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나 나야 나 - 2025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모두를 위한 그림책 83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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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나 나야 나 / 기쿠치 치키 / 황진희 역 / 책빛 / 모두를 위한 그림책 83 / 2024.09.19 / 원제 : ぼくだよ ぼくだよ(201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가을 하늘의 파란색과 똑같은 그림책을 만났어요.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겠어요.

또,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그림책인데 꼬옥 읽어봐야지요.

자~ 표지를 넘겨 들어가 보자고요.




그림책 읽기




나야 나, 나야 나!

나야 나, 나야 나!




내 발톱이 더 뾰족해! 내 근육이 더 단단해!

그래도 내 무늬가 더 예뻐!




그렇다면 난 폭풍우야! 눈 깜짝할 사이에 날려 버릴 거야.

그렇다면 난 해님이야. 폭풍우는 사라지고 넌 구름이 될 거야.




그렇다면, 그렇다면,

기분 좋다. 그렇지?





그림책을 읽고



표범 한 마리와 사자 한 마리가 숲에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그러다 표범이 뾰족한 발톱 자랑을 시작으로 사자는 단단한 근육을 자랑하지요.

표범이 예쁜 무늬를 자랑하면, 사자는 멋진 갈기를 자랑해요.

표범이 빠르게 나무를 타면, 사자는 더 빨리 하늘을 날아가고,

서로 경쟁하며 나무가 되고, 강이 되고, 폭풍우가 되며 둘만의 즐거움에 빠지지요.



뾰족한 발톱, 단단한 근육, 예쁜 무늬, 멋진 갈기인 자신의 겉모습을 자랑하더니

두 맹수는 나무가 되고, 악어가 되고, 강이 되더니 폭풍우가 되며 자신의 내면을 이야기해요.

와~ 두 맹수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자기 자만일까요?

그렇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인 제가 보기엔 너무 귀여운 두 맹수가 아닌가요?

종일 놀고 떠는 두 맹수의 모습에서 어릴 적 친구들과 놀던 추억을 소환하게 되네요.

뭐가 그리 즐거운지 친구들과 재잘재잘 끝도 없었지요.

그렇게 종일 놀고 해가 저물어서야 헤어지면서도 내일 다시 만나자 약속하고

다음날 무얼 하고 놀지도 이야기했지요.

진짜 그립네요.



"그래, 그래"

서로를 받아들이는 이 한 마디!

표범과 사자는 어른들에게서 보는 자기 자랑이 아니라 자기 긍정, 자존감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상대의 가치관과 생각을 존중하면서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긍정적인 태도는

상대가 저를 존중하고, 배려하게 되니 오히려 저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 같아요.





한 페이지는 노란 표범, 다음 장에는 빨간 사자의 모습으로 가득하지요.

후반부로 갈수록 두 색의 하나로 더해지는 것도 그림 이야기 일부겠지요.

특히, 숲이나 정글을 초록과 하늘과 강의 배경일 때는 파랑으로 바탕을 채워지니

두 맹수의 움직임이 더욱 힘차고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고, 생명력이 넘치네요.




-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그림책 -




1975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났다. 건축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2009년 개인전에서 직접 만든 그림책을 선보이며 그림책의 세계로 들어섰다.

2012년 데뷔작인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으며,


<눈>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2588507761




- 출판사 책빛의 그림책 -




책빛은 다양한 시선을 존중하는 책, 무한한 상상을 즐기는 책, 예술적 감상을 펼치는 책,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성장하는 좋은 책을 만듭니다.


책빛에는 모두를 위한 그림책 시리즈부터 포카와 민 시리즈, 아무도 못 말리는 책 읽기 시리즈, 매직트리 시리즈, 인문학 만세 시리즈, 열려라! 지식 시리즈, 어린이는 어른이 된다 시리즈, 베스트 그래픽 노블 시리즈까지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요. 모든 그림책들이 출간되기까지의 많은 이들의 마음과 노력이 들어갔을 거예요.

저도 책빛의 그림책을 좋아해서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부족하네요.

언젠가는 전권을 포스팅하는 그날을 혼자만의 목표로 세워보아요.



사진 및 내용 출처 : 출판사 책빛 https://www.instagram.com/chaekbit/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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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심야 식당 비룡소의 그림동화 331
에릭 펜 지음, 데나 세이퍼링 그림,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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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 심야 식당 / 에릭 펜 글 / 데나 세이퍼링 그림 / 정회성 역 / 비룡소 / 비룡소 그림동화 331 / 2024.08.13 / 원제 : Night Lunch (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올빼미 모습만으로도 매력적인 그림책이지요.

특히 저와 마주하고 있는 올빼미의 눈동자에 빠져 버렸어요.

무섭기도 하지만 뭔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 읽기




아하암, 하품하고 꼬르륵 소리를 내면서 마차를 따라가요.

밤참을 실은 마차에 달린 종이 딸랑딸랑 울려요.




톡톡 톡톡, 올빼미 요리사가 달걀을 깨요.

달걀이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 가고 있어요.




똑딱 똑딱, 이제 돌아갈 시간이에요.

아니 아니, 이게 누구죠?





그림책을 읽고



깊은 밤, 밤참을 실은 마차가 도시로 들어서자 손님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요.

마차의 종이 딸랑딸랑 울리면 여우를 위한 고기파이, 오소리를 위한 샌드위치,

푸딩은 주머니쥐, 등 맛있는 요리를 정성스레 만들어요.

배고픈 거리의 청소부 생쥐에게 빵 부스러기조차 남지 않아요.

밤참 마차의 영업이 종료되었지만 올빼미 요리사가 마지막 요리를 준비해요.

누구를 위한 마지막 요리일까요?



올빼미의 마지막 요리는 나눔이었어요.

이 멋진 요리사의 나눔과 친절은 한 끼 식사에서 그치지 않아요.

남은 음식을 포장해 주면서 한 번 더 따스한 마음을 나누어주지요.

나눔과 친절을 받은 생쥐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하지요.

공감, 친절, 선행, 희망, 위로, 감사, 등 다양한 단어들이 생각나네요.



몇 장면이 지나도록 올빼미 요리사가 등장하지 않아요.

손님들의 눈동자만 반짝거리고, 오븐에 불이 들어오고서야 짜~안

요리사 올빼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비치면서 등장하는 느낌이네요.

그런데 <올빼미 심야 식당>의 다른 주인공 생쥐의 등장은 좀 초라했어요.

작가님은 두 주인공을 이렇게 대조적으로 등장시킨 이유가 있으시겠죠?

또, 마차라면 지금의 푸드 트럭인데 셰프의 요리 같은 음식들을 접할 수 있을까요?

야간에 푸드 트럭을 이용하는 이들이었다면 그림이 보여주는 장면들은

음식을 먹는 동안 그들이 꿈꾸는 공간과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우의 모자, 고양이의 진주, 주머니쥐의 핸드백, 등

캐릭터들의 모습만 보아도 그림 안에 각 동물의 성격과 특징들이 디테일 가득하네요.

그림의 이야기가 진짜 재미있고, 그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올빼미 식당>이네요.

밤과 밤에 보이는 빛들로 몽환적인 느낌과

그림의 톤이 부드러워서 위로를 받는 것 같아요.



텍스트를 위해 페이지 하단을 흰색으로 공간을 두었는데

만약 없었다면 판형이 가로로 길어지면서 마차의 식당 테이블처럼 느껴졌을 것 같아요.

원작에 대해 검색을 해 보면 외국 독자들은 텍스트에 대한 아쉬움들이 있었어요.

저는 정회성 작가님께서 한글로 번역을 해주신 그림책을 읽어서인지 조금 다른 생각이지요.

타가닥 타가닥, 쓰윽쓱 쓰윽쓱, 부스럭 부스럭, 쉬익 쉬익 등 장면마다 다양한 의성어들이

요리에 소리를 더해주면서 오감을 자극하고, 음식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식사를 하지만 기력이 돌아오지 않은 날에 올빼미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먹고 싶네요.

반찬의 개수나 질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 차려주는 따스한 밥을 먹고 싶어요.

제가 아픈 지인이 기운을 차리기 바라는 마음으로 차렸던 한 끼의 식사.

저도 아주 오래전 일이라... 남에게 바라지 말고 제가 준비해 봐야겠네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 올빼미라는 캐릭터와 눈동자에 매력을 느꼈지요.

올빼미의 부리가 아닌 빗자루를 든 생쥐라는 것을 그림책 실물을 확인하고서

먹이를 노리는 올빼미라 생각하고 섬뜩해지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제 생각과는 너무 다르게 흘러가네요.





면지의 앞과 뒤까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하고 있어요.




- <올빼미 심야 식당> 작가 인터뷰 -




에릭 펜은 2019년 빅토리아 시대의 야간에 여는 식당 마차에 관한 조사를 하던 중

편집자와의 협력으로 시작된 이야기라고 해요.

볼로냐의 자갈길이 이야기의 초안을 완성하는데 좋은 배경과 영감을 주었다고 해요.


수레를 끄는 말은 그림 작가 데나 세이퍼링의 자신의 말 Cassie을 모티브로 그렸고,

마지막 페이지의 거미줄은 <샤롯의 거미줄>에 대한 작은 경의였다고 해요.





- 데나 세이퍼링 작가님의 그림책 -





캐나다 캘거리에서 태어나 앨버타예술대학에서 순수 미술 및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한편,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꽃들의 속삭임>은 데나 세이퍼링이 쓰고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에요.

올빼미처럼 조용한 밤을 좋아해서 주로 밤에 작업을 한다.

-출판사 비룡소 작가 소개 내용 중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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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물고기 햇살어린이 102
배익천 지음, 희쓰 그림 / 현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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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물고기 / 배익천 글 / 희쓰 그림 / 현북스 / 햇살어린이 102 / 2024.08.19





책을 읽기 전


뭐였을까요? 왜 그림책이라 생각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림이 재미있네요.

뭔가 인연이 있는 듯한 <숲이 된 물고기> 표지를 넘겨보아요.



줄거리




목차

잡아 먹힌 아이 / 털머위꽃 / 나무 아들 / 숲이 된 물고기

감태나무 선생님 / 할아버지의 나무 / 무넘이 엄마




P. 22~23 <털머위꽃>

“아무리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숲길에 있는 내 땅에 내가 심은 것은 내 것이지. 고 선생 것이 아니잖소?”

“아니야, 그거 선생님 꺼 아니양. 우리 땅이양. 옛날부터 우리 땅. 선생님이 마구 들어와 살았어용. 그래서 우리도 많이 화가 났지만 하늘약을 심어 줘서 참았성. 그런데…….”




P. 100~101 <무넘이 엄마>

“엄마, 언제 여기 왔어? 여기가 엄마 집이야?”

무넘이는 무릎이 깨지는 것도 모르고 바위산을 기어올랐다.

그러고는 어머니 품을 파고들 듯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며 머리며 얼굴을 더듬었다.



책을 읽고



낮에 씹다 아무렇게나 버린 풍선껌에 먹힌 <잡아 먹힌 아이>

자연의 주인이 누군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털머위꽃>

아들처럼 보살핀 나무와 노부부가 주고 받는 마음 <나무 아들>

나무와 새, 풀과 꽃, 그리고 개울물과 짐승들이 함께 사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꾸는 작가의 이야기 <숲이 된 물고기>

당대 최고 소목장을 키운 선생님의 한 마디 <감태나무 선생님>

좋은 나무 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하듯 하라는 <할아버지의 나무>

남산 대나무골 대나무숲 할매 부처에 얽힌 가슴 먹먹한 이야기 <무넘이 엄마>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곱 가지 이야기이네요.

나무, 숲, 숲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에 살고 계셔서 이렇게 숲이 담긴 이야기를 쓰신 걸까요?


배익천 작가님의 경상남도 고성에 가면 '동동숲'에 계신다고 해요.

약 3만여 평의 숲,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해요.

숲에 사시면서 숲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숲속의 요정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듯해요.

제목부터 독특한 '숲이 된 물고기'는 부산 광안리에서 방파제횟집을 경영하는 감로 홍종관, 예원 박미숙 부부의 수족관에서 물고기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엿듣다 시작되어 감로·예원 부부와 배익천 작가의 가꾸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의 야이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또, '털머위꽃'은 동동숲에 지천인 털머위꽃이 소재가 되었다고 해요.

'털머위꽃'은 2023년 출판사 봄봄에서 그림책으로 출간했어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꽃 이름의 제목이 생각났어요.



일곱 작품을 읽고 나면 자연 앞에 작아기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연을 닮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자연의 주인이 누구일지 생각하게 되고,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배익천 작가님과 감로 홍종관·예원 박미숙 부부의 2015년 이야기 :





- 배익천 글 작가님의 책 -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동시동화나무의 숲(동동숲)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 희쓰(hees) 그림 작가님 -




따뜻한 일상에 귀여운 시선과 감정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희쓰(hees)입니다.

일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바로 그림으로 옮깁니다.

<숲이 된 물고기> 일러스트를 작업하며 원고를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귀여운 이야기들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 머릿속에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희쓰(hees) SNS : https://www.instagram.com/hees_colo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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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우리는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6
이주영 지음, 박소정 그림 / 현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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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우리는 / 이주영 글 / 박소정 그림 / 현북스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66 / 2024.08.26





그림책을 읽기 전


분명 어디선가 만났던 아이들인데....

아~ 보리의 <풍덩 수영장>에서 만났던 아이들이네요.

그 아이들 모두가 등장하는지 궁금해지네요.



그림책 읽기




가늘고 보드랍게 보드라운 머리카락 살랑이듯 조용조용 보슬보슬 내리는 보슬비

보슬비보다 아주 조금 더 많이 부드럽게 부슬부슬 내리는 부슬비




파랗게 맑았던 하늘에

갑자기 먹장구름 몰려오면서

와르륵 와락 흩뿌리고 가는 와락비




여름에 몇 날 며칠

길게는 서너 주일이나

지겹고 지겹게 내리는 장맛비



그림책을 읽고



샤륵 샤르륵 샤륵 가랑비,

겨우 먼지나 잠재우는 먼지잼비,

느릿느릿 떠다니듯 내리는 는개비,

보슬비, 부슬비, 발비, 동이비, 와락비,

여우비, 날비, 장맛비, 꿀비…….

작고 작은 구름 물방울

10만이나 100만이 모이고 모여야 빗방울 하나

그 귀한 빗방울이 헤아릴 수 없이 보여야 비가 되어 내린대요.



이렇게 다양한 비의 이름이 있다니 놀랍지요.

우리 조상님들은 비가 내리는 모양, 굵기, 세기, 시기, 시간, 분량,

또, 동반하는 환경 변화에 따른 특징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고 해요.

오호~ 저는 알고 있는 비의 이름보다 모르는 비 이름이 더 많은 것 같은데요.

비의 이름만 설명한 것이 아니라 비의 특징과 비를 묘사하는 여러 가지 의성어 의태어들이 함께 있지요.

이런 아름다운 시어에 비 오는 날의 정경과 아이들의 놀이 모습이 수채화로 표현되어

어릴 적 비 오늘날의 저의 추억과 아이들의 추억들을 더듬어 보게 되네요.

비 오는 날을 좋아했던 저인지라 비 오는 날 흠뻑 젖으면

물의 시원함과 공기의 쌀쌀함으로 기분 좋은 느낌을 얻을 수 있는데

요즘은 각종 오염 물질이 섞여 내리는 비라서 비를 피하는 걸 권하지요.

아이에게는 장화, 우의, 우산을 준비하고 물웅덩이를 찾거나,

산책로변 배수구, 가끔은 가까운 천을 찾아서 즐거운 산책을 했어요.

우산으로, 차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시원한 빗소리들은 음악이 되기도 했지요.

추억 중 하나는 캠핑을 가서 빗속에서 하는 우중 캠핑도 끝내주지요.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햇살이 텐트를 말려주던 기분 좋은 그날의 추억도 생각나네요



그림책 뒷부분 면지에 '이름씨(명사) 그림책을 출간한 까닭' 부록의 페이지를 놓치지 마세요.

이주영 글 작가님이 <비 오는 날 우리는>이 언어 발달과 감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지 알려주시거든요.

작가님은 비 오는 날 집이 아닌 밖에서 어른들이 같이 놀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목을 <비 오는 날 우리는>이라고 하셨다고 해요.

비 오는 날 아빠나 엄마와의 추억이 살아가는 동안 힘이 되는 순간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비 오는 날 나는 엄마하고..."




- 출판사 현북스 -




나날이 자라는 어린이의 친구, 현북스

출판사 현북스에는 정말 다양한 시리즈의 책들이 있어요.

천천히 읽는 책, 천천히 읽는 과학, 햇살 어린이, 햇살 어린이 동시집,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알이알이 과학,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알이알이 호기심그림책, 처음 읽는 고전, 청소년 소설, 소설, 일반, 아이 투 브레인, 게임북까지 정말 다양하죠.

또, 좋은 책을 출간하기 위한 다양한 공모전이 있어요.

'천천히 읽는 책' 공모전과 '역사동화' 공모전, '세상을 읽는 책' 공모전,

그리고 제가 가장 관심이 있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이지요.


출판사 현북스 SNS : https://www.instagram.com/hyunbooks/




- 박소정 작가님의 그림책 -




7년간 민물고기를 관찰하고 완성한 민물고기에 관한 그림책들에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10년 넘게 도감 작업을 해 오셨네요.

박소정 작가님의 그림책을 만들 때 딸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시네요.

책을 많이 읽는 것보다 한 권의 그림책을 읽는 동안

생각, 호기심, 상상을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책 읽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면 좋겠다고 하시네요.


내용 출처 : 박소정 작가님과 함께 하는 그림책 놀이 영상 중 작가님의 이야기

https://youtu.be/68f8CcEPol4?si=vIdy3415x41-vrOY



<풍덩 수영장>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663124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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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가로세로그림책 4
니키 매클루어 글.그림, 강수돌 옮김 / 초록개구리 / 2012년 10월
평점 :
절판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 니키 매클루어 / 강수돌 역 / 초록개구리 / 가로세로그림책 4 / 2012.10.25 / 원제 : To Market, To Market (2011년)




그림책을 읽기 전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를 언제 구매했는지 기록도 없네요.

강렬한 느낌, 재미있는 덧싸개까지 매력이 가득한 그림책이었지요.

시장에 가면 누구를, 무엇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장날이에요.

온 동네 사람들이 여기 모두 모였네요.




우리는 여름 내내 아저씨를 기다렸어요.

사실은 맛있는 아저씨네 사과를 기다린 것이지요.

올해도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먹게 해 준 마이클 아저씨. 고맙습니다.




이번 장날에는 또 무엇이 새로 나왔을까요?

아, 저기 콜린 아저씨와 재닌 아줌마가 보여요.

지난 장날까지는 양상추를 팔았는데. 오늘은 싱싱한 케일을 들고나왔네요.

달고 향긋한 케일을 준 콜린 아저씨와 제닌 아줌마, 고맙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장이 세워진 아침부터 아이와 엄마는 구매 목록도 적어두고,

옷도 챙겨 입고 부지런히 언덕 아래 시장으로 가요.

여기저기 종소리가 울리니 온 동네 사람들이 여기 모두 모이지요.

마이클 아저씨네 사과나무는 400그루가 있어요.

농장을 열기 전에 오래된 과수원에서 모은 가지들을 접붙이기를 하고

가지치기도 하고, 돌보고, 시원찮은 열매를 솎아주니 알찬 열매만 남아요.

올해도 아삭아삭한 햇사과를 먹게 해 준 마이클 아저씨, 고맙습니다.

목록에 있는 사과, 케일, 훈제 연어, 벌꿀, 블루베리 파이, 냅킨, 치즈까지 구매했어요.

악단이 마지막 노래를 연주하고, 다시금 종소리가 울려 퍼지니 장날이 끝나 가요.

우리 집에 작은 잔치가 벌어졌어요.

모두 모두 고마워요. 다음 장날에 또 만나요. 그때까지, 안녕!






물건을 소개할 때면 첫 장면에는 물건을 파는 사람, 식료품 매대와 물건에 대한 간단한 소개,

두 번째 장면은 물건이 길러지고, 가공되고, 운반하기 위해 애쓴 이들에 대한 설명이 있지요.

이렇게 두 장면으로 각 물건들이 소개되는 형식과 각 물건들만 고유의 한 가지 색이 사용되어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가 아닌 물건을 팔고 있는 사람과 물건에 집중하게 만들지요.


그림책 속의 시장은 외국이지만 우리의 재래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제가 생각하는 시장은 활기참과 온정, 생명력이 있고, 맛난 먹거리들이 가득하지요.

그림책 속 시장은 제가 알고 있는 느낌과 물건들이 시장에 오기까지의 과정이 담기면서

애쓴 이들의 땀에 숙연해지고, 고마움 마음이 밀려와 들뜨는 감정이 내려앉아요.

특히, 물건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마지막에 아이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해요.

이 부분은 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마음이 대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또, 엄마가 자연스레 일러주는 시장에서의 공공예절들에 그림들이 보여요.

물건을 ‘조심스레 만져야’하고, 다른 사람들도 맛볼 수 있게 ‘한 개만’ 먹어야 하며,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걸 설명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저는 갑작스레 식품이 필요할 때 급한 불을 해결할 수 있는 새벽 배송과

무거운 장바구니를 이고 지고 다니지 않고 문 앞에서 받을 수 있는 장점,

시간과 공간적 제약이 없는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와 식품을 구매해요.

하지만, 로컬푸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재래시장이나 매장도 잘 이용해요.

먼 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아 상품의 신선도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물건값이 저렴하면서 품질 좋은 상품을 만나니 기회가 닿으면 이용하지요.

특히,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만난 로컬푸드 매장은 꼬옥 이용하지요.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를 읽고 나니 로컬푸드 매장을 이용하는 저를 칭찬하고,

먹거리를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고마운 손길에 감사함이 더 커지네요.






장날이 끝나 가는 장면에는 판매자, 구매자, 다양한 물건, 그리고 악단까지

다 함께 등장하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우리네 삶은 보여주네요.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구매 물품들이 모두 올려진 풍요로운 식탁에 온 가족이 함께해요.

오늘 소개해 드린 그림책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은 아쉽지만 절판되어버린 그림책이지요.




- <시장에 가면 만날 수 있어요> 완성 과정 -






한 장면의 사진 순서는 스케치 - 페이퍼 컷 - 출간된 그림책입니다.

표지의 초기 스케치와 출간된 표지는 변화가 있네요.

스케치가 완성되고 검토가 끝나면 검정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오려 내서 완성하셨다고 해요.


검은색과 흰색이 주를 이루고 여기에 시장 목록을 소개하는 색깔이 주조색으로 들어가지요.

빨간색 사과, 초록색 케일, 노란색 벌꿀, 보라색 블루베리 파이 등의 물건들이 더욱 눈에 들어와요.



니키 매클루어 인터뷰 : http://blaine.org/sevenimpossiblethings/?p=2133





니키 매클루어 작가님의 한글 번역판 <날마다 멋진 하루> 포스팅

https://blog.naver.com/shj0033/223590563874




​- 출판사 초록개구리 -





초록개구리 출판사의 세 브랜드가 있네요.

더불어 사는 세계를 꿈꾸는 초록개구리🐸

상상의 세계로 넘나드는 마술피리🎵

지식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오유아이📚


가로세로그림책, 내가 바꾸는 세상, 더불어 사는 지구, 과학의 거인들,

퀴즈 시리즈, 놀라운 한그릇, 내가 만난 재난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네요.

물론 시리즈가 아닌 단행본의 책들도 있지요.


https://www.instagram.com/greenfrog_pub/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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