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키쿠다 마리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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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 기쿠다 마리코 글 / 권남희 역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4.10.15 / 원제 : ありがとうがしりたくて(2021년)




그림책을 읽기 전


노란 색감의 바탕에 귀여운 아기 천사의 그림만으로도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림책을 열면 마치 선물상자의 포장을 풀어보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어떤 고마움을 알고 싶은지 아기 천사를 따라가 봐야겠어요.





그림책 읽기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



고마워요가 뭔지 알았니?

음. 고마워요는 .....




그림책을 읽고



멀리서 들려오는 ‘고마워요’라는 말이 아득히 먼 하늘에까지 들려오지요.

‘고마워요가 뭘까? 고마워요가 무슨 말일까?’ 궁금해하던 천사는 결국 지상으로 내려가요.

천사는 한 여성의 태아로 잉태하여 출생 과정을 거치고 성장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며 노년에 죽음을 맞이하며 다시 하늘의 천사로 돌아가지요.

천사는 태아기에는 엄마의 목소리와 행동들을 통해 엄마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조심하고, 절제하면 10개월의 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될 거예요. 또, 아기로 태어난 천사는 엄마와 아빠의 보살핌과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하지요. 그 성장이 원동력이 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손길을 내밀고, 친구에게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주변의 작은 존재들에까지 돌아보고, 사랑을 주게 되지요.

이렇게 생의의 다양한 일들을 통해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받는 것, 주는 것 모두가 ‘고마워요’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닫고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많이, 자주, 들으면 기분 좋은 단어들이 있지요.

저는 '고마워', '사랑해', '잘했어', '예쁘다', '네가 최고야.' 정도인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를 표현할 때 '고마워'는

그 안에는 사랑, 애틋함, 미안함, 이런 수많은 마음들이 들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제가 잘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인 것 같아요.

고맙다는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 적이 없어요.

'고맙다'의 사전적 정의는 '남이 자신에게 베풀어 준 호의나 도움에 흐뭇하고 즐겁다'이네요.



제가 하루의 삶 속에서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지 돌아보았어요.

아침에 일어나 따스하고 편안하게 수면을 취할 수 있고,

창밖으로 밝아오는 하루를 맞이하게 해 준 집을 만들어 준 신랑에게 고마워요.

깨우면 피곤해 하며 겨우 일어나 식탁에 앉아 아침을 꼬옥 먹어주는 둘째에게 고맙고요.

엄마의 출근을 도와주며 자신의 일을 마무리하는 첫째에게 고마워요.

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고, 뜨거운 열정을 보이며 그림책 포스팅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고마워요.

웃음을 주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귀여운 꼬마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아파트를 깨끗하게 유지해 주시는 아파트 관리실 직원분들에게 고마워요.

공사 중인 거리를 좀 더 원활하게 차량이 소통될 수 있게 신호를 조절하시는 경찰분께도 고맙워요.

주차장에 진입이 쉽도록 주차 엘리베이터를 잡아주시는 회사 관리실 실장님께도 항상 고맙워요.

항상 이쁘다, 젊다라며 칭찬해 주시는 청소용역 이모님들에게도 고마워요.

함께 일하는 동안 더 많이 움직이려 노력하는 동료에게 고마워요.

관심을 갖고 밝게 한 번 웃어주는 타 직원 식구들에게 고마워요.

퇴근길에 나의 하루, 그녀의 하루를 이야기하는 동생과의 통화가 고마워요.

오늘 하루도 이렇게 고마움을 느끼며 삶을 사랑할 수 있게 알려주시고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께 고마워요.

예쁜 하늘, 그림책,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 맛있는 음식, 빛나는 태양, 쏟아지는 비, 초록 가득한 화분, 노랗게 물든 은행잎까지 모두 저에게 호의를 베풀어 주고 있네요.

제 마음이 다 담길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고맙습니다.



일상을 보내며 고마움을 느끼는 수많은 순간들을 다 표현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하루를 돌아보니 그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행복과 미소가 차곡차곡 쌓이네요.

받아서 느껴지는 고마움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때 느끼는 기쁨과 행복,

이 감정들도 고마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장면마다 여백이 가득하고, 고마움 마음을 따뜻한 노란색 한 컬러만 사용하여

텍스트와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고, 그 의미가 깊게 다가왔어요.





“더 많이 말할 걸 그랬어.”

“그래도 그 마음은 분명 전해졌을 거야.” _본문 중에서


표지 속 금박의 리본을 풀면 선물을 여는 느낌이었는데

면지에도 포장지를 뜯는 그림으로 이어지니 한 권의 책을 선물을 받는 느낌이네요.






-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의 시작은.... -




<고마워요를 알고 싶어서>의 첫 시작은

2011년 3월의 다홍에 가까운 핫핑크 색감의 가장 오른쪽 표지가 초판이지요.

그 이후 2016년 연핑크의 바탕에 찐핑크의 리본의 중앙의 표지이고요.

노란색 바탕의 금빛 리본의 표지로 새롭게 선보인 2021년 개정판이지요.

출판사 주니어RHK에서 출간된 한글 번역판은 원서 중 2021년의 그림책이지요.





- 기쿠다 마리코 작가님의 그림책 -




일본 밀리언셀러 작가 기쿠타 마리코의 작품이다. 그림책 작가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1999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 데뷔작 《언제나 만날 수 있어》로 라가치상 특별상을 받았고, 심사위원으로부터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쉽게 알려 주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한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소개되었으며, 일본에서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 셀러이다. 책을 쓰고 그리고 이외에 번역, 육아 일상을 담은 에세이집 작업 등 폭넓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경험을 통해 몸소 알게 되는 것들과 그림을 늘 소중하게 생각한다.

- 출판사 주니어 RHK 작가 소개 내용 중


고래가 숨 쉬는 출판사에서 '키쿠다 마리코 감성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고 있어요.

<언제나 만날 수 있어>는 출판사 베틀북에 <언제라도 만날 수 있어요>로 2000년에 번역 출간을 먼저 했네요.


기쿠타 마리코 홈페이지 : http://kikutamariko.jp/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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