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가는 길
박초아 지음 / 풀빛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영장 가는 길 / 박초아 / 풀빛 / 2024.07.15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아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요 며칠 날씨에는 꺼내기 아까운 그런 그림책이었지요.

오늘은 날씨가 넘넘 좋아요. 요런 날 딱! 어울리는 그림책이네요.



그림책 읽기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물이 있다면 어디서든 할 수 있지.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

처음엔 누구나 물을 많이 먹는단다.




가장 아름답게 수영하는 순간에

갑자기 속상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림책을 읽고


표지 그림이 추억 속 가장 행복했던 어느 날을 소환하고 있어요.

이렇게 예쁜 하늘을 보여주는 어느 날 저는 무엇을 했을까요?

<수영장 가는 길>의 일곱 살 아이는 오늘 다른 날보다 더 신나는 날이네요.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아빠를 재촉하며 아이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있어요.

“아빠, 수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아~ 오늘 아이는 수영을 처음으로 배우는 날인가 보네요.

아이에게 일러주는 아빠의 이야기들은 잔소리나 엄한 가르침이 아니네요.

처음엔 겁이 나지만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다고 하지요.

수영에 익숙하지 않으면 매운 떡볶이를 처음 먹었을 때처럼 물을 많이 먹는 모습에 비유해요.

레일 위에서 경쟁하는 사람도, 배영을 하면 자연을 즐기는 사람도,

다이빙을 하거나 잠수를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영을 하지요.

하지만 자유를 누리되 꼬옥 규칙을 지켜야 하고,

생각하지도 못한 속상한 일이 생기기도 하니 더욱 기대된다고 이야기하지요.



저마다 다른 속도, 목표, 위치까지 수영을 하는 모습, 방식이 다르다 알려주지요.

놀라운 것은 텍스트만 아이에게 수영을 설명하고 있지 않아요.

텍스트의 의미들이 장면에 녹아있어요.

속도 이야기를 하면서 도로 위의 자동차, 오토바이, 자전거,

그리고 걷는 아빠와 아이까지 이렇게 말이지요.

수채화 그림의 맑음과 시원함이 이끌려서 본 그림책인데

어느새 삶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이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나면 더 큰 자신과 마주하게 되지요.






이야기는 면지의 앞부분부터 시작하고 뒷부분에서 마무리가 되네요.

아빠와 함께 한 아이에게 잊지 못할 좋은 기억이 남는 하루가 되었을 것 같죠?


7월에 접어들면서 매일 흐린 날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흐린 날이 아니더라도 높은 습도로 푹푹 찌는 한증막 같은 축축함이 가득한 날씨이지요.

아침잠을 깨니 제가 사는 곳은 하늘이 넘넘 이뻐요.

햇볕이 내리쬐고 평보 소다 축축함이 적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요.

어제 어두운 구름만 가득했던 하늘이 아니고 우울한 기분까지 날려주는 날이네요.

<수영장 가는 길>의 표지가 보여주는 그런 이쁜 하늘이지요.

이 날씨가 사라진데도 <수영장 가는 길>을 다시 펼 때는 저는 이 날씨를 기억할 거예요.





- 장면 속에서 고래를 찾아라! -




표지 구름 안에 있는 고래 찾으셨나요?

아이가 고래 인형을 들고 있어서 고래를 자주 만나지만 장면 속 고래도 있어요.

고래 이불, 경비실 안의 택배 상자, 종이컵 안의 그림, 담벼락 안의 고래, 고래 에코백, 고래 차광막,

물 위에 비친 고래, 빗방울로 떨어진 고래. 입장 팔찌 안의 고래, 고래 튜브까지 와~ 진짜 많아요.

아~ 아빠와 아이 신발 위 고래 지비츠까지 더 있을지 모르니 다시 책장을 넘겨보고 있어요.



- 수영에 관한 그림책 -




며칠 전 '수영'에 관한 그림책들을 모아보았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더 반갑네요.

표지의 그림만 보아도 시원하고 수영장에 뛰어들어가고 싶네요.

날씨가 좋은 날, 날씨가 흐린 날이라고 기분이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처럼 그냥 물이 좋은 건데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