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ㅣ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 1
이경수.강상규.동아시아 사랑방 포럼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1년 5월
평점 :

자라면서 알게 모르게 일본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제강점기 시대를 사셨던 할머니는 우리집에 오실 때면 '쓰메끼리(손톱깍기)'를 찾으셨고 일본 트로트 '엔카' 보시는 걸 좋아하셨다. 당시 한글로 둔갑한 일본어가 꽤 많았고 사람들도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거의 사라진 걸 보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암튼 일본 만화, 소설, 영화를 접할 때도 그냥 우리와 좀 다르구나 싶은 정도여서 크게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생각이 바뀌었다.
직접 피부로 와닿는 것만큼 크게 느껴지는 것은 없는 법일까...
동네마다 신사는 왜 그렇게 많은 건지, 그들의 친절이 때론 차갑게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 모든 것을 비롯해 일본과 우리나라 관계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궁금해졌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일본을 연구하고 분석한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저자로 참여했다는 점인데,
일본의 역사, 건축, 문학, 정치, 경제 등 다방면이 실려 있는데 편견과 왜곡 없이 일본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다.
옛 문화를 지키면서 새로운 문화로 재탄생 시키는 일본은 2016년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누계 22명' 타이틀을 달았다고 한다. 기초과학 연구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결과가 이러한 성과를 빚어냈다.
건전지, 캔커피, 샤프펜슬, 전기밥솥, 커터 칼, 비데, 에어백, 핫팩, 즉석식품 등 우리 실생활에 쓰이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일본인의 발명품이라니... 놀라우면서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예전부터 흔히 하는 말이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자고 하는데 어떤 점을 배우고 반면교사 삼아야 하는지 늦게나마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일본인의 정신이 깃든 다방면에서의 일본 문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일본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여행길이 막힌 지금, 일본을 가지는 못하지만 책을 통해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일본을 바라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