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아빠 라임 그림 동화 41
조르조 볼페 지음,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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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아빠 / 조르조 볼페 글 /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 김자연 역 / 라임 / 라임 그림 동화 41 / 2024.10.31 / 원제 : Pas orange (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와! 그림만으로도 이렇게 따스한 느낌이 훅~ 밀려오네요.

북극곰이 펭귄 아가의 아빠가 되었다고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탁.... 빠지직!

바깥은 무지무지 추웠어요. 모든 게 하얀색이었지요. 나만 빼고요.




아빠는 부드럽고 따스한 팔로 나를 감싸 안아 주었답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하얗고 차갑기만 한 곳은 아니에요.




아빠는 다른 색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어요.

"주황색은요?" / "주황색은 안 돼!"



그림책을 읽고



첫 장면부터 심쿵!

알 속에서 따뜻하고 포근하게 지내던 아기 펭귄 팔리노가 양쪽 날개를 쭉 폈더니...

탁.... 빠지직!

알껍데기가 깨지고 공간 이동을 한 것처럼 새로운 세상에 와 있어요.

너무너무 춥고 온통 하얀색만 가득했어요.

무엇보다 누군가 자신을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서 더 놀라고 있는데

저 멀리 작고 까만 동그라미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커지더니 눈앞으로 다가왔어요.

까만 동그라미는 아빠 토모의 코였어요.

아빠는 부드럽고 커다란 팔로 팔리노를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었지요.

아빠 토모는 팔리노를 여기저기 데려가 주며 세상의 다양한 색들을 보여주지요.

아기 펭귄 팔리노가 가장 관심 있는 색은 주황색인데

주황색에 대해 아빠에게 물으면 아빠의 커다란 눈이 촉촉해졌어요.

팔리노는 아빠에게서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는 사이

수영을 배우고, 물고기를 잡고, 수를 세고, 스스로를 보호하는 법까지 배웠지요.

“팔리노, 이제 네가 주황색을 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구나.”



아기 펭귄이었던 팔리노가 이렇게 잘 성장해서 혼자서 뭐든 할 줄 알게 되었어요.

북극곰 아빠 토모는 펭귄을 보내주어야 할 시간을 알고 있었던 거죠.

<북극곰 아빠>를 읽고 있는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생각나네요.

그저 팔리노와 성장의 시간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거죠.

내어 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거예요.

어떤 관계에든 일방적인 헌신이 아닌 소통과 존중이 바탕이 되지요.

그러함에도 내어주어 행복함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요.

북극곰 아빠가 뒤돌아서는 순간, 아이에게 그 무엇도 바란 게 없었다는 걸 알았어요.

맞아요. 부모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사랑, 관심을 보여주면서

자녀의 인생은 자녀가 스스로 해결하며 당당한 자세를 가질 수 있게 지켜봐 주어야 하지요.

스스로 성장하고, 되돌아 보고, 성숙하게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기는 하지만

부모도, 아이도 서로 각자의 인생을 살면서 삶을 존중하고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소통해야 해요.



그림책을 만나기 전 가장 궁금했던 것은 어쩌다 남극의 펭귄이 북극의 북극곰을 만나게 되었을까요?

졸졸졸 따라다니는 아기 새들의 이야기가 처음은 아니지요.

하지만 이렇게 애틋하고 가슴 시리게 느껴지는 펭귄 이야기는 다르네요.

스토리에 더해진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의 그림이 입혀지면서 더 크게 감정을 물결을 일렁이게 만들어요.

곰, 펭귄, 알바트로스, 물개, 고래까지 모두 사실적이지만 몰입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빠들에게, 그리고 엄마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를 만난 것만으로도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 <북극곰 아빠>의 작업 과정 -




이야기가 전달되는 방식에 따라 감정을 일깨우는 데 그림이 도움이 되기 원한다고 해요.

다양한 색을 이해하도록 해초의 붉음, 바다의 푸름까지 보여주며 그림의 분위기를 만들고,

두 주인공을 둘러싼 배경, 눈처럼 보이는 질감까지 모든 것들로 독자가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하려 노력한다고 해요.

놀라운 것은 애니메이션 영화와 만화가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영감을 받는다는 것과

한국과 일본의 많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을 존경한다고 하시네요.

자연의 여백을 남겨두면서 결코 화려하지 않게 부드러운 색감을 이용한다고 해요.


일러스트레이터 중에서도 'Kim Minji et Ayano Imai'의 이름을 거론해서 찾아보려 했지만....

어렵네요. 번역기를 통해 다시 수정 한 부분이라 틀린 부분이 있을지 걱정도 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가시면 다시 한번 확인할 실 수 있어요.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 인터뷰 :

https://revue.leslibraires.ca/entrevues/litterature-jeunesse/paolo-proietti-des-couleurs-venues-de-loin/





- 파올로 프로이에티 그림 작가님 -




이탈리아 그림 작가님이시네요. 한글 번역판으로 여섯 권의 그림책이 출간되었네요.

제 취향의 그림인데....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출판사 라임 덕분에 알게 되어서 너무 신나요.

더 놀라웠던 것은 이렇게 부드럽고 편한 느낌의 그림들이 남자 작가님의 손에서 그려졌다는 거예요.

조만간 크리스마스에 관한 그림책 한 권이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 예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파올로 프로이에티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pallo_illustrations/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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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노란상상 그림책 115
정가용 지음 / 노란상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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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그림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였고,

빨간 머리의 세 자매를 보면서 빨간 머리 앤도 떠오르고,

집을 지키려는 세 자매라는 설정에 아기 돼지 삼 형제도 생각나네요.

어떤 이야기일지 진짜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어딘가 좀 이상한걸.

틀림없이 뭔가 달라졌어.

천장이 낮아졌어. 침대가 작아졌어. 사과도 좀 이상해.




어, 그런데...

우리 집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있어!

하지만 우린 이 집을 버릴 수 없어. 우리 집이니까.




이대로 영영 사라지는 걸까?

아니야, 가만 바라보니 이제 더는 줄어들지 않아.

그렇다면....




그림책을 읽고



빨간 지붕 아래 사랑스러운 빨간 머리 세 자매가 살고 있어요.

무언가 좀 이상하다 싶더니, 집이 점점 작아지고 있었지요.

작아진 집의 창문으로 넘어 다니기도 하고, 지붕에 올라가 쉬기도 해요.

하지만 집은 점점 더 줄어들고 이젠 들어갈 수도 없어요.

손바닥만 해진 소중한 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이 작아진다기보다는 아이가 성장을 해서 작아지는 집이겠지요.

얼마나 소중하면 작아진 집과 물건들을 소중히 간직하는 걸까 싶었는데 제 주위에 이런 분이 계시네요.

지금의 큰 집보다 작았던 그 집을 그리워하고 종종 이야기하는 조카들이지요.

어린 시절과 달리 지금은 각자의 공간이 침범되지 않는 편안한 곳에서 살고 있는데도

조카들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면서 북적북적거리며 모여 살던 그곳이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청소년기이지만 모두 모여 식사 시간을 함께하고, 한 침대에서 자는 걸 좋아해요.

저의 어린 시절도 회상을 해 보면 살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힘들기는 하지만

지나고 나면 가장 웃음이 많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 다른 상황들에 집을 떠나왔지만 그 따스한 공간들은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지요.



소중한 집은 어떤 집일까 생각해 보니 따뜻한 온기가 있고 힘이 솟는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지요.

집은 아니지만 저는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공간이 있어요.

초등학교를 다니다 전학을 가고 고등학생이 되어 초등학교를 몇 년 만에 다시 방문했을 때이지요.

전교생이 모두 모여 운동회를 하던 큰 운동장이었는데 손바닥처럼 한눈에 들어왔지요.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교문까지의 거리가 꽤 길었는데 몇 발자국만에 도착한 것 같았지요.

본관과 떨어진 별관의 교실까지의 달려 다녔는데 그날은 걸어서 단숨에 다다르지요.

또, 4층이었던 학교 건물이 왜 그리 낮고 작아 보이던지요.

저에게는 초등학교는 시골스러운 주변 환경 때문인지, 많은 인정을 받았던 시간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생님들, 친구들, 학교 주변, 학교의 행사, 체육부 활동, 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운동장에서 놀던 추억들이 더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그 기억들이 떠올리면 마음에 온기가 넘치고 온기가 오래 이어져 행복하더라고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빨간 머리 앤도 생각나고, 아기 돼지 삼 형제도 생각나는 표지였어요.

그림책의 장면을 넘길수록 묘하게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되는 듯했지요.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스토리의 전개만이 아니라 캐릭터와 화려하고도 밝은색들이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주지요.

그림책을 읽고 포스팅하는 동안 마음속에 있는 추억의 보석들을 다시 한번 잘 들여다보았네요.





- 완성형이었던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 -



2023년 9월에 텀블벅 펀딩을 위해 표지부터 본문까지 모두 완성이 되어 있었지요.

2023년 12월 펀딩이 성공하고 출간된 책은 기존 시안과 조금 달라진 영어 그림책 <The Mini House>이지요.

2024년 11월 출판사 노란상상에서 한글 그림책으로 또 다른 표지로 출간되었지요.


이 책은 <The Mini House>라는 제목과 카요이(kayoi)라는 필명으로 영문 텍스트를 넣어 독립 출판한 그림책을 일부 장면을 수정하고 글을 다듬어 정식 출간한 그림책입니다.

정가용 작가님은 ‘카요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의 놀이를 몽환적이고도 화사한 색채에 담아 표현해 왔습니다.

<우리 집이 작아졌어요>는 작가의 첫 그림책이며, 이 책으로 한국그림책출판협회 2024 그림책 공모전에 당선하였습니다. - 출판사 노란상상 작가 소개 내용 중




- 정가용 작가님 SNS -



작가 카요이의 작품세계에서 주된 대상으로 등장하는 요소는 바로 '집'과 빨간 머리를 한 세 자매입니다.

이 책의 첫 시작은 카요이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 "Hide and Seek" 시리즈와 작은 드로잉에서 출발합니다.

집과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케일과 상황들이 어우러져 흥미로운 모습으로 담깁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카요이 sns https://www.instagram.com/ka___yoi/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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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라면의 모든 것 놀라운 한 그릇 5
정원 지음,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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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라면의 모든 것 / 정원 글 /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놀라운 한 그릇 5 / 2024-10-30




책을 읽기 전


라면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은 큰 아이와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 많은 메뉴라서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라면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크크크



책 읽기



목차

◦ 엄마 아빠 없을 땐 역시 라면!

1. 물 끓이기 / 2. 수프 넣기 / 3. 꼬불꼬불 면 넣기 / 4. 달걀 물과 대파 넣기

◦ 라면 완성! | 삼 남매표 라면 끓이기




2. 수프 넣기

한국 최초의 라면은 매운맛이 아니었다고? | 라면 수프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 라면은 어떻게 만들까요?




3. 꼬불꼬불 면 넣기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 더 간단하게, 컵라면 | 우리나라 컵라면 역사 | 컵라면 용기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책을 읽고



<라면 공부책>만 펴면 식사가 끝났는데도 라면이 먹고 싶어지네요.

쫄깃한 면발, 얼큰한 국물~ 저도 이렇게 책만 보아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아이에게 라면을 못 먹게 하니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던 일도 생각나네요.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지 충분히 이해되네요.


<라면 공부책>의 이야기는 엄마와 아빠가 집을 비워 저녁을 아이들의 스스로 차려 먹어야 하지요.

엄마는 배달 음식을 시켜 주겠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냉장고에 반찬이 있으니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하지요.

꼭 밥 먹으라는 엄마의 마지막 당부도 있었으니 최고의 요리를 하겠다는 큰누나였지요.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한 누나들의 사전 준비 작업으로 신나게 춤을 추고 노래하지요.

아~ 막내인 초등 4학년 남학생은 도통 이해가 안 되겠지요. ㅋㅋㅋ

매운 비빔 라면을 애피타이저로 먹고 본격적인 최고의 요리를 위한 준비를 하지요.

밥돌이 남학생, 채환이조차 거부할 수 없는 라면이 오늘 최고의 요리예요.

더 큰일은 큰누나의 진행하게 막내인 채환이가 처음으로 라면을 끓일 거예요.

'피 같은 라면이 어떻게 될까 봐' 걱정인 누나들의 감시하에 채환이는 냄비 선택부터 식은 밥,

화룡점정으로 대파인지 치즈인지, 면을 넣을 타이밍, 면을 어떻게 휘젓을지,

라면에 넣은 해산물, 야채, 떡, 라면... 취향에 맞는 재료들까지 끊임없이 이야기하지요.

마지막 김치를 얹은 라면을 한 입에 넣는 순간!

아~ 행복해요.


저희 집 아이들도 초등 중학년부터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라면 먹기를 크게 제어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밖에서 먹는 컵라면에서 면 특유의 냄새가 난다며 좋아하지 않았어요.

뭐~ 아이니 통제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부모가 안 보는 사이 못하는 것이 없더라고요.

믿어주고 응원해 주면 오히려 숨기는 것보다는 고민을 이야기하고 대화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아이가 라면보다 더 좋아하는 음식을 하면서 라면을 안 찾는 게 하는 방법을 활용했어요.

갑자기 생뚱맞게 샛길로 갔네요. ㅋㅋㅋ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라면 끓이기의 정석은 라면 회사에서 설명해 주는 레시피라고 알려주었지요.

하지만 혼자서 물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지 라면이 우동이 되어 물 가득 심심한 라면이었다고 했어요.

맹탕 라면을 김치로 간을 맞추며 식은 밥까지 먹었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웃었는지요.

처음 맹탕 라면을 끓이고도 보는 것과 해보는 것은 다르다며 기뻐하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만약 아이가 라면 끓이기에 도전했을 때 <라면 공부책>을 건넸다면 전 최고의 엄마였을 것 같아요.

라면을 끓여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책에서 알려주는 손쉬운 레시피와 그림이 있어서 더 좋아요.

맹탕 라면을 끓이던 아이는 라면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각종 라면을 섭렵하고, 신상 라면이 나오면 꼬옥 먹는 라면 애호가이지요.

이젠 저보다 아이가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다니까요.



라면의 물 끓이기-수프 넣기-면 넣기-국물 만들기 완성 과정만 담겨 있는 게 아니지요.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중 라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인스턴트 라면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전쟁이 라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닭 육수로 맛을 낸 순한 맛 초기 라면이 어떻게 K-라면의 상징인 매운맛 라면으로 바뀌었는지, 맛을 살리면서 건강에 덜 해롭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라면은 공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제조되는지, 라면 맛을 좌우하는 수프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라면을 ‘컵라면’으로 재탄생시킨 배경은 어떠한지, 미디어 속에서 라면은 어떤 맥락을 가지며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라면을 즐기고 있는지까지 살펴보지요.

이러다 라면 박사가 되는 거 아닌가요?

라면을 먹다가 작은 상식 하나 슬쩍 이야기한다면 정말 멋진 인물이 될 거예요.

그러니! 꼬옥! <라면 공부책>을 읽어보세요.





- 출판사 초록개구리의 '놀라운 한 그릇' 시리즈 -



어린이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요 먹거리의

역사와 문화, 영양, 레시피를 한 번에 살펴 줄 수 있는 어린이 인문서 시리즈!

'놀라운 한 그릇'

떡볶이, 짜장면, 아이스크림, 햄버거에 이어 라면까지!

와~ 읽을 맛이 있는 놀라운 한 그릇 시리즈이네요.


그 외에서 출판사 초록개구리에서 재미있는 음식 이야기에 관한 책 몇 권이 더 있네요.





- 라면 관련 그림책 -




'라면'이라는 주제를 듣고 라면이 나오는 그림책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정보 전달의 목적을 가진 논픽션인 <라면 공부책>과 비슷한 책은 <라면과 함께라면>일 것 같아요.

나머지 그림책과 동화책은 라면이라는 주제나 소제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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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기 오리 지식 그림책 3
이루리 지음, 바루 그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기획 / 이루리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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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이루리북스에 지식 그림책 시리즈도 있었네요.

시리즈에는 어떤 그림책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번 그림책의 그림은 바루 작가님이신데요.

와~ 한국 글 작가님과 외국 작가님의 합작품이라니 놀라워요.





그림책 읽기




"밤이 깊었네. 자기 전에 일기를 좀 써 볼까?

오늘은 곰이랑 배드민턴을 쳤다. 그런데 곰은 뭐 하고 있을까?"




"제 얘길 잘 듣고 동화 제목을 맞춰 보세요!

소심한 여자 물고기가 무심한 남자 사람한테 반해서 짝사랑하는 이야기는?"




"안데르센이 옛날 사람인데 진짠지 어떻게 알아?"

"안데르센이 태어난 집이야. 지금은 안데르센이 쓴 동화랑 편지랑 사진이랑 다 모아 둔 박물관이 되었대."



그림책을 읽고



오리가 일기를 쓰고 있어요.

'오늘은 곰이랑 배드민턴을 쳤다. 곰이 셔틀콕을 받으려다 넘어져서 데굴데굴 굴렀다.

너무 웃겼다. 하하하.'

일기를 쓰다 곰이 보고 싶어진 오리는 한밤에 곰을 찾아가지요.

잠에서 깬 곰은 오늘 오리와 놀았던 일들을 다 읊어주고서야 오리를 돌려보낼 수 있었어요.

심심했던 오리는 달님에게 말을 걸고 동화와 관련된 퀴즈를 주고받으며 집에 도착하지요.

집에 도착했던 오리는 다시 곰에게 돌아가 안데르센을 좋아하냐 묻지요.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 안데르센의 생가의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오늘의 일을 잘 기억하는 곰에게 이유를 묻게 되지요.



오리와 곰이 각자 쓴 일기를 서로에게 읽어주는 걸 듣고 달님도 일기를 쓰지요.

장면 속에서 보는 것처럼 누군가가 남긴 문장에서 내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밀려오는 감동이 있지요.

'왜 감동일까?'라는 생각을 해 보니 기록이 갖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가끔 적어 놓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기록들이 있지요.

귀여움을 가득 담은 아이의 말, 존경을 가득 담은 학생의 말, 애정을 가득 담은 남편의 말, 따스함을 가득 담은 친구의 말, 배려를 가득 담은 동생의 말, 나눔을 가득 담은 동료의 말, 무한 사랑을 가득 담은 엄마의 말, 감사를 가득 담은 지인의 말까지....

요즘 애니에 빠진 저는 감동이나 공감이 가득한 대사를 메모하고 있어요.

대사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메모를 하지만 꺼내어 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문득 그 문장들을 들여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달님과 오리가 주고받던 퀴즈는 안데르센 동화의 제목을 맞추는 거죠.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벌거숭이 임금님 등 안데르센이 남긴 많은 이야기는

전 세계 1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지요.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제가 어릴 적 읽었고, 우리 아이의 어릴 적에도 읽혔던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도 읽고 있는 동화들이지요.

덴마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이 남긴 원고와 편지들을 모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원고 및 서신>이라는 이름으로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였다고 해요.

이처럼 전 세계에는 기록의 형태로 남겨진 소중한 유산인 '기록 유산'이 있지요.

기록 유산 속에는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전 세계에 있는 기록 유산이 안전하게 보존, 보호될 수 있고, 계속해서 이를 활용하여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유네스코 국제기록 유산센터”가 대한민국 청주시에 세워졌어요.



<예쁜 아기 오리>는 유네스코 국제기록 유산센터가 기획하고 한국의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프랑스 바루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며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지요.

조금 진지한 듯하지만 오리와 곰, 달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웃음이 피식, 유쾌함이 먼저이지요.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기록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야기하지요.

또, 독자들은 세계기록유산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 덴마크 오덴세에 위치한 '안데르센 박물관' -




안데르센 생가, 어린 시절 집, 박물관, 등 안데르센과 관련된 다양한 곳들이 있어요.

안데르센에 대해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종합 박물관.

생가의 외관은 당시 모습 그대로 구시가 역사 보존지구의 길 옆에 남아 있어요.


안데르센 박물관 홈페이지 : https://hcandersenshus.dk/en/


https://www.instagram.com/hcandersens.hus/



- 이루리북스 '지식 그림책' 시리즈 -




이루리북스의 지식 그림책의 첫 번째 그림책은 23년 11월에 출간된

아델리펭귄의 생태를 담은 로맨스 그림책인 <펭돌이의 신부 찾기>이지요.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 기획한 공룡 가족 그림책 <얼큰이와 코뿔이>가 두 번째 그림책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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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키쿠다 마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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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 기쿠다 마리코 글 / 권남희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10.15 / 원제 : ありがとうがしりたくて(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노란 색감의 바탕에 귀여운 아기 천사의 그림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림책을 열면 마치 선물상자의 포장을 풀어보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어떤 고마움을 알고 싶은지 아기 천사를 따라가 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고마워요가 뭔지 알았니?

음. 고마워요는 .....




그림책을 읽고



멀리서 들려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이 아득히 먼 하늘에까지 들려오지요.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궁금해하던 천사는 결국 지상으로 내려가요.

천사는 한 여성의 태아로 잉태하여 출생 과정을 거치고 성장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노년에 죽음을 맞이하며 다시 하늘의 천사로 돌아가지요.

천사는 태아기에는 엄마의 목소리와 행동들을 통해 엄마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조심하고, 절제하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될 거예요. 또, 아기로 태어난 천사는 엄마와 아빠의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하지요. 그 성장이 원동력이 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친구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주변의 작은 존재들에까지 돌아보고, 사랑을 주게 되지요.

이렇게 생의의 다양한 일들을 통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는 것, 주는 것 모두가 ‘고마워요’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많이, 자주, 들으면 기분 좋은 단어들이 있지요.

저는 '고마워', '사랑해', '잘했어', '예쁘다', '네가 최고야.' 정도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를 표현할 때 '고마워'는

그 안에는 사랑, 애틋함, 미안함, 이런 수많은 마음들이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제가 잘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고맙다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 적이 없어요.

'고맙다'의 사전적 정의는 '남이 자신에게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에 흐뭇하고 즐겁다'이네요.



제가 하루의 삶 속에서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지 돌아보았어요.

아침에 일어나 따스하고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고,

창밖으로 밝아오는 하루를 맞이하게 해 준 집을 만들어 준 신랑에게 고마워요.

깨우면 피곤해 하며 겨우 일어나 식탁에 앉아 아침을 꼬옥 먹어주는 둘째에게 고맙고요.

엄마의 출근을 도와주며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는 첫째에게 고마워요.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뜨거운 열정을 보이며 그림책 포스팅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워요.

웃음을 주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귀여운 꼬마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아파트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시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분들에게 고마워요.

공사 중인 거리를 좀 더 원활하게 차량이 소통될 수 있게 신호를 조절하시는 경찰분께도 고맙워요.

주차장에 진입이 쉽도록 주차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시는 회사 관리실 실장님께도 항상 고맙워요.

항상 이쁘다, 젊다라며 칭찬해 주시는 청소용역 이모님들에게도 고마워요.

함께 일하는 동안 더 많이 움직이려 노력하는 동료에게 고마워요.

관심을 갖고 밝게 한 번 웃어주는 타 직원 식구들에게 고마워요.

퇴근길에 나의 하루, 그녀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동생과의 통화가 고마워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고마움을 느끼며 삶을 사랑할 수 있게 알려주시고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고마워요.

예쁜 하늘, 그림책,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 맛있는 음식, 빛나는 태양, 쏟아지는 비, 초록 가득한 화분, 노랗게 물든 은행잎까지 모두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고 있네요.

제 마음이 다 담길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고맙습니다.



일상을 보내며 고마움을 느끼는 수많은 순간들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니 그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행복과 미소가 차곡차곡 쌓이네요.

받아서 느껴지는 고마움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과 행복,

이 감정들도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장면마다 여백이 가득하고, 고마움 마음을 따뜻한 노란색 한 컬러만 사용하여

텍스트와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의미가 깊게 다가왔어요.





“더 많이 말할 걸 그랬어.”

“그래도 그 마음은 분명 전해졌을 거야.” _본문 중에서


표지 속 금박의 리본을 풀면 선물을 여는 느낌이었는데

면지에도 포장지를 뜯는 그림으로 이어지니 한 권의 책을 선물을 받는 느낌이네요.






-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의 시작은.... -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의 첫 시작은

2011년 3월의 다홍에 가까운 핫핑크 색감의 가장 오른쪽 표지가 초판이지요.

그 이후 2016년 연핑크의 바탕에 찐핑크의 리본의 중앙의 표지이고요.

노란색 바탕의 금빛 리본의 표지로 새롭게 선보인 2021년 개정판이지요.

출판사 주니어RHK에서 출간된 한글 번역판은 원서 중 2021년의 그림책이지요.





- 기쿠다 마리코 작가님의 그림책 -




일본 밀리언셀러 작가 기쿠타 마리코의 작품이다. 그림책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1999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데뷔작 《언제나 만날 수 있어》로 라가치상 특별상을 받았고, 심사위원으로부터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쉽게 알려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으며, 일본에서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 셀러이다. 책을 쓰고 그리고 이외에 번역, 육아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 작업 등 폭넓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경험을 통해 몸소 알게 되는 것들과 그림을 늘 소중하게 생각한다.

- 출판사 주니어 RHK 작가 소개 내용 중


고래가 숨 쉬는 출판사에서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어요.

<언제나 만날 수 있어>는 출판사 베틀북에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로 2000년에 번역 출간을 먼저 했네요.


기쿠타 마리코 홈페이지 : http://kikutamariko.jp/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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