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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 - 쌩초보도 5주면 쓸 수 있는 돈 버는 로맨스 글쓰기
제리안 지음 / 앵글북스 / 2017년 9월
평점 :
예전에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있는 주부를 본 적이 있다.
사춘기 딸을 둔 이 분은 현실에서 부족한 로맨스를 소설에서 찾고 있었고 프로포즈도 받지 못했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한다. 여자는 무드(분위기)에 약하다. 이 말을 누구나 한번쯤 혹은 숱하게 들어봤을것이다.
나 역시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잠시 설렘과 두근거림을 잊고 살다가 무심코 로맨스 영화나 소설을 통해 잊고지냈던 그 감정들이 되살아 날때,
다시 소녀시절로 돌아간것 같고 그 순간만큼은 반복되는 내 삶에 생기가 피어 오르는것만 같았다. 그래서 로맨스 소설에 빠진 그 분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했다고 해서, 할머니가 되었다고 해서 여자가 아닌게 아니듯이 말이다.
사춘기시절 작가를 꿈꿨던 나는 작가와 독자 모두 두근거리는 핑크빛 로맨스 소설을 탄생시킨다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책
제목이 눈길을 끄는데 이름하여 [나도 로맨스 소설로 대박 작가가 되면 소원이 없겠네]이다.
이 책 제목처럼, 막장 드라마와 연이은 로맨스 소설이나 영화를 볼 때마다 내가 저것보단 잘 쓰겠다. 라는 생각을 한 사람이 과연 나밖에
없을까 싶다. 하지만 막상 쓰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막막하고 누구나 로맨스 소설을 썼다고 해서 독자들의 주의를 끌지는 못한다.
잘 쓰인 글에는 공통적인 법칙이 있는데 로맨스 소설에도 이 법칙이 적용되는건 마찬가지고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이 법칙을 작가가 직접
분석하고 정리해서 이 책을 빌어 허심탄회하게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의 기본기가 심리학임을 증명해주는 것이 롱런하는 작가들은 사건 자체보다 감정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펼치는데 심혈을
기울인다는데 있다. 또한 연애와 심리학은 별개의 영역이기에 로맨스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연애 자체보다 '연애학'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이는 흔히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이 더 잘쓰겠거니 생각했는데 횟수에 한참이나 밀린 장기연애로 결혼한 나도 걱정을 덜어내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연애를 글로만 배웠어요. 하는 사람들이 실은 심리학에 더 근접해서 주의깊게 관찰하고 공부한거라면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들
보다 훨씬 더 로맨스 소설을 잘 쓸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심리학(연애학)/실전 가이드라인/로맨스 소설의 모든것으로 분류되어있다.
나이별로 각각 끌리는 면이 다르듯이 로맨스 역시 마찬가지다. 그 중, 무엇보다 나에겐 10~20대, 20~30대, 30~40대별로 분류하여
심리파악을 하고 로맨스 소설에 필요한 20가지 법칙과 실패하는 로맨스에 대한 예시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끝으로 태생적으로 다른 남자와 여자의 분석을 통해 감정을 얼마나 잘 표현해내고 생명을 어떻게 불어넣는가가 로맨스 소설의 관건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에서도 빠질 수 없는 "공감" 역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거 같다. 공감이 가야 주인공의 행보가 이해가 되고 일관성이
있어야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로맨스 소설가가 못되더라도 나만의 로맨스 소설을 쓰고 싶거나 한때나마 작가의 꿈을 꾼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첫걸음으로 이 책이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다. 나 역시 기회가 되는대로 틈틈히 써내려가 나만의 살아 있는 개성적인 주인공을 탄생기켜 멋지고 낭만적인 로맨스 소설을 완성시키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