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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된 물고기 ㅣ 햇살어린이 102
배익천 지음, 희쓰 그림 / 현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숲이 된 물고기 / 배익천 글 / 희쓰 그림 / 현북스 / 햇살어린이 102 / 2024.08.19
책을 읽기 전
뭐였을까요? 왜 그림책이라 생각했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림이 재미있네요.
뭔가 인연이 있는 듯한 <숲이 된 물고기> 표지를 넘겨보아요.
줄거리
목차
잡아 먹힌 아이 / 털머위꽃 / 나무 아들 / 숲이 된 물고기
감태나무 선생님 / 할아버지의 나무 / 무넘이 엄마
P. 22~23 <털머위꽃>
“아무리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숲길에 있는 내 땅에 내가 심은 것은 내 것이지. 고 선생 것이 아니잖소?”
“아니야, 그거 선생님 꺼 아니양. 우리 땅이양. 옛날부터 우리 땅. 선생님이 마구 들어와 살았어용. 그래서 우리도 많이 화가 났지만 하늘약을 심어 줘서 참았성. 그런데…….”
P. 100~101 <무넘이 엄마>
“엄마, 언제 여기 왔어? 여기가 엄마 집이야?”
무넘이는 무릎이 깨지는 것도 모르고 바위산을 기어올랐다.
그러고는 어머니 품을 파고들 듯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며 머리며 얼굴을 더듬었다.
책을 읽고
낮에 씹다 아무렇게나 버린 풍선껌에 먹힌 <잡아 먹힌 아이>
자연의 주인이 누군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주는 <털머위꽃>
아들처럼 보살핀 나무와 노부부가 주고 받는 마음 <나무 아들>
나무와 새, 풀과 꽃, 그리고 개울물과 짐승들이 함께 사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가꾸는 작가의 이야기 <숲이 된 물고기>
당대 최고 소목장을 키운 선생님의 한 마디 <감태나무 선생님>
좋은 나무 대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대하듯 하라는 <할아버지의 나무>
남산 대나무골 대나무숲 할매 부처에 얽힌 가슴 먹먹한 이야기 <무넘이 엄마>
어른들이 읽어도 마음이 따스해지는 일곱 가지 이야기이네요.
나무, 숲, 숲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에 살고 계셔서 이렇게 숲이 담긴 이야기를 쓰신 걸까요?
배익천 작가님의 경상남도 고성에 가면 '동동숲'에 계신다고 해요.
약 3만여 평의 숲,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줄여서 부르는 이름이라고 해요.
숲에 사시면서 숲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숲속의 요정으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듯해요.
제목부터 독특한 '숲이 된 물고기'는 부산 광안리에서 방파제횟집을 경영하는 감로 홍종관, 예원 박미숙 부부의 수족관에서 물고기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엿듣다 시작되어 감로·예원 부부와 배익천 작가의 가꾸는 '동시동화나무의 숲'의 야이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또, '털머위꽃'은 동동숲에 지천인 털머위꽃이 소재가 되었다고 해요.
'털머위꽃'은 2023년 출판사 봄봄에서 그림책으로 출간했어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독특한 꽃 이름의 제목이 생각났어요.
일곱 작품을 읽고 나면 자연 앞에 작아기는 우리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연을 닮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지요.
자연의 주인이 누구일지 생각하게 되고,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는 자연을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배익천 작가님과 감로 홍종관·예원 박미숙 부부의 2015년 이야기 :
- 배익천 글 작가님의 책 -
197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었고, 한국아동문학상, 이주홍아동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동시동화나무의 숲(동동숲)을 가꾸며 살고 있습니다.
- 희쓰(hees) 그림 작가님 -
따뜻한 일상에 귀여운 시선과 감정을 담는 일러스트레이터 희쓰(hees)입니다.
일상의 귀여운 모든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바로 그림으로 옮깁니다.
<숲이 된 물고기> 일러스트를 작업하며 원고를 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귀여운 이야기들에 웃음이 터져 나오고, 머릿속에 이미지가 바로 떠올랐습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희쓰(hees) SNS : https://www.instagram.com/hees_color/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