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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작은 곰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53
정호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11월
평점 :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의 색감이 하늘과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읽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기곰의 배가... 뭔가 이상하네요.
표정도 좋아 보이지는 않고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되네요.
그림책 읽기
눈을 떠 보니 낯선 곳에 혼자였어요.
작은 곰은 어리둥절했지요.
"왜 울어 엄마를 잃어버렸니?"
"아니, 엄마가 솜사탕을 안 사 줘서 속상해."
작은 곰의 배가 간질간질하더니, 찢어진 배에서...
순간 작은 곰에게 좋은 생각이 '쓱!' 떠올랐어요.
하지만 헐렁해진 배 탓인지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었어요.
"작은 곰아!"
그림책을 읽고
낯선 곳에서 눈을 뜬 작은 곰 인형.
이리저리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배는 왜 이렇게 찢겨 있는지 기억이 없어요.
작은 곰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곳 같은 그곳을 떠나기로 결심을 해요.
그렇게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이지요.
소원을 들어주는 기계를 만났지만 돈이 없어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울고 싶었지만 다른 곳에서 진짜 울음소리가 들려와요.
눈물범벅의 아이는 엄마가 솜사탕을 사주지 않아서 속상하다고 했지요.
작은 곰은 아이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자 찢어진 배에게 솜이 나오더니 솜사탕이 만들어졌지요.
기운 없는 할머니에게도 찢어진 배에서 나온 솜이 색색의 실이 되었지요.
장미 정원의 어깨가 축 처진 정원사 아저씨에게도 엄청난 도움을 주지요.
작은 곰은 자신의 배가 헐렁해지는지도 모른 채 다른 사람을 도와주다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결국 바닥에 쓰러졌어요.
“작은 곰아!”
‘솜을 뽑으면 뽑을수록 작은 곰의 배는 더 헐렁해졌고, 찢어진 구멍은 더 커졌어요.
그래도 작은 곰은 괜찮았어요. 뿌듯함으로 가득 차 기분이 좋았거든요.’
- <안녕! 작은 곰>의 본문 중에서
쓰레기장에 버려졌지만 자신이 왜 버려졌는지 생각하며 주저앉아 있지 않았어요.
자신에게 도움을 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그곳을 떠날 결심한 그 순간부터 작은 곰은 버려진 곰이 아니지요.
자신의 길을 걷기 위해 도전할 줄 아는 씩씩하고 용기 있는 곰이지요.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알기에 타인의 가치를 귀히 여기는 작은 곰은
텍스트는 설명하지 않지만 장면 속 작은 곰의 행동으로 알 수 있어요.
당연해서 존재조차 잊고 있는 구름, 가치가 없다 여긴 길가의 돌에게도 인사를 건네지요.
이렇게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작은 곰이니 타인의 돕는 일이 행복한 걸 아는 거죠.
맞아요. 작은 곰은 처음부터 달랐던 거예요.
이렇게 가슴이 따뜻한 곰이라면 어디에 있어도 빛이 났을 거예요.
숨겨도 숨겨지지 않는 그런 아우라이지요.
그런 아우라는 아무나 알아 차릴 수 없지요.
그걸 알아보는 사람도 곰과 같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이지요.
작은 곰을 부르던 아이는 밤하늘의 불꽃보다 더 반짝이는 아이의 눈을 가졌지요.
그리곤 그 아인 곰 인형을 꼬옥 안아주었지요.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지요. 그냥 꼬옥 안아주기만 하면 모든 온기가 전달되지요.
마치 가장 슬픈 날도, 가장 기쁜 날도 내 옆에서 함께 하던
어릴 적 나의 작음 곰 인형처럼이요.
귀엽고 사랑스럽고 나에게 위로와 행복을 건네던 곰 인형이 그림책이 되었네요.
목탄 스케치에 파스텔 색연필이 입혀지면서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잘 전달해요.
거기에 독특한 표지의 질감, 두꺼운 내지의 질감까지 더해지면서
<안녕! 작은 곰>의 그림책은 진짜 작은 곰 인형이 된 것 같아요.
ㅡ <안녕! 작은 곰> 전시 & 싸인회 -
📅 전시 기간 : 2024년 11월 16일(토) ~ 2025년 2월 23일(일)
📍 전시 장소 : 서울 함공원(서울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
🎨 전시 구성 : 1층 테디베어 전시 🐻, 2층 <안녕! 작은 곰> 그림책 세상 전시 📖
출판사 길벗어린이 SNS : https://www.instagram.com/gilbutkid_book/
- 정호선 작가님의 그림책 -
일상이 주는 사랑스러운 감동을 나누는 그림책 작가님이시지요.
꿈과 긍정의 힘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그림을 그리신다고 해요.
위의 그림책들은 작가님이 쓰고 그린 책들만 모아 두었어요.
그림 작업에만 참여 한 작품도 있어요.
안녕! 작은 곰.
드디어 나의 열일곱 번째 그림책에서 너를 만나게 되었구나.
너의 좋은 생각이 세상 곳곳에 기적을 일으키기를 바랄게.
우리에게는 지금 네가 필요해! -작가의 말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