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짝달싹 못 하겠어! 국민서관 그림동화 283
줄리아 밀스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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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짝달싹 못 하겠어! / 줄리아 밀스 / 서남희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3 / 2024.06.26 / 원제 : I Am Stuck(2023년 9월)




그림책을 읽기 전


거북이는 어쩌다 뒤집어진 걸까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데 힘들지는 않을까요?

거북이의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어떡하지? 옴짝달싹 못 하겠어!

바둥바둥 움직여도 빙글빙글 돌아 봐도

도로 뒤집지 못하겠어.




뒤집는 게 안 돼?

발을 팔락팔락 흔들어 봐.

난 그러면 괜찮아지던데?




안녕! 너 숨바꼭질하는 거야?

아니야, 옴짝달싹 못 해서 그래.

그러고 있으면 아프진 않아?



그림책을 읽고



'누군가 힘든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했던가?'

책장을 넘기면서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해 보고 있어요.

뒤집힌 거북이를 보면서 처음 생각은 '왜 뒤집혔을까?',

두 번째의 생각은 '힘들겠다. 그런데 다른 방법은 뭐가 있지...'였어요.

저도 모르게 거북이의 힘든 상황을 빨리 해결해 주고 싶었나 봐요.

그런데 거북이가 다른 방법을 물어보았나요? 아니면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나요?

아니지요. 지나가던 다른 동물들이 본인들의 호기심과 조언이 담긴 한 마디 말을 먼저 했지요.

오리는 발을 흔들라고, 캥거루를 꼬리를 움직이라고, 아로마딜로는 공처럼 말아보라 하지요.

거북이의 신체적, 정신적인 상황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자신만의 생각을 담은 말이었지요.

가끔은 그들의 이야기가 맞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누구에게나 그 말이 답이 될 수는 없어요.

물론 그들은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알아요. 호기심을 가져 준 것도 감사해요.

하지만 사람들은 착각을 해요. 마치 자신의 경험이, 자신의 말이 정답인 것처럼요.

저 역시도 오리였고, 캥거루였고, 아로마딜로였어요.



옴짝달싹 못하는 거북이를 지켜보고 괜찮은지 질문을 하는 주머니쥐가 등장했어요.

거북이에게 필요했던 것은 조언이나 충고가 아닌 공감이었어요.

섣부른 위로는 금지예요.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기도 해요.

타인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도움을 주거나 무언가를 해 줘야 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질문을 먼저 하라고 작가님이 이야기하시네요.

주머니쥐처럼 공감으로 다져진 질문은 제대로 된 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해요.

거북이는 주머니쥐의 질문에 몸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 같더니 마음까지 이야기를 하네요.

마음을 열어 이야기를 하니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어요.


그림책의 마지막 장에는 옴짝달싹할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이지요.

옴짝달싹할 수 없는 거북이가 되어버린 날에 이 방법들을 떠올려야겠어요.

분명 꼼짝 못 하는 하는 무언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 <I AM STUCK>의 줄리아 밀스 작가 인터뷰 -





<I AM STUCK>는 2021년 겨울 31일 동안 30개의 스토리 아이디어를 만드는 Storystorm 챌린지에 참여에서 시작된 이야기라 하네요.

마지막 날까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아서 빈 종이에 "stuck"이라 쓰고 "u"에서 거북이를 보았다고 해요.

그리고 '꼼작 못 하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는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거북이 등껍질을 만드는 장면이라고 해요.

딱 맞는 등껍질을 얻기 위해 15번 넘게 작업을 했다고 해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거북이가 거의 뒤집히는 장면이었다고 해요.





- 덧싸개를 열어보고 싶어요! -




아~ 진짜 아쉽네요.

원작에는 이렇게 덧싸개를 올리면 바둥거리는 거북이를 만날 수 있는데

한글 번역판에는 덧싸개가 없어요. 진짜! 아쉽네요.


https://www.instagram.com/jmillspaint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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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오카모토 유지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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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 오카모토 유지 / 최종호 역 / 진선아이 / 2024.07.30




그림책을 읽기 전


귀여운 파란 차가 등장하네요.

그림책이 20*21로 작고 귀여운 정사각형에 가까운 판형이지요.

파란 차를 타고 어떤 여행을 하게 될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차를 타고 출발해요.

할머니네 집으로 놀러 가요.




삐익 정지! 이쪽은 공사 중이에요.

큰길에서 좁은 길로 들어서요.




이제 산길로 들어서요.

터널을 여러 개 지나 고개를 올라가요.



그림책을 읽고



<차를 타고> 장면들에서 길에서 만난 탈것들을 보면서

사치품에 속하던 자동차는 이동 수단으로 우리의 삶에 밀접하게 들어와있다는 것을 느껴요.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과는 떨어질 수 없고 획기적을 많은 변화를 주었지요.

이런 자동차의 역사와 문화, 안전교육까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모빌리티 뮤지엄을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의 최초의 자동차 '시발'부터 수많은 자동차를 만났지요.

아이와 함께 방학을 이용해 다양한 자동차 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 새로운 곳에 방문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이지요.

그곳만의 다른 풍경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즐거워지지요.

지금 사는 곳과 친정은 거리가 있어서 같은 길을 매번 이동하여도 다른 느낌이지요.

어떤 날은 중간에 다른 곳에 들려 하룻밤을 지내고 가기도 하지요.

그곳에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음식들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어떤 날은 휴게소마다 들려가면서 맛난 음식들을 먹는 재미가 있었지요.

그런 날은 다음 휴게소가 기다려지면서 지루한 이동 시간의 기억은 전혀 없어요.

어떤 날은 목적지까지 평범한 날도 있지만 계절이 다라서,

새벽이나 밤처럼 움직이는 이동 시간이 낮과는 풍경이 달라져요.

때론 식구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동행하는 경우까지 매번 다른 느낌이지요.



귀여운 파란 자동차 미니어처를 가지고 싶네요.

따스하고 사랑스러운 미니어처들의 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해요.

자동차들도 그렇지만 마을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모습들까지 친근한 느낌이 있어요.

속표제지에서 가족들이 파란 자동차에 탑승하는 부분이 이야기의 시작이겠지요.

파란 자동차가 이동하면서 보여주는 도시, 시골 마을, 산길, 항구, 바다 위까지 다양하죠.

저는 바다 위의 장면을 만나면서 배에 차를 싣고 여행을 하던 어릴 적 아빠와의 시간도 소환해 보고,

부모가 되어 아이와 함께 차에 배를 태우며 긴장했던 작은 사건도 떠올려 보았어요.

<차를 타고>를 만나고 잊고 있던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의 그림책 -





<차를 타고>는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첫 번째 그림책이네요.

출간 순서로 확인하니 <차를 타고>는 작가님의 네 번째 그림책이지요.

주로 목판화나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여행지 풍경이나 탈것을 주제로 작품을 발표하시네요.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만나보길 기대해 보아요.






- 목판화로 그린 아기자기 세상 -




위의 사진은 <전차를 탔어 / でんしゃにのったよ>과 관련된 사진이에요.

오카모토 유지 작가님이 목판화에 콜라주 기법을 더해 작업을 하신다고 해요.

세심한 스케치를 목판에 조각하고 찍어 낸 다음, 각 부분을 오려 붙여 장면을 완성하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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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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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가는 길 / 박초아 / 풀빛 / 2024.07.15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요 며칠 날씨에는 꺼내기 아까운 그런 그림책이었지요.

오늘은 날씨가 넘넘 좋아요. 요런 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

처음엔 누구나 물을 많이 먹는단다.




가장 아름답게 수영하는 순간에

갑자기 속상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림책을 읽고


표지 그림이 추억 속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을 소환하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여주는 어느 날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수영장 가는 길>의 일곱 살 아이는 오늘 다른 날보다 더 신나는 날이네요.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아빠를 재촉하며 아이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어요.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 오늘 아이는 수영을 처음으로 배우는 날인가 보네요.

아이에게 일러주는 아빠의 이야기들은 잔소리나 엄한 가르침이 아니네요.

처음엔 겁이 나지만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매운 떡볶이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물을 많이 먹는 모습에 비유해요.

레일 위에서 경쟁하는 사람도, 배영을 하면 자연을 즐기는 사람도,

다이빙을 하거나 잠수를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영을 하지요.

하지만 자유를 누리되 꼬옥 규칙을 지켜야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이야기하지요.



저마다 다른 속도, 목표, 위치까지 수영을 하는 모습, 방식이 다르다 알려주지요.

놀라운 것은 텍스트만 아이에게 수영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요.

텍스트의 의미들이 장면에 녹아있어요.

속도 이야기를 하면서 도로 위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걷는 아빠와 아이까지 이렇게 말이지요.

수채화 그림의 맑음과 시원함이 이끌려서 본 그림책인데

어느새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나면 더 큰 자신과 마주하게 되지요.






이야기는 면지의 앞부분부터 시작하고 뒷부분에서 마무리가 되네요.

아빠와 함께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이 남는 하루가 되었을 것 같죠?


7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흐린 날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흐린 날이 아니더라도 높은 습도로 푹푹 찌는 한증막 같은 축축함이 가득한 날씨이지요.

아침잠을 깨니 제가 사는 곳은 하늘이 넘넘 이뻐요.

햇볕이 내리쬐고 평보 소다 축축함이 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어제 어두운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이 아니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주는 날이네요.

<수영장 가는 길>의 표지가 보여주는 그런 이쁜 하늘이지요.

이 날씨가 사라진데도 <수영장 가는 길>을 다시 펼 때는 저는 이 날씨를 기억할 거예요.





- 장면 속에서 고래를 찾아라! -




표지 구름 안에 있는 고래 찾으셨나요?

아이가 고래 인형을 들고 있어서 고래를 자주 만나지만 장면 속 고래도 있어요.

고래 이불, 경비실 안의 택배 상자, 종이컵 안의 그림, 담벼락 안의 고래, 고래 에코백, 고래 차광막,

물 위에 비친 고래, 빗방울로 떨어진 고래. 입장 팔찌 안의 고래, 고래 튜브까지 와~ 진짜 많아요.

아~ 아빠와 아이 신발 위 고래 지비츠까지 더 있을지 모르니 다시 책장을 넘겨보고 있어요.



- 수영에 관한 그림책 -




며칠 전 '수영'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아보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더 반갑네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시원하고 수영장에 뛰어들어가고 싶네요.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흐린 날이라고 기분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처럼 그냥 물이 좋은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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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쇼트트랙 초등 읽기대장
이재영 지음,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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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쇼트트랙 / 이재영 글 / 송효정 그림 / 한솔수북 / 초등 읽기대장 / 2024.07.25



책을 읽기 전


'무작정'이라는 단어가 궁금증을 불러내요.

쇼트트랙을 무작정 시작했을까요?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무작정 무언가를 시작해 본 적이 있다면 끝은 어떠했는지 되짚어봐야겠네요.



줄거리




차례

작가의 말 / 동아리 '스타' / 스카우트되다 / 쇼트트랙부 / 라이벌들 / 전국 대회

페이스메이커 / 예상치 못한 일 / 소문은 꼬리를 물고 / 경로를 벗어나

원치 않은 결과 / 흔들리는 마음 / 다시 스케이트장으로 / 첫 날갯짓




p. 19

'속도보다는 자세, 자세 익히는 데 신경 쓰자.'




p. 42

진심일까. 아니면 그냥 하는 말일까.

또 아이들은 서로 어떤 관계일까.




p. 54

"아아, 너무 아까워."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도현은 한 발 차이로 결승선에 들어왔다.




p. 62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야.

나의 촉으로는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라고 할까?"



책을 읽고



<무작정 쇼트트랙>의 주인공 은표 학교에 쇼트트랙부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선수를 선발해요.

장래희망이 쇼트트랙 국가 대표이지만 부족한 실력, 바쁜 부모님과 집안 사정 때문에 망설이지요.

쇼트트랙부 코치의 눈에 띄어 은표는 해운초의 쇼트트랙부원이 되지요.

유망주 도현이, 차분한 지민이, 그리고 유성이와 지아가 함께 운동을 하게 되지요.

은표는 선수로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전국 선수권대회에 첫 출전한 해운초는

1000미터 종목에서 2등을 한 도현이 덕에 주목을 받게 되지요.

훈련을 하던 은표는 자신이 도현이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또, 학교 연합 훈련 중 도현이가 사고로 부상을 입어 은표가 대신 경기 출전을 권유받아요.

도현이의 부상에 은표의 고의가 있다는 헛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은표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좋아하는 운동까지 멈추게 되지요.



젊은 시절에는 은표의 억울함과 어른들의 이기심에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조금 더 어른이 되어서야 감정적인 결정을 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기회가 되고 목표에 한 발짝 나아가는 것이 보이네요.

은표가 '페이스메이커' 역할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 생각되네요.

그게 은표에게 정해진 길이 아니고 함께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잖아요.

실력이 없었다면 그런 부탁이나 의뢰조차 받을 수 없었을 거예요.

은표가 출전한 첫 경기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었던 결말도 좋았어요.

다른 팀원들이 몇 년씩 훈련한 시간을 은표가 몇 개월 만에 뚝딱.

이건 아니잖아요. 항상 노력과 인내의 시간은 있어야지요.


친구 관계는 솔직함에서 시작되는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도현이가 은표에게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진실한 사과를 하지요.

누구나 진실한 사과를 하지 않아요. 어떤 이들은 거짓된 사과를 해요.

또, 사과를 받았다고 응어리졌던 모든 감정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요.

솔직함이 답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참 쉽지 않아요.



무작정 무언가를 해보는 걸 어릴 때 했더라면... 아니 지금 시작하는 게 가장 빠르지요.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몇 년을 이어오는데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았어요.

아니면 꼬옥 어딘가가 아파서 운동을 중단해야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운동 장비를 준비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것 없이 그냥 뛰었어요.

운동 계획을 세운다면서 검색하며 며칠을 보내기도 하고,

운동 장비를 준비한다며 또 며칠을 보내던 시간이었지만 이번에는 무작정 뛰었지요.

뛰는 첫날 엘리베이터에서 유튜브를 통해 함께 뛰는 영상만 찾아서 시작했어요.

그렇게 3일 정도 뛰면서 달리기와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프로그램을 진행했지요.

그렇게 7주 차까지 프로그램을 따라가면서 뛰고 있어요.

이 정도 진행되면서 제가 느낀 것은 나만의 페이스 조절이라는 거예요.

뛰는 장소, 뛰는 속도, 뛰는 모습, 장비,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 모든 것들은 뛰는 것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할 수 있게 스스로를 다스리는 게 중요하지요.

체중 조절을 위해 뛰는 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하던 날은 1분 뛰는 것도 힘들었어요.

쉬지 않고 4분을 뛰던 날은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이렇게 행복하기만 하면 좋겠지만 어떤 날은 다음 프로그램을 따라갈 수 있을지 고민되었어요.

뛰는 중간중간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어요. 사실 매번 뛸 때마다 포기라는 단어는 떠오르지요.

뛰기 시작하는 초반부에는 그날이 일들이 잠깐 생각나지만 숨이 차오르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신체적 반응들이 나타나면서 1분만, 30초만, 10초만.... 버티자 버티자 하면서 모든 생각들이 사라져요.

그렇지만 그날의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될 때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샤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제 알았어요.

무작정 뛰기 시작해서 7주 차를 보내면서 신체적으로 특별히 달라진 부분은 없어요.

하지만 뛸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부터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자랑스러워요.



'시합이라는 게 일등을 목표로도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좋은 기회야.

목표로 정했으니 최상의 컨디션으로 참여하게 남은 훈련에 힘쓰자.'

저는 일등은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일등은 꼬옥 필요해요.

결과보다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지요.

하지만 누구나 한 번은 일등이라는 그 성공을 꼬옥 맛보아야 해요.

그래야 그 기분을 알고, 도전의식을 심어주고,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끈기를 가지게 되거든요.

<무작정 쇼트트랙>을 읽고 무작정 달리기를 시작한 저를 다시 보게 되네요.



- 한솔수북 '초등 읽기대장' 시리즈 -




읽기 대장 시리즈는 읽기책의 재미에 푹 빠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시리즈입니다.

때로는 엉뚱하지만 상상력을 키워 주는 이야기,

때로는 진지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때로는 배꼽 빠지게 웃긴 이야기가 어린이들 마음속에 스며들 것입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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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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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 이혜정 / 길벗어린이 / 인생그림책 36 / 2024.07.25




그림책을 읽기 전


<마음의 모양> 그림책을 직접 만나고 작은 판형에 놀랐어요.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작다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찬찬히 들여다보니 뒤표지의 귀여운 바코드까지 사랑스러운데요.



그림책 읽기




대머리라니 너무하잖아! 그래서 결심했지 가출하기로!




조금 무거우면 어때. 내 마음의 모양에 딱 맞는걸!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해.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하지.



그림책을 읽고



"이놈의 고물 집구석, 대머리가 아닌 겨울의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해."

파란 집의 주인은 낡고 오래된 집을 함부로 대하자

자신이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져 가출을 결심하지요.

파란 집도 자신을 반겨 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집을 찾기로 하지요.

처음 만난 달팽이는 자신의 마음 모양과 딱 맞는 집을 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실타래의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로 온몸을 감싸도, 다른 이에게 물어보아도 파란 집은 마음의 모양을 알 수 없었어요.

자신만의 집을 만들 수 없기에 서글퍼진 파란 집이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할머니가 이야기하죠.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해.”

파란 집은 다시 길을 나서다 꼬마를 만나고 깨달았어요.

파란 집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유일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었음을요.



이혜정 작가님은 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의 모양을 그려보길 바랐던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모험들을 달팽이, 애벌레, 할머니, 아이로 만들어 스스로 답을 찾게 하시네요.

달팽이는 마음의 모양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고,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요.

할머니는 나와 함께 다양한 감정과 추억을 공유한 다른 누군가를 통해 내 마음의 모양을 알게 되기도 한다고 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꼬마는 파란 집에게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지요.

나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집, 아니 나의 마음의 모양은 어떤 걸까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마음의 모양>의 주인공 파란 집을 만났는데 저를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모습이 이상하다고 말을 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렇게 낡고 변해버린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은 누굴까요?

내 모습이 이상하다, 낡고 변했다고 말을 해 줄 사람,

이런 내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도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의 마음을 열어야지 가족의 마음이 열린다가 아니에요.

가족은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거예요.

파란 집이 자신에게 맞는 집이라며 찾는 집은

결국 집 주인이 외쳤던 '겨울 스웨터'같은 집이네요.

파란 집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에 안겨봐야

자신도 집 주인을 안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이를 위한 근본적인 희생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누구나 처음이고 어릴 적에는 꾸미지 않아도 맑고 아름다운 색이 있지요.

저는 나이를 먹어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인 것 같아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또, 외모의 아름다움만이 미의 기준은 아니니까요.

어제의 아름다움에 아쉬워하지 않고 내일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지 않을 거예요.

오늘의 아름다운 제 모습에 조금 더 열중하고 잘 들여다볼래요.





면지에는 스케치, 색감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핑크가 가득한 장면의 색감이 좋아요. 파란 집의 감정을 배경에 담아 놓았어요.


작가는 색연필과 템페라 물감, 그리고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파란 집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파란 집의 지붕은 템페라 물감을 여러 번 덧바르는 식으로 표현하였고, 트레이싱 페이퍼를 잘라서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파란 집이 슬픈 마음이 들 때면 눈물과 함께 굴뚝에서 검은 동그라미가 솟아오르고, 마음이 설레고 들떴을 때는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등 알록달록한 동그라미가 굴뚝에서 퐁퐁 솟아오르게 표현하며 그림을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 <마음의 모양> 비하인드 스토리 -





파란 집이 가출한 후 혼자 남겨진 집 주인의 이야기이지요.

익숙함이 떠난 자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네 컷 만화에서는 새로운 인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네요.

유쾌한 스토리에 웃음과 현실감이 느껴지네요.



https://blog.naver.com/gilbut_kid/223522874478




- 이혜정 작가님의 그림책 -




커피가 맛있는 비엔나, 시간이 슬로 모션으로 흐르는 옥스포드, 겨울이 되면 위스키가 생각나는 시카고에서 둥지를 만들다 허물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머물 수 있는 진짜 집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모험들을 겪은 후 찾아낸, 지극히 개인적인 해답을 이 그림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의 모양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라고 말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3904661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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