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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 ㅣ 웅진 우리그림책 121
여름숲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7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초록이 가득한 표지를 보고 어떤 그림책일지 궁금했어요.
초록 위에 내려앉은 은박으로 입혀진 제목과 나비가 더 빛나 보이네요.
자~ 책장을 열고 초록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그림책 읽기
나른한 바람이 숲속을 빙, 빙, 맴도는 날이었어.
초록 고양이만이 깨어 있었어.
호숫가 언덕에 한 소녀가 나타나선 푸른 숲을 한참을 바라보았어.
소녀는 숲을 향해 정중하게 배꼽인사를 했어.
고양이와 소녀의 눈이 맞닿았어.
"우리 친구 할래?"
그림책을 읽고
여름의 끝자락에 만나게 되는 <여름. 숲>이네요.
처음 책장을 넘길 때는 그림만 보면서 초록을 눈에 가득 담았어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쉬게 하고 머리는 맑게 해주는 힐링이 그 자체였지요.
두 번째 책장을 넘길 때는 텍스트의 의미들이 다가왔지요.
특히, '고양이만'이 아닌 '고양이만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어요.
한 글자의 차이로 모두가 졸고 있는 여름 숲에서 고양이만이 숲속을 거닐고 있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오롯이 혼자서 숲을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처음에는 '숲이구나'로 별 기대 없이 몇 장면을 넘겼는데
장소가 옮겨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다음으로 보여줄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버섯 숲, 이끼 숲, 작은 도서관, 징검다리....
숲속의 곳곳을 거닐고 있는 느낌이 가득해요.
<여름, 숲>의 초록 안에서 저는 오감(五感)을 찾아냈어요.
보고, 듣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고, 느껴보기까지 했어요.
숲의 곳곳을 보고, 새들의 지저귐을 듣고, 풀 내음을 맡고, 햇볕을 맛보았지요.
수영과 다이빙으로 물의 시원함, 곰살궂은 바람도 느끼면서요.
이렇게 다양한 감각들이 살아나면서 맑아지는 느낌이 좋아요.

저마다 좋아하는 색은 다르겠지만 저는 생명력이 움트는 느낌을 담은 연초록을 좋아해요.
<여름, 숲>에는 맑은 느낌의 연초록부터 초록의 진함이 가득 담긴 진초록까지 초록이 가득하지요.
이 다양한 초록들에 매료되어 숲에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의 자연 앞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지고 있어요.
- 여름숲 작가님 인터뷰 -

"어린이 독자라면 『여름, 숲』을 보고
숲에 대한 상상과 즐거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숲은 놀거리들이 정말 많거든요.
어른 독자라면 햇살이 반짝이는 날,
인근의 작은 숲이나 공원의 숲을,
한 바퀴 빙 둘러 산책하고 나온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여릎숲
내용 및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wj_junior/223546316712
-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 -

출판사 웅진주니어의 여름이 보이는 그림책들을 모아보았어요.
더 많은 그림책들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한 그림책들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