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책고래숲 9
강태운 지음 / 책고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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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 / 강태운 / 책고래 / 책고래숲 9 / 2024.06.14




책을 읽기 전


출판사의 책고래의 책이라 읽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명화 속에 담긴 글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서 궁금해진 책이네요.

오랜만에 읽어보는 줄글 책이라 약간 긴장되네요.



책 읽기




1부 끌림, 네가 나를 부를 때 / 2부 비춤, 네게서 나를 읽다 / 3부 공감, 네 곁에 나를 세우다

4부 물듦, 추상과 싸우려면 추상을 닮아야 한다 / 5부 사랑, 내 안은 사랑으로 가득하다




1부 2.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촛불을 켜고| 콰야)




1부 5. 화가는 그림으로 말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화가 어머니의 초상화|알브레히트 뒤러)




3부 13. 사람의 진실은 깨진 거울 사이로 보인다

(나르키소스|카라바조)



책을 읽고



''나는 읽기 쉬운 마음이야."

이건 내가 좋아하는 잔나비의 노래 구절이다.

예전에는 나의 속마음 감출 수 없어서 이내 들키는 것 같았다.

지금은 그 마음을 들키면 어떠하리, 그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요즘 다른 방향은 겉과 속이 같은 마음도 읽기 쉬운 마음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겉과 속이 같은 투명한 사람이 되면 안 되는 건가?

속마음을 이내 들키는 사람과 겉과 속이 같은 마음이 사람.

어쩜 같은 부류의 사람인 것은 아닐까?

겉과 속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나인데 사람들은 오히려 잘 포장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사랑을 걱정하지 않는다>를 만나고 나니 오히려 명확해진다.

나의 블로그 이름은 '투명 한지'이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책이 가진 모든 색깔을 보여 줄 수 있는 투명색.

모든 일에 편견을 갖지 않고 잘 받아들이고 잘 표현하고 싶고, 모든 것과 조화도 이루고 싶었다.

내 색깔도 중요하지만 나를 통해 보이는 그림책의 색깔이 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좌충우돌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 첫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타인의 이야기가 큰 도움은 되지만 크게 흔들리지는 않는다.



"그림에는 정답이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그림 앞에서 실천한 한 가지는 화삼독이다.

그림은 세 번 읽어야 한다.

그림을 읽고, 작가와 그 시대를 읽고, 마지막으로 나를 읽는다. -p.15"


몇 년 전 동료가 물었다.

"미술관은 지루하지 않느냐?"

"미술관은 딱히 재미없지는 않지만 지루하지는 않다."

"난 그림 같은 예술 작품을 보는 걸 잘 모르겠는데 뭘 보느냐?"

"나도 잘 모른다. 배운 적도 없고, 관람하기 전 작품에 관해 더 알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작품 앞에 서서 작품 속 주인공, 주변 인물, 또 배경이 되어 본다.

그것도 아니면 멍~하니 바라만 보기도 한다.

그러다 가끔 생각이 이어지다 제자리를 찾아오는데 그냥 그러는 게 좋다.

뭐~ 다른 사람들처럼 대단한 관점이나 생각을 찾는 것은 아니다.

나는 똑똑하거나 지적인 관람객은 아니다."

이런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다.

지금에서야 좀 더 명확하게 쓰지만 그때는 더 엉성한 대답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그림은 세 번 읽는다는 작가의 말에 와~ 놀랐지만 완전히 다른 세 번이었다.

무지한 나와 품격이 다른 작가의 세 번 읽기는 완전 차원이 다르다.

이런 들, 저런 들 어떠냐 나는 여전히 나름의 즐거운 전시 관람객이다.

하지만 작가의 문장들을 읽으면서 그림을 다시 보니 그림이 또 다르게 보인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진짜 맞는 이야기이다.



- 출판사 책고래 '책고래 숲' 시리즈 -




책고래숲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과 이론서, 그림 에세이 시리즈입니다.

어른과 아이 누구에게나 편히 쉴 수 있는 그늘과 쉼터입니다.

숲이 그러하듯 넉넉한 품으로 높낮이 없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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