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손으로 펼치면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
샤를로트 길랑 지음, 올리버 애버릴 그림, 김지연 옮김 / 런치박스 / 2021년 6월
평점 :

[손으로 펼치면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2.5미터 길이의 병풍책으로 세계 주요 도시와 자연경관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이 봐도 즐겁지만 코로나 시대 한창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그런 책이 아닐까 해요.
날이 갈수록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아이를 보며, 이 책으로나마 세상은 넓고 무궁무진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길게 펼쳐지는 병풍책을 보자 아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앞뒤 모두 그림이 빼곡하게 그려져 있거든요.

앞면에는 우리가 흔히 알 수 있는 각국의 도시와 유적지, 건축물 등 다양한 문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 피라미드와 인도의 타지마할, 캄보디아의 웅장한 앙코르와트 사원 등 그림과 함께 간략한 소개가 곁들어져 있어요. 우리나라도 나와 있을까 해서 찾아봤더니 있네요. ㅎㅎ 엄청 코딱지만큼 실렸지만 60개국 중 선택된 한 나라로 생각하면 경이로운 일이죠.
뒷면에는 도시에서 벗어난 자연경관이 펼쳐집니다. 히말라야산맥을 비롯해 인도 란탐보르 국립공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는 몽골 고비 사막 등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을 따라 손으로 짚어가며 얘기해 주니 곧잘 집중하는 게 신기합니다. 그림이 작아서 잘 볼까 싶었는데 난생처음 보는 건물들을 가리키기도 하고 아는 동물들을 보며 아는 척도 합니다.
사실 이 책은 아이뿐만 아니라 방콕에 지친 저에게도 잠시나마 스트레스 해소가 되었어요. 어릴 적부터 세계 일주가 소원 중 하나였으니 말이죠. ㅎㅎ
보다 보니 가봤던 곳은 또 가고 싶고 못 가본 곳은 못 가봐서 가보고 싶네요.
눈이 즐거운 만큼 여행이 더욱 그리워지는 책이랄까요.
붓과 물감으로 슥슥 그린 거 같은데 특징이 잘 살아있는데다 아기자기해서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그림 지도책으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