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라면의 모든 것 놀라운 한 그릇 5
정원 지음,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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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공부책 - 만들면서 배우는 라면의 모든 것 / 정원 글 / 박지윤 그림 / 초록개구리 / 놀라운 한 그릇 5 / 2024-10-30




책을 읽기 전


라면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은 큰 아이와 읽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 많은 메뉴라서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라면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크크크



책 읽기



목차

◦ 엄마 아빠 없을 땐 역시 라면!

1. 물 끓이기 / 2. 수프 넣기 / 3. 꼬불꼬불 면 넣기 / 4. 달걀 물과 대파 넣기

◦ 라면 완성! | 삼 남매표 라면 끓이기




2. 수프 넣기

한국 최초의 라면은 매운맛이 아니었다고? | 라면 수프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 라면은 어떻게 만들까요?




3. 꼬불꼬불 면 넣기

라면 면발이 꼬불꼬불한 이유 | 더 간단하게, 컵라면 | 우리나라 컵라면 역사 | 컵라면 용기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책을 읽고



<라면 공부책>만 펴면 식사가 끝났는데도 라면이 먹고 싶어지네요.

쫄깃한 면발, 얼큰한 국물~ 저도 이렇게 책만 보아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

아이에게 라면을 못 먹게 하니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던 일도 생각나네요.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지 충분히 이해되네요.


<라면 공부책>의 이야기는 엄마와 아빠가 집을 비워 저녁을 아이들의 스스로 차려 먹어야 하지요.

엄마는 배달 음식을 시켜 주겠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냉장고에 반찬이 있으니 알아서 해결하겠다고 하지요.

꼭 밥 먹으라는 엄마의 마지막 당부도 있었으니 최고의 요리를 하겠다는 큰누나였지요.

맛있는 저녁을 먹기 위한 누나들의 사전 준비 작업으로 신나게 춤을 추고 노래하지요.

아~ 막내인 초등 4학년 남학생은 도통 이해가 안 되겠지요. ㅋㅋㅋ

매운 비빔 라면을 애피타이저로 먹고 본격적인 최고의 요리를 위한 준비를 하지요.

밥돌이 남학생, 채환이조차 거부할 수 없는 라면이 오늘 최고의 요리예요.

더 큰일은 큰누나의 진행하게 막내인 채환이가 처음으로 라면을 끓일 거예요.

'피 같은 라면이 어떻게 될까 봐' 걱정인 누나들의 감시하에 채환이는 냄비 선택부터 식은 밥,

화룡점정으로 대파인지 치즈인지, 면을 넣을 타이밍, 면을 어떻게 휘젓을지,

라면에 넣은 해산물, 야채, 떡, 라면... 취향에 맞는 재료들까지 끊임없이 이야기하지요.

마지막 김치를 얹은 라면을 한 입에 넣는 순간!

아~ 행복해요.


저희 집 아이들도 초등 중학년부터 라면을 끓여 먹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라면 먹기를 크게 제어하지 않았더니

오히려 밖에서 먹는 컵라면에서 면 특유의 냄새가 난다며 좋아하지 않았어요.

뭐~ 아이니 통제가 될 거라 생각했지만 부모가 안 보는 사이 못하는 것이 없더라고요.

믿어주고 응원해 주면 오히려 숨기는 것보다는 고민을 이야기하고 대화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아이가 라면보다 더 좋아하는 음식을 하면서 라면을 안 찾는 게 하는 방법을 활용했어요.

갑자기 생뚱맞게 샛길로 갔네요. ㅋㅋㅋ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요.

라면 끓이기의 정석은 라면 회사에서 설명해 주는 레시피라고 알려주었지요.

하지만 혼자서 물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지 라면이 우동이 되어 물 가득 심심한 라면이었다고 했어요.

맹탕 라면을 김치로 간을 맞추며 식은 밥까지 먹었다는 이야기에 얼마나 웃었는지요.

처음 맹탕 라면을 끓이고도 보는 것과 해보는 것은 다르다며 기뻐하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만약 아이가 라면 끓이기에 도전했을 때 <라면 공부책>을 건넸다면 전 최고의 엄마였을 것 같아요.

라면을 끓여 보고 싶은 아이들에게 있어서 책에서 알려주는 손쉬운 레시피와 그림이 있어서 더 좋아요.

맹탕 라면을 끓이던 아이는 라면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각종 라면을 섭렵하고, 신상 라면이 나오면 꼬옥 먹는 라면 애호가이지요.

이젠 저보다 아이가 끓여주는 라면이 더 맛있다니까요.



라면의 물 끓이기-수프 넣기-면 넣기-국물 만들기 완성 과정만 담겨 있는 게 아니지요.

한 단계, 한 단계 진행되는 중 라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인스턴트 라면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전쟁이 라면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닭 육수로 맛을 낸 순한 맛 초기 라면이 어떻게 K-라면의 상징인 매운맛 라면으로 바뀌었는지, 맛을 살리면서 건강에 덜 해롭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라면은 공장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제조되는지, 라면 맛을 좌우하는 수프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라면을 ‘컵라면’으로 재탄생시킨 배경은 어떠한지, 미디어 속에서 라면은 어떤 맥락을 가지며 어떻게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라면을 즐기고 있는지까지 살펴보지요.

이러다 라면 박사가 되는 거 아닌가요?

라면을 먹다가 작은 상식 하나 슬쩍 이야기한다면 정말 멋진 인물이 될 거예요.

그러니! 꼬옥! <라면 공부책>을 읽어보세요.





- 출판사 초록개구리의 '놀라운 한 그릇' 시리즈 -



어린이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요 먹거리의

역사와 문화, 영양, 레시피를 한 번에 살펴 줄 수 있는 어린이 인문서 시리즈!

'놀라운 한 그릇'

떡볶이, 짜장면, 아이스크림, 햄버거에 이어 라면까지!

와~ 읽을 맛이 있는 놀라운 한 그릇 시리즈이네요.


그 외에서 출판사 초록개구리에서 재미있는 음식 이야기에 관한 책 몇 권이 더 있네요.





- 라면 관련 그림책 -




'라면'이라는 주제를 듣고 라면이 나오는 그림책이 궁금해지더라고요.

정보 전달의 목적을 가진 논픽션인 <라면 공부책>과 비슷한 책은 <라면과 함께라면>일 것 같아요.

나머지 그림책과 동화책은 라면이라는 주제나 소제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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