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호랑이 글로연 그림책 39
백인태 지음 / 글로연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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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호랑이 / 백인태 / 글로연 / 글로연 그림책 39 / 2024.08.16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글로연의 SNS에는 출간 예고 14일 릴레이 이벤트가 진행되지요.

표지의 느낌과는 너무 다른 호랑이를 이벤트 피드 중 만났어요.

호랑이의 모습에 놀라기보다는 팔뚝 문신에 혼자 빵 터졌지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한때 호랑이는 숲속의 왕으로 배불리 지내기도 했지만

턱 업고 자비 없는 인간들에게 집도 식량도 빼앗겼습니다.




도망치고 도망치던 호랑이는 마침내 인간이 없는 곳에 다다랐습니다.

호랑이는 배고파졌습니다.





굶주린 호랑이는 배고픔에 쪼그라들었습니다.

쪼그라들고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을 받아보고 표지를 넘겨 면지를 만났을 때 빵! 터졌어요.

여기에서부터 제가 절반 넘게 호랑이의 매력에 넘어간 거예요.

출판사 글로연 SNS에서 진행되었던 출간 예고 14일 릴레이 이벤트에서도

표지의 카리스마 있는 느낌과는 너무 다른 호랑이를 만나서 정말 많이 웃었거든요.

팔뚝 문신보다 더 강한데요. 등에 용 문신이라니요. 푸하하하...

또다시 타격을 입었어요. 뒷면지에 보이는 뱀이 때문이지요.

이야기의 중간에 용이 점점 뱀이 된다고는 느꼈는데 말이지요.

제목에서 호랑이라고 했으니 표지의 두 개의 얼굴은 당연히 호랑이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호랑이와 부드러운 털을 가진 고양이가

마치 한 마리인 듯 저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네요.

<굶주린 호랑이>를 읽는 동안 연이은 기분 좋은 타격감에 행복해지네요.



<굶주린 호랑이>는 무자비한 인간들에게 집과 먹이를 빼앗기고 목숨을 빼앗길까

도망친 호랑이가 황량한 사막에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었지요.

골골거리던 호랑이를 가엽게 여긴 나그네가 집으로 데려와 돌봐주자

목숨을 건진 호랑이는 정체를 숨겨 고양이인 척하며 나그네 집에서 살아가지요.

가끔 어호옹! 하고 울부짖기는 하지만요.



마지막 장면에 호랑이를 고양이로 키우고 있는 집사의 등에 보이는 용 문신이네요.

더 재미있는 건 컴퓨터 모니터에 있는 호랑이가 살던 곳과

호랑이가 '어호옹'하고 울부짖자 긴장하는 토끼, 돼지, 여우, 새가 보이네요.

그런데 왜 돼지는 웃고 있는 걸까요?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보니 제가 놓쳤던 부분을 확인했네요.

'무자비한 인간이 동물들의 쉼터를 쳐들어올 때도 쉽게 포기하는 호랑이와는 달리 먹이로 낙점된 ‘검’자가 붙은 돼지가 보여주는 항거는 치열하다. 돼지는 약자이면서도 끝까지 생존을 위해 분투한다. 반면 호랑이는 털을 직선으로 날리고 눈물을 흩뿌리며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위기 아래에서 강자와 약자의 대처를 대비시키기도 한다.'

어는 것 하나 그냥 그려지지 않은 것 같아 한 번 더,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네요.

그림이 주는 기분 좋은 타격감과 호랑이가 고양이로 변하는 재미에 웃다가보니

강력한 힘에 눌려서 자신이 변한 지도 모르고 변해 버린 모습에 애처롭게 여겨지네요.



갈색의 호랑이는 푸른 호랑이가 되었다가 분홍 호랑이가 되기도 하고,

무지개색이 되었다가 다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지요.

디지털 회화로만 완성되었다고 하는 <굶주린 호랑이>는 색이 화려하지요.

이 독특한 호랑이, 호랑이 모습과 함께 변화하는 배경들이 이야기에 맛을 더해주네요.




- <굶주린 호랑이> 백인태 작가 인스타 라이브 -





<산중 호랑이>이 뭘까요?

<굶주린 호랑이> 출간 기념으로 백인태 작가님 신간 홍보 피드였어요.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책과 전혀 상관없는 짧은 이야기를 기념으로 올립니다.'

작가님의 마음이 담긴 피드를 보며 작가님이 더 궁금해지네요.

자~ 백인태 작가님을 만나러 가 보실래요?


일시 : 8월 22일(목) 오후 7시

진행 : 오승현_글로연 출판사 편집장

장소 : 책방 사춘기 인스타 라이브



- ver. 2018 <굶주린 호랑이> 더미북 -




출판사 글로연에서 <굶주린 호랑이> 출간 이벤트로 더미북을 함께 보내주시네요.

<굶주린 호랑이>는 2024년에 완성된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지만 그 시작은 그보다 더 오래 전이겠지요.

출간된 그림책으로 완성되기 전 단계의 더미북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독자는 즐겁지요.

출판사 글로연에서는 <굶주린 호랑이>의 2018년 더미북 버전의 그림책을 함께 보여주시네요.

그림책을 읽는 독자의 즐거움을 위해, 그림책 작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알려주시기 위해

작은 것 하나부터 세심한 노력을 하고 있는 출판사 글로연을 항상 응원합니다.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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