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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뿔 났어! ㅣ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데이비드 스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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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에 뿔 났어! / 데이비드 스몰 / 엄혜숙 역 / 우리학교 /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 2021.11.30 / 원제 : Imogene's Antlers(1985년)
그림책을 읽기 전
제가 이 그림책은 아주 오래전에 만났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출판사 우리학교에서 다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정말 반갑네요.
데이비드 스몰의 <도서관>은 아이와의 추억이 있어서 그의 책을 좋아해요.
그림책 읽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3/pimg_7516301474568463.jpg)
목요일 아침, 이모겐이 잠에서 깼을 대 머리에 큰 사슴뿔이 자라나 있었어요.
"어이쿠!" 엄마는 기절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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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이 이모겐의 몸 여기저기를 검사를 해보고,
학교 교장 선생님도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지적할 만한 게 전혀 없었어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3/pimg_7516301474568465.jpg)
이모겐은 길고도 파란만장한 하루를 생각하다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이모겐의 사슴뿔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어요. 하지만....
그림책을 읽고
자고 일어나니 이모겐의 머리에 사슴뿔이 생겼어요.
사슴뿔 때문에 옷을 입는 게 힘들고 문을 통과하려 고민하고,
이층에서 내려오다 샹들리에 매달리게 돼요.
이를 본 가족들은 놀라고, 엄마는 그만 기절해 버리지요.
의사 선생님, 교장 선생님이 방문해서 이모겐을 살피지만 이상한 점을 찾지 못해요.
가족들은 모자 디자이너를 불러 이모겐의 뿔을 감추려고도 해 보지요.
오히려 이모겐은 자신의 뿔을 이용해서 행주를 말리고, 도넛을 걸어 새들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밤에는 양초를 올려놓으면서 뿔을 다양하게 활용하지요.
천연덕스러운 이모겐은 피아노 연습을 하고, 가족들에게 밤 인사를 하면서 일상을 보내지요.
강철 멘탈 이모겐인데요.
첫 장면에서 자고 일어나니 머리에 커다란 뿔이 생긴 이모겐의 표정으로는 기분을 알 수 없었지요.
이내 이모겐의 표정이 점점 신이 나고 자신에게 일어난 변화가 그저 즐겁기만 한 걸 알 수 있지요.
또, 가족들은 걱정이 가득하지만 이모겐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별일 아니라는 듯 생각하고 있지요.
이 모든 일이 오늘, 목요일, 하루에 일어난 일이라지요.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치를 것 같은 이런 스펙터클한 모험을 즐겼으니 편히 주무시겠지요.
얼마나 즐거운지 잠든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제가 더 행복해지네요.
금요일 아침잠에서 깬 이모겐은 사슴뿔이 없어져서 당황하지만 또 다른 일이 생겼네요.
사실 어른들에게나 큰일이지요.
이모겐 자신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상황이 재미있기도 하고,
타인의 이야기에 민감한 반응이 아니라 더 잘 어우러지면서 즐거워 보이네요.
주위 사람들의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이런저런 반응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난 아무렇지도 않았어. 머리에 뿔이 났지만, 이 모습도 나잖아.-출판사 책소개 중'
완전~ 멋지고 대견한데요. 개인적으로 이런 멘탈 가지고 싶어지네요.
가끔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저라서 힘들기도 한데...
감추고 싶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변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이든 유연하게 수용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고 대견하고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가 진지하게 말투나 스토리로 교훈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황당한 이야기라서 즐거우니 더 깊게 마음에 남는 것 같아요.
특히, 이모겐의 부모님, 교장 선생님, 집안일을 도와주시는 분들,
심지어 의사 선생님의 사탕에 집중한 고양이와 개의 캐릭터들까지도 생생한 표정과 행동에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즐겁게 읽은 그림책이네요.
<내 머리에 뿔 났어!>를 다시 독자 곁으로 보내주신 출판사 우리학교에 감사해요.
- <내 머리에 뿔 났어!>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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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몰이 낡은 잡지에 실린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탄생된 캐릭터 이모겐!
1985년 원작의 <Imogene's Antlers>에서 2002년 한길사에서 한글 번역판으로 출간 후
2021년 우리학교 <내 머리에 뿔 났어!>로 이어져 왔네요.
이젠 40여 년 전 출간되었고, 와~ 한글번역판으로만 20여 년 만에 다시 출간된 거네요.
좋은 그림책은 시대가 지나도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데이비드 스몰 홈페이지 : https://www.davidsmallbooks.com/
-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함께 읽어보기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13/pimg_7516301474568470.jpg)
1985년 <내 머리에 뿔 났어!> 출간되고 35년이 흘러 2020년에 이모겐이 후속작으로 돌아왔어요.
엄혜숙 작가님의 번역으로 한글 번역판인 2021년 바로 출간되었네요.
출판사 우리학교에서 독자를 위해 두 권을 함께 출간한 거군요.
이번에는 꼬리의 변신인가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지는 그림책을 만나보세요.
<이렇게 멋진 꼬리 봤어?> 포스팅 : https://blog.naver.com/shj0033/223713970827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