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로봇 토라 소소담담 키즈 어린이 동화 6
유지영 지음, 신은숙 그림 / 소소담담KIDS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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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다 한국으로 돌아와 초등학교에 다니게 된 미나.

하지만 엄마는 다시 미국으로 일하러가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살게된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자신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미나는 학교 생활이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전학와서 친하게 된 지수는,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친구를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미나는 쉽게 거절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때마침 엄마가 미국에서 보내준 공감로봇 토라.

미나는 토라와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알게되고, 새로운 친구 아영이도 생긴다.

이렇게 조금씩 자신감을 가지게 된 미나는 지수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면서 둘 사이가 삐걱거리기 시작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미나가 내 딸인것마냥 착각이 들면서 지수에게 분노하게 된다.

실상 이런 상황이 학교에서는 다반사이니까 말이다.

많아봤자 둘, 셋인 형제관계에서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듬뿍 자기 위주로 자란 요즘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공감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더군다나 '코로나'상황을 겪으면서,

마스크에 가려진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훈련을 하지 못하다보니,

감정을 읽고 공감하는 것이 더욱 어렵고 눈치없는 행동이 다반사다.

인간관계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면서,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공감'이 아닌가한다.

부모자식, 직장, 사회, 그리고 친구관계에서까지 '공감'은 인간관계의 첫 출발점이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나는 과연 얼마나 '공감'하고 있나... 한번 반성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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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가족 마주별 중학년 동화 13
박혜원 지음, 홍선주 그림 / 마주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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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10여년 남짓 가족에 관한 큰 화두를 뽑자면,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아닌가 한다.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재혼가정, 조손가정 등 말이다.

7080세대들의 어린 시절은 위의 가족 형태는 그저 비정상적이고 옳지 못한 가족의 형태로 치부될 때가 많았다.

그렇다보니, 주변 사람들도 저런 형태의 가정이 있는지조차 모를 때도 있었고 말이다.

[마주별 ▶ 거품 가족]은 재혼가정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빠, 새엄마,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여동생 건영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건우.

하지만 아기 건영이의 등장으로 새엄마와 아빠의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서럽고 동생이 밉기만 하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갑자기 몸에서 거품이 나오는 증상이 생기고, 결국 늘 두툼한 장갑과 장화를 신고 다니게 된다.

친구들도 이런 건우를 이상하게 바라보는데,

과연 건우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야기는 재혼가정에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재혼을 통해 새로운 가족이 되어 서로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일 터이다.

더 조심스럽고, 더 부담스러운 관계임은 분명하지 말이다.

새엄마이기에 건우에게 더 조심스러웠고,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참아야하는 새엄마,

새엄마가 힘들까봐 전처에게서 낳아 데려온 건우에게 더 엄하게 대한 아빠,

그리고 이런 모든 상황이 견디기힘들만큼 부담스러운 건우.

결국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고, 이해하게되면서 더 좋은 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신데렐라, 콩쥐팥쥐같은 전래동화에 익숙했던 지금의 부모 세대는,

다양한 가족 형태 따위는 인정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다.

이혼가정이나 재혼가정의 친구를 보면 안됐다는 생각을 하면서 혹시 학대 당하고 있지 않나...

심지어는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된 재혼 가정의 경우,

이야기속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그릴 때가 많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가족에 관한 교육을 받기도 하고,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가족 형태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보니

비교적 개방적인 마인드로 다양한 가족형태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나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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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꽃의 비밀
신영준 지음 / 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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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사 ▶ 나무꽃의 비밀]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꽃에 대한 책이다.

뜬금없이 웬 나무꽃? 하겠지만,

아이들 알러지 때문에 봄만되면 집안을 무균실 마냥 청소하고 빨래하는 나로서는 '나무꽃을 공부하는 것'이 '적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해도 과장이 아니다.

꽃을 좋아하는데, 아이들 태어난 후로는 꽃과 나무가 싫다

무섭다.

그걸려면 알아야지..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내 손으로 직접 든 책이다.

[지성사 ▶ 나무꽃의 비밀]는

매실나무(매화나무), 산수유, 개나리, 생각나무, 백목련, 진달래, 등나무, 이팝나무 등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보고, 이미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는 나무들과 그 꽃들뿐만 아니라,

모란, 국수나무, 때죽나무, 쥐똥나무 등 낯설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 본 듯한 나무와 꽃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있다.

나무꽃의 화려한 사진과 생태, 그리고 나무 이름의 어원이나 얽힌 이야기 등을

옆에서 이야기 들려주듯 편안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 중에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던 나무는 바로 이팝나무와 모란이다.

언젠인가부터 가로수로 사랑받아온 이팝나무.

4~5월경이면 거리를 하얗게 물들여서 보는 이의 마음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나무이다.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사랑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늘 궁금했다.

'이팝'이 무슨 뜻이지?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번쨰가 24절기 중 하나로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 무렵에 꽃이 피어서 '입하-> 이팝'으로 되었다는 이야기,

두번째 설은 경상도에서 쌀밥을 이밥으리고 했는데, 이밥에 맺힌 한으로 죽은 며느리의 넋이 변해서 핀 꽃이 이밥나무가 되었고, 그것이 다시 이팝나무로 되었다는 우울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모란은 꽃이 아니라 나무라는 사실.

여하튼 책을 읽으면서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꽃사진을 함께 보다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주변에서 흔히 봐왔지만 무슨 나무인지 몰랐던 정체 불명의 나무들고 알게 되면서 신기했다.

초등 둘째는 이 책 보더니, 어떤 나무인지 찾아본다고 하교길에 본 나무들 사진을 몇 그루 찍어왔다.

이런 탐구력 강한 어린이를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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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이 보인다! 부릅뜨고 안전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2015년 3월의 청소년 권장도서
이미현 지음, 이효실.이민선 그림, 유수현 기획 / 주니어골든벨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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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특히 직장맘이라면 아이가 학교 입학하면서 제일 걱정되는 것이 바로 '안전'일 것이다.

어린이집 다닐때야 하루종일 안전한 보육시설에서 보살핌 받으면서 지낼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사실 우리 아이들은 운이 아주 좋았던 듯 하다. 좋은 어린이집을 만났으니...)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1시도 안되어 집에 오지...

그러다보니 생각한 것이 방과후교실과 학원을 돌리는 것이었다.

아이의 안전이라는 핑계로,

우리 딸들을 쉴새없이 밖으로 돌게 했다는 사실이 지금도 마음아프긴 하다.

아이 1학년때에, 학교에서 뭐했냐 물어보면 항상 하는 말이 "아이쿠 봤어요, 위기탈출 봤어요!" 였다.

학교에서 tv 보여준다고 싫어하는 엄마들도 있었지만,

사실 나는 그걸 보여주는것이 오히려 고마웠다.

집에서는 거의 tv 시청을 하지 않았는데다, 학교에서 친구들, 선생님과 같이 보고 나면 서로 이야기 나누고 오다보니 오히려 교육효과가 좋았다.

아이를 위해서 집에 구비한 안전 교육 관련책이 10여권이 되는데,

그냥 동화책 읽듯 가볍고 읽고는 다시 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래도 재미있거나 예쁜 안전교육 책이 있으면 일단은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다.

[ 주니어골든벨 ▶ 부릅뜨고 꼼꼼 안전]은, 어린이 안전교육 책이지만,

여는 안전교육책과는 조금 다르다.

안전교육 도서가 주로 안전 수칙에 대한 주제별 설명이나 대처방법을 위주로 구성되었다면,

이 책은 생활동화 형식을 빌려 내용을 전개하고 있다.

큰 주제 속 소주제마다 서로 다른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콩트 형식의 상황 덕분에 동화책을 읽는듯 재미있고 쉽게 내용에 빠져들 수 있다.

주인공의 문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내용 전개로

한번 책을 들면 끝까지 읽게 된다.

생활안전, 교통안전, 실종 및 유괴 예방안전,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안전, 약물 및 식품안전, 재난 안전 등

6개의 주제로 각 주제별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와 그에 대한 대처법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예를 들면 혼자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낯선 사람과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 다른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기, 누가 내 정보를 물어보면 절대 말하지 않기, 집에 들어갈때 항상 누가 있는 것처럼 큰소리로 인사하고 가기 등

평소 아이 혼자 하교하고 집에 오는 길에 늘 걱정하는 사태에 대한 안전 매뉴얼을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그러고 보면...내가 초등학교 3학년인가 2학년 때에 1살어린 여동생과 그 친구들의 보호자 자격으로 버스 10정거장이 넘는 시내에 놀러나간 적이 있다.

지금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 때는 어떻게 그런 간 큰 생각을 했나 모르겠다.

학교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고, 아파트 앞의 거리도,

학원 건물도 안전하지 않다.

아이가 학교 끝날 때, 친구들과 선생님과 하는 인사가 있다고 한다.

차조심, 길조심, 사람조심!

그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이냐 .... '사람'이다.

아이에게 말한다.

아는 언니나 오빠가 같이 놀자고 해도 절대 따라가면 안돼.

모르는 사람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면 무조건 사람 많은 곳으로 가야해.

화장실이나 골목으로는 절대 들어가면 안돼, 알겠지?

아이는 귀찮다는 듯, "네,네, 알고 있다구요. 저 바보 아니에요."하는데,

걱정하는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로 하면 귀찮은 잔소리지만,

옆에 앉혀놓고 함께 책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니 집중해서 재미있게 본다.

참고로 우리 딸은 초4이다.

같이 상황극도 해보니, 잘하는데 밖에 나가서도 잘 할까...모르겠다.

모기소리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을 것 같은 뻔한 상황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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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필요해 소원어린이책 18
박상기 지음, 이지오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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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때 같은 반 친구 중에 남자친구가 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당시에 이성친구가 있는 아이들은 참 특별(?)한 아이였다.

보통 놀기 좋아하고, 공부와 벽을 쌓은 외모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이성친구가 주로 있었지만,

이 친구는, (사실 지금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다)

키는 크지만 통통하고 별로 예쁘지 않은 곰돌이 푸같은 아이었다.

하루는 늦은 자율학습하다 남자친구 이야기를 등 뒤에서 하고 있길래, 놀라서 "남자 친구가 있어?"하고 시작된 나의 물음에 자율학습 내내 1시간이 넘도록 그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었다.

학원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그 남자와 부딪혔고

넘어진 자신을 일으켜주며 서로 사랑이 싹텄다고...

더군다나 그 남친은 서울대 무슨과에 다니는 학벌도 좋고, 얼굴도 잘 생긴....

'우와... 너가 그렇다면 나도 희망이 있구나...'하면서 나의 미래의 남친을 위한 꿈을 갖게 해주기까지...

여하튼 그 남친 이야기에 푹 빠져서 너무 재미있게 들었는데,

알고보니 모든게 거짓말이었다.

그러면서 대학을 들어가서도 이해되지 않았다.

'도대체...걔는 왜 그랬지?'

한참이 지나서야, 다른 친구와 이야기하다, 그 말을 믿은 사람은 우리반에 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친구의 말.

"너 사기치기 딱 좋은 캐릭터야, 조심해. 어떻게 그런 말을 다 믿었어? 그냥 들어도 웃긴데."

[소원나무 ▶ 고양이가 필요해]는,

나의 고교시절, 그 웃지못할 해프닝을 떠오르게 하는 창작동화이다.

물론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왠지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랜전 그 이야기가 떠오른 이유는 아마도 '거짓말'로 시작된 사건이기 때문이겠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지만, 키우지 못하다보니 항상 다른 사람의 고양이 사진과 동영상으로 대리만족하는 유나.

그러던 어느날 혜연의 고양이 사진을 도용해 자신의 고양이인것 마냥 캣 패밀리에 가입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멤버들로부터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자는 말에 고민하다 결국 고양이의 주인인 혜연을 찾아가는데...

책에서는 유나의 고양이 사건과 함께

학교에서 열린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대회'를 통한 표절과 오마주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서로 연관되는 두 사건.

그리고 이런 일련의 해프닝을 통해, 다른 사람의 노력이 들어간 결과물을 나의 것처럼 사용해서 얻게되는 부와 명예가 과연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하는 물음에 대해 생각꺼리를 던져준다.

한번의 거짓말이 걷잡을 수없는 결과를 만들고,

이것을 어떻게 수습할지는 당사자에게 달린 문제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개인 SNS 활용이 일상화 되어버린 요즘,

별 생각없이 예쁜 사진과 동영상을 퍼다 나르다 법적 제재를 받는 경우가 빈번하게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지적재산권, 저작권에 대한 교육을 어릴때부터 하고 있을 정도니 말이다.

[바꿔!]로 유명한 박상기 작가의 새로운 이야기 [ 소원나무 ▶ 고양이가 필요해]를 통해

저작권과 우정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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