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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숲 - 콤포스텔라 국제 그림책상 수상작
파비올라 안초레나 지음, 문주선 옮김 / 미디어창비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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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기다리는 숲 / 파비올라 안초레나 / 문주선 역 / 미디어창비 / 2023.05.15 / 원제 : Esperando el amanecer(2022년)
그림책을 읽기 전
그림책을 읽기 전까지는 밝아오는 아침 해를 기다리는 '희망'이 주제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침 해를 기다리는 것은 맞지만 너무 다른 이야기네요.
어떤 이야기인지 들여다볼까요?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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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는 걸 본 지가 얼마나 되었을까.
해가 멀리 떠나 버린 것만 같아.
아침마다 떠오르느라 힘들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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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을 찾아서
누군가는 걷고 누군가는 날아.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헤엄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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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우리는 뜨겁고 세찬 기운을 느껴.
하지만 이건 우리가 기다리는 아침이 아니야.
두려워.
그림책을 읽고
어느 날, 숲에서 아침 해가 사라진다. 빛을 잃은 컴컴한 숲속에서 동물들은 두려움에 떨며 밝은 해가 떠오를 아침을 기다린다. 얼마 후, 어디선가 시작된 뜨거운 기운이 감지된다. 동물들은 해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며 반가워하지만, 그것은 따뜻한 해가 아닌 숲은 태우고,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는 산불이다. 사나운 산불을 마주한 동물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 동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아침 해는 마침내 숲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출판사 줄거리 소개 내용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아침을 기다리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어요.
나에게 아침은 희망, 시작, 활기, 고요, 정리, 집중, 등 긍정의 단어들이지요.
동물들이 기다리는 아침은 따뜻한 온기, 식물의 성장, 천적으로부터 보호, 등 다양한 이유겠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에서는 밝은 해가 아니라 뜨거운 산불이 동물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 달라서 놀랐던 부분이지요.
붉은 화마로 두 페이지를 덮친 한 장면은 동물들이 견디어야 할 무게를 느끼게 했어요.
산불 앞에서 동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도망치거나, 그저 산불이 멈추길 바라는 거죠.
동물들의 삶의 공간인 숲을 파괴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은 산불이지만
이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림책에서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인간이지요.
인간의 이기심으로 기상 재앙, 산림 파괴와 부주의 때문에서 산불이 발생하지요.
모든 것을 태우고 간 산불이 주는 어둠은 계속되는 어둠이 아니지요.
오랜 기다림 끝에 내린 단비는 숲속 동물들에게 희망을 주고, 숲을 감싼 어둠을 걷어내지요.
숲은 예전과 같지는 않지만 숲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요.
해의 노란빛, 앵무새의 빨간빛, 나비의 파란빛, 그리고 숲은 초록빛이 어우러져 있지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는 한 권의 그림책 안에 산불 속에 두려움, 혼란이 가득한 동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어요.
매일 떠오르는 해는 자취를 감춰 버렸어요.
동물들의 일상이 변한 거죠. 바로 산불 때문이지만 동물들은 영문도 모르 채 두려움에 떨지요.
산불로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한 산림을 다시 원상복구하는데 40년에서 1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막대한 노력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요.
산림생태계는 분류군에 따라 회복 속도가 어류는 3년, 개미는 14년, 포유류는 30년 이상이 걸린데요.
포유류는 20년이 지나도 약 81%~86%가 회복돼요. 조류는 62%~72%만 회복된다고 해요.
20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도 산림동물과 임상, 토양 등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해요.
이렇듯 산분은 진화보다는 예방이 우선 되어야 해요.
그러니 산에서의 부주의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화물지, 담뱃불, 소각 행위, 등 작은 불씨라도 사사로이 다루지 말아야 해요.
가끔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과 오만함, 아둔함에 분노가 일어요.
말 못 하고 행동하지 못한다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잖아요.
그 몇 배의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지도 못하면서 왜 작은 일을 가볍게 여기고 무시하는 건지 화가 일어요.
작가님은 공포감, 무력함을 이겨내는 자연의 강인함 생명력을 강조했다고 해요.
저는 자연의 회복에 관한 강인함, 생명력, 등의 긍정적인 부분들도 좋지만
산불로부터 도망치거나 그저 고통이 끝나길 기다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산림청의 산불제대로알기 : http://forestfire.nifos.go.kr/knowFireForest.action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3/pimg_7516301474568489.jpg)
페루 출신의 작가님의 첫 번째 그림책.
면지의 칠흑 같은 어둠에서 불씨가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색이 변하고 있어요.
검정, 검정과 붉음, 검정과 그린, 그린과 여러 색들의 조화로 면지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지요.
깊고 깊은 어둠에서 밝고 따뜻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자연의 색으로 이어지지요.
작은 분량의 텍스트는 그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요.
- <아침을 기다리는 숲> 독후 활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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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미디어창비에서 그림책을 읽고 활동을 즐길 수 있게 준비하셨네요.
그림책을 읽기 전 표지부터 읽는 동안, 읽고 난 후까지의 활동이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나 책씨앗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요.
미디어창비 블로그 : https://blog.naver.com/mediachangbi_book/223338322724
- <아침을 기다리는 숲> 출간 인터뷰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3/pimg_7516301474568487.jpg)
2019년 8월 페루에서 총 128회 산발적으로 일어난 아마존 우림 산불이 일어났지요.
작가님은 1년 전인 2018년 8월 페루 아마존의 항구 도시 이키토스로 여행을 했어요.
숲 안에 사는 생물과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프로젝트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해요.
이렇게 작가님의 이야기의 시작과 캐릭터, 스케치, 채색, 등 제작 과정의 다양한 이야기가 있네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 인터뷰 :
페루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건축을 공부했지만 인공물에 회의를 느껴 자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드로잉, 판화, 조각, 도예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해 자연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를 짓습니다.
-출판사 작가 소개 내용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F를 방문하면 작가님의 섬세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요.
<아침을 기다리는 숲>과는 같은 듯 다른, 그리고 사랑스러운 그림들이었어요.
깔끔하고도 정리 가득한 작가님의 SNS에 푹 빠졌네요.
붉은 기운의 표지는 덧싸개를 입은 새로운 모습을 2024년에 출간되었네요.
파비올라 안초레나 작가님 SNS : https://www.instagram.com/differentfolks.co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