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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기 싫어요!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4
김세실 지음, 폴린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년 5월
평점 :
혼나기 싫어요! / 김세실 글 / 폴리 코미스 그림 / 나무말미 / 2021.05.11 / 나무자람새 그림책 04
책을 읽기 전
눈물까지 흘려가며 “혼나기 싫어요!”를 외치는 모습에 맘이 아프네요.
아이이건 어른이건 혼나는 것은 누구나 싫잖아요.
아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줄거리
“방은 왜 이렇게 어질렀어? 속제는 다 했고?
도대체 언제까지 엄마가 챙겨 줘야 해?”
“빨리빨리 차에 타!
너 때문에 지각하겠다!”
“숙제를 다 했는데 안 가져왔다고?
네가 한 숙제가 지금 여기 없다면 그건 숙제를 안 한 것과 똑같을 것 같구나.”
나는 진짜로 말썽꾸러기일까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다투고 선생님은 나를 믿지 않는 걸까요?
책을 읽고
그림책 장면 속에서 혹시 나를 발견하셨나요?
저는 그림책 책장을 넘기는 동안 어찌나 불편하던지....
이 모든 모습들이 아이에게 보였던 제 모습이었지요.
그리고, 어릴 적 선생님께 변명거리라며 핀잔 듣던 그 제 모습도 있네요.
제가 쓴 포스팅 글의 줄거리에는 어른들의 이야기만 담았지만
그림책에는 아이의 작은 목소리가 담긴 텍스트가 함께 있지요.
글에는 있지만 그림에는 없는 아이의 목소리가 현실의 모습처럼 보여서 더 안쓰럽네요.
그림책 속의 엄마, 아빠, 선생님...
아이의 가장 가까운 내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지만 아이에게 칼날을 내세웠어요.
엄마, 아빠 선생님인 어른들은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쏟아내어버리지요.
힘이 없는 아이임을 알면서도 아니 나에게 대적할 힘을 갖고 있지 않기에
비난을 하고, 강요를 하고, 짜증과 화를 내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아이가 내 거라는 착각에 우린 아이의 생각이 나 감정, 자존심 따위는 무시하고 지나가지요.
어른은 많은 경험을 했기에, 오랜 시간을 견디어 왔기에 아이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지요.
아이의 판단에 불완전함이 보여서 판단을 강요하거나, 충고와 조언을 하고 있지요.
또 다른 '나'라고 착각하고 있나요? 아이의 속내를 들여가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나요?
다시 한번 나와 아이의 관계를 들여다봐야겠어요.
부모의 사랑이라는 명분 아래에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말이죠.
그림책 테라피스트 김세실 작가님의 글에서 나만 힘들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오히려 부모인 나보다는 아이가 더 힘들고 어려울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알지마 자꾸 잊게 되네요.
아이게에 한 번 더 안아주고 한 번 더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지네요.
- 나무자람새 그림책 -
출판사 나무말미의 '나무자람새'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어요.
<혼나기 싫어요!>를 시리즈 중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네요.
<작가>를 첫 번째 그림책으로 출간하기 시작하여
<너는 내 친구야, 왜냐하면...>, <끝까지 제대로>, 그리고 네 번째 작품까지 출간되었어요.
다음에는 어떤 그림책이 출간될지 기대되는 시리즈이지요.
- '혼나는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 -
엄마는 왜 화만 낼까? / 노부미 / 이기웅 역 / 미디어창비
찰리가 엄마한테 혼날 땐? / 해리엇 지퍼트 글 / 바루 그림 / 키움
혼나지 않게 해 주세요 / 구스노키 시게노리 글 / 이시이 기요타카 그림 / 고향옥 역 / 베틀북
나, 또 혼났어! / 카트린 돌토 글 / 조엘 부세 그림 / 이세진 역 / 비룡소
고함쟁이 엄마 / 유타 바우어 / 이현정 역 / 비룡소
'혼나는 아이'와 관련된 그림책을 찾던 중 우연히 김세실 작가님의 블로그에 글을 보았네요.
'혼나는 아이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2018년 포스팅이네요.
https://blog.naver.com/storycatbook/221227397502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