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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반짝시의 벽돌을 가져갔을까?
켈리 캔비 지음, 홍연미 옮김 / 우리교육 / 2021년 4월
평점 :
누가 반짝시의 벽돌을 가져갔을까? / 켈리 캔비 / 홍연미 역 / 우리교육 / 2021.04.05 / 원제 : Littlelight (2020년)
책을 읽기 전
<구멍을 주웠어요>의 켈리 캔비 작가님의 작품이네요.
제목에서 반짝이라는 단어때문인지 왠지 더 밝아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줄거리
“반짝 시민 여러분, 누군가가 우리 시의 벽에서 벽돌을 빼가고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모든 것으로부터 우리는 지켜 주는 벽에서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군요.”
서쪽 벽의 벽돌도 사라졌어요.
그곳 주민들은 반짝시 사람들과는 다르게 생기고, 특이한 먹거리를 기르고,
색다른 언어를 쓰고, 희한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낯선 책을 읽었어요.
“네가 우리 벽에서 벽돌을 빼갔어.
우리와 다르고, 특이하고, 색다르고, 희한하고, 낯선 모든 것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벽에서 말이야!”
새로운 음식의 냄새, 새로운 낱말의 소리, 새로운 음악의 리듬, 새로운 이야기가 보여주는 세상.
반짝 시민들은 어느덧 화사한 색깔과 빛으로 가득해진 자기네 도시를 둘러보았어요.
무엇에 화를 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시민들 모두....
책을 읽고
낡고 우중충한 작은 도시 '반짝시'에서 벽돌이 한 장씩 사라지는 것을
처음에는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했어요.
시장이 벽돌이 도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벽돌을 계속 사라지지요.
시장은 위험으로부터 도시를 지켜주는 벽돌이라고 주장하지만
사라진 벽돌 너머에는 다른 언어, 먹거리, 음악, 이야기, 향기들이 있지요.
사람들이 처음에는 시장의 이야기에 호응을 하지만 점차 마음이 바뀌지요.
반짝시 시민들은 벽돌이 위험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럼에도 벽의 필요성만을 이야기하는 시장의 결말이 마음에 들어요.
지금의 낯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강력한 행동이 아니라
그 낯섬을 스스로가 받아들이도록 그 사람을 보호하고 소통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거죠.
낯섬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는 일이지요.
하지만 그 변화로 인해 항상 좋은 것만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은 긍정적인 효과가 더 많은 것 같아요.
다양성, 수용, 관용에 대한 이 이야기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마음에 남네요.
밝은 색이 가득한 표지의 그림과 달리 표지를 넘기면 회색빛이지요.
그림책을 처음 읽어갔을 때는 시장의 표정과 행동, 이야기에 집중이 되었어요.
도시와 사람들이 회색빛으로 전체적인 색마저 어두워서 그 아이가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다시 책장을 넘겨 두 번째로 볼때는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만 보이네요.
원작의 제목이 <Littlelight>이지만 한글 번역을 길~어요.
면지의 앞과 뒤를 보니... 회색빛에서 네온빛 색들에 눈과 마음이 펑 뚫리네요.
- 켈린 캔비 작가님의 작품 -
영국에서 태어났고 3살부터 호주에서 살고 있습니다.
연필과 크레용을 가지고 놀기 시작한 세 살부터 매일 낙서와 스케치를 하며 놀았습니다.
지금도 그 놀이를 가장 좋아하고, 앞으로도 쭉 좋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출판사 우리교육 작가 소개 내용
<구멍을 주웠어 / 소원나무> 가 2018년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지요.
구멍이 뚫린 독특한 판형부터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었지요.
<구멍을 주웠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342135620
- '창문'을 통해 이야기 하는 그림책 -
집 안에 무슨 일이? / 카테리나 고렐리크 / 김여진 역 / 올리
내 마음대로 / 이정현 / 웅진주니어
창문 / 패트릭 게스트 글 / 조너선 벤틀리 그림 / 이정희 역 / 다산어린이
가로등을 밝히는 사람 / 아리네 삭스 글 / 안 드 보더 그림 / 최진영 역 / 지양어린이
아침에 창문을 열면 / 아라이 료지 / 난주 역 / 시공주니어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