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47
줄리아 도널드슨 지음, 악셀 셰플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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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 줄리아 도널드슨 글 / 악셀 셰플러 그림

비룡소 / 2017.10.11/ 원제 The Ugly Five (2017년) / 비룡소 그림동화 247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외모의 기준', '그대로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책 가지고 놀기
   - 외국 교육자료 홈페이지에서 'The Ugly Five'의 관련 자료 프린트하고 그려보기
   - 책 뒷부분의 다섯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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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초원
갈기가 탐스러운 사자, 뿔이 멋진 영양, 늠름한 코뿔소, 곱고 아름다운 플라밍고,
우아한 얼룩말, 멋진 표범, 참 잘 생긴 그들 앞에 못생김을 뽐내는 다섯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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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서로 자기가 못났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못생긴 다섯 못난이들입니다.
맨 처음엔 이 태양 아래 가장 못났고, 못생긴 동물을 뽑는다면 자기가 일등이라는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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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자기가 최고로 기분 나쁘게 생겼다는 하이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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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기로 치면 최고 형님이라는 주름민목독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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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못생겼다는 혹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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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중에서 자기가 가장 꼴불견이라는 아프리카대머리황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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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자기가 제일 못생겼다고 자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동물을 다섯 못난이라 부르고 못난이들 스스로도 그렇다고 노래하지요.
하지만 정말 모든 이의 눈에 그렇게나 못생겨 보일까요?

이들을 기다리고 응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못났다고 노래하는 그 가사들의 내용들이 아이들에게는 가장 소중한 모습이니다.
못난이가 아니라 훌륭하고 영화배우보다 더 멋지고 밤하늘 별로다 더 빛난다고 표현하지요.

그리고 노래해요.
'엄마 아빠는 다섯 멋쟁이. 엄마 아빠는 다섯 멋쟁이.
엄마 아빠의 사랑은 벌꿀보다 더 달콤해요.
엄마 아빠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요.
엄마 아빠는 다섯 멋쟁이. 우리 엄마 아빠는 정말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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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쓰인 된 배경은


두 작가가 그림책의 소재를 얻기 위해 아프리카 사바나를 방문했어요.
사람들이 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등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물보다는

못생겼다고 하는 다섯 동물에 맘이 쓰였다고 해요.

그래서 못생겼다고 하는 다섯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쓴 거라고 하네요.
모두들 예쁘고 아름답고 멋지고 잘생긴 것에 대한 호감은 높지요.
이렇게 못생김을 노래하는 글이 얼마나 될까요.
끝내주는 아이디어입니다.


못난 부모라도 아이가 최고로 여겨 주면 부모는 가장 빛이 날 거예요.
물질적인 것을 다 줄 수 없는 부모라도 아이가 최고로 여겨 주면 부모는 가장 행복할 거예요.
얼마 전 아이가 제가 책 소개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고 애틋하게 바라보았다고 하더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엄마가 멋져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아이가 엄마를 자랑스러운 부분을 칭찬해주니 어깨가 으쓱!!!


나는 어떤지 생각해 봅니다.
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좋고 싫음을 결정하는지.
어떤 것을 판단할 때 겉으로 말하는 순위는 무엇이고
솔직한 내 마음의 순위는 무엇일까?
남들을 판단하는 나의 못된 심보도 궁금해졌습니다.


볼프 에르 브루흐의 '못생긴 다섯 친구'도 생각나요.
여기의 다섯 친구는 박쥐, 쥐, 두꺼비, 거미, 하이에나이지요.
함께 읽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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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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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글 작가 줄리아 도널드슨이 참여한 자선 행사 / 우)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이벤트

사진출처:구글 이미지 검색 



글 작가님과 그림 작가님의 만나 완성된 그림책들입니다.

읽을 때마다 아이디어가 짱!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연세를 보니 그저 놀라울 뿐이네요. 어쩜 저리도 끊임없는 아이디어가 샘 쏟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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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출판사 책 소개 내용 


 

 


 

- 외국 교육자료 홈페이지 방문해서 'The Ugly Five'의 관련 자료 프린트하고 그려보기

사진출처:https://shop.scholastic.co.uk/the-ugly-five-colouring-activity-she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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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뒷부분의 다섯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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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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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스트 / 레이나 텔레마이어 / 보물창고 / 2017.11.20 / 원제 Ghosts(2016년)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 성장 이야기', '이별'


  책 가지고 놀기
   - 그래픽 노블 알아보고 책 둘러보기
   - 죽은 자의 날과 핼러윈


주인공 카트리나의 가족은 고칠 수 없는 병 '낭포성 섬유증'에 걸린 동생 마야의 건강을 위해

북부 해안 마을로 이사를 가지요. 동생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면서도 여느 십 대의

소녀처럼 카트리나는 이사 가는 게 싫어요.(좋아하는 햄버거 가게가 없고 음침한 분위기의

동네로 가지요. 가장 힘든 건 친한 친구들과의 이별이겠지요.) 첫 번째 이별.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서는 핼러윈보다는 죽은 자들의 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날을 위해 유령들과 함께할 성대한 파티를 준비해요. ​

새로 이사 온 마을은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멕시코 문화가 짙게 남은 동네에요.

‘죽은 자들의 날’이라는 멕시코 전통 행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날 유령들과 함께할 성대한 파티를 준비해요.

카트리나는 유령의 존재를 믿지 않지만 동생 마야는 유령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유령에게 할 말이 있다며 만나고 싶어 하지요.

동생이 할 말은 바로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것.

유령을 맞이하고 아팠던 마야가 다시 회복하지요.

결말이 정말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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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여자아이의 성장 이야기에요.

저는 동생이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리고 주인공인 언니가 동생과의 이별에 대처를 잘 하며 살아가는 거라 생각했어요.

‘죽음’은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 생각하는데

마야라는 아이는 자기에게 어떤 일이 다가오는 줄 알고 있네요.

언니 카트리나처럼 유령이 무서운 존재만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유령으로도 가족들 곁에 남을 수 있다는 안심하네요.

* 바이아데라루나 : 주인공들이 사는 마을. 달의 만이라는 뜻으로

작가가 자란 북부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가상의 지명





- 그래픽 노블 알아보고 책 둘러보기 


최근에 그래픽 노블로 많은 책이 출간되었지만 아직 접해 보지 못했는데
'고스트'가 처음이에요. 그리고 바로 검은 형제들을 읽어보았어요.
와우.. 정말 만화와 소설의 중간 정도의 이야기라는 말을 하더니. 딱..
글을 읽는 즐거움과 예술적인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게 좋네요.



그래픽 노블 파리 코뮌 -민중의 함성 / 자크 타르디 / 서해문집

그래픽 노블 제1차 세계대전 / 장 피에르 베르네 글 / 자크 타르디 그림 / 서해문집

검은 형제들 / 리자 테츠너 글 / 한데스 빈너 그림 / 한림출판사

그래픽 노블로 읽는 모파사의 전쟁 이야기 / 디노 바탈리아 / 이숲

깊은 밤 숲 속에서 / 에밀리 캐롤  / 책빛


푸른지식에서 푸른지식 그래픽 평전 시리즈가 출간 중

시공사(만화)에서 시공그래픽노블로 히로어들의 이야기가 출간 중

웅진주니어에서 초록도마뱀 명작 그래픽 노블이 시리즈로 출간 중

메메시스 출판사에서 미메시스 그래픽 노블

 


 



- 죽은 자의 날과 핼러윈

 


 

​이 책을 읽은 날이 11월 1일. 

죽은 자의 날에 관한 책을 11월 1일에 두 권을 읽었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졌어요.. 죽은 자의 날이 뭘까?

‘핼러윈’은 아일랜드 켈트족의 문화인 ‘삼하인’에서 전해졌다.
1년의 마지막 날이 10월 31일 지하세계의 문이 열리면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이 돌아오는데

이때 악령, 귀신, 마귀도 함께 빠져나온다고 생각했다.

이 악령들을 막기 위해 그들처럼 분장을 하고 음식을 놓아두었다.

음식 대신 사탕, 초콜릿, 과자 등을 악령에게 주고 이들을 쫓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 안 주면 장난친다)로 중세 시대를 거치며 변화했다.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에서 집 안에 제단을 만들고 유령을 맞을 준비를 한다.

‘죽은 자들의 날’은 멕시코에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을 환영하고 제사를 지내며

그들의 명복(세상을 떠난 뒤 받는 복)을 비는 날이다.

세상을 떠난 뒤 본격적인 삶이 시작된다고 믿었던 멕시코 원주민들이

여름에 죽음의 여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유래됐다.

제단은 영혼을 집으로 이끌어 준다는 뜻을 지닌 마리골드 꽃과 환영을 뜻하는 촛불,

죽음과 부활을 상징하는 해골 모양 소품으로 장식한다.

멕시코식 스페인어로 ‘해골’이나 ‘뼈’를 뜻하는 ‘칼라카’ 가면을 쓰고

영혼을 기리며 춤을 추거나 가면을 제단에 바친다.


핼러윈과 죽은 자들의 날 모두 영혼이 찾아온다는 배경은 같지만

핼러윈은 나쁜 유령을 쫓는 것이 목적인 반면

죽은 자들의 날은 영혼을 환영하고 기리는 데 주목한다.


http://kids.donga.com/news/vv.php?id=9020171027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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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나무 아이 그림책이 참 좋아 43
최숙희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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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나무 아이 / 최숙희 / 책읽는곰 / 2017.10.17 / 그림책이참좋아 43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나무'


  책 가지고 놀기

  - 최숙희 작가님의 책 살펴보기

  - 최숙희 작가님의 이런저런 이야기




 

책을 먼저 살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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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꾸는 꿈이 숲을 이루듯

너희가 꾸는 꿈이 세상을 이루지.

땅속 깊이 뿌리내리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하늘 향해 가지 뻗는 나무처럼 자유롭게...

꿈을 꾸렴.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여쁘고 사랑스럽습니다. 나무의 품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책을 한 번 읽고 두 번째 읽을 때는 아이들이 자기의 생일이 있는 달을 먼저 열어보네요.

저도 두 아들의 생일과 저의 생일 달을 위주로 올렸습니다.

탄생석은 들어 보았는데. 탄생목이라니요?

저는 나무 그림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탄생목이라는 소재만으로도 독특해요.
나무는 저희 주위에서 정말 필요한 아이들이지요.
공기, 아름다운 꽃, 열매까지

봄에는 새싹을 띄우며 삶의 희망을 주고

여름에는 초록 잎의 싱그러움

가을에는 단풍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겨울에는 나뭇가지에 쌓인 눈으로 설경의 장엄함을 표현하지요.


일 년, 열두 달, 달마다 가장 아름다운 나무가 보이네요.

나무 중 어느 나무 하나 빠지는 나무가 없어요.

우리 주위에서 함께 있는 나무가 이리도 예쁘고 품성이 눈부신 정도였나 생각해 봅니다.

모두가 각자의 달에 태어나지만 열두 달이 모여서 한 해를 만들듯
나무가 모여서 숲을 만드네요. 이 부분도 너무 맘에 들어요. 



전작에서는 씨앗으로 피운 꽃을 이야기하셨는데. 그 꽃들이 피고 지고 나무가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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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출판사 책읽는 곰의 책 소개



표지 속의 12명의 아이들을 소개해놓았습니다.

아이들이 귀엽기도 하지만 생동감이 느껴지고 저에게 금방 말을 걸어올 것 같아요.


​최숙희 작가님의 이런저런 이야기

최숙희 작가는 표절 시비가 있었던 작가이지요.

'까꿍놀이'
출판사의 의뢰로 일본 그림책의 개념을 가져왔다고 시인했지요.
- 영구 절판됨

'강물을 삼킨 암탉'
미국 작가 레인 스미스의 작품과 비슷한 그림에 대해 좋아했던 작가라서
의식하지 못한 사이 다른 작가 그림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시인했지요.

'너는 어떤 씨앗이니?'
- 최숙희 작가님께서 '이 책은 표절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백씨에게 제 작업 의도와 과정에 대해 설명했고.
그럼에도 먼저 그린 작가가 고통스럽다면 나중에 그린 제가 그림을 바꿔보겠다'라고 하셨어요.
출판사의 입장도 있었지요.
'표절이 아니기에 수정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최 씨 스스로 고통스러워하며 강력하게 수정을 주장해 어쩔 수 없이 수용했다.'

출판사에 요청해 해당 장면을 수정&대체했어요. 그래서 책의 초판과 재판에서 그림이 달라졌지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01&aid=0007879501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건 덮는 것보다는 입장을 밝힌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거죠.
그리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알아야 한다는 거죠.
표절 시비에 대한 생각은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들마다 다릅니다.
저도 불편한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작가님의 '행복한 ㄱㄴㄷ'을 쫓아올 'ㄱㄴㄷ'이 없기 때문이지요. 
작품에서 보이는 작가님의 생각이 좋아요.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작품에서 많이 보여서 좋아요.
저는 그림 작가의 노고에 대해 깊이 알지는 못합니다.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그리기 위해 많은 습작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은 알지요.
독자들이 가볍게 넘기는 한 장의 그림.
작가들의 몇 날. 몇 달. 몇 년의 작품이라는 것을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따라갈 수 있다고 하지요.
작가님이 이해되는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도 있지만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실망보다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책을 소개합니다. 

  

최숙희 작가님의 책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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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적이야 /
책읽는곰 : 작가의 아이가 17살이 되던 해 선물로 출간되었던 책!
엄마가 화났다 / 책읽는곰
엄마의 말 / 책읽는곰  : 최숙희 작가
 
님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그림책.
모르는 척 공주 / 책읽는
너는 어떤 씨앗이니? / 책읽는곰

행복한 ㄱㄴㄷ / 웅진주니어 / 꼬까신 아기 그림책 시리즈
 : 단어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해당 페이지 나오는 모든 것들이 자음'ㄱ'을 설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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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알라딘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 투명 한지 현앤진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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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사계절 그림책
안녕달 지음 / 사계절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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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안녕달 / 사계절 / 2017.10.12 


  

   제가 생각하는 주제는 '위로'

  

   책 가지고 놀기

    - 그림책 안에서 지나가버린 작은 부분 다시 찾아보기

     - 작가님의 홈페이지 방문

    - 작가님의 다른 책 함께 보며 '메리' 찾아보기

  



따스하고 공감 가는 그림과 글로 그림책 모임에 선보이면

그림책마다 인기를 얻는 안녕달 작가님의 신간이네요.


할머니의 여름휴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휴가를 떠나고,

왜냐면...에서는 귀갓길 동행하던 강아지 메리 

핡 핡 ~ 꼬리를 흔들며 해맑은 개 메리가 주인공이 된 그림책 '메리'를 소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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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표지에 대문 앞을 어슬렁거리는 개!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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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석구석에 '나의 어릴 적 일상이 그대로 있네'라고 생각했어요.

저의 대식구였던 어린 시절.
저 둥그런 상에 모여 밥을 먹었어요.

조부모님, 부모님, 저와 동생들까지 모두 7명이 한 상에 앉아 밥을 먹었지요.

그러다 명절이라도 되는 날에는 더 큰 상이 들어와 많은 식구들이 둘러앉아서 밥을 먹었지요.
아이들은 키가 닿지 않아 거의 상 위로 올라와 반찬을 집어가며 밥을 먹기도 했는데.

참~ 많은 옛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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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에서 책을 펴는 순간.
'이거 우리 집이에요. 예전 우리 집! 대문을 열고 들어오면 딱! 이 풍경이에요.'
모임의 회원은 이미 책 속으로 빠져 있더라고요.  


할아버지의 말씀들이 너무 재미나요.
'우리는 소도 없고 닭도 없고 개도 없고. 우리도 강생이 한 마리 키우자.'
'강생이는 색이 있어야 제. 강생이는 빨간색이 좋은데.'
(저는 재미있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님은 할아버지가 치매를 앓고 있는 설정이네요)


할아버지의 말에 메리가 서운할까 봐 할머니는 말씀하시네요.

"메리야, 인자 여기가 느그 집이다.'
(정말 따스한 분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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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날.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메리도 크고 세 명의 오누이도 다 컸네요.

하지만 여전히 메리는 '핡 핡'

(할머니 집은 할아버지에 시간에 멈춘 듯. 메리 집 주변에 똥이 수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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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할머니가 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였고,
전전에 키우던 개도 메리였어.
사실 할머니 동네 개들은 다 메리야.

빵~ 터졌어요. 여기서 큰 재미를 주시네요..

만약 동네 지나가다 '메리야' 부르면 온 동네 개들이 대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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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는 남자친구를 만나지요. 동네 떠돌이 개는 처음 표지에 나왔어요.
할머니 집 앞에서 킁킁 냄새를 맡고 있는 아이이지요.

그리고 낳은 세 마리의 강아지(세 마리 강아지들도 핡 핡)
매일매일 말썽이지요...
다 똑같은 것 같은데 할머니는 누가 누군지 다 알고 있어요.

감 따먹는 강아지에게

'어제도 그카더니 오늘도 그칸다! 자꾸 그카믄 확 묶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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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나? 근데 집은 안 지키고 꼬랭이만 휘저어 쌌는다.' 흉보시더니

'잘 키아라. 가끔 괴기도 미야 잘 큰다'라고 당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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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또! 올라와! 오늘 데리고 가 뿌라. 야가 말썽을 피아서 그렇지 똘똘하다.'

'가끔 데리고 놀러도 오고, 야도 지 엄마 봐야제'

핀잔도 주셨다가 자랑도 하셨다가 보내면서도 보고 싶은 할머니 맘.

(슈퍼 할아버지에게 베지*을 넘겨주는 할머니의 마음. 소소한 재미가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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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춘자 할머니네 아들의 이혼으로 어린 손녀를 혼자 키우게 되네요.

손녀가 데리고 가는 이 강아지도 혼자 남게 될까 걱정되었을까요?

'누나 말 단디 듣고 말썽 피아지 말고 둘이 잘 놀아래미.'

(할머니의 말씀 안에 강아지에게도 하고 있지만 손녀 딸에게도 하는 말씀이 아닐까요?)



이렇게 저마다 데려가는 사연은 다 다르지만 강아지들은 잘 자라고 있겠지요.
(제 입장에서는 강아지라는 큰 걸 주는 건데 주는 할머니의 생색이 없고
또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주는 이의 마음을 알아서 그런지 꾸밈없는 인사를 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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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아지들이 가버리고 혼자 남은 메리.
그리고 명절에 왔던 식구들이 가버리고 혼자 남은 할머니. 

여기 메리는 요즘 집 안에서 키우는 애완견처럼 돌봄을 받지는 않지만

할머니 집에서 가을이면 감도 먹고, 추석이면 한우갈비도 얻어먹으며 행복한 생활을 한다.



사실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읽지 않았으면 작은 부분들을 많이 놓쳤을 것 같다.

- 전작들은 일상에서 판타지로 넘어가는데 그대로 일상에 머물러 있다.

-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다.

손글씨로 쓰인 시골말과 작은 생활 소품들, 배경 그림들에도 자디 잔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 손녀 옆을 이제는, 앞발 하나가 짧게 태어난 강아지가 지킬 것이다.



책을 덮고 나면 할머니에게 주변인들이 받았던 위로가 나에게도 다가온다.

생색을 내지 않는 위로와 온정.

나 또한 받는 이로 주는 이의 맘을 아니 더 깊이 더 편안하게 남아있다.



얼마 전 이웃 블로그 님의 글에서 안녕달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어서  글의 원문을 찾아보았다.

작가님의 책이 연달아 나올 때 안타깝다는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것 같은데 내가 깊이가 얕은 독자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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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blog.naver.com/khhan21/221123485418





안녕달 작가님의 홈페이지에요.

작가님의 많은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고, 작가님께 응원의 메시지도 남길 수 있네요.

http://bonsoirl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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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능 - 생각을 자극하고 혁신을 유도하는 질문!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질문지능 / 아이작 유 / 다연 / 2017.10.17


종이 질감이 끝내준다. 읽는 내내 부드러운 촉감에 손가락이 호강했다.


일단 난 추천사가 많은 책은 싫다.
('난 이런 인맥의 소유자다'라는 자기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프롤로그를 읽으며 생각이 바뀐 것이다. '어~ 읽어 볼만하겠네.'

내 진심은 이거다. '진짜 질문을 하고 싶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때론 상황에 적절하게 감동을 남길 수 있게

때론 자기를 되돌아보게

때론 자기의 모든 것을 나타낼 수 있게
때론 자기의 대답에 스스로에게 놀랄 수 있게

딱~ 프롤로그에서 나의 질문에 메마름을 채워 줄 것 같은 그걸 알려 주겠다고 한다.
바로 '질문을 던지는 기술' 


진짜. 필요하다.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질문에 대한 기술이 최하위 정도일 거라 생각한다.
가끔 그림책이나 아동도서에서 생각하기 책을 만나면 정리하지 않고 그냥 둔다.
그럼에도 나의 생각하기 기술은 그 자리에 그대로이다.
요즘 듣는 강의에서 선생님에게 느낀 것은
좋은 질문에 좋은 답이 나온다. 단순한 질문에 단순한 답이다.
같은 책을 보아도 선생님과 나의 질문 수준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P 22. 질문은 생각의 범위를 정의하고 이에 따라 무슨 정보를 찾을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만든다.
질문이 없다면 당신의 생각은 목자 없는 양처럼 이리저리 달아날 것이다.
따라서 생각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을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인 셈이다.
: 그림책에 대한 정보는 내 머릿속에 어느 정도 쌓여 있다. 

  그 정보 중에 어떤 과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굴려서 정보를 한정화 시킨다.

  그리고 그 한정화된 정보와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결합하여 만든 합산물.

  그것이 나의 그림책 블로그 활동이다.
  정말 이 작가의 말처럼 내가 그렇게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자꾸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은 계속 떠오른다.

 

p 31. 질문하기를 가르치지 않는 사회
 : 그림책에 관심을 있지만 무슨 질문을 할지 모른다? 이건 나다.
   작가들의 강연회에 가거나 어떤 강의를 듣고 왜 그럴까? 가끔 생각해 보았지만

   '작가들이 이렇게 열심히. 이렇게 잘 하는 데 무슨 질문을 또 하니?'라는 생각인데

   다른 이들의 질문을 들을 때면
   '아~ 나도 궁금했는데', '우와~ 저런 놀라운 질문을...'
   그런 질문을 하는 이들이 부럽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p 269. 진로 개발이란 평생에 걸친 과정이라는 점과 자녀가 계속해서 도전하여

          스스로 발전하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 ​일단 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다. 부모는 아이 양육에 대한 책임이 있다.
   나는 이 시기에 아이의 진로에 대한 기로에 서 있다.
   자녀의 선택을 믿고 싶지만 자기 일에 관심이 없는 아이에게

   어떤 결정을 맡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몇 가지 선택의 길을 두고 의논을 하고 알아보고..
   '저자 또한 같은 말을 하고 있다'라는 안도감이 드는 이 씁쓸한 기분을 뭘까? 




책을 읽는 동안 적절한 질문의 기술에 대한 tip도 배웠고.
내 아이의 진로, 그리고 국가에 대한 내 생각,
가장 중요한 나의 인생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p 280. 기억하라.

질문은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행동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행동은 새로운 사회를 만든다!

당신의 질문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위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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