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기다리는 숲 -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수상작
파비올라 안초레나 지음, 문주선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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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숲 / 파비올라 안초레나 / 문주선 역 / 미디어창비 / 2023.05.15 / 원제 : Esperando el amanecer(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밝아오는 아침 해를 기다리는 '희망'이 주제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침 해를 기다리는 것은 맞지만 너무 다른 이야기네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여다볼까요?






그림책 읽기



해 뜨는 걸 본 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해가 멀리 떠나 버린 것만 같아.

아침마다 떠오르느라 힘들었던 걸까?



아침 햇살을 찾아서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날아.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헤엄치지.



마침내 우리는 뜨겁고 세찬 기운을 느껴.

하지만 이건 우리가 기다리는 아침이 아니야.

두려워.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숲에서 아침 해가 사라진다. 빛을 잃은 컴컴한 숲속에서 동물들은 두려움에 떨며 밝은 해가 떠오를 아침을 기다린다. 얼마 후, 어디선가 시작된 뜨거운 기운이 감지된다. 동물들은 해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며 반가워하지만, 그것은 따뜻한 해가 아닌 숲은 태우고,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는 산불이다. 사나운 산불을 마주한 동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동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아침 해는 마침내 숲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출판사 줄거리 소개 내용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어요.

나에게 아침은 희망, 시작, 활기, 고요, 정리, 집중, 등 긍정의 단어들이지요.

동물들이 기다리는 아침은 따뜻한 온기, 식물의 성장, 천적으로부터 보호, 등 다양한 이유겠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에서는 밝은 해가 아니라 뜨거운 산불이 동물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놀랐던 부분이지요.

붉은 화마로 두 페이지를 덮친 한 장면은 동물들이 견디어야 할 무게를 느끼게 했어요.

산불 앞에서 동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치거나, 그저 산불이 멈추길 바라는 거죠.

동물들의 삶의 공간인 숲을 파괴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산불이지만

이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림책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인간이지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기상 재앙, 산림 파괴와 부주의 때문에서 산불이 발생하지요.

모든 것을 태우고 간 산불이 주는 어둠은 계속되는 어둠이 아니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단비는 숲속 동물들에게 희망을 주고, 숲을 감싼 어둠을 걷어내지요.

숲은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숲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요.

해의 노란빛, 앵무새의 빨간빛, 나비의 파란빛, 그리고 숲은 초록빛이 어우러져 있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는 한 권의 그림책 안에 산불 속에 두려움, 혼란이 가득한 동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어요.

매일 떠오르는 해는 자취를 감춰 버렸어요.

동물들의 일상이 변한 거죠. 바로 산불 때문이지만 동물들은 영문도 모르 채 두려움에 떨지요.

산불로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산림을 다시 원상복구하는데 40년에서 1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요.

산림생태계는 분류군에 따라 회복 속도가 어류는 3년, 개미는 14년, 포유류는 30년 이상이 걸린데요.

포유류는 20년이 지나도 약 81%~86%가 회복돼요. 조류는 62%~72%만 회복된다고 해요.

20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도 산림동물과 임상, 토양 등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이렇듯 산분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해요.

그러니 산에서의 부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화물지, 담뱃불, 소각 행위, 등 작은 불씨라도 사사로이 다루지 말아야 해요.

가끔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 아둔함에 분노가 일어요.

말 못 하고 행동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잖아요.

그 몇 배의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 왜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건지 화가 일어요.

작가님은 공포감, 무력함을 이겨내는 자연의 강인함 생명력을 강조했다고 해요.

저는 자연의 회복에 관한 강인함, 생명력, 등의 긍정적인 부분들도 좋지만

산불로부터 도망치거나 그저 고통이 끝나길 기다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산림청의 산불제대로알기 : http://forestfire.nifos.go.kr/knowFireForest.action




페루 출신의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면지의 칠흑 같은 어둠에서 불씨가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색이 변하고 있어요.

검정, 검정과 붉음, 검정과 그린, 그린과 여러 색들의 조화로 면지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지요.

깊고 깊은 어둠에서 밝고 따뜻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자연의 색으로 이어지지요.

작은 분량의 텍스트는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 <아침을 기다리는 숲> 독후 활동지 -


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부터 읽는 동안, 읽고 난 후까지의 활동이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2724





- <아침을 기다리는 숲> 출간 인터뷰 -


2019년 8월 페루에서 총 128회 산발적으로 일어난 아마존 우림 산불이 일어났지요.

작가님은 1년 전인 2018년 8월 페루 아마존의 항구 도시 이키토스로 여행을 했어요.

숲 안에 사는 생물과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이렇게 작가님의 이야기의 시작과 캐릭터, 스케치, 채색, 등 제작 과정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 인터뷰 :


페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건축을 공부했지만 인공물에 회의를 느껴 자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드로잉, 판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자연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짓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F를 방문하면 작가님의 섬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과는 같은 듯 다른,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림들이었어요.

깔끔하고도 정리 가득한 작가님의 SNS에 푹 빠졌네요.

붉은 기운의 표지는 덧싸개를 입은 새로운 모습을 2024년에 출간되었네요.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ifferentfolks.c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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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데이비드 스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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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 데이비드 스몰 / 엄혜숙 역 / 우리학교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2021.11.30 / 원제 : Imogene Comes Back!(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1985년 출간되었던 <내 머리에 뿔 났어!>의 후속작이네요.

그럼... 35년의 시간을 넘어서 이어진 그림책인데요.

와~ 다 큰 어른들이 더 반가울 수도 있겠어요.

책장을 넘겨 이야기에 빠져 볼까요?





그림책 읽기



이모겐은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며 잠에서 깼어요.

지난 목요일에는 사슴뿔이 머리에 돋아났었고 그다음 날에는 공작 꼬리가 생겼지요.



이제는 특이한 일이 날마다 줄줄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식구들은 모두 몹시 당황했지만, 이모겐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기린 목, 코끼리 코에 심지어 나비로도 변신한 거죠.

그런데 이모겐이 '그냥 이모겐'으로 변신한 아침. 갑자기 '펑!' 무슨 일이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고


목요일에는 머리에 뿔이 났는데 금요일에는 공작 꼬리가 생겼어요.

어휴~ 이런 즐거운 일이 매일매일 일어난다는 거죠?

아니! 여기서 끝이 아니라 코끼리 코, 기린 목, 어허허... 팔랑팔랑 나비로도 변신했어요.

꼬리만 변하는 게 아니었네요. 이번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거였어요.

마치 지금까지 이런 변신은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제 상상을 뛰어넘었네요.



기린으로 변한 날에는 노먼이 잃어버린 축구공을 찾아주고,

이웃집 아기 고양이를 나무에서 내려 주었지요.

코끼리로 변하는 남에는 꽃에게 물을 주며 가정부의 일을 도왔지요.

이모겐은 이젠 이런 변신은 익숙하다는 듯이 고민도 하지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가족들은 걱정이 가득하지요.

매일매일 변신하는 이모겐을 보며 엄마는 기절하고, 또다시 기절하고,

예술 학교에 보내자는 아빠와 동물원에 보내자는 알폰소 삼촌도 있지요.

이렇게 가족들은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변신을 즐기고 있어요.

자신의 변신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행복하게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보내요.

이번에도 감추거나 숨으려는 부정적인 모습 따위는 없어요.

이모겐을 보면 오히려 다음 날의 변신이 기대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변해도 나는 나니까!'라고 외치고 있는 이모겐의 모습을 상상해요.



<내 머리에 뿔 났어!>를 읽고 온 격앙의 감정들이 남아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어요.

35년 만에 돌아온 이모겐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설레네요.

오랜만의 만남이라면 첫 독자는 이제 성인이 되어 아이에게 같은 그림책을 권하고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황당한 반전에 저도 모르게 '다음 편! 다음 편!'을 외치게 되네요.



두 권의 그림 장면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놓칠 수는 없죠.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의 뒤표지와 <내 머리에 뿔 났어!>의 본문의 장면이지요.

같은 캐릭터들이 나이가 더해진 느낌이 쪼금 있지만 모두 변함없어요.

아! 면지의 앞과 뒤의 고양이와 개의 표정과 행동을 보니 이젠 신체 변화는 별거 아닌가 봐요.





- <내 머리에 뿔 났어!> 함께 읽어보기 -


1985년 출간된 <내 머리에 뿔 났어!>의 후속 작품인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이지요.

두 작품의 주인공 이모겐은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자신이 변하는 모습이 그저 즐겁기만 하지요.

35년이 지나 손주와 함께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그림책이라고들 하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13053744




-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의 원작 표지 -


원작은 <Imogene Comes Back!>이라는 제목으로 35년 만의 귀환을 상기시킨 느낌이지요.

한글 번역판은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멋진 꼬리를 더욱 강조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내 머리에 뿔 났어!>의 마지막 장면이라서 후속작으로 이어진 느낌이 퐊~

아주 주관적이지만 한글 번역판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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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뿔 났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데이비드 스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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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뿔 났어! / 데이비드 스몰 / 엄혜숙 역 / 우리학교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2021.11.30 / 원제 : Imogene's Antlers(1985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가 이 그림책은 아주 오래전에 만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출판사 우리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정말 반갑네요.

데이비드 스몰의 <도서관>은 아이와의 추억이 있어서 그의 책을 좋아해요.





그림책 읽기



목요일 아침, 이모겐이 잠에서 깼을 대 머리에 큰 사슴뿔이 자라나 있었어요.

"어이쿠!" 엄마는 기절해 버렸어요.



의사 선생님이 이모겐의 몸 여기저기를 검사를 해보고,

학교 교장 선생님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지적할 만한 게 전혀 없었어요.



이모겐은 길고도 파란만장한 하루를 생각하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이모겐의 사슴뿔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자고 일어나니 이모겐의 머리에 사슴뿔이 생겼어요.

사슴뿔 때문에 옷을 입는 게 힘들고 문을 통과하려 고민하고,

이층에서 내려오다 샹들리에 매달리게 돼요.

이를 본 가족들은 놀라고, 엄마는 그만 기절해 버리지요.

의사 선생님, 교장 선생님이 방문해서 이모겐을 살피지만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해요.

가족들은 모자 디자이너를 불러 이모겐의 뿔을 감추려고도 해 보지요.

오히려 이모겐은 자신의 뿔을 이용해서 행주를 말리고, 도넛을 걸어 새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밤에는 양초를 올려놓으면서 뿔을 다양하게 활용하지요.

천연덕스러운 이모겐은 피아노 연습을 하고, 가족들에게 밤 인사를 하면서 일상을 보내지요.



강철 멘탈 이모겐인데요.

첫 장면에서 자고 일어나니 머리에 커다란 뿔이 생긴 이모겐의 표정으로는 기분을 알 수 없었지요.

이내 이모겐의 표정이 점점 신이 나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그저 즐겁기만 한 걸 알 수 있지요.

또, 가족들은 걱정이 가득하지만 이모겐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별일 아니라는 듯 생각하고 있지요.

이 모든 일이 오늘, 목요일,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지요.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치를 것 같은 이런 스펙터클한 모험을 즐겼으니 편히 주무시겠지요.

얼마나 즐거운지 잠든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제가 더 행복해지네요.

금요일 아침잠에서 깬 이모겐은 사슴뿔이 없어져서 당황하지만 또 다른 일이 생겼네요.



사실 어른들에게나 큰일이지요.

이모겐 자신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민감한 반응이 아니라 더 잘 어우러지면서 즐거워 보이네요.

주위 사람들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런저런 반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난 아무렇지도 않았어. 머리에 뿔이 났지만, 이 모습도 나잖아.-출판사 책소개 중'

완전~ 멋지고 대견한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멘탈 가지고 싶어지네요.

가끔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저라서 힘들기도 한데...

감추고 싶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게 수용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가 진지하게 말투나 스토리로 교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황당한 이야기라서 즐거우니 더 깊게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이모겐의 부모님, 교장 선생님,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들,

심지어 의사 선생님의 사탕에 집중한 고양이와 개의 캐릭터들까지도 생생한 표정과 행동에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즐겁게 읽은 그림책이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를 다시 독자 곁으로 보내주신 출판사 우리학교에 감사해요.





- <내 머리에 뿔 났어!>의 시작 -



데이비드 스몰이 낡은 잡지에 실린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탄생된 캐릭터 이모겐!

1985년 원작의 <Imogene's Antlers>에서 2002년 한길사에서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 후

2021년 우리학교 <내 머리에 뿔 났어!>로 이어져 왔네요.

이젠 40여 년 전 출간되었고, 와~ 한글번역판으로만 20여 년 만에 다시 출간된 거네요.

좋은 그림책은 시대가 지나도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데이비드 스몰 홈페이지 : https://www.davidsmallbooks.com/





-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함께 읽어보기 -



1985년 <내 머리에 뿔 났어!> 출간되고 35년이 흘러 2020년에 이모겐이 후속작으로 돌아왔어요.

엄혜숙 작가님의 번역으로 한글 번역판인 2021년 바로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우리학교에서 독자를 위해 두 권을 함께 출간한 거군요.

이번에는 꼬리의 변신인가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는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1397082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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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도감 - 구름 감상자를 위한 길잡이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이진희 옮김 / 런치박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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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도감 - 구름 감상자를 위한 길잡이 / 사라 잼벨로 글 / 수지 자넬로 그림 / 이진희 역 / 런치박스 / 2024.12.01 / 원제 : Nuvolario: Atlante delle nuvole(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평소 하늘을 좋아하는 저인지라 독특한 구름이 보이는 날도 좋아해요.

구름의 도감이라니 정말 많은 구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되고 설레고... 자~ 그림책 속으로 슝~





그림책 읽기



목차

구름은 무엇일까요? /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 구름을 분류해 보아요! / 구름의 다양한 변종



명주실 권층운 & 안개모양 권층운



두루마리 고적운



그림책을 읽고


무슨 이야기가 필요할까 싶네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행복한데요.

<구름 도감>의 몇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구름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네요.

더 궁금해지고, 더 신비로워지면서 다음 페이지가 궁금해져 읽고 싶어지는 <구름 도감>

구름의 아름다움에 빠지려다 구름 이름이 신기해지고, 구름이 생겨난 원리도 알게 되었어요.

구름을 처음 분류했던 영국의 하워드는 동식물의 종을 구분하듯 구름을 분류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은 이름으로 부리기를 바라며 라틴어 이름을 붙였어요.

우리나라의 구름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구름이야기가 되었네요.

높이와 모양에 따라 분류된 10가지 '속', 다시 세세한 모양으로 15가지 '종'으로 나뉘었어요.

또, 구름의 다양한 변종, 어미 구름 이야기까지 많은 정보와 이야기를 담았어요.



그림책 표지 사진을 하늘을 배경으로 찍다 보니 날씨 관찰을 자주 하게 돼요.

제가 눈으로 보는 하늘의 아름다운 장면이 사진에 담기지 않아 속상하기도 하지만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도 정말 좋지만 하늘의 한 점 구름은 많은 상상을 하게 해요.

구름의 형상을 보며 온갖 이미지를 가져다 비슷하다 생각하기도 하고,

하늘 도화지 위에 구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빠져들기도 하고,

구름과 구름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요.

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ㅋㅋ 책이 나올 정도면 참 많은 분들이 구름에 잠겨있나 봐요.

구름을 사진으로 담으려면 파노라마로 담아내어야만 그 일부분이라도 담을 수 있었어요.

<구름 도감>도 장대하고 다양한 구름을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지 그려져요.

명주실 권층운 & 안개모양 권층운은 구름의 여신 프리그가 금실로 지은 천이 구름이라는 신화에 입혀져 더욱 아름다워졌어요. 하늘의 상태는 여신의 기분에 따라 달라져 아주 맑거나 폭풍우가 친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졌지요.

구름 특유의 색감, 질감, 밀도를 표현하면서도 구름이 담은 이야기까지 더해졌어요.

이젠 <구름 도감>을 곁에 두고 자주자주 들여다봐야겠어요.



아~하! 욕실에 둥둥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이 구름이래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작은 구름을 '수증기'라 부르는데

사실 수증기는 구름과 달리 우리 눈에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해요.

와~ 새로워서 놀랍지만 내가 구름에 서 있다는 생각에 몽롱해지네요.

이젠 샤워할 때면 매번 '구름 위 여신'이라 생각할 것 같아요. ㅋㅋㅋ




앞 면지에는 구름에 대한 정보와 뒤 면지에는 아름다운 구름과 새가 어우러진 멋진 하늘이 보이네요.

장면마다 풍부한 색감으로 그려진 다른 하늘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과학과 시가 어우러진 그림책이 되었네요.





- 수지 자넬라 작가님의 SNS -


작가님의 SNS에서 멋진 작업물을 확인했어요.

저는 수지 자넬라 작가님의 그림책이 처음이라 생각했는데....

출판사 다봄에서 마음이 자라는 다봄 그림책 시리즈로 출간되었던 그림책의 그림 작가님이셨네요.

그 외에도 몇 권의 그림책이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되었네요.


수지 자넬라 작가님의 SNS : https://www.instagram.com/assurdemeraviglie/




- 떠오르는 구름 그림책 -



정말 많고 많은 구름 이야기들의 그림책들이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논픽션의 그림책 <구름관찰자를 위한 그림책>과 <구름의 이름>이 먼저 생각났고,

다음으로는 런치박스와 같은 출판사인 BARN(반출판사)의 <어떤 구름>이 자연스레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사실적인 구름 그림을 만났던 <구름>, <구름의 전람회>까지 순간적으로 이미지화되더라고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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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I LOVE 그림책
제니퍼 썸즈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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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 제니퍼 썸즈 / 원지인 역 /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2024.10.20 / 원제 : The Indestructible Tom Crean: Heroic Explorer of the Antarctic (2023년)



그림책을 읽기 전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을 탐험하는 이들이라니 놀랍지요.

제가 알고 있는 남극 탐험가들은 아문센, 어니스트 섀클턴, 로버트 팰컨 스콧인데

다른 탐험가 톰 크린을 만나서 듣게 될 이야기가 기대가 되네요.





그림책 읽기



디스커버리호 1901 - 1904년

탐험은 계속되었지만, 배는 2년 동안 꼼짝없이 갇혀 있었어요.



테라노바호 1910 - 1913년

톰은 오로지 혼자였어요.



인듀어런스호 1914 - 1917년

얼음은 사람의 마음까지도 망가뜨릴 수 있었어요.




그림책을 읽고


남극 탐험을 한, 두 번이 아닌 세 번이나 다녀온 인물이 있다니 놀랍네요.

남극점에 ‘최초’로 도달하기 위해 경쟁했던 ‘아문센’과 ‘스콧’,

남극 대륙 횡단에 도전했던 ‘섀클턴’이 아닌 '톰 크린'이라는 낯선 이름이네요.

톰 크린은 남극 모험에 함께 하며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고 해요.

그렇지만 톰 크린이 참여한 남극 탐험은 모두 처음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어요.

처음 탐험을 떠난 디스커버리호는 남극을 탐험하고 과학적 발견을 할 목표는 가졌지만

꽁꽁 언 바다에 2년 동안 갇혀 있다가 영국 해군에서 구조를 받아 돌아왔지요.

두 번째 탐험의 테라노바호는 남극점에 최초로 도착하는 목표를 가졌지만

혼자서 18시간을 걸어서 도움을 요청해서 다른 대원들을 데려올 수 있었지요.

세 번째 탐험의 인듀어런스호는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목표를 가졌지만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걸어서 이동해야 했고, 지도도 없이 빙하 산맥을 넘어 도움을 요청하러 갔어요.

이런 용감한 행동이 알려지면서 영국 황실에서 주는 '앨버트 메달'을 받은 톰 크린을 '숨겨진 영웅'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톰 크린이 남극에서 동료들과 얼음 위에서 축구를 하고, 썰매 개들을 돌보고,

배 안에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하며 긴 겨울을 보내는 동안에도

하얀 빙하, 하늘과 바다만 펼쳐지는 남극의 변덕스러운 환경을 잘 보이네요.

이런 거대한 자연의 위협 앞에 서면 공포심과 불안함이 먼저 일 것 같은데

때론 탐험을 즐기기도 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톰 크린의 여정을 그려가네요.

탐험 목표는 실패하지만 톰 크린의 결과가 아닌 과정을 선택했을 거예요.

톰 크린의 동료를 구하는 진정한 강인함이야말로 인내심과 의지가 기본이었을 거라 생각돼요.

누군가는 한 번 얻을 수 있는 업적인 결과가 먼저일 수도 있어요.

꼬옥 '최고', '최초'라는 단어와 성공이라는 결과가 있어야만 영웅이 되는 건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얼음은 손에 넣은 것을 내어놓지 않는다."라는 늙은 뱃사람의 유빙에 대한 경고도 있다고 해요.

혹독한 추위와 무시무시한 경험을 한 번만 해도 절대 다시 밟지 않을 것 같은데 같은 경험을 또 하는 것은

무시무시한 위험에도 몇 번이고 남극 대륙을 가는 것은 얼음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겠지요.


'눈에 덮여 보이지 않지만 깊고 어두운 끝으로 순식간에 사람을 빨아들이는 크레바스가 두려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음은....

.... 숨이 멎을 만큼 멋졌어요.

-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본문 중에서'


수채화, 색연필, 소금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얼음의 위험함보다는 아름다움이나 경이로움이 먼저 느껴지네요.

그림책 안에서도 독자가 남극에서 길을 잃을까 작가님이 걱정되셨나 봐요.

톰 크린의 여정마다 지도 위에 여정을 설명하셔서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면지에 있는 남극에 대한 자료들도 상식을 쌓아가는 데 도움이 되네요.

남극의 얼음 아래에는 400여 개의 호수가 있고, 그중 보스토크호가 가장 크다는

남극에 관한 여러 가지 사실들과 남극 지도가 앞 면지에 있어서 이야기의 길잡이가 되어주지요.

마지막 장에는 남극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이 그림과 함께 소개되어 있어요.



덧싸개를 열고 감탄했어요.

남극의 경이로움 아름다움과 숨이 멎을 듯한 추위의 공가 느껴져요.





- <남극 탐험의 영울 톰 크린> 독서 활동지 -


출판사 보물창고에서 <남극 탐험의 영울 톰 크린> 독서 활동지를 공유하셨어요.

그림책 읽기 전, 읽기 중, 읽은 후 활동까지 꼼꼼하게 챙기셨네요.

온라인 서점에서 파일을 다운로드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 두 가지 표지 디자인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 > -


두 권의 책 모두 2023년에 출간되었고 좌측은 미국에서 출간된 표지 디자인이고,

우측의 표지는 영국에서 출간된 표지 디자인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우측의 표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만 인물 그림책을 생각하면

좌측의 표지가 톰 크린을 잘 나타낸 것 같아요.





- 남극 탐험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 -



남극과 탐험가 이야기가 있는 그림책 여섯 권을 모아보았어요.

알고 있는 그림책보다 모르는 그림책이 더 많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커럼포의 왕 로보>의 윌리엄 그릴 작가님이 담긴 그림책도 있네요.

그 외 <우리는 탐험가다 / 부키니스트> , <지도 밖의 탐험가 / 스콜라>, <움직이는 위대한 탐험 지도 / Lunchbox>의 그림책도 함께 들여보며 좋을 것 같아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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