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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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의도한 오락성을 충분히 즐겼다. 취향이 비슷하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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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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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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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름이 낯익어서 찾아보니 [심연의 텔레패스] 작가이다. 이 책도 평이 좋아서 읽어봐야지.. 했는데 어쩌다 보니,

2번째 작품을 먼저 읽게 되었다.

[심연의 텔레패스-폴터가이스트의 죄수-고스트의 계승]은 심령 연구를 하는'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 콤비가 등장하는 3부작 시리즈로 얼마 전, 일본에는 벌써 3편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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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갔지만 사진 한 장으로 나락 간 '도조 쇼고'는 지금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배우이다.

아버지가 쓰러지시는 바람에 겸사겸사 본가에서 살게 되는 그는 이상한 현상을 겪는다.

수상한 소리가 들리는 건 일상다반사이고 닫아둔 문이 열리고 불이 켜지고 꺼지며, 쿵쿵쿵 소리 내며 고케시 인형이 계단을 내려오다 멈추는 등 초자연현상이 눈앞에서 일어난다.

편히 쉬어야 하는 집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다니... 당장 이사도 집을 팔수도 없는 상황에서 그는 유튜브 채널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를 운영하는 고시노와 아시야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그들도 조사하면서 이상한 현상을 목격하게 되고 집에 무엇이 있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조사를 이어나가던 중, 도조 쇼고가 실종된다. 그는 어떻게 된 걸까...


그 집의 정체 혹은 현상을 알아내고 해결하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공포에 미스터리가 더해져 긴장감이 이어지고 등장인물 시점이 교차하는 전개 방식으로 몰입도도 높아졌다.

초자연현상 조사에 협력하는 사람들의 각각의 재능과 신념(소신)이 달라서 지켜보는 재미도 있고(와중에 나는 어느 쪽에 속하는지 생각도...) 논리적으로 추리하고 조사하는 과정과 반전이 있는것도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의도한 오락성을 충분히 즐겼다. 취향이 비슷하다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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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랄드 집에 놀러 간 날 ㅣ 로빈의 그림책장
우예 브란델리우스 지음, 클라라 다켄베리 그림 / 안녕로빈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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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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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랄드 집에 놀러 간 날] 은 글만 봤을 때는 평범한 어린이 동화책이지만 그림을 보면 달리 보이는 책입니다.

과연 아이들은 그 차이를 눈치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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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는 엄마와 함께 가장 친한 친구네 집 "하랄드"집에 놀러 가는 날이라 잔뜩 신이 나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얼굴과는 다르게 엄마 표정은 무척 어두워요.

지하철과 버스를 각각 2번씩이나 갈아타고 하랄드네 집에 도착합니다.

하랄드 엄마가 반갑게 맞이해주고 아이는 곧 하랄드와 신나게 놀아요. 하랄드네 강아지를 쫓아다니기도 하고

숨바꼭질과 역할놀이를 하다가 점심때가 돼서 밥을 먹어요.

으잉.. 근데 집에 놀러 온 손님인데 하랄드네 엄마가 스파게티 먹자니까 집에서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겠다고 하네요.

그렇게 각자 다른 곳에서 다른 음식을 먹어요.

읽고 있는 아이의 옆얼굴을 보니 갸우뚱합니다.

여자아이는 점심을 먹고 우연히 들어가 본 방에서 그동안 갖고 싶었지만 비싸서 사달라고 말하지 못한 트랜스포머 로봇을 발견해요.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또 간식타임에 다양한 과일들을 맛보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헤어지며 하랄드도 우리 집에 놀러 왔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엄마는 심드렁하게.."그래. 어쩌면"이라고 대답하죠.

그런데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아이는 울면서 엄마에게 고백하는데요...

엄마는 화를 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엄마의 다정한 굿나잇 인사와 함께 아이는 잠자리에 들며 이야기는 끝이나요.


이 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쓴 한편의 평범한 일기처럼 보이지만 그림을 보면 사정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아이가 친구 집에서 노는 동안, 엄마는 그곳에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샌드위치도 따로 포장해 간 거였어요.

엄마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둡다가 하랄드네 집을 나서면서부터는 표정이 편해 보여요.

우리의 출근길 퇴근길 모습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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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계층 간의 차이를 알 수 있었던 책입니다.

아이와 엄마의 심정이 어땠을지 고스란히 느껴져요.

스웨덴 아우구스트상 아동.청소년 도서 부문 후보에 오른 [하랄드 집에 놀러 간 날]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이 책의 숨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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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아니요'가 사라진다면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 윌마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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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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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아니오'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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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로즈 아줌마가 정성껏 만든 케이크를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권했으나, 아이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합니다. 그날 밤 마음이 상했던 로즈 아줌마는 떨어지는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빌어요.

이 세상에서 '아니오.라는 말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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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아니오!'라는 말을 입 밖에 낼 수 없게 됩니다.

말뿐만 아니라, 글로 적을 수도 없고 종이에 인쇄도 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당황한 것도 잠시, 아이들은 이를 이용해서 평소 바라는 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저녁은 밥 대신 초록색 젤리를 한가득 먹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엄마 목소리가 쉴 때까지 동화책을 읽어 달라고 조르기도 해요.

하지만 금세 이런 것도 시들해져 버리고 아이들은 위험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안돼!"라는 말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우연히 비밀을 알게 되고, 로즈 아줌마를 만나는데요... 아이들의 바람대로 "아니오!"라는 말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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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건강한 거절'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아니요"는 적절한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말임을 알려줍니다.

거절은 부당한 침해나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거절의 이유를 통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거절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거절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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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싸웠어요
다그마 가이슬러 지음, 양혜영 옮김 / 윌마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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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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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표현이 거침없는 8살 아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시부모님 댁에서 아이가 TV를 보다가 "우리 엄마 아빠는 사이가 안 좋은데 저분들은 좋네?"라는 말을 던져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그날 낮에 차 안에서 남편과 주고받았던 작은 언쟁을 기억하고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열 번의 다정한 모습보다 단 한 번의 투닥거림이 아이의 마음에 더 크게 남았던 모양입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특히 늘 함께 부대끼는 가족 사이에서는 크든 작든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린 자녀들은 부모의 작은 말다툼 하나도 어른보다 훨씬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부모의 극심한 싸움은 실제 전쟁터에서 느끼는 것과 유사한 수준의 공포와 스트레스를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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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이 앞에서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면 좋겠지만, 부모 역시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감정을 완벽히 컨트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갈등을 무조건 숨기기보다, 발생한 갈등을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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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표적인 아동문학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다그마 가이슬러의 신작 《엄마 아빠가 싸웠어요》는 이러한 부모의 고민에 따뜻한 정답을 제시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작가는 사랑하는 사이라도 의견이 맞지 않아 다툴 수 있으며, 중요한 것은 그 이후에 '진심으로 화해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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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 안 맞아 티격태격하고 어떤날은 좋은 방법을 찾기도 하지만

가끔 부부싸움이 크게 격해지는 날이면, 아이가 느낀 불안과 초조함이 겉으로 드러나 타인에게 표출되곤 합니다.

우리가 싸우더라도 대화로 오해를 풀고 진심 어린 화해를 나누는 건강한 방식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아이는 부모의 다툼뿐만 아니라, 그것을 풀어가는 화해의 과정까지도 온몸으로 지켜보고 배웁니다. 가정에서 배운 그대로, 아이는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고 관계를 행동으로 옮기게 될 테니까요.

이 책을 아이를 둔 모든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과정에서, 부모인 저 또한 관계와 소통에 대해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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