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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기 오리 ㅣ 지식 그림책 3
이루리 지음, 바루 그림,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기획 / 이루리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이루리북스에 지식 그림책 시리즈도 있었네요.
시리즈에는 어떤 그림책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이번 그림책의 그림은 바루 작가님이신데요.
와~ 한국 글 작가님과 외국 작가님의 합작품이라니 놀라워요.
그림책 읽기
"밤이 깊었네. 자기 전에 일기를 좀 써 볼까?
오늘은 곰이랑 배드민턴을 쳤다. 그런데 곰은 뭐 하고 있을까?"
"제 얘길 잘 듣고 동화 제목을 맞춰 보세요!
소심한 여자 물고기가 무심한 남자 사람한테 반해서 짝사랑하는 이야기는?"
"안데르센이 옛날 사람인데 진짠지 어떻게 알아?"
"안데르센이 태어난 집이야. 지금은 안데르센이 쓴 동화랑 편지랑 사진이랑 다 모아 둔 박물관이 되었대."
그림책을 읽고
오리가 일기를 쓰고 있어요.
'오늘은 곰이랑 배드민턴을 쳤다. 곰이 셔틀콕을 받으려다 넘어져서 데굴데굴 굴렀다.
너무 웃겼다. 하하하.'
일기를 쓰다 곰이 보고 싶어진 오리는 한밤에 곰을 찾아가지요.
잠에서 깬 곰은 오늘 오리와 놀았던 일들을 다 읊어주고서야 오리를 돌려보낼 수 있었어요.
심심했던 오리는 달님에게 말을 걸고 동화와 관련된 퀴즈를 주고받으며 집에 도착하지요.
집에 도착했던 오리는 다시 곰에게 돌아가 안데르센을 좋아하냐 묻지요.
동화를 좋아하는 이유, 안데르센의 생가의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오늘의 일을 잘 기억하는 곰에게 이유를 묻게 되지요.
오리와 곰이 각자 쓴 일기를 서로에게 읽어주는 걸 듣고 달님도 일기를 쓰지요.
장면 속에서 보는 것처럼 누군가가 남긴 문장에서 내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밀려오는 감동이 있지요.
'왜 감동일까?'라는 생각을 해 보니 기록이 갖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가끔 적어 놓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기록들이 있지요.
귀여움을 가득 담은 아이의 말, 존경을 가득 담은 학생의 말, 애정을 가득 담은 남편의 말, 따스함을 가득 담은 친구의 말, 배려를 가득 담은 동생의 말, 나눔을 가득 담은 동료의 말, 무한 사랑을 가득 담은 엄마의 말, 감사를 가득 담은 지인의 말까지....
요즘 애니에 빠진 저는 감동이나 공감이 가득한 대사를 메모하고 있어요.
대사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메모를 하지만 꺼내어 볼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날 문득 그 문장들을 들여다보며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때의 나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달님과 오리가 주고받던 퀴즈는 안데르센 동화의 제목을 맞추는 거죠.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벌거숭이 임금님 등 안데르센이 남긴 많은 이야기는
전 세계 1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지요.
안데르센의 이야기는 제가 어릴 적 읽었고, 우리 아이의 어릴 적에도 읽혔던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도 읽고 있는 동화들이지요.
덴마크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동화 작가인 안데르센이 남긴 원고와 편지들을 모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원고 및 서신>이라는 이름으로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였다고 해요.
이처럼 전 세계에는 기록의 형태로 남겨진 소중한 유산인 '기록 유산'이 있지요.
기록 유산 속에는 당시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전 세계에 있는 기록 유산이 안전하게 보존, 보호될 수 있고, 계속해서 이를 활용하여 교육과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유네스코 국제기록 유산센터”가 대한민국 청주시에 세워졌어요.
<예쁜 아기 오리>는 유네스코 국제기록 유산센터가 기획하고 한국의 이루리 작가가 글을 쓰고
프랑스 바루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며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이지요.
조금 진지한 듯하지만 오리와 곰, 달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웃음이 피식, 유쾌함이 먼저이지요.
안데르센의 동화를 모티브로 하여, 기록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이야기하지요.
또, 독자들은 세계기록유산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 덴마크 오덴세에 위치한 '안데르센 박물관' -
안데르센 생가, 어린 시절 집, 박물관, 등 안데르센과 관련된 다양한 곳들이 있어요.
안데르센에 대해 모든 것을 전시하고 있는 종합 박물관.
생가의 외관은 당시 모습 그대로 구시가 역사 보존지구의 길 옆에 남아 있어요.
안데르센 박물관 홈페이지 : https://hcandersenshus.dk/en/
https://www.instagram.com/hcandersens.hus/
- 이루리북스 '지식 그림책' 시리즈 -
이루리북스의 지식 그림책의 첫 번째 그림책은 23년 11월에 출간된
아델리펭귄의 생태를 담은 로맨스 그림책인 <펭돌이의 신부 찾기>이지요.
국립어린이과학관 과학해설팀 기획한 공룡 가족 그림책 <얼큰이와 코뿔이>가 두 번째 그림책이지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