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엘리자베타 피카 지음, 실비아 보란도 그림, 이세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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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 엘리자베타 피카 글 / 실비아 보란도 그림 / 이세진 역 / 국민서관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4 / 2024.07.22 / 원제 : Raccontami una storia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누구에 이야기든 이야기는 항상 듣고 싶은 거잖아요.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재미난 이야기라면 더욱더 귀가 쫑긋 세워질 것 같아요.

재미있는 그림 스타일에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가 더 궁금해진 것도 있어요.



그림책 읽기




"할아버지,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음... 무슨 이야기가 좋을까?"




"풀밭에 사는 개구리가 상추를 줄기까지 삼켰다가

꾸르륵 체했었다는 이야기, 해 줬었나?"




"근데요, 할아버지.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온통 초록색뿐이에요!"

"아, 그래? 그럼 보자... 네가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가 뭐가 있으려나....?"



그림책을 읽고



저는 알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라면 관심이 생기지요.

이야기를 통해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상상과 모험으로 간접 경험을 하고,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행복이 생기기도 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원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있는 저에게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어렵기만 하네요.

몇 장면을 잘 들여다보아도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 그림책 아이와 같았어요.

결국 마지막 장면에 와서야 이해를 하게 되네요.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첫 장면의 초록 개구리였지요.

제가 개구리를 보려 하지 않고 상추 줄기에만 고정되어 찾고 있어요.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아이처럼 이야기를 듣는 것인지 반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온통 노란색 이야기, 온통 회색 이야기, 거기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정 이야기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장면마다의 색과 점, 선들만 보였지요.






이렇게 심플하게 표현한 그림 장면들이 난해하게 느껴지다니 정말 아이러니하네요.

한 번, 두 번 읽어서는 안 되고 몇 번을 넘기고서야 장면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이야기에 전념하려 할수록 오히려 난해하기만 하지요.

이야기가 아닌 장면을 읽어야 해요.

어디까지 상상이고 어디까지 현실인지 그 모호한 경계를 마주하게 되네요.

선명한 색감과 점, 선, 면을 이용한 독특한 그림과 짧은 문장과 어우러지면서

독자에게 텍스트를 읽는 것을 넘어 그림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 <이야기 하나만 해 주세요> 독후 활동지 -




출판사 국민서관에서는 출간되는 대부분의 그림책 독후 활동 보따리를 만나 볼 수 있어요.

네이버 카페 '국민서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요.

모두 4장의 독후 활동지 중에서 2장만 보여드린 거예요.


자료 출처 : 국민서관 네이버 카페 / https://cafe.naver.com/kmbooks/54839




- 실비아 보란도 작가님의 그림책 -




어릴 때부터 다양한 색깔들을 보고, 가지고 노는 걸 좋아했어요.

이모의 머리카락을 꽃분홍색으로 염색하고 싶어서 미용사가 되는 꿈을 꾸었을 정도로요.

지금은 그래픽 아티스트와 어린이책 작가로 일하면서 온갖 색깔을 실컷 보고 있어요.

- 출판사 국민서관 작가 소개 내용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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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웅진 우리그림책 121
여름숲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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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초록이 가득한 표지를 보고 어떤 그림책일지 궁금했어요.

초록 위에 내려앉은 은박으로 입혀진 제목과 나비가 더 빛나 보이네요.

자~ 책장을 열고 초록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른한 바람이 숲속을 빙, 빙, 맴도는 날이었어.

초록 고양이만이 깨어 있었어.




호숫가 언덕에 한 소녀가 나타나선 푸른 숲을 한참을 바라보았어.

소녀는 숲을 향해 정중하게 배꼽인사를 했어.




고양이와 소녀의 눈이 맞닿았어.

"우리 친구 할래?"


그림책을 읽고



여름의 끝자락에 만나게 되는 <여름. 숲>이네요.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그림만 보면서 초록을 눈에 가득 담았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쉬게 하고 머리는 맑게 해주는 힐링이 그 자체였지요.

두 번째 책장을 넘길 때는 텍스트의 의미들이 다가왔지요.

특히, '고양이만'이 아닌 '고양이만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어요.

한 글자의 차이로 모두가 졸고 있는 여름 숲에서 고양이만이 숲속을 거닐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오롯이 혼자서 숲을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처음에는 '숲이구나'로 별 기대 없이 몇 장면을 넘겼는데

장소가 옮겨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음으로 보여줄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버섯 숲, 이끼 숲, 작은 도서관, 징검다리....

숲속의 곳곳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가득해요.


<여름, 숲>의 초록 안에서 저는 오감(五感)을 찾아냈어요.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느껴보기까지 했어요.

숲의 곳곳을 보고,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풀 내음을 맡고, 햇볕을 맛보았지요.

수영과 다이빙으로 물의 시원함, 곰살궂은 바람도 느끼면서요.

이렇게 다양한 감각들이 살아나면서 맑아지는 느낌이 좋아요.



저마다 좋아하는 색은 다르겠지만 저는 생명력이 움트는 느낌을 담은 연초록을 좋아해요.

<여름, 숲>에는 맑은 느낌의 연초록부터 초록의 진함이 가득 담긴 진초록까지 초록이 가득하지요.

이 다양한 초록들에 매료되어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의 자연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고 있어요.



- 여름숲 작가님 인터뷰 -




"어린이 독자라면 『여름, 숲』을 보고

숲에 대한 상상과 즐거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숲은 놀거리들이 정말 많거든요.

어른 독자라면 햇살이 반짝이는 날,

인근의 작은 숲이나 공원의 숲을,

한 바퀴 빙 둘러 산책하고 나온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여릎숲


내용 및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546316712



-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 -




출판사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들을 모아보았어요.

더 많은 그림책들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그림책들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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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책고래숲 9
강태운 지음 / 책고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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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 강태운 / 책고래 / 책고래숲 9 / 2024.06.14




책을 읽기 전


출판사의 책고래의 책이라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명화 속에 담긴 글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궁금해진 책이네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줄글 책이라 약간 긴장되네요.



책 읽기




1부 끌림, 네가 나를 부를 때 / 2부 비춤, 네게서 나를 읽다 / 3부 공감, 네 곁에 나를 세우다

4부 물듦, 추상과 싸우려면 추상을 닮아야 한다 / 5부 사랑, 내 안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1부 2.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촛불을 켜고| 콰야)




1부 5. 화가는 그림으로 말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화가 어머니의 초상화|알브레히트 뒤러)




3부 13. 사람의 진실은 깨진 거울 사이로 보인다

(나르키소스|카라바조)



책을 읽고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이건 내가 좋아하는 잔나비의 노래 구절이다.

예전에는 나의 속마음 감출 수 없어서 이내 들키는 것 같았다.

지금은 그 마음을 들키면 어떠하리, 그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요즘 다른 방향은 겉과 속이 같은 마음도 읽기 쉬운 마음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겉과 속이 같은 투명한 사람이 되면 안 되는 건가?

속마음을 이내 들키는 사람과 겉과 속이 같은 마음이 사람.

어쩜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은 아닐까?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인데 사람들은 오히려 잘 포장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를 만나고 나니 오히려 명확해진다.

나의 블로그 이름은 '투명 한지'이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책이 가진 모든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투명색.

모든 일에 편견을 갖지 않고 잘 받아들이고 잘 표현하고 싶고, 모든 것과 조화도 이루고 싶었다.

내 색깔도 중요하지만 나를 통해 보이는 그림책의 색깔이 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좌충우돌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첫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타인의 이야기가 큰 도움은 되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그림 앞에서 실천한 한 가지는 화삼독이다.

그림은 세 번 읽어야 한다.

그림을 읽고, 작가와 그 시대를 읽고, 마지막으로 나를 읽는다. -p.15"


몇 년 전 동료가 물었다.

"미술관은 지루하지 않느냐?"

"미술관은 딱히 재미없지는 않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난 그림 같은 예술 작품을 보는 걸 잘 모르겠는데 뭘 보느냐?"

"나도 잘 모른다. 배운 적도 없고, 관람하기 전 작품에 관해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작품 앞에 서서 작품 속 주인공, 주변 인물, 또 배경이 되어 본다.

그것도 아니면 멍~하니 바라만 보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생각이 이어지다 제자리를 찾아오는데 그냥 그러는 게 좋다.

뭐~ 다른 사람들처럼 대단한 관점이나 생각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나는 똑똑하거나 지적인 관람객은 아니다."

이런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지금에서야 좀 더 명확하게 쓰지만 그때는 더 엉성한 대답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림은 세 번 읽는다는 작가의 말에 와~ 놀랐지만 완전히 다른 세 번이었다.

무지한 나와 품격이 다른 작가의 세 번 읽기는 완전 차원이 다르다.

이런 들, 저런 들 어떠냐 나는 여전히 나름의 즐거운 전시 관람객이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들을 읽으면서 그림을 다시 보니 그림이 또 다르게 보인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진짜 맞는 이야기이다.



- 출판사 책고래 '책고래 숲' 시리즈 -




책고래숲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이론서, 그림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어른과 아이 누구에게나 편히 쉴 수 있는 그늘과 쉼터입니다.

숲이 그러하듯 넉넉한 품으로 높낮이 없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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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호랑이 글로연 그림책 39
백인태 지음 / 글로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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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호랑이 / 백인태 / 글로연 / 글로연 그림책 39 / 2024.08.16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글로연의 SNS에는 출간 예고 14일 릴레이 이벤트가 진행되지요.

표지의 느낌과는 너무 다른 호랑이를 이벤트 피드 중 만났어요.

호랑이의 모습에 놀라기보다는 팔뚝 문신에 혼자 빵 터졌지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한때 호랑이는 숲속의 왕으로 배불리 지내기도 했지만

턱 업고 자비 없는 인간들에게 집도 식량도 빼앗겼습니다.




도망치고 도망치던 호랑이는 마침내 인간이 없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호랑이는 배고파졌습니다.





굶주린 호랑이는 배고픔에 쪼그라들었습니다.

쪼그라들고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을 받아보고 표지를 넘겨 면지를 만났을 때 빵! 터졌어요.

여기에서부터 제가 절반 넘게 호랑이의 매력에 넘어간 거예요.

출판사 글로연 SNS에서 진행되었던 출간 예고 14일 릴레이 이벤트에서도

표지의 카리스마 있는 느낌과는 너무 다른 호랑이를 만나서 정말 많이 웃었거든요.

팔뚝 문신보다 더 강한데요. 등에 용 문신이라니요. 푸하하하...

또다시 타격을 입었어요. 뒷면지에 보이는 뱀이 때문이지요.

이야기의 중간에 용이 점점 뱀이 된다고는 느꼈는데 말이지요.

제목에서 호랑이라고 했으니 표지의 두 개의 얼굴은 당연히 호랑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호랑이와 부드러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마치 한 마리인 듯 저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네요.

<굶주린 호랑이>를 읽는 동안 연이은 기분 좋은 타격감에 행복해지네요.



<굶주린 호랑이>는 무자비한 인간들에게 집과 먹이를 빼앗기고 목숨을 빼앗길까

도망친 호랑이가 황량한 사막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었지요.

골골거리던 호랑이를 가엽게 여긴 나그네가 집으로 데려와 돌봐주자

목숨을 건진 호랑이는 정체를 숨겨 고양이인 척하며 나그네 집에서 살아가지요.

가끔 어호옹! 하고 울부짖기는 하지만요.



마지막 장면에 호랑이를 고양이로 키우고 있는 집사의 등에 보이는 용 문신이네요.

더 재미있는 건 컴퓨터 모니터에 있는 호랑이가 살던 곳과

호랑이가 '어호옹'하고 울부짖자 긴장하는 토끼, 돼지, 여우, 새가 보이네요.

그런데 왜 돼지는 웃고 있는 걸까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보니 제가 놓쳤던 부분을 확인했네요.

'무자비한 인간이 동물들의 쉼터를 쳐들어올 때도 쉽게 포기하는 호랑이와는 달리 먹이로 낙점된 ‘검’자가 붙은 돼지가 보여주는 항거는 치열하다. 돼지는 약자이면서도 끝까지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반면 호랑이는 털을 직선으로 날리고 눈물을 흩뿌리며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 아래에서 강자와 약자의 대처를 대비시키기도 한다.'

어는 것 하나 그냥 그려지지 않은 것 같아 한 번 더,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림이 주는 기분 좋은 타격감과 호랑이가 고양이로 변하는 재미에 웃다가보니

강력한 힘에 눌려서 자신이 변한 지도 모르고 변해 버린 모습에 애처롭게 여겨지네요.



갈색의 호랑이는 푸른 호랑이가 되었다가 분홍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무지개색이 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지요.

디지털 회화로만 완성되었다고 하는 <굶주린 호랑이>는 색이 화려하지요.

이 독특한 호랑이, 호랑이 모습과 함께 변화하는 배경들이 이야기에 맛을 더해주네요.




- <굶주린 호랑이> 백인태 작가 인스타 라이브 -





<산중 호랑이>이 뭘까요?

<굶주린 호랑이> 출간 기념으로 백인태 작가님 신간 홍보 피드였어요.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책과 전혀 상관없는 짧은 이야기를 기념으로 올립니다.'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피드를 보며 작가님이 더 궁금해지네요.

자~ 백인태 작가님을 만나러 가 보실래요?


일시 : 8월 22일(목) 오후 7시

진행 : 오승현_글로연 출판사 편집장

장소 : 책방 사춘기 인스타 라이브



- ver. 2018 <굶주린 호랑이> 더미북 -




출판사 글로연에서 <굶주린 호랑이> 출간 이벤트로 더미북을 함께 보내주시네요.

<굶주린 호랑이>는 2024년에 완성된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지만 그 시작은 그보다 더 오래 전이겠지요.

출간된 그림책으로 완성되기 전 단계의 더미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즐겁지요.

출판사 글로연에서는 <굶주린 호랑이>의 2018년 더미북 버전의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시네요.

그림책을 읽는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그림책 작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알려주시기 위해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는 출판사 글로연을 항상 응원합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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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탐험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27
박승희 지음 / 봄봄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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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탐험 / 박승희 / 봄봄출판사 /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 2024.06.21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며 핵 발전소와 방사성 물질을 주제로 한 <무지개 욕심 괴물>이 떠올랐어요.

봄봄출판사의 <무지개 탐험>는 너무 다른 내용이라 더 궁금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자~ 탐험을 떠나 볼까요?



그림책 읽기




아침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렸어요.

이윽고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어요




아기처럼 한번 먹어 볼까요?

그럼 이제 무지개와 놀아 볼까요?




무지개 깊은 곳에서는 물방울들이 무지개를 만들고 있어요.



그림책을 읽고


비가 온 뒤 창밖엔 일곱 색의 무지개가 떴어요.

아이들은 놀고 싶은 마음에 무지개에 올라탔어요.

무지개에서 향긋한 냄새를 맡기도 하고, 손가락을 튕기니 음악 소리가 들려요.

아이들이 점점 대담해지더니 무지개 맛을 보내요.

오~ 달콤하기도 하고, 시큼하기도 한데 맛있다고 해요.

아이들이 무지개에서 줄넘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네요.

이번엔 무지개 속으로 풍덩 빠지려고 해요.

무지개 깊은 곳에서 헤엄도 치고, 둥둥 떠다녀도 보고, 물방울 안에 들어가기도 해요.

와~ 무지개 속에서 즐겁게 잘 놀았네요.



박승희 작가님의 무지개의 놀이를 통해 오감(五感)을 이야기하시네요.

무지개를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느껴보기까지 했어요.

무지개가 항상 반원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작가님이 장면마다 보여주는 다양한 무지개 모양에 놀라게 되네요.

고정된 형상이 아닌 이런 다양한 모양으로 변할 수 있다는 상상에 감탄이 절로 나와요.

지상에서의 무지개는 반원이지만 공중에서는 원형으로 보이는 무지개이지요.

이런 부분까지도 장면에 넣어두신 작가님의 세심함을 엿보게 되네요.


물과 공기, 빛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라 말하는 기상현상 중 가장 아름다운 무지개를

그림책 장면마다 일곱 가지 색깔의 맑고 아름다움으로 담아 놓으셨네요.

일곱 색의 무지개와 다르게 검은색의 아이들의 모습도 강렬해요.

여기에 많은 여백들이 무지개와 아이들을 더 빛나게 만들어 주네요.

무지개는 보는 것, 상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무지개를 타고 놀 수 있는 상상이 눈앞에 그려졌네요.



분수대나 폭포, 비눗방울에서 보이는 무지개를 제외하면

무지개를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많지 않아서 무지개를 만나는 건 행운이라 생각이 들어요.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네요. 무지개에 관한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내용들이네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무지개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기상청에서는 그 원인이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고 해요.

무지개는 완전형 원형이지만 보는 이의 시야에 따라 반원이나 부채꼴로 보인데요.

만약 비행기를 타는 높은 고도에서 보면 원형이 보인다고 해요.

무지개의 색은 영미권에서는 여섯 가지 색, 동양에서는 다섯 색깔,

어떤 민족은 두, 세 가지 색으로 보는 것처럼 문화권마다 무지개 개수가 다르다고 해요.

<무지개 탐험>을 읽으면서 무지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지개의 잘 모르는 내용을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었어요.



면지의 앞과 뒤,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담겨 있어요.



- 박승희 작가님의 그림책 -




'아이들의 반짝이는 마음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출판사에서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셨다고 해요.

<수상한 우리 반>은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이요.

성인들을 위한 음식 에세이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에 그림 작업에 참여하셨어요.



- 무지개 관련 그림책 -




'무지개'를 주제로 하거나 제목이 들어 있는 그림책들을 모아 보았어요.

무지개가 있는 장면들은 너무 많을 것 같아서 시작도 못 해 보내요.

'무지개' 관련 그림책들이 더 많은 거라 생각하지만 이 정도에서 마무리했어요.

알려주시면 추가로 정리해 놓을게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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