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름은 ㅅ I LOVE 그림책
모니카 아르날도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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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선생님 이름은 ㅅ / 모니카 아르날도 / 신형건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5.03.20 / 원제 : Mr. S(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신학기를 맞이해서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있겠네요.

학교에 등교한 첫날 읽기에 딱 좋은 그림책이네요.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두가 좋아할 것 같은 그림책 <선생님 이름은 ㅅ>이네요.

선생님 이름의 초성이 'ㅅ' 이면 어떤 이름일지 상상해 보고 있어요.




그림책 읽기



"선생님은 어디 계시지?"

선생님이 있어야 할 자리엔 종이 더미, 커피 한 잔, 그리고 유별나 보이는 샌드위치만 있었어요.



칠판에 쓰인 선생님 이름은 ㅅ

"샌드위치 선생님...."



나는 스펜서 선생님이야. 너희들의 교장 선생님이지.

그리고, 너희들은 이미 만났지... 너희 담임인 ㅅ 선생님을."




그림책을 읽고


오늘은 학교에 등교하는 첫날이지요.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까지 모든 게 새롭지요.

교실에 도착한 아이들은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교실에는 선생님이 안 계시네요. 유일한 단서는 칠판에 적힌 '선생님 이름은 ㅅ' 이지요.

아이들은 설마, 설마 하면서도 '샌드위치 선생님'의 수업에 집중하기 시작하지요.

아이들은 국어, 미술, 이야기 시간, 음악 수업까지 끝냈지만 여전히 선생님에 대한 토론은 계속되고 있어요.

아이들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을 때 문이 홱 열리며 등장하는 선생님!

자신을 교장 선생님이라고 소개하는 스펜서 선생님이시지요.



이렇게 이야기가 끝나도 개인적으로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주, 정말, 참, 진짜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교실 밖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아이들이 교실 안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동안 창 너머 교실 밖에서는 스펜서 선생님의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요.

교실 밖의 상황이 종료되자 선생님은 넥타이는 반쯤 탔고, 물에 젖은 모습으로 교실로 돌아와 별일 아닌 것처럼 자신을 소개하지요. 교실 안과 밖의 이야기가 이제야 맞아떨어지네요.

어쩌나요. 자신의 이름을 칠판에 적고 있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웃픈면서도 안쓰럽기까지 해요.

두 가지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또 하나의 반전을 보여주네요.



아이들의 수업 시간을 집중을 해 볼까요?

첫 수업은 국어시간이네요.

한글 번역판은 순서가 없는 한글 글자 초성 아래 다양한 샌드위치 그림이 있지요.

같은 장면의 원작에서는 알파벳의 'ABC'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그림이지요.

A는 아보카도 토스트, B는 베이글, C는 클럽 샌드위치를 뜻하지요.

두 번째 미술 시간에 아이들이 표현하는 샌드위치 선생님 초상화 보셨나요?

와~ 우!!! 이거 전시회를 열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의 생각과 표현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 중 하나이지요.

이야기 시간 속의 작가의 전작인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가 읽기 책이지요.

네 번째 음악 시간에는 'Mary Had A Little Lamb'의 동요를 바꾼 합창곡도 탄생하지요.



교실 안에서 12명의 아이들이 절반으로 나뉘어 자기주장을 펼치기도 하고,

장면 속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 덤블링을 하는 여자아이, 휠체어를 타고, 목발을 짚고, 다양한 피부색까지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을 보는 재미에 엄마 미소를 지으며 푹 빠지게 되네요.

<선생님 이름은 ㅅ>에 빠져서 읽다 보니 개학 첫날의 불안과 두려움은 어디에 있나요?

내일 학교에 가서 아이들과 <선생님 이름은 ㅅ>을 함께 더 재미있게 읽고 싶어지겠는걸요.

설렘과 기대감이 생기고, 또 불안과 두려움도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요.

아이들만큼이나 선생님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공감되는 부분도 생기겠지요.

새학기에 이만한 유쾌함과 긴장 해소를 위한 그림책은 교실에 꼬옥 한 권 필요할 것 같아요.



<선생님 이름은 ㅅ>에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있는 것 같아요.

그중 하나는 겉싸개를 열면 표지가 나오는데 본문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지요.

뒤쪽에는 샌드위치 선생님 초상화 전시회가 열려 있지요. 꼬옥 놓치지 마세요.



앞과 뒤의 면지의 구성에도 이야기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 알 수는 없지만 면지의 뒷부분은 '선생님'들은 편집자인 레빅 선생님(Alexandra Levick), 포코 선생님(Sebastien Porco), 동료 아티스트인 조 선생님(Lian Cho)....이라고 해요.




- <선생님 이름은 ㅅ> 독서 활동지 -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선생님 이름은 ㅅ>의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 읽기 전, 읽기 중, 읽은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출판사 보물창고 SNS : https://www.instagram.com/proonibook/




- <선생님 이름은 ㅅ>에서 두 가지를 찾아요 -



교실 안의 이야기는 텍스트로 진행되지만 그림으로 진행되는 그림 밖의 스펜서 선생님 자동차 이야기도 있지요.

스펜서 선생님의 자동차 이야기는 여섯 장면으로 진행되는데 본문보다 더 흥미로운 것은 비밀이지요.

또, 장면 속에서 모니카 아르날도 작가님의 전작인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의 너구리를 만났어요.

너구리들이 스펜서 선생님 자동차가 파손되는 과정에 쭈욱 나오고 있어요.

또, 너구리 그럽이 교실을 엿보는 장면도 있지요.

아이들은 이야기 시간에 <네가 혹시 치즈 버거니?>를 읽고 있어요.


모니카 아르날도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monicarnald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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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ㄱㄴㄷ 너른세상 그림책
김지영 지음 / 파란자전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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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자전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학교 ㄱㄴㄷ / 김지영 / 파란자전거 / 너른세상 그림책 / 2025.02.20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파란자전거에는 'ㄱㄴㄷ'의 제목이 들어간 몇 작품이 있는데...

이번에는 학교 이야기가 들어간 'ㄱㄴㄷ'으로 시리즈인가 보네요.

김지영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이라서 더 궁금해요.



그림책 읽기



오늘은 월요일, 학교에 가는 날이야.

학교 가는 길에는 몽글몽글 웃음이 피어나.



아마도 모르는 비밀이 있어. 우리 학교는 말이야.

너랑 나랑 놀이공원



한배를 탄 우리 반 친구들.

오르락내리락 많은 일을 함께하겠지?



그림책을 읽고


으악! 월요일이네요. 그것도 새학기 첫날!

모든 게 처음인 학교로 가야 하는데 그림책 속 친구는 즐거움이 큰지 입가에 미소가 있네요.

구름 기차를 만들어 횡단보도를 지나면 학교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있데요.

학교가 놀이공원이래요. 선생님과 함께 출발한 대관람차를 타고 수업을 시작했어요.

룰루랄라 롤러코스터, 몰라 몰라 미로 찾기, 부릉부릉 범퍼카, 신나신나 사파리, 유령의 집, 조마조마 자전거, 춤추는 찻잔,... 마지막에는 흔들흔들 회전목마까지 타고나면 놀이공원에서의 하루는 끝나지요.

"와! 잘 놀았다."

아니~ 아니~ 놀이공원이 아니라 학교에서 수업을 받은 거죠. ㅋㅋㅋ

내일은 어떤 놀이를.. 아니 어떤 수업을 할지 아이는 두근두근 기대하고 내일을 기다리게 되겠지요.



신학기가 되었네요. 아이들은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겠지요.

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배워야 하는 것들은 많아지고 난이도까지 올라가니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지요.

새로운 일에는 설렘만큼이나 불안도 있다는 것을 어른들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지요.

많은 일들이 하기는 싫지만 그 이면에는 궁금한 것도 있는 일들도 많아요.

어떤 일을 하면 후회할지, 안 하면 후회할지 몰라 망설이는 일들도 많고요.

하지만 뭐든 일단 해보고 후회를 하면 그나마 덜 아쉬움이 남는다는 거죠.

물론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예외적인 일이 많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경험이 중요하니까요.

뭐~ 경험을 위한 도전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것 또한 선택이니까요.

그래서 시작과 도전은 큰 용기가 필요한 거예요. 우린 누구나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용기가 가져다주는 결과는 분명 어마어마하게 큰 선물일 거예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를 알게 되고, 일에 성공하면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실패를 하면 또 다른 도전에 대한 의욕이 생기기도 하고, 열정을 뿜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조금씩 변화하는 나를 만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일 거예요.



<우리 학교 ㄱㄴㄷ>을 만나고, '학교'라는 주제는 다양한 학교를 보여주는 일본 작가의 그림책도 생각났어요.

얼마 전 읽었던 비슷한 표지 그림이 있어서 처음에는 같은 작가님인가 싶기도 했고요.

어~ 믿고 읽어보는 김지영 작가님.... 좀 의아함이 생겼지요.

하지만 모든 것들은 저의 섣부른 판단이었네요.

구름 기차, 놀이공원, 대관람차, 롤러코스터, 미로 찾기, 범퍼카, 사파리, 유령의 집, 자전거, 찻잔,... 마지막에는 회전목마까지 진짜진짜 신기하네요.

학교는 건물에 가려진 놀이 기구가 가득한 놀이공원이었고, 모든 놀이 기구들을 한글 자음 초성에 맞추어서 보여주시네요. 놀이 기구 앞의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텍스트를 더 재미있고 리듬감 있게 만들어 주었지요.

학교는 친구,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신나고, 재미있는 공간이겠지요.

김지영 작가님은 우리학교 놀이공원을 보여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독자에게 질문을 하지요.

"이제, 너희 학교를 소개해 줄래?"

자~ 나의 학교의 구석구석을 탐방해 보고 어딘가에 있는 나만의 놀이 기구를 함께 찾아보아요.





- 출판사 파란자전거의 'ㄱㄴㄷ' 시리즈 -


2016년 9월 전포롱 작가님의 <우리 엄마 ㄱㄴㄷ>을 시작으로 시리즈가 시작되었어요.

2023년 4월에 딸바보이신 이갑규 작가님의 <우리 아빠 ㄱㄴㄷ>이 출간되었고,

같은 해 11월 친구 이야기 담긴 오하나 작가님의 <내 친구 ㄱㄴㄷ>이 뒤를 이었지요.

그리고 2025년 개학 시기에 맞춰서 학교 이야기 담긴 <우리 학교 ㄱㄴㄷ>이 출간되었네요.

다음 시리즈도 나오길 기대해 보아요. 주제가 뭘까요? 짐작이 안 가네요.


파란자전거 SNS : https://www.instagram.com/pajabook_official/




- 김지영 작가님의 그림책 -


여러분에게 학교는 어떤 곳인가요?

학교는 함께해야 할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고, 배움이 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어렵기도 하고, 공부와 해야 할 일들 때문에 어질어질할 때도 있어요.

다양한 일이 매일 펼쳐지는 학교를 생각하면서 뜻밖의 장소에서

의외의 비슷함을 발견한다면 학교가 좀 더 멋진 곳이 되지 않을까요?

저의 상상이 여러분의 설렘과 도전에 마중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작가의 말


<빨간 점>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54437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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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갈까?
브렌던 웬젤 지음, 김지은 옮김 / 올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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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따로 또 같이 갈까? / 브렌던 웬젤 / 김지은 역 / 올리 / 2025.02.26 / 원제 : Two Together (2024년)




그림책을 읽기 전


브렌던 웬젤 작가님의 책이라는 것만으로 읽고 싶었어요.

어떤 이야기와 어떤 그림으로 생각의 시선을 보여시질 기대되네요.

작가님의 고양이 그림책들이 생각나네요.




그림책 읽기



둘이 함께 집으로 돌아가. 벨은 고양이, 본은 강아지야.

잠깐이면 될 거야. 온종일 걸릴 수도 있고. 따로 또 같이 자기의 길을 가.



따로 또 같이 많은 걸 봐. 길을 따라서 나란히 걸어가.

따로 또 같이 샛길을 걸어. 따로 또 같이 냇물을 건너가.



둘이 함께 불빛을 발견했어! 온통 캄캄한데 집은 환하네.

밤하늘엔 별빛이 가득해! 따로 또 같이 거의 다 왔어!



그림책을 읽고


강아지의 이름은 '본'이고, 고양이의 이름은 '벨'이지요.

본과 벨이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보여준 <따로 도 같이 갈까?>이지요.

둘이 집으로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아요. 같은 길을 가지만 같은 길이 아니거든요.


처음 읽고서는 우리의 전래 동화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이 생각났어요.

우리나라의 전래를 브렌던 웬젤 작가님이 담으셨을까? 하는 설렘과 의심이었어요.

이 설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 · 유럽 · 아프리카 · 북미 · 남미에 걸쳐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자료를 찾는 첫 순간에 알게 되어서 허탈한 웃음과 어떤 이야기가 기대되더라고요.


저에겐 강아지와 고양이라는 표지의 캐릭터 등장만으로도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거든요.

그런데 책장을 덮으면서 두 캐릭터만으로 경쟁, 시합을 생각했던 것은 저의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쩜, 둘은 처음부터 친구였는지도 모르지요.

경쟁, 시합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야기였지만 용기, 위로, 응원, 조화, 공감, 우정, 이해로 끝나는 색다른 이야기였어요.





스토리에 빠진지라 처음 그림책을 읽었을 때는 그림의 재미를 알지 못했어요.

그림의 이야기를 알게 된 후 그림이 이 이야기를 완벽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이야기의 면지에서부터 시작되어 뒷부분의 면지에서 마무리가 되지요.

앞면지의 희미하게 그려진 배경의 스케치처럼 미완성의 느낌이었지요.

두 친구가 모험을 하는 동안 점점 더 많은 것들이 자세히 표현되고 색이 입혀지면서 생생해지고 살아나지요.

이른 아침이었던 시간은 낮이 지나고 멋진 일몰, 그 이후 달빛과 쏟아지는 별빛의 밤으로 바뀌며 더 강렬해지지요.


스케치의 첫 장면에서 물에 비친 자신들을 들여다보고 둘은 달라지지요.

무색의 두 캐릭터들이 갑자기 툭 튀어나는 것처럼 페이지 전체에 그려지고 색이 입혀져 분위기가 바뀌지요.

강아지 본은 아크릴로 둥글하고 부드럽게 보여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표현도 비슷해요.

고양이 벨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그림은 색연필로 날카롭고 날렵하게 표현되었지요.

숲에 헤쳐나가며 나무 밑에서 발견한 냄새를 대상들을 공유하는 장면에서

내 것이 아닌 상대의 생각에 대해 듣고 새로운 발견이라며 좋아하고 기뻐하고 행복해하네요.

그들이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대해 발견했어요.

둘은 함께 가고 있지만 따로 가지요.

맛있는 배를 보고 좋아하고, 곰을 깨우고 함께 도망가지만

풀숲, 돌담의 샛길, 특히, 물과 어둠에서의 행동은 확연히 다르지요.

물을 좋아하는 강아지와 물을 싫어하는 고양이,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고양이를 보여주지요.

비, 바람, 햇볕의 날씨가 둘의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보여주었어요.



둘의 여정에 함께 하는 느낌이었어요.

한 장면 안에서도 두 캐릭터가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전혀 다른 느낌이라서 뭔가 장난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여행을 하는 느낌이지요.

집을 발견하고 들어가는 순간에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먼저였어요.

하지만 그때부터 진짜가 시작되지요. 집 안의 따스한 불 앞에 서로에게 안긴 모습에서 행복이 시작된 거예요.

그리고 둘은 다음 모험을 준비하고 다시 일어서지요. 물론 저도 함께 일어났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사와 다음 장면에 대한 기대까지 최고였지요.



시선의 흐름이 표지, 본문, 모험을 마친 이후까지 모두 달라요.

표지는 서로의 시선으로 고양이는 둥글게, 강아지는 뾰족하게 그려졌어요.

무채색의 면지는 중간자적인 독자의 시선으로 일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본문에서는 같은 장소, 같은 사물, 같은 날씨까지도 둘의 시선에서 보이는 차이가 있어요.

강아지의 바라보는 시선은 둥글게 고양이가 바라보는 시선 뾰족하지요.

모든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도착해서 마주 보는 순간에 또 달라지지요.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시선은 다를 수 있고, 상대의 의견을 물어보고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선의 차이가 있을지라도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면 시선의 차이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 <따로 또 같이> 작업 과정 -



강아지 본은 아크릴로 둥글하고 부드럽게 보여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표현도 비슷해요.

고양이 벨과 바라보는 시선을 담은 그림은 색연필로 날카롭고 날렵하게 표현되었지요.

둘이 바라보는 세상은 동일한 색으로 나타나지만 표현이 달라서 느낌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지요.

하지만 브렌데 웬젤 작가님이 한 장면 안에 두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게 하셨네요.


브렌던 웬젤 SNS : https://www.instagram.com/brendan_wenzel/





- 브렌던 웬젤의 그림책 -



뉴욕에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로 그의 작품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에 오른 바 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을 여러 권 쓰고 그렸다.

전 세계 야생 지역과 멸종 위기 동물을 보호하려고 여러 단체와 함께 일하고 있다.


<삶>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1562333567





- <따로 또 같이 같까?> 이야기 듣기 -



🎤 '책방사춘기(@sachungibook) Live' 김지은 평론가와 함께하는 ‘브렌던 웬젤’ 작품의 철학적 세계!

🎤 '그림책 사랑방'(@geurimcaegsarangbang)의 3월 이달의 그림책 감상회'에서 편집자 이야기 듣기!


<따로 또 같이 갈까?>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곳이 두 곳이나 있네요.

이야기를 듣고 나면 더 재미있게 그림책을 읽을 수 있겠지요.


출판사 올리 SNS : https://www.instagram.com/allnonly.book/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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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스톤 -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찰리북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캐서린 아드 지음, 비앙카 오스트리아 그림, 박중서 옮김, 그랜트 존슨.셰인 도일 감수 / 찰리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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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옐로스톤 -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 캐서린 아드 글 / 비앙카 오스트리아 그림 / 박중서 역 / 그랜트 존슨, 셰인 도일 감수 / 찰리북 / 찰리북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 2025-02-20 / 원제 : Earth's Incredible Places: Yellowstone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출판사 찰리북의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라면 읽어보고 싶어요.

시리즈의 첫 번째 <에베레스트>가 항상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어떤 그림과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림책 읽기



목차

옐로스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간헐천의 땅

국립공원의 야생 동물 / 오늘날의 국립공원



옐로스톤 광역 생태계

옐로스톤 그 주변의 생태계는 2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야생 동물 관찰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 동물을 보기 위해 매년 40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옐로스톤을 찾아옵니다.



그림책을 읽고


서울특별시 면적의 15배인 이곳의 면적은 8,983제곱킬로미터로

다양한 야생 동물의 서식지이며, 미국에서 가장 큰 화산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천이 있지요.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큰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이지요.


1800년대 유럽 정착민이 옐로스톤에 오기 전 이 지역을 방문했다고 알려진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은 모두 27개 부족으로 그들의 원주민 문화와 옐로스톤을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1872년 3월 1일, 미국 대통령에 의해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옐로스톤 땅 아래에는 붉고 뜨거운 마그마로 이루어진 지하 호수가 있어요.

땅속의 뜨거운 열기로 만들어진 진흙 열탕, 온천, 간헐천, 분기공까지 특징을 잘 설명해 주었지요.

뜨겁고 푸른 물, 아름다운 물의 띠를 보여주는 그랜드 프리즘 온천이 있지요.

2만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는 옐로스톤 광역 생태계도 함께 소개되었지요.

사실적 이야기들과 함께 전설 이야기까지 함께 소개하여서 재미있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해요.

또, '과거의 잘못'을 소개하면서 늑대 사냥으로 인한 생태계의 불균형을 깨닫고

자연 스스로의 상호 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자연의 균형을 유지하게 위한 노력을 보여주지요.



늑대 사냥으로 인한 생태계의 불균형의 해결은 늑대 사냥을 멈춘 것이었지요.

인간은 자연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것보다는 무엇을 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의 중요성을 확인했어요.

자연에는 인간의 잣대가 아닌 자연의 질서 속에서 스스로 유지할 수 있게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연의 생태계를 침범하는 일은 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우린 경이롭고 위대한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아주 작은 존재이니 우리가 자연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네요.



<지구에서 가장 경이로운 국립공원 옐로스톤>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탐험가가 되었지요.

여행을 한다면 몇 번을 가보아도, 몇 년을 머문다 해도 알 수 없는 시간과 이야기를 한 권의 그림책에 담았어요.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지만 어느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도 놀라운 지구의 자연 이야기가 가득해요.

지구의 경외감을 불러일으키는 장소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논픽션 시리즈이지요.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로움은 물론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네요.

옐로스톤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해 주는 그림책이었어요.





- 출판사 찰리북의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 -



인문 자연 그림책 시리즈는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구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해 본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점점 극심해지는 환경 문제를 다룸으로써 우리가 지금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해야 할지 그 방향성을 알려 준다. 내용 출처 : 출판사 찰리북


출판사 찰리북 SNS : https://www.instagram.com/charliebook_insta/




- 'Earth's Incredible Places' 포스터 -



Earth's Incredible Places의 다섯 번째 책인 그랜드캐년 출간 기념!

Earth's Incredible Places의 포스터를 무료로 다운로드하여 출력할 수 있어요.

버전 A (그랜드 캐년) / 버전 B (아마존)


포스텅 다운로드 링크 :

https://flyingeyebooks.com/schools-resources/earths-incredible-places-printable-posters/



출판사 찰리북에서 한글 번역판으로 🗻 에베레스트⁠, 🛶 아마존 강,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옐로스톤을 출간하셨지요. 🐫 사하라⁠,⁠ 🦅 그랜드 캐년도 만날 수 있겠지요. 기다릴게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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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미자 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정주희 지음 / 북극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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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원한 미자 씨 / 정주희 / 북극곰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18 / 2025.02.24




그림책을 읽기 전


정주희 작가님의 그림책이라 궁금해졌어요.

우리네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영원한 미자 씨!

그 미자 씨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그림책을 읽고



'영원'이라는 제목에서 삶은 영원할 수 없지만 기억과 추억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표지를 넘기면서 그림책 속으로 들어왔어요.

미자 씨가 살고 있는 장소를 보여주는 면지를 보면서 독특하다 생각은 했지만

비석이 문처럼 양쪽으로 열리면서 나오는 장면을 보고 흠칫 놀랐어요.

묘지를 떠난 미자 씨는 자신을 그리워하는 가족들에게 찾아가요.

손녀, 아들, 딸, 이웃집 동생, 남편과 반려견까지 모두 미자 씨를 그리워하고 있어요.

그들이 보여주는 눈물 찔끔, 코끝 찡한 이야기에 들어가 있다 보면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요.


<영원한 미자 씨>의 장면 속에 저의 할머니, 엄마, 동생, 아이, 남편, 그리고 저를 떠올렸지요.

저도 할머니의 솜씨 좋은 손맛으로 만들어 주신 맛있는 음식들이 기억에 남고,

반찬부터 식재료, 집안에 모든 것들을 바리바리 넣어주시는 친정 엄마도 있지요.

온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으라는 엄마 말을 듣지 않고 동생들이랑 냉탕에서 너무 놀다가 엄마에게 불려가 때를 밀던 중 아프다고 하자 엄마는 그 큰 손바닥으로 등짝을 내리치던 어릴 적 기억, 맛있는 음식을 나누던 이웃들, 그리고 집을 처음 떠난 이후로 쭉 함께 살고 있는 신랑까지 <영원한 미자 씨>의 이야기를 보니 제 입장에서는 피식피식 웃음도 나고, 이 모든 것을 경험했을 친정 엄마를 생각하니 아린 마음도 생기네요.

아침에 연로하신 이모가 사촌 언니를 통해 엄마를 찾으셨다고 하네요. 타이밍이....

거리가 멀어서 자주 만나지 못한 이모와의 이런저런 기억과 추억을 꺼내고 있었는데

오히려 엄마가 덤덤하게 말씀하시니 이모에서 엄마로 생각이 옮겨가며 더 울컥하게 되네요.

그래서 옆에 계시는 동안 함께 자주 만나며 추억과 기억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담고 있어요.



나는 가족들에게 어떤 기억과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가족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면 기억하고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게 되네요.

누군가가 떠난 자리는 항상 그리움이 남는 것 같아요.

좋았던 시간도, 미웠던 시간도, 함께 할 수 없으니 그리움이 더 커지지요.

모든 이별이 아프지만 특히, 죽음은 정해진 시간에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우린 그 이별에 더 아파해요.

그리고 이별의 깊이만큼 추억과 기억은 더 아름다워지지요.

이별을 아픔으로만 이야기하지 않고, 소중한 추억과 기억이 있다고 알려주어서 더 따뜻하지요.

그 추억과 기억은 어느 순간 저에게 위로를 건네고, 사랑의 힘을 알게 해 주지요.

맑은 느낌이 나는 이유는 수채화와 따뜻한 느낌은 색연필에서 오는 거겠지요.

개인적으로 남편과의 만남에서 입가에 웃음을 만들어주는 장면이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손녀, 아들, 딸, 남편은 당연한 가족이지만 이웃집 동생과 반려견도 가족이지요.

성인이 되어 떠나간 아이들보다 가까이 사는 마음이 맞는 이웃사촌은 친자매 같은 가족이 되었고,

해질녁이면 함께 산책을 하던 강아지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나의 가족이지요.

이렇게 가족의 의미도 다시 생각해 보게 돼요.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인터뷰 -


📢 <영원한 미자 씨> 전시회 소식!

정주희 작가님이 직접 꾸민 아기자기한 전시 공간이지요.

이루리북스 카페에서 2025.03.02 (일) ~ 03.29 (토)까지 진행돼요.


<영원한 미자 씨>를 그린 계기, 캐릭터 이야기, 가장 좋아하는 장면,

채색 과정의 영상까지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정주희 작가님 인터뷰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3755376401




- 정주희 작가님의 책들 -


<먹고 말 거야!>를 처음 만났던 2016년 웃픔에 빠져 한동안 꺼내 읽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외국 그림책들에 빠져 있던 저에게 우리 작가의 매력을 알려준 그림책 중 한 권이지요.


정주희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joohee_table/


<나는 언니가 좋아요>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665482875





- <영원한 미자 씨>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북극곰에서 <영원한 미자 씨> 출간 이벤트 중 하나로 독후 활동지를 무료 배포하시네요.

기억에 남는 선물들에 대한 이야기, 고마운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기로 나와 연관 짓기를 하는 독후 활동이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해주셨어요.

출판사 북극곰의 더 많은 독후 활동 자료를 받아보시려면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방문하세요.

150여 종의 책놀이 활동지, 독서 지도안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세요.





- <영원한 미자 씨> 표지 이야기 -


출판사 북극곰 SNS 스토리 중에 <영원한 미자 씨>의 표지 선택에 고민 이야기가 있네요.

신간 그림책의 표지를 두고 편집팀에서 고민이 많았나 보아요.

개인적으로 2번이 세련된 느낌도 있고, 웃음을 띠는 저 부분이 마음에 들지만

직관성을 생각하면 1번이 깔끔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아요.

그림책의 완성 과정에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신 부분에 박수를 보내요.


출판사 북극곰 SNS : https://www.instagram.com/bookgoodcome/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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