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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손힘찬 지음, 이다영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손힘찬..작가의 이름이 독특하다 싶었는데 괄호 안에 또 다른 일본이름이 눈에 띄었다.
작가에겐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진짜 좀 쉬고 싶은 마음에 눈길이 가는 책이었는데
어느새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가가 궁금해졌다.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작가는 일본에서 살다가 12살 때 한국에 왔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겪었을 정체성의 혼란과 한국에서의 적응이 쉽지 않았을 거라 짐작이 되는데...
작가는 오랜 기간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본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작가의 꿈을 이루었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민 상담을 해온 작가는 사람마다 삶에 대처하는 법은 다르기에 자신의 관점을 참고해 독자들이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한다. '이래라저래라'가 아니라서 뭔가 시작부터 마음이 편해지는데 특히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하는 얘기들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p. 126 아픔과 고통을 돌봐주는 부모 역할을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면 우울한 감정에서도 쉽게 벗어나게 될 것이다.
p. 177 체력이 좋으면 같은 일을 하더라도 더 오래 버틸 수 있고, 공부할 때나 사람을 만날 때도 더 잘 집중할 수 있으며, 그 모든일과가 끝난 후 하고 싶은 일을 할 여유까지 확보할 수 있다.
p. 213 교훈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그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면 인생이라는 판도라 상자를 잘못 열었다고 후회할 일이 없을 것이다.
각자 풀어가는 방식만 다를 뿐 인간관계와 자존감, 사랑, 인생에서 오는 무수한 고민들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 누군가는 말하지 않고 혼자 끙끙대거나 친구나 지인에게 하소연을 한다. 누군가는 나처럼 이렇게 책을 보며 헤쳐나간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은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안 좋은 얘기들은 잠시 숨통이 트일 뿐, 시간이 지날수록 찜찜해진다. 별다른 뾰족한 수도 안 나올뿐더러 괜히 말했다 싶은 적도 있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는 웬만한 고민들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이 실려있기에 혼자 조용히 위안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