 삶 / 필리프 잘베르 글 / 펠릭스 잘텐 그림 / 이세진 역 / 웅진주니어 / 웅진 세계그림책 215 / 원제 : Bambi une vie dans les bois(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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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너의 눈 속에>에서의 필리프 잘베르 작가님이시네요.

빨간 모자에 관한 이야기를 강렬한 인상을 남겨 주었던 작가님이시거든요.

출간 소식을 듣고 기대하고 있던 책이라 더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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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라고 하는 거예요? 꽃잎인 줄 알았어요! 나비들은 저보고 노루라고 불렀어요.

노루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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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탕!”

마구 달리고, 헤매다.... '그들'을 마주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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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자가, 싸울 때는 상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했던 말이 기억났어요.

그래서 노루를 앞에 버티고 서서 그들의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했어요.








책을 읽고



갓 태어난 아기 노루는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지요.

인간의 손에 엄마를 잃고 '숲의 왕자'라 부리는 아버지에게 생존과 강인함을 배우고,

자신의 사랑을 쟁취하고 지켜나가며 아버지에 이어 숲의 왕자로 거듭나지요.



밤비의 성장 이야기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지요.

봄날에 탄생한 밤비, 한여름의 폭풍과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커가지요.

한겨울의 추위와 함께 어머니의 죽음으로 고통스럽지만

숲의 왕자인 아버지가 봄이 다가오도록 함께해 주지요.

이처럼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이 시련 뒤에는 더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요.



“탕! 탕!”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 폭력은 백 년 전에도 오늘날에도 같네요.

동물의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쉽게 앗아버리는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이런 서늘함, 공포부터 섬세함, 아름다움까지 모두 그림으로 담아낸 <밤비>이지요.

커다란 눈망울, 핏빛의 배경색, 엄마의 발자국 옆에 핏방울, 등으로

큰 판형 안에 세밀하게 표현과 색감들로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밤비'라는 단어에 연상되는 것들의 대부분은 어릴 적 애니메이션이겠지요.

월트 디즈니사의 <밤비>의 커다란 눈망울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요.

저도 그렇지만 서른 살 차이의 아이 역시 밤비에 대한 비슷한 기억이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아이들과 밤비에 대한 기억들이 시작되었지요.

밤비가 귀여운 모습으로 각인된 암사슴이 아닌 멋진 뿔을 가진 대장이며,

더 놀라운 것은 노루이고, 월트 디즈니가 원작자가 아니라는 것도 놀라워하네요.



주인공 '밤비'란 이름은 '아기'를 뜻하는 이탈리아어 밤비노에서 따왔다고 해요.

아기 노루 밤비가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겪는 여러 에피소드로 작가는 '숲속의 삶'이라는 부제를 붙였지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아름다운 숲속의 이야기라는 표면적인 이야기 속에는

유태인 신분이던 작가는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유대인의 처지를 호소하는 정치적인 작품이지요.

또, 숲의 평화를 파괴하는 일본의 진주만 공격에 비유하여 해석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사랑스러운 아기 노루 밤비에게 참 많은 역사의 이야기들이 있네요.

물론 역사의 이야기들을 아는 것도 좋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니고,

성장과정과 아이의 순수함, 우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한 권의 책이네요.








- 필리프 잘베르 작가님의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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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권의 그림책은 프랑스 작가님이신 필리프 잘베르 작가님의 그림책이지요.

작가님이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은 이 두 권의 그림과는 다르지요.

출판사 한울림어린이에서 출간된 '생활 습관 사전' 시리즈이지요.

저도 아직 만나보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작가님의 그림책을 찾아봐야겠어요.








- 밤비에 관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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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성인을 위한 우화이자 어린이의 고전이 <밤비>가 처음으로 출간되었지요.

이 책은 1922년 8~9월 신문에 연재되던 글을 단행본으로 묶어 낸 것이지요.

원작과는 다른 느낌의 1942년 디즈니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개봉되었지요.

디즈니사에서는 노루였던 밤비를 사슴으로 바꾸고, 원작에는 없는 토끼와 스컹크가 등장하지요.

밤비와 펠린이 낳은 아이들의 이야기가 1940년 <밤비의 아이들>이 발표되지요.

<밤비>와 관련된 책을 구글에서 검색하니 이렇게 많은 책들이 확인되네요.

2023년이면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는데 어떤 작품들이 더 출간될지 기대되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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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생각해 - 사고력 마음의 힘 3
소피아 힐 지음, 메르세 갈리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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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생각해 - 사고력 / 소피아 힐 글 / 메르세 갈리 그림 / 윤승진 역 / 상수리 / 2021.05.31 / 마음의 힘 / 원제 : Pensaments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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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매일매일 생각을 하고 살아가지요.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고 계시나요?

이 그림책을 보면서 생각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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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생각 / '인격'이라는 디저트 / 필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 재빠르고 날쌘, 민첩한 마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하나, 둘, 셋, 액션! / SOS! 곤란에 빠진 탐정! / 나쁜 생각들



생각

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봐야 할까요?


'인격'이라는 디저트

귀한 손님들을 위해 인격이라는 이름의 디저트를 만들어요.






책을 읽고



지금 이 순간에도 머리에서는 생각들이 떠오르고, 흘러가고 있어요.

하루 동안 우리의 머릿속을 스쳐 가는 생각들을 얼마나 될까요?

지금 바른 생각과 올바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걸까요?

생각의 기준을 어떻게 세우고 어떤 기준들이 있을까요?

'생각한다'라는 것은 그 동작만으로도 중요하지요.

<나는 매일 생각해>에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이 어디에서 오고,

마음으로 이어져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쉽고 편안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저는 좋은 생각보다는 나쁜 생각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요.

아이들에게 가끔 “생각”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그 생각의 기준이 다르다면 아이와 저는 소통이 어렵겠지요.

또, 아이와 부모인 제가 생각의 시작 다르다는 것도 문제의 시작일 수도 있지요.



이렇게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상에서부터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이제는 나쁜 생각에 대해 알아볼까요? 나쁜 생각을 멈출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일인 음악, 춤, 운동, 친구, 등 행동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좋은 것들을 떠올리는 방법이 있었어요.

인상 깊었던 하루를 떠올리며 그날의 냄새, 소리, 날씨, 사람, 느낌에 집중하는 방법이지요.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것을 막을 수 있지요.

이 나쁜 생각이 정말 나쁜 것일까요?

그 생각이 속임수를 부리는 것인지 제대로 흘러나온 생각인지 구별을 해야 한대요.

그러기 위해서 수많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것이지요.

여덟 가지의 나쁜 생각에 대한 캐릭터 이야기를 시작하지요.

허풍쟁이 얼룩말, 의심쟁이 여우, 점쟁이 고양이, 망상쟁이 복어,

겸손쟁이 당나귀, 고집쟁이 두더지, 비관쟁이 모기, 내 탓쟁이 강아지의 캐릭터가 등장해요.



저는 왜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꾸 제가 그 주인공이 된 것 같죠?

이 허풍쟁이도, 고집쟁이도, 망상쟁이도.... 전부 저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제멋대로 예상하는 의심쟁이 여우와

자신의 장점과 성과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겸손쟁이 당나귀는 콕콕 제 생각으로 들어오네요.

이렇게 제가 모든 캐릭터들의 어딘가와 비슷하다며 무덤 파고 불행으로 들어가고 있는

저에게 마지막 장면은 가장 중요한 빛을 보내주네요.

이렇게 나쁘게 흘러가는 것을 알고 생각의 진실을 알았으니 중요한 자신의 잊지 말라는 것이지요.







- '마음의 힘' 시리즈 -



나는 너를 존중해 - 사회성 / 나는 나를 사랑해 - 자존감 / 나는 매일 생각해 - 사고력



<마음의 힘>은 총 네 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 ‘자존감’ ‘사회성’ ‘사고력’ ‘마음 챙김’을 주제로 다루며,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귀한 덕목이 될 마음의 힘을 튼튼하게 키워 주는 시리즈입니다.

- 출판사 상수리 책 소개 내용 중







- 장면에서 달라진 곳을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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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첫 출간되었던 <Pensaments>의 본문의 한 장면이지요.

2021년 출판사 상수리에서 출간된 한글판에는 이 장면이 다르지요.

한글판에서는 '망상쟁이 복어'가 1번이지만 원작에서는 8번이지요.

원작을 검색하던 중 8번의 복어가 안 보여서 7번에서 끝나는 줄 알았지요.

다른 장면에서도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저는 텍스트와 숫자가 변경된 한글판의 장면이 가독성이 좋은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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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기 싫어요! 나무자람새 그림책 4
김세실 지음, 폴린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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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기 싫어요! / 김세실 글 / 폴리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05.11 / 나무자람새 그림책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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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눈물까지 흘려가며 “혼나기 싫어요!”를 외치는 모습에 맘이 아프네요.

아이이건 어른이건 혼나는 것은 누구나 싫잖아요.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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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왜 이렇게 어질렀어? 속제는 다 했고?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 줘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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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차에 타!

너 때문에 지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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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를 다 했는데 안 가져왔다고?

네가 한 숙제가 지금 여기 없다면 그건 숙제를 안 한 것과 똑같을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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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진짜로 말썽꾸러기일까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다투고 선생님은 나를 믿지 않는 걸까요?








책을 읽고



그림책 장면 속에서 혹시 나를 발견하셨나요?

저는 그림책 책장을 넘기는 동안 어찌나 불편하던지....

이 모든 모습들이 아이에게 보였던 제 모습이었지요.

그리고, 어릴 적 선생님께 변명거리라며 핀잔 듣던 그 제 모습도 있네요.



제가 쓴 포스팅 글의 줄거리에는 어른들의 이야기만 담았지만

그림책에는 아이의 작은 목소리가 담긴 텍스트가 함께 있지요.

글에는 있지만 그림에는 없는 아이의 목소리가 현실의 모습처럼 보여서 더 안쓰럽네요.

그림책 속의 엄마, 아빠, 선생님...

아이의 가장 가까운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지만 아이에게 칼날을 내세웠어요.



엄마, 아빠 선생님인 어른들은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쏟아내어버리지요.

힘이 없는 아이임을 알면서도 아니 나에게 대적할 힘을 갖고 있지 않기에

비난을 하고, 강요를 하고, 짜증과 화를 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가 내 거라는 착각에 우린 아이의 생각이 나 감정, 자존심 따위는 무시하고 지나가지요.

어른은 많은 경험을 했기에, 오랜 시간을 견디어 왔기에 아이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요.

아이의 판단에 불완전함이 보여서 판단을 강요하거나, 충고와 조언을 하고 있지요.

또 다른 '나'라고 착각하고 있나요? 아이의 속내를 들여가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나요?



다시 한번 나와 아이의 관계를 들여다봐야겠어요.

부모의 사랑이라는 명분 아래에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그림책 테라피스트 김세실 작가님의 글에서 나만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오히려 부모인 나보다는 아이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알지마 자꾸 잊게 되네요.

아이게에 한 번 더 안아주고 한 번 더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지네요.







- 나무자람새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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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나무말미의 '나무자람새'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어요.

<혼나기 싫어요!>를 시리즈 중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작가>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하기 시작하여

<너는 내 친구야, 왜냐하면...>, <끝까지 제대로>, 그리고 네 번째 작품까지 출간되었어요.

다음에는 어떤 그림책이 출간될지 기대되는 시리즈이지요.








- '혼나는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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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왜 화만 낼까? / 노부미 / 이기웅 역 / 미디어창비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 해리엇 지퍼트 글 / 바루 그림 / 키움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 고향옥 역 / 베틀북

나, 또 혼났어! / 카트린 돌토 글 / 조엘 부세 그림 / 이세진 역 / 비룡소

고함쟁이 엄마 / 유타 바우어 / 이현정 역 / 비룡소



'혼나는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을 찾던 중 우연히 김세실 작가님의 블로그에 글을 보았네요.

'혼나는 아이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2018년 포스팅이네요.

https://blog.naver.com/storycatbook/22122739750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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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반짝시의 벽돌을 가져갔을까?
켈리 캔비 지음, 홍연미 옮김 / 우리교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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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반짝시의 벽돌을 가져갔을까? / 켈리 캔비 / 홍연미 역 / 우리교육 / 2021.04.05 / 원제 : Littlelight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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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구멍을 주웠어요>의 켈리 캔비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제목에서 반짝이라는 단어때문인지 왠지 더 밝아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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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시민 여러분, 누군가가 우리 시의 벽에서 벽돌을 빼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우리는 지켜 주는 벽에서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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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 벽의 벽돌도 사라졌어요.

그곳 주민들은 반짝시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기고, 특이한 먹거리를 기르고,

색다른 언어를 쓰고, 희한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낯선 책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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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우리 벽에서 벽돌을 빼갔어.

우리와 다르고, 특이하고, 색다르고, 희한하고, 낯선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벽에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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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음식의 냄새, 새로운 낱말의 소리, 새로운 음악의 리듬, 새로운 이야기가 보여주는 세상.

반짝 시민들은 어느덧 화사한 색깔과 빛으로 가득해진 자기네 도시를 둘러보았어요.

무엇에 화를 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시민들 모두....








책을 읽고


낡고 우중충한 작은 도시 '반짝시'에서 벽돌이 한 장씩 사라지는 것을

처음에는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시장이 벽돌이 도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벽돌을 계속 사라지지요.

시장은 위험으로부터 도시를 지켜주는 벽돌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라진 벽돌 너머에는 다른 언어, 먹거리, 음악, 이야기, 향기들이 있지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시장의 이야기에 호응을 하지만 점차 마음이 바뀌지요.

반짝시 시민들은 벽돌이 위험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럼에도 벽의 필요성만을 이야기하는 시장의 결말이 마음에 들어요.

지금의 낯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강력한 행동이 아니라

그 낯섬을 스스로가 받아들이도록 그 사람을 보호하고 소통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거죠.



낯섬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 변화로 인해 항상 좋은 것만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다양성, 수용, 관용에 대한 이 이야기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마음에 남네요.



밝은 색이 가득한 표지의 그림과 달리 표지를 넘기면 회색빛이지요.

그림책을 처음 읽어갔을 때는 시장의 표정과 행동, 이야기에 집중이 되었어요.

도시와 사람들이 회색빛으로 전체적인 색마저 어두워서 그 아이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다시 책장을 넘겨 두 번째로 볼때는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만 보이네요.

원작의 제목이 <Littlelight>이지만 한글 번역을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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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의 앞과 뒤를 보니... 회색빛에서 네온빛 색들에 눈과 마음이 펑 뚫리네요.








- 켈린 캔비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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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태어났고 3살부터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필과 크레용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 세 살부터 매일 낙서와 스케치를 하며 놀았습니다.

지금도 그 놀이를 가장 좋아하고, 앞으로도 쭉 좋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출판사 우리교육 작가 소개 내용



<구멍을 주웠어 / 소원나무> 가 2018년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요.

구멍이 뚫린 독특한 판형부터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었지요.

<구멍을 주웠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42135620

 








- '창문'을 통해 이야기 하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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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 무슨 일이? / 카테리나 고렐리크 / 김여진 역 / 올리

내 마음대로 / 이정현 / 웅진주니어

창문 / 패트릭 게스트 글 / 조너선 벤틀리 그림 / 이정희 역 / 다산어린이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 / 아리네 삭스 글 / 안 드 보더 그림 / 최진영 역 / 지양어린이

아침에 창문을 열면 / 아라이 료지 / 난주 역 / 시공주니어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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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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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퀸 오브 더 시 / 딜런 메코니스 / 전하림 역 / f(에프) / 2021.06.10 / 에프 그래픽 컬렉션 / 원제 : Queen of the Sea (2019년)


책을 읽기 전



표지 바탕의 검붉은색이 강렬한 인상을 남겨요.

여왕, 바다, 수녀님...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네요.

그럼 표지를 넘겨 바다로 들어가 볼까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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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은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날부터 지금까지 섬에서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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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가 잦고 해류가 험한 바다 한가운데 있는 이 섬은 너무 작아서 그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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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외딴섬에 어느 날,

권좌에서 쫓겨난 여왕 엘리노어가 유폐되면서 마거릿은 숨겨진 진실과 함께 거대한 폭풍에 휘말리게 된다.






책을 읽고 



“너, 모르는구나. 이 섬이 바로 감옥이야. 여자들과 아이들을 위한 감옥.

가서 아그네스 수녀님께 여쭤봐. 이 섬을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퀸 오브 더 시>는 딜런 메코니스 작가님이 16세기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역사의 일부분을 녹아 냈고,

그 외 모든 것은 실제 역사를 각색한 내용이거나 작가의 상상의 산물이라고 해요.

엘리노어는 이 책에서 실제 역사적 인물과 가장 닮은 캐릭터이지요.

여동생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망명을(런던 탑에 가두는) 기반으로 했지요.

하지만 책에서는 런던 탑이 아닌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는 섬이지요.



주인공 마거릿은 수녀님들과 섬에서 지루하고도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지요.

새로운 손님들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새로운 손님 윌리엄이 도착하면서 마거릿은 자신이 죄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요.

그리고 자신이 세상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윌리엄이 떠나면서 중요한 캐릭터가 드디어 등장하지요. 바로 엘리노어!

엘리노어의 등장으로 숨겨진 진실과 함께 거대한 폭풍에 휘말리게 되지요.

마거릿과 엘리노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에 빠져버리네요.

그들이 보여주는 갈등, 우정, 유대감, 배신 등 스토리에서 섬세함이 느껴지고,

16세기 영국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일상의 단면들로 일러스트의 완성도를 높였던 것 같아요.



역사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이지만 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전혀 없었어요.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허구적인 부분을 비교하며 읽어갔다면

좀 더 깊이 읽어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네요.

아이들과는 실제 역사를 비교해보며 읽어보면 당연히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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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싸개를 벗기면... 마치 마거릿의 머리 색 같은 느낌의 고급스러운 느낌의 표지를 만날 수 있어요.

400페이지로 두께감이 있어서 묵직한 느낌이네요.

꽉 짜인 스토리, 매력적인 일러스트들 덕에 많은 페이지를 푹 빠져 읽어왔네요.

빨간 머리 소녀 마거릿의 흥미진진한 성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지요.

그런데 마지막 문장을 보며 다음 편이 출간될 수도 있는 희망이 보였지요.

마지막 문장을 읽었지만 이제 막 시작한 이 느낌은 뭐랍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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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 오브 더 시>의 두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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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페이지로 갈수록 너무너무 아쉬워서 책장을 넘기기가 어려웠지요.

성장해 가는 마거릿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거든요.

제가 마지막 문장에서 느꼈던 희망과 이야기의 목마름을 채워 줄 소식이 있었어요.

두 번째 책에서도 수녀원과 수녀들과의 관계의 이야기가 있다고 하네요.

2022년 가을에 두 번째 책을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니 벌써 기다려지네요.



https://blogs.slj.com/afuse8production/2020/02/04/coming-fall-2022-the-highly-anticipated/

 






- 딜런 메코니스 작가님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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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니스트이자 작가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코믹스 스튜디오 <헬리오스코프>에서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일하고 있다.

그래픽노블 『아웃폭스드』가 ‘아이스너 상’ 최종 후보작에 올라 작품성을 널리 알렸다.

현재 가족과 함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살고 있다.

- 출판사 보물창고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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