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하고 무례한 엄마 - 엄마가 준 상처로부터 따뜻하게 나를 일으키는 감정 수업
이레지나(이남옥)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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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나면 또 다른 의미로서 '엄마'의 위대함에 대해 알게 된다.

한 사람의 인생에 이토록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라니..........!

나를 엄마로 둔 아들을 위해서도 엄마의 딸인 나를 위해서도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되고 나니 예전에는 그저 섭섭하기만 했던 엄마의 모습들도 제법 이해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반면에 그렇기에

더욱 이해 안 가는 점들은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살았다. 엄마가 바뀌지 않는 한, 먼지가 켜켜이 쌓인 잠금상자는 열리지 않을 것이란 막연한 생각과 함께 말이다.


이 책은 가족상담분야 전문가가 오랜 세월 상담을 하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하여 소개하는데, 다양한 사례들이 나와서 비슷한 상황에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 저자는 내담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힘들게 하는 감정의 기원과 이유를 풀어내고, 가족 세우기를 진행해 치료하기도 하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이해하기 쉽게 묘사된다.

실제 책에 실린 나를 중심으로 한, 3대에 걸친 '가계도 분석'을 해보니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가족의 역사가 그려지면서 가족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가정이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상담치료는 개개인의 크고 작은 생채기를 덧나지 않게 발라주는 연고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평소 가족문제로 힘들거나, 전문가에게 상담받고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던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본연의 가치를 스스로 존중하지 못하면 세상이 내린 잣대로 그 의미가 굳어집니다. 어려운 일인 것 같지만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 있더라도, 달라진 시선 하나로 삶의 희망은 새롭게 재생됩니다.

p.235



내 존재의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는 자신의 숨은 상처를 마주하고 상황을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엄마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해 생각하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엄마에게 서운했던 감정들을 마주하며 간만에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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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북
다니엘 립코위츠 지음, 이정미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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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북'은 한마디로 레고의 레고에 의한 레고를 위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도 아이와 성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레고.. 아마 '레고'는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비싸기도 비쌌지만 어린시절 인형놀이를 하던 제게 큰 충격을 안겨준 장난감이기도 하죠.

그 당시 트랜스포머를 접한 느낌이랄까요..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다른 모양이 되는 레고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장난감이면서 품질 또한 단단하고 좋았습니다.

그런 레고가 탄생한지 벌써 60년이 지났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레고도 참 시련이 많았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변화를 거듭한 강한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겠죠...?


덴마크의 작은 목공소에서 시작한 레고의 매력은 책을 보면 더욱 전달이 잘 됩니다.

'레고 북'에는 고퀄리티의 사진과 함께 레고의 역사와 다양한 레고 플레이 테마가 소개되고 작은 레고 브릭에서 그치지 않고 책, 의류, 비디오게임, 소셜 앱, 블록버스터 영화까지 확장해 나가고 있음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정말인지 '레고 월드'란 말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레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삶에 침투해 있는 것 같습니다.









레고를 자세히 알기 전까진 레고는 그저 제게 비싼 장난감에 머물렀지만 '레고 북'을 접한 후에는 잃어버린 자식을 되찾은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어디서도 접하기 힘든 레고의 비밀을 나만 알고 있는 이 느낌!! 여러분도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희귀본 레고 화보와 비하인드스토리도 실려 있어 레고 팬이라면 두 눈이 휘황찬란하게 빛날 것입니다. ㅋ


레고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레고 북'을 아이와 함께 보고 나서 레고를 접한다면 장난감 그 이상의 가치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이상 어떻게 더 '레고'를 담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만큼이나 시각적 요소들도 풍부하기 때문에 하나의 가보로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도 됩니다. 양장본 하드커버라 무지 튼튼해서 걱정 없습니다. ㅎㅎ

레고 팬이라면 꼭 소장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이만 물러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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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반짝반짝
이공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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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 [작지만 반짝반짝]은 안과 밖 모두,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님의 개성과 취향이 묻어 나오는 책입니다.

양수책상을 원하는 디자인으로 직접 주문한 것처럼, 책 표지와 속지 모두 이공 작가님이 심혈을 기울이신게 티가 납니다.ㅎㅎ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은 다량의 흰색에 소량의 빨강이 섞인 파스텔 계열의 분홍색인데, 최근에는 형광빛의 분홍색에도 흥미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색에 홀딱 빠져버릴지 모르겠지만 어렵고도 예민한, 따뜻하면서도 까칠한 분홍색과 더 친해지고 싶다. 어렵기 때문에 더 잘 다뤄보고 싶다.

p.86




저도 한 분홍쟁이 하는데~~~제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 유일한 분홍 속지가 아닐까 싶어요.

암튼 제 취향 저격~ㅎㅎ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책을 열자마다 달콤한 딸기우유향이 나는 것만 같고 종이 재질도 약간 두꺼운 갱지 느낌이 난달까...

아아... 벌써부터 그 시절 문구의 매력과 잊혀진 추억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언제나 설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문구용품 구입이었죠..

다양한 색상의 펜과 귀엽고 이쁜 일러스트가 그려진 공책을 고르는 일도 너무 즐거웠어요. 교과서도 색 비닐로 싸면서 '이번엔 꼭 공부 열심히 해야지' 했었네요. ㅋㅋ 책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풋풋하고 동심으로 가득 찼던 유년기 시절이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순간이 바로 행복 이라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찾기 위해 선 끊임없이 내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온전히 내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이 밝아지면 이것 그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데에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말자. 이렇게 하나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는 일은 마음속이 시커먼 안개로 가득 찰 때 빛을 밝히는 방법이 되어주고 있다.

p.114


리멤버 유어 걸후드'REMEMBER YOUR GIRLHOOD’ 슬로건도 인상 깊었고 '이공' 이름의 유래 및 귀여운 캐릭터 ‘체리파이 CHERRYPIE’, ‘레빗걸 RABBIT GIRL’의 탄생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작가님처럼 저도 일기를 쓰며 그날의 감정을 정리하던 것도 생각나, 마침 48색 모na미 플러스 펜도 있겠다~(괜한 든든함 ㅋ) 다시 한번 일기를 써볼까도 합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고 어떨 때 행복을 느끼는지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작가님의 취향이 담겨 있는 에세이 인지라, 보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도 계속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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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 - 평범한 여자의 두메산골 살림 일기
야마토 게이코 지음, 홍성민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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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자의 두메산골 살림 일기" 표지에 적힌 이 문구를 얼핏 보면 깊은 산속에서 살아가는 부부의(뒤로 보이는 사람을 남편으로 착각 ㅋ) 산골 생활기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사실!!!

산과 여행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작가는 여름이 되면 일본 구로베 강 원류에 있는 야쿠시자와 산장에서 일을 하며 보내는데, 요 책은 바로 그 산장에서 일하며 느낀 체험수기에 가깝다.


산장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등산객을 맞이하기 위한 산장의 노력과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책을 덮고 나면 마치 그곳에 다녀온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하다. 산속에 있다 보니 헬기를 통해 물자 수송을 받는데 운반하는 일부터 음식을 보관하는 일까지 전부 쉬운 일이 하나 없다. 이 와중에 음식을 노리는 야생동물의 습격까지... 그것도 한 덩치 하는 곰.. 결국 사살당했다는 글에서는 착잡해지기까지 했다. ㅠㅠ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듣도 못한 에피소드들이 실려있는데 '와.. 이런 세계도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작가에게 존경심마저 들 때가 많다.




만일 누가 이 책을 읽고 산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거나 산장에 묵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저자로서 기쁜 일이다. 더 나아가 산장에서 일하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면 더욱 기쁠 것이다.

p.262



크읍..작가는 아마도 소정의 목적을 달성한 것 같다. 여기 산장에서 일할 배짱은 없지만 산장에 묵고 싶어 하는 1인이 탄생했으니 말이다.

전파가 닿지 않는 산장에서의 생활은 불편하겠지만 잠깐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천연기념물인 귀여운 외모의 겨울잠쥐도 보고 싶고 무엇보다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도 마음껏 마시고 바이오 화장실도 체험하고.. (이건 좀 고민을 ㅎㅎ) 암튼 우리나라에도 이런 산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체험하고 싶은 게 하나 더 생겼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사진 덕분에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했던 산속 생활기[무슨 일 있으면 톡하지 말고 편지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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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기쁨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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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을 벗 삼아 자신의 행복을 가꿀 줄 알았던 동화작가 타샤 튜더!

[타샤의 기쁨]에 실린 그림들은 그녀가 사랑했던 순간들이 기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과 묵묵히 곁에서 지켜보는 사랑스러운 동물들 그리고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이

주를 이루는데요, 보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스토리가 있는 책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책이 무척 얇습니다.

근데 왜 가끔 그럴 때 있잖아요. 글밥 많은 건 읽기 싫고 열 마디 말보다 한마디 말에 위로받고 싶을 때..

그냥 멍하니 이쁘고 귀여운 것만 바라보고 싶을 때..

독서 권태기가 온 건지.. 독서가 지겨울 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왕.. 내가 좋아하는 민트색 테두리에~내가 좋아하는 꽃에~내가 좋아하는 다리 짧은 개, 웰시코기가 있는 이 표지!!! 가만 보면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소녀의 모습은 꼭 타샤 튜더 같지 않습네까?!!

사실 이번에 타샤 튜더의 불우한 과거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는데요,

그녀의 그림과 그녀가 좋아하는 유명작가들의 글귀를 보면서 저도 힘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생계수단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힘들지만 행복하다'라고 느꼈을 것 같아요.. 그녀의 그림을 보면요, 그렇게 느껴져요.





[타샤의 기쁨]을 보면서 익숙해서 놓치고 있던 행복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다시 한번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심을 느끼기도 하고, 육아는 지치고 힘들지만 건강하게 자라주는 아이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나가야겠단 생각도 했습니다.

책이 한 장 한 장 줄어들 때마다 아쉬웠지만, 메시지가 담긴 간결한 글과 타샤 튜더만의 세심하고 따뜻한 그림체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타샤의 다른 책도 소장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아졌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 있는 그녀의 정원도 가보고 싶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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