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모양 인생그림책 36
이혜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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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모양 / 이혜정 / 길벗어린이 / 인생그림책 36 / 2024.07.25




그림책을 읽기 전


<마음의 모양> 그림책을 직접 만나고 작은 판형에 놀랐어요.

사진으로만 보았을 때는 작다는 생각을 안 했거든요.

찬찬히 들여다보니 뒤표지의 귀여운 바코드까지 사랑스러운데요.



그림책 읽기




대머리라니 너무하잖아! 그래서 결심했지 가출하기로!




조금 무거우면 어때. 내 마음의 모양에 딱 맞는걸!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특별한 용기가 필요해.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하지.



그림책을 읽고



"이놈의 고물 집구석, 대머리가 아닌 겨울의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해."

파란 집의 주인은 낡고 오래된 집을 함부로 대하자

자신이 필요 없는 것처럼 느껴져 가출을 결심하지요.

파란 집도 자신을 반겨 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집을 찾기로 하지요.

처음 만난 달팽이는 자신의 마음 모양과 딱 맞는 집을 찾아야 한다고 했어요.

실타래의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자신의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런데 실로 온몸을 감싸도, 다른 이에게 물어보아도 파란 집은 마음의 모양을 알 수 없었어요.

자신만의 집을 만들 수 없기에 서글퍼진 파란 집이 주저앉아 울고 있을 때 할머니가 이야기하죠.

“때로는 내 마음을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알게 되기도 해.”

파란 집은 다시 길을 나서다 꼬마를 만나고 깨달았어요.

파란 집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유일한 사람이 가까이에 있었음을요.



이혜정 작가님은 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의 모양을 그려보길 바랐던 것 같아요.

크고 작은 모험들을 달팽이, 애벌레, 할머니, 아이로 만들어 스스로 답을 찾게 하시네요.

달팽이는 마음의 모양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고,

애벌레는 마음의 모양을 찾으려면 가장 연약한 부분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요.

할머니는 나와 함께 다양한 감정과 추억을 공유한 다른 누군가를 통해 내 마음의 모양을 알게 되기도 한다고 하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한 꼬마는 파란 집에게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지요.

나의 마음의 모양에 맞는 집, 아니 나의 마음의 모양은 어떤 걸까 천천히 생각해 보게 되네요.



<마음의 모양>의 주인공 파란 집을 만났는데 저를 보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 모습이 이상하다고 말을 해 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이렇게 낡고 변해버린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은 누굴까요?

내 모습이 이상하다, 낡고 변했다고 말을 해 줄 사람,

이런 내 모습을 마음으로 받아 줄 사람도 가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의 마음을 열어야지 가족의 마음이 열린다가 아니에요.

가족은 처음부터 마음을 열고 있었지만 제가 알지 못했던 거예요.

파란 집이 자신에게 맞는 집이라며 찾는 집은

결국 집 주인이 외쳤던 '겨울 스웨터'같은 집이네요.

파란 집도 겨울 스웨터 같은 집에 안겨봐야

자신도 집 주인을 안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드네요.

사랑하는 이를 위한 근본적인 희생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누구나 처음이고 어릴 적에는 꾸미지 않아도 맑고 아름다운 색이 있지요.

저는 나이를 먹어서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인 것 같아요.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 살아갈 날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또, 외모의 아름다움만이 미의 기준은 아니니까요.

어제의 아름다움에 아쉬워하지 않고 내일의 아름다움을 찾아 헤매지 않을 거예요.

오늘의 아름다운 제 모습에 조금 더 열중하고 잘 들여다볼래요.





면지에는 스케치, 색감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핑크가 가득한 장면의 색감이 좋아요. 파란 집의 감정을 배경에 담아 놓았어요.


작가는 색연필과 템페라 물감, 그리고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파란 집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하였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파란 집의 지붕은 템페라 물감을 여러 번 덧바르는 식으로 표현하였고, 트레이싱 페이퍼를 잘라서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파란 집이 슬픈 마음이 들 때면 눈물과 함께 굴뚝에서 검은 동그라미가 솟아오르고, 마음이 설레고 들떴을 때는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등 알록달록한 동그라미가 굴뚝에서 퐁퐁 솟아오르게 표현하며 그림을 읽는 재미를 더했습니다.

-출판사 길벗어린이 책 소개 내용 중


- <마음의 모양> 비하인드 스토리 -





파란 집이 가출한 후 혼자 남겨진 집 주인의 이야기이지요.

익숙함이 떠난 자리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네 컷 만화에서는 새로운 인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네요.

유쾌한 스토리에 웃음과 현실감이 느껴지네요.



https://blog.naver.com/gilbut_kid/223522874478




- 이혜정 작가님의 그림책 -




커피가 맛있는 비엔나, 시간이 슬로 모션으로 흐르는 옥스포드, 겨울이 되면 위스키가 생각나는 시카고에서 둥지를 만들다 허물다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가 머물 수 있는 진짜 집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모험들을 겪은 후 찾아낸, 지극히 개인적인 해답을 이 그림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고양이 두 마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음의 모양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출판사 길벗어린이 작가 소개 내용



<라고 말했다>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139046610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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