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작은 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3
정호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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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색감이 하늘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기곰의 배가... 뭔가 이상하네요.

표정도 좋아 보이지는 않고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눈을 떠 보니 낯선 곳에 혼자였어요.

작은 곰은 어리둥절했지요.




"왜 울어 엄마를 잃어버렸니?"

"아니, 엄마가 솜사탕을 안 사 줘서 속상해."




작은 곰의 배가 간질간질하더니, 찢어진 배에서...

순간 작은 곰에게 좋은 생각이 '쓱!' 떠올랐어요.




하지만 헐렁해진 배 탓인지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었어요.

"작은 곰아!"




그림책을 읽고



낯선 곳에서 눈을 뜬 작은 곰 인형.

이리저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배는 왜 이렇게 찢겨 있는지 기억이 없어요.

작은 곰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곳 같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을 해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이지요.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를 만났지만 돈이 없어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울고 싶었지만 다른 곳에서 진짜 울음소리가 들려와요.

눈물범벅의 아이는 엄마가 솜사탕을 사주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했지요.

작은 곰은 아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 찢어진 배에게 솜이 나오더니 솜사탕이 만들어졌지요.

기운 없는 할머니에게도 찢어진 배에서 나온 솜이 색색의 실이 되었지요.

장미 정원의 어깨가 축 처진 정원사 아저씨에게도 엄청난 도움을 주지요.

작은 곰은 자신의 배가 헐렁해지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을 도와주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결국 바닥에 쓰러졌어요.

“작은 곰아!”



‘솜을 뽑으면 뽑을수록 작은 곰의 배는 더 헐렁해졌고, 찢어진 구멍은 더 커졌어요.

그래도 작은 곰은 괜찮았어요. 뿌듯함으로 가득 차 기분이 좋았거든요.’

- <안녕! 작은 곰>의 본문 중에서


쓰레기장에 버려졌지만 자신이 왜 버려졌는지 생각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았어요.

자신에게 도움을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그곳을 떠날 결심한 그 순간부터 작은 곰은 버려진 곰이 아니지요.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도전할 줄 아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곰이지요.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알기에 타인의 가치를 귀히 여기는 작은 곰은

텍스트는 설명하지 않지만 장면 속 작은 곰의 행동으로 알 수 있어요.

당연해서 존재조차 잊고 있는 구름, 가치가 없다 여긴 길가의 돌에게도 인사를 건네지요.

이렇게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작은 곰이니 타인의 돕는 일이 행복한 걸 아는 거죠.

맞아요. 작은 곰은 처음부터 달랐던 거예요.


이렇게 가슴이 따뜻한 곰이라면 어디에 있어도 빛이 났을 거예요.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그런 아우라이지요.

그런 아우라는 아무나 알아 차릴 수 없지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도 곰과 같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지요.

작은 곰을 부르던 아이는 밤하늘의 불꽃보다 더 반짝이는 아이의 눈을 가졌지요.

그리곤 그 아인 곰 인형을 꼬옥 안아주었지요.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지요. 그냥 꼬옥 안아주기만 하면 모든 온기가 전달되지요.

마치 가장 슬픈 날도, 가장 기쁜 날도 내 옆에서 함께 하던

어릴 적 나의 작음 곰 인형처럼이요.

귀엽고 사랑스럽고 나에게 위로와 행복을 건네던 곰 인형이 그림책이 되었네요.

목탄 스케치에 파스텔 색연필이 입혀지면서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잘 전달해요.

거기에 독특한 표지의 질감, 두꺼운 내지의 질감까지 더해지면서

<안녕! 작은 곰>의 그림책은 진짜 작은 곰 인형이 된 것 같아요.





ㅡ <안녕! 작은 곰> 전시 & 싸인회 -




📅 전시 기간 : 2024년 11월 16일(토) ~ 2025년 2월 23일(일)

📍 전시 장소 : 서울 함공원(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전시 구성 : 1층 테디베어 전시 🐻, 2층 <안녕! 작은 곰> 그림책 세상 전시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정호선 작가님의 그림책 -




일상이 주는 사랑스러운 감동을 나누는 그림책 작가님이시지요.

꿈과 긍정의 힘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그림을 그리신다고 해요.

위의 그림책들은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들만 모아 두었어요.

그림 작업에만 참여 한 작품도 있어요.


안녕! 작은 곰.

드디어 나의 열일곱 번째 그림책에서 너를 만나게 되었구나.

너의 좋은 생각이 세상 곳곳에 기적을 일으키기를 바랄게.

우리에게는 지금 네가 필요해! -작가의 말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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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니가 좋아요 문지아이들 180
신현이 지음, 정주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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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만 보고서 동생들을 떠올리네요.

어릴 적 동생의 모습도 오버랩되는 것 같고요.

어떤 이야기일지 기대돼요.





책 읽기



목차

나는 언니가 좋아요 / 하나와 하비 / 새아빠




나는 언니를 좋아하기 때문에 언니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니는 내가 자기 물건에 손대는 것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옛날에 어떤 시인이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단다.

네가 앞으로 네 아버지의 새아빠를 하려무나."



책을 읽고



각자의 가정이 있는 나이가 되었지만 동생은 이렇게 말해하지요.

"난 언니가 좋아"

듣는 저는 쑥스럽지만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사실 이 한 문장에 의미를 다시 느끼고 싶어 읽어보고 싶던 책이었지요.

제가 생각했던 그림책도 아니고, 이야기의 방향도 달랐지만 어릴 적의 그 마음을 다시 꺼내게 되네요.


아이들의 감정들을 아주 솔직하게 그려져있네요.

잊고 있던 어릴 적 감정들과 그 감정들로 만들어졌던 이야기들이 생각나더라고요.

좀 더 관심을 받고 싶었고, 좀 더 나누고 싶었지만 서투르고 실수 가득했던 그때.

하지만 의도라기보다는 순수함이 먼저였던 시간들이었지요.

말 못 할 고민들을 좌충우돌이지만 자신만의 방법들로 풀어가려 노력하지요.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모습들도 대견하고 기특해요.

특히,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지 잘못에서 도망치지 않는 아이가 너무 예쁘더라고요.

어른들의 시선이 아니라 아이들의 시선에서 쪼그려 앉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고,

가만히 들어 줘야 하고, 조금 더 기다려 주어야 하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첫 번째 이야기 #나는언니가좋아요

3살 터울의 자매는 2학년 진률이와 5학년 동률이예요.

진률이는 언니 동률이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언니가 좋아서 언니의 물건들까지도 다 좋아해요.

하지만 언니는 동생이 자기 물건에 손대는 것을 무척 싫어해서 허락 없이 함부로 못 만지게 하지요.

진률이는 커다란 별 장식에 작은 초록색 보석들이 촘촘히 박혀 반짝반짝 빛나는 언니의 머리핀을 쥐고 있다가 자기의 색동 목걸이 지갑에 넣어 버리지요.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을 안 진률이는 언니의 머리핀을 몇 번을 제자리에 돌려놓으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 #하나와하비

다섯 살 하나는 말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엄마는 걱정이 가득하지요.

일을 하는 엄마랑 단둘이 살고 있어서 엄마가 늦게까지 일하면 이웃 할머니가 돌봐주시지요.

하나는 할머니의 화단 배춧잎에 붙어 자란 나비가 동생이 되고, 나비의 첫 날갯짓을 응원하지요.

하비라는 이름도 있는 나비와 하나를 보며 이웃집 우 할머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지요.

하나와 하비, 우할머니, 하나 엄마까지 그 따스함을 들어보세요.



#새아빠

마음에 병이 생긴 아빠와 나를 두고 도망간 엄마, 그래서 현우는 엄마라는 단어가 말하기 힘들어요.

할머니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빠와의 생활은 모든 게 엉망진창이지요.

현우가 학교를 결석해도 상관 안 하고, 밥도 현우가 차려 먹어야 하지요.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철학 교수와 연락 후 만나게 되지요.

용기를 내어 찾아간 철학 교수님이 초등 3학년 현우에게 들려줄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요?



일련의 사건에도 모두들 다르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지요.

<나는 언니가 좋아요>를 읽다 보면 어린 시절 작은 일로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 미워하고, 원망도 해보고, 사랑과 관심을 받고도 싶고, 그리워하고, 잘못으로 조마조마하고, 거짓으로 두근거리며 솔직하고도 잦은 변화가 있었던 걸 기억하게 되네요.

어릴 적에는 과자 한 봉지에도 행복을 느끼며 콩콩 두 발을 뛰던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작은 일에서는 행복,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이 아이들처럼 솔직한 표현을 하기는 쉽지 않아요.

아이들이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신만의 고민들을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있어요.

어쩜 어른들과 상의하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의 방법들로 용기 있는 선택들을 하지요.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방법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수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을 아이들을 응원해요.

아이들이 최선을 다해 생각한 방법은 앞으로도 수없이 바뀔 거예요.

실수와 실패가 더 많은 것이지만 가끔 이룬 성공에 더 큰 행복과 성취감을 느끼겠지요.

맞아요. 우리가 그렇게 성장했고, 지금의 이 시간에 이르렀으니까요.

'너 잘 자랐어'라고 동화책이 나를 안아주고 위로를 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그 마음을 알아주며 위로를 보낼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네요.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아이들' 시리즈 -




어린이용 도서인 '문지아이들' 시리즈는 국내외 창작 동화를 소개해 왔지요.

저도 이 시리즈의 책들을 가끔 만났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고민과 상처를 포함해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 있어서 위로와 용기를 건네주는 것 같아요.



문지아이들은 1999년 첫걸음을 내디뎌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각에 맞는 양질의 아동도서를 활발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국내외의 문학성 높은 작품들을 소개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드넓은 상상의 세계를 선사하고자 합니다. 또한 ‘마해송문학상’을 제정하고 역량 있는 동화 작가들을 발굴하여 아동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지성에 불을 밝히고 마음에 온기를 더해 줄 알찬 책들을 한 권 한 권 정성을 다해 만들겠습니다.

- 내용 출처 : 문학과지성사 홈페이지 : http://kids.moonji.com/




- <나는 언니가 좋아요> 독후 활동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에서 문지아이들 도서 목록과 독후 활동지를 배포하시네요.

각 도서 소개의 하단에 독 후활동지를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필요에 따라 교사용, 학생용으로 나누어 출력이 가능하네요.

나이와 학년에 따라 어린이, 초등학생, 청소년까지 있어요.

<나는 언니가 좋아요>는 초등 3~4학년이니 스크롤을 아래쪽으로 내려 찾아보세요.


문학과지성사 독후 활동지 모음 : ​https://naver.me/Fv7DpguI





- 정주희 작가님의 책 -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몸이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어느 날 그림책이 마음에 쏙 들어와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속 그림책은 아랫목에 눌러앉아 나의 시린 몸을 데워줍니다. 그림책을 만들며 이 온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먹고 말 거야! 』, 『우리가 헤어지는 날』, 독립 출판 엽서북 『어느새봄』을 쓰고 그렸습니다

여섯 권의 그림책들은 모두 쓰고 그린 그림책이지요.

<나는 언니가 좋아요>만 문고판이고 그림 작업에만 참여하셨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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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미래그림책 169
후지타 신사쿠 지음, 김보나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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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을 / 후지타 신사쿠 / 김보나 역 / 미래아이 / 미래그림책 169 / 2021.11.30 / 원제 : ちいさなまち(2010년)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 그림만 보아도 궁금했지요.

하늘처럼 파란 물에 비친 그림자가 일렁일렁... 저에게까지 다가오네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떤 그림을 보여줄지 진짜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어느 맑은 겨울날 오후, 작은 여자아이가 집 앞에서 햇볕을 쬐고 있어요.

그때 오빠가 다가왔어요. “우리 나갔다 오자!”




낚시를 하고 있는 아저씨를 만났어요.

물고기가 걸렸나 봐요. 물 위로 커다란 동그라미가 퍼져 나가요.




"이렇게 멀리 나온 건 처음이야."

어느새 어둑어둑, 해가 저물었어요. 날이 점점 쌀쌀해져요.







그림책을 읽고


표지를 넘기면 마지막 남은 낙엽이 떨어지고 있어요.

맑은 겨울 오후, 오빠는 여동생에게 산책을 권하지요.

물가의 작은 마을 곳곳을 둘러보며 모험길에 오르지요.

다른 모양, 다른 색의 집들을 지나 번화가인 상점들도 지나고 뒷골목도 지나가요.

둘만의 첫 모험이니 남매에게는 마을의 어느 곳도 같은 곳이 없었을 거예요.

걷다 지치면 벤치에 앉아 도넛도 먹어보지요.

날이 어두워지고 쌀쌀함이 느껴지니 집에서 멀어지는 것이 불안한 여동생과 다르게

오빠는 조금 더 가 보자며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지요.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더니 이내 많은 비가 쏟아지지요.

아이들이 집에 도착하자 엄마는 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을 맞이하지요.

"오빠랑 모험을 하고 왔어요!"




하나의 마을인데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서 다음 장면이 어떨지 기대되기도 했어요.

또, 뭔가 숨겨진 그림이 있을까 한참을 들여다 보기도 했지요.

장면을 넘길수록 분위기가 뭔가 으스스 해지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책장을 넘기면서 쌓이던 불안감과 긴장감이 집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고였던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듯이 한 번에 해소가 되네요.

문을 활짝 열고 맞이해 주는 엄마,

그리고, 둥그런 마을에 집마다 들어온 불빛에 이어 진

다음 장면은 놀랍게도 다섯 개의 촛불이 켜진 케이크였어요.

이렇게 마지막으로 갈수록 모든 긴장감을 녹여버리는 따스함이 가득해요.


오늘은 여자아이의 생일이었지요.

오빠와의 둘만의 모험을 마친 여자아이의 성장을 축하한다는 의미였을 것 같아요.

남매의 모험 때문인지,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인지 헨젤과 그레텔이 생각나고,

여자아이가 기어가는 장면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터널도 생각나네요.





모든 장면이 같은 분할로 나뉘어 위쪽은 거리로 아래쪽은 물에 비친 거리로 그려놓으셨네요.

장면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시간의 흐름도 느껴지네요.

어떤 장면은 낚싯대가 만든 수면 위의 동심원의 물결무늬에 물멍하게 되고,

단풍이 가득 담긴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트리는 보이지 않는 바람을 발견하고,

오리의 소리 없는 유영을 바라보며 삶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읽게 되지요.

그림만으로도 짧은 애니메이션을 한 편 본 듯해요.

저는 작가님이 말하시는 '스몰 퍼스트'와는 다른 이야기를 읽었네요.

<작은 마을>을 다음에 읽게 되는 날에는 어떤 이야기를 읽게 될 지 저도 궁금하네요.





- 후지타 신사쿠 작가님 -



1956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났으며,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하고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활동하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스티븐 킹 등 여러 작가의 소설의 표지 작업의 수는 천 권에 달하고, 에도가와 란포의 ‘소년 탐정단’ 시리즈 26권,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뤼팽’ 시리즈 20권, 등 여러 아동 서적의 삽화를 작업했다.

<작은 마을>은 작가의 첫 그림책이다. -출판사 미래아이 작가 소개 내용 중


후지타 신사쿠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www.shinsakufujita.com/



후지타 신사쿠 작가님은 스몰퍼스트(어린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을을 그리고 싶었다고 해요.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신나게 놀고, 노약자도 모일 수 있는 거리와 광장이 있는 동네.

어린이나 고양이나 개 등 「작은 사람」이 생생하게 행복해하고 있는 마을이,

어른에게도 멋진 마을이 될 것이라고요.

번역가 김보나 작가님의 <작은 마을> 이야기 : https://blog.naver.com/lynn804/222569486057





- <작은 마을> 나라별 표지 디자인 -




2010년 출간 <ちいさなまち> 일본어의 원작은 188mm x 244mm

2017년 출간 <Le long d'un reflet> 프랑스 번역판은 216mm x 283mm

2021년 출간 <작은 마을> 한글 번역판은 182mm x 236mm

그림책의 크기가 원작이 작고 한글판과 프랑스판은 원작과는 약간의 크기 차이가 있네요.


표지의 제목의 폰트의 차이를 보면서 처음에는 일본어의 원작에 실망했지만

사각의 분홍 박스가 딱 제목으로 가려버린 부분이 그림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부분이 너무 궁금했지 더라고요.

프랑스 번역판의 표지의 폰트는 일렁이는 물에 담겨서 그림을 읽게 만들지만 제목의 가독성은 떨어지네요.

한글 번역판은 제목의 폰트가 일렁이는 물의 색깔과 맞춰지면서 폰트도 일렁임에 한 부분이 되었고, 가독성도 놓치지 않은 것 같아요. 또, 작가와 번역가도 물의 일렁임을 따라 위치해 있어요.

처음에는 프랑스 번역판이 최고였는데 가독성이 너무 없어서

최근 간으로 출간한 한글 번역판이 그 중간을 찾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이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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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은 따뜻해
닐 게이먼 지음, 신소영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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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은 따뜻해 / 닐 게이먼 / 신소영 역 / 초록귤(우리학교) / 2024.10.30 / 원제 : What You Need to Be Warm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겨울이 오고 있네요. 제목과 표지 그림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 주네요.

<따뜻함은 따뜻해>라는 제목은 마음의 온기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11명의 그림 작가는 어떤 온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너의 손을 감싸 줄,

어쩌면 네 입을 델지도 모를 겨울밤의 구운 감자.




난로 위에서 끓고 있는 주전자.

주고받는 온기. 가족이나 친구들이 건넨 머그잔을 손에 쥐어, 몸이 녹기 시작하지.




우리가 여기 머물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데에는.

이 가장 추운 계절에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는 데에는.

너는 여기 머물 권리가 있어.





그림책을 읽고



"당신을 따뜻하게 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2019년 닐 게이먼 작가님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물었습니다.

겨울밤에 후후 불어 가면서 먹는 구운 감자, 쌀쌀한 아침 공기를 피해 파고드는 이불 속, 난로 앞에 모여 앉아 함께 코코아를 마시는 시간, 몸을 맞대고 잠든 동물들 등 자기만의 따뜻한 기억을 담은 1,000개가 넘는 답을 받았지요.

이렇게 모인 기억들을 닐 게이먼 작가님이 시로 엮었어요.

그리고 표지 그림을 그린 올리버 제퍼스를 비롯해 열두 명의 작가님이 장면을 채우셨네요.

페이지마다 다른 그림이지만 모두가 온기를 전하기 위한 마음으로 그림을 완성하셨네요.


닐 게이먼 작가님은 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을까요?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마음과

마음이 모여지면서 물질적인 도움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유엔난민기구와의 프로젝트였어요.

닐 게이먼 작가님은 수익금 전액을 난민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해요.

출판사 초록귤에서도 도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엔난민기구에 돌아가 세상에 온기를 전한다고 해요.



연일 폭염을 퍼붓던 더위가 늑장을 부리면 물러서지 않은 것 같더니 하루아침에 찬 바람이 부네요.

여름도 힘들지만 겨울의 추위는 몸이 아닌 마음까지 얼게 만들지요.

저는 따뜻한 옷과 따뜻한 집에서 추위를 피하면서 가족으로부터 온기를 나눠 받지요.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추위에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그 누구보다 온기가 필요하지요.

우리가 추위를 느끼는 것은 신체적으로 느끼는 추위도 있지만 사실 정신적으로 느낀 추위가 더 큰 것 같아요.

마음이 시리고 추워지면 몸도 추위 속에 혼자 나동그라진 느낌이거든요.

마음이 추울 때 관심을 가지고 다가오는 따뜻한 손길은 온기와 평온함까지 가져오지요.

저도 질문에 대해 저만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어요.

해맑고 행복한 아이의 웃음, 정성이 가득한 따뜻한 음식, 마음을 몽글몽글 만들어 주는 그림책,

내 몸이 춥지 않게 도와주는 옷과 핫팩까지 다양하네요.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제가 얼마나 편안하지,

이 작은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고 감사하게 되네요.


장면마다 올리브 가지를 찾아보세요.

비둘기가 물고 있는 올리브 가지의 의미는 평화의 상징이지요.

온기를 더하고 싶은 의미로 폰트와 장면에 상징적인 사물을 따뜻함이 느껴지는 색으로 넣으셨네요.





- <따뜻함은 따뜻해> 독서 활동지 -



출판사 초록귤에서 <따뜻함은 따뜻해>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을 읽기 전, 읽으면서, 읽은 후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으니 온라인 서점 또는 초록귤SNS를 방문해 보세요.






- <따뜻함은 따뜻해> 스케치 작업 -




'우리가 누구이든, 어디에 살든, 사소한 작은 친절 행동들이

가장 취약한 이들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시입니다.'

닐 게이먼 작가님의 SNS에서 발견한 피드인데요.

올리버 제퍼스을 비롯한 율리아 귈름, 나딘 카단, 팸 스미, 다니엘 엥네우스, 베스 수재나, 마리-알리스 아를, 페트르 호라체크, 크리스 리들, 바그람 이바토울리네, 마지드 아딘, 리처든 존스까지 열세 명의 작가님들이 마음이 담겨 있네요.

<따뜻함은 따뜻해>의 마지막에 작가님들의 작업에 대한 글이 남겨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 <따뜻함은 따뜻해> 유엔 난민기구 -





닐 게이먼 작가님은 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을까요?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는 마음과

마음이 모여지면서 물질적인 도움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유엔난민기구와의 프로젝트였어요.

닐 게이먼 작가님은 수익금 전액을 난민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해요.


💡출판사 초록귤에서도 도서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유엔난민기구에 돌아가 세상에 온기를 전한다고 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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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극장 피카 그림책 17
아라이 료지 지음, 황진희 옮김 / FIKAJUNIOR(피카주니어) / 2024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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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만 보아도 따스한 느낌이 가득해지더라고요.

폰트의 귀여움과 아이의 표정이 반했지요.

어떤 내용일지 무슨 그림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아빠가 소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나비 도감입니다.

친구와 넘겨보다 아름다운 나비 도감이 찢어졌습니다.




화를 내실까.... 눈 위로 미끄러지는 소리만 드립니다.

움푹 패인 곳이 있다는 걸 깜박하고 그만 구덩이에 빠졌습니다.




그곳에 불이 켜진 작은 극장이 있었습니다.

눈 아저씨는 나를 오늘의 무대로 초대했습니다.




그림책을 읽고



아빠가 가장 아끼는 나비 도감을 친구와 공유하려다 친구가 찢어버렸어요.

얼마나 속이 상하고 후회가 되고, 아빠에게 미안함까지 더해진다면 마음이 죄어 오고,

찢어진 나비 도감만큼이나 자신의 마음도 찢어지고 있겠지요.

이런 마음으로 괴로워하던 아이는 밖으로 나갔다가 그만 구덩이 속에 빠지지요.



'아! 정말 되는 일이 없는 날이구나.'

아니요~ 그건 현실 속에서 수많은 좌절을 맛보고 무너진 저의 생각이었어요.

<눈 극장>의 주인공 아이는 좌절이 아닌 작은 눈사람들이 공연 중인 눈 극장을 발견했지요.

소리 없이 빙글빙글 춤을 추는 발레리나들, 투명한 얼음 공을 굴리는 배우들, 얼음 사슴이 이끄는 썰매 위 배우들, 뿔 모양 모자를 쓴 연주자들 등……. 눈사람들은 다 같이 춤을 추며 팽이 노래를 부르지요.

천천히 울려 퍼지던 노랫소리와 함께 작은 눈사람들의 움직임이 팽이처럼 커지네요.

이렇게 환상적이고 화려한 마법 같은 공연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딴 생각은 떠오르지도 않을 것 같아요.

아이 역시 나비 도감을 망가뜨린 친구에게 느끼는 불편함, 아빠에게 드는 미안함과 꾸중을 들어야 하는 불안함, 슬픔, 등의 감정들은 점점 사그라지고 있어요.



슬픔처럼 무너진 마음에서 나를 일으키는 힘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어요.

타인의 관심이나 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일어서기 위해서는 나의 변화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나의 생각의 변화, 나의 행동의 변화가 말이지요.

아라이 료지 작가님이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워 어린이들을 살아가게 하는

가장 큰 힘은 바로 상상력이라고 하시네요.



장면 속의 아이가 타는 스키에 올라타서 새하얀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차가우면서도 청량감이 가득한 공기가 느껴져 기분에 변화가 시작되지요.

배경에서 시작되더니 이번에는 색감까지 이어지면서 아이의 감정에 몰입하게 해요.

작은 눈사람들이 흰색이 아닌 다양하고도 환상적인 색감으로 변하네요.

눈 극장이 보여주는 색깔에는 사랑, 온기, 낭만까지 있어서 마법처럼 느껴지지요.

그리고 상상에서 돌아온 현실은 한겨울의 새하얀 풍경이지요.

하지만 새하얀 풍경은 시작의 느낌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네요.

또, 반복되는 팽이 노래와 의성어와 의태어의 반복들로 눈 극장의 무대는

이미지가 보여주는 시각에 소리가 들려주는 리듬감이 더해지면서 하이라이트에 가까워져요.



아라이 료지 작가님은 눈 극장의 무대를 팽이처럼 묘사하셨는데 저는 스노 글로브가 생각났어요.

투명한 둥근 형태의 유리병 안에 미니어처와 반짝이는 조각들을 넣고 투명한 액체로 채워서 흔들면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눈 극장의 무대라 느껴졌거든요.

또, 수많은 작은 눈사람들 속에서 작아진 아이를 찾는 재미도 있어요.

함박눈이 내리면 꺼내어 보고 싶은 그림책이 될 것 같아요.



- <눈 극장> 독서 활동지 -




독서활동지는 현직 초등 교사(우서희 선생님)께서 집필한 독서활동지이지요.

독서 전, 독서 중, 독서 후 활동으로 다섯 가지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요.

자료는 피카출판사 홈페이지 > 도서목록 > 독서 활동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해요.


출판사 피카 홈페이지 : https://fikabook.io/




-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전시 -




아라이 료지(1956-)는 2005년 일본인으로서 처음으로 아스트리드 린드 그레인 기념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광범위한 활동은 그림책뿐만 아니라 회화, 음악, 무대 미술까지 다양합니다.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홈페이지 안의 전시 부분만 캡처했어요.

2007년 전시부터 2024년의 전시까지 기록이네요.(이렇게 많은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워요)

와~ 이렇게 많은 전시를 하신 것도 놀랐는데 찾아보니 작가님의 전시에 관한 홈페이지가 따로 있네요.

전시에서는 회화나 그림책 원화,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설치 작품이나 애장의 소품들을 통해서, 그 창작 활동을 소개한다고 해요.

2024년 전시만 5곳인데 주제는 같지만 전시장에 맞추는 전시라 다른 느낌이었다고 해요.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홈페이지 : https://www.ryoji-arai.com/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전시 관련 홈페이지 : https://arairyoji-nb.exhibit.jp/



<눈 극장>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링크를 남겨보아요.

인쇄하는 회사가 만든 작은 출판사 만든 책 <絵本になる前の絵本>.

아라이 료지 작가님의 23장의 원화를 엮어 만들었는데 들여다보니 놀랍네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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