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동봉되어 있는 봉투- 이쁜 봉투에 담아 선물하면 근사할꺼 같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책 제목이 내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만 같아 강렬하게 느껴졌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고 없는 삶'을 살고 있고
실제로 선고받지 않은 죽음 앞에 준비되어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빛과 어둠의 공존처럼 죽음 역시 삶과 함께
다가온다.
이 책에는 일명 "데스 클리닝"이라고 불리는 스웨덴에서 유행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정리법이 담겨 있다.
이는 연령에 관계없이 한 번쯤 죽음을
가정하고 주위를 정돈해보는 행위로써,
죽음을 대비하는 동시에 남은 삶을 더 가치 있게 보내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이다.
기껏해야 버킷리스트와 미리 준비해두는 유서가 다인
줄 알았던 내게
'이보다 더 가치 있는 행위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든이 넘은 저자는 멋진 팔찌가 있었지만 팔찌 하나 때문에 다섯 자식과
왈가왈부하며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불합리한 일을 막고자 팔찌를 팔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처럼 "데스 클리닝"은 시간 낭비를 줄여주기도 한다.
우스개 소리이지만 부모 재산이 적을수록 형제들이 화목하게 지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부모 재산 가지고 다툴 일이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을 것이다.
데스 클리닝은 남겨진 사람을 위해 떠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래 데스 클리닝의 핵심기술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명심해두면 좋을 거
같다.

이 책은 손바닥만 한 사이즈에다 두께도 얇아서 오고 가며 읽기 좋을 거 같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그림이 있어 보는 재미가 있고 그 내용 또한 삶을 정돈하며
앞으로의 시간을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자극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상이 권태로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