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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데이비드 스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평점 :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 데이비드 스몰 / 엄혜숙 역 / 우리학교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2021.11.30 / 원제 : Imogene Comes Back!(2020년)
그림책을 읽기 전
1985년 출간되었던 <내 머리에 뿔 났어!>의 후속작이네요.
그럼... 35년의 시간을 넘어서 이어진 그림책인데요.
와~ 다 큰 어른들이 더 반가울 수도 있겠어요.
책장을 넘겨 이야기에 빠져 볼까요?
그림책 읽기

이모겐은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하며 잠에서 깼어요.
지난 목요일에는 사슴뿔이 머리에 돋아났었고 그다음 날에는 공작 꼬리가 생겼지요.

이제는 특이한 일이 날마다 줄줄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식구들은 모두 몹시 당황했지만, 이모겐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기린 목, 코끼리 코에 심지어 나비로도 변신한 거죠.
그런데 이모겐이 '그냥 이모겐'으로 변신한 아침. 갑자기 '펑!' 무슨 일이 있을까요?
그림책을 읽고
목요일에는 머리에 뿔이 났는데 금요일에는 공작 꼬리가 생겼어요.
어휴~ 이런 즐거운 일이 매일매일 일어난다는 거죠?
아니! 여기서 끝이 아니라 코끼리 코, 기린 목, 어허허... 팔랑팔랑 나비로도 변신했어요.
꼬리만 변하는 게 아니었네요. 이번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거였어요.
마치 지금까지 이런 변신은 본 적이 없을 것이라면서 제 상상을 뛰어넘었네요.
기린으로 변한 날에는 노먼이 잃어버린 축구공을 찾아주고,
이웃집 아기 고양이를 나무에서 내려 주었지요.
코끼리로 변하는 남에는 꽃에게 물을 주며 가정부의 일을 도왔지요.
이모겐은 이젠 이런 변신은 익숙하다는 듯이 고민도 하지 않아요.
하지만 여전히 가족들은 걱정이 가득하지요.
매일매일 변신하는 이모겐을 보며 엄마는 기절하고, 또다시 기절하고,
예술 학교에 보내자는 아빠와 동물원에 보내자는 알폰소 삼촌도 있지요.
이렇게 가족들은 심각하게 고민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변신을 즐기고 있어요.
자신의 변신한 모습을 받아들이고, 매 순간을 행복하게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보내요.
이번에도 감추거나 숨으려는 부정적인 모습 따위는 없어요.
이모겐을 보면 오히려 다음 날의 변신이 기대되는 것 같아요.
'아무리 변해도 나는 나니까!'라고 외치고 있는 이모겐의 모습을 상상해요.
<내 머리에 뿔 났어!>를 읽고 온 격앙의 감정들이 남아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어요.
35년 만에 돌아온 이모겐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설레네요.
오랜만의 만남이라면 첫 독자는 이제 성인이 되어 아이에게 같은 그림책을 권하고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 황당한 반전에 저도 모르게 '다음 편! 다음 편!'을 외치게 되네요.

두 권의 그림 장면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놓칠 수는 없죠.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의 뒤표지와 <내 머리에 뿔 났어!>의 본문의 장면이지요.
같은 캐릭터들이 나이가 더해진 느낌이 쪼금 있지만 모두 변함없어요.
아! 면지의 앞과 뒤의 고양이와 개의 표정과 행동을 보니 이젠 신체 변화는 별거 아닌가 봐요.
- <내 머리에 뿔 났어!> 함께 읽어보기 -

1985년 출간된 <내 머리에 뿔 났어!>의 후속 작품인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이지요.
두 작품의 주인공 이모겐은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자신이 변하는 모습이 그저 즐겁기만 하지요.
35년이 지나 손주와 함께 읽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는 그림책이라고들 하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13053744
-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의 원작 표지 -

원작은 <Imogene Comes Back!>이라는 제목으로 35년 만의 귀환을 상기시킨 느낌이지요.
한글 번역판은 제목과 표지 그림에서 멋진 꼬리를 더욱 강조한 느낌이네요.
그리고, <내 머리에 뿔 났어!>의 마지막 장면이라서 후속작으로 이어진 느낌이 퐊~
아주 주관적이지만 한글 번역판의 제목이 마음에 들어요.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