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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꽃의 비밀
신영준 지음 / 지성사 / 2022년 9월
평점 :
[지성사 ▶ 나무꽃의 비밀]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꽃에 대한 책이다.
뜬금없이 웬 나무꽃? 하겠지만,
아이들 알러지 때문에 봄만되면 집안을 무균실 마냥 청소하고 빨래하는 나로서는 '나무꽃을 공부하는 것'이 '적을 아는 것'과 마찬가지라해도 과장이 아니다.
꽃을 좋아하는데, 아이들 태어난 후로는 꽃과 나무가 싫다
무섭다.
그걸려면 알아야지..하는 비장한 마음으로, 내 손으로 직접 든 책이다.
[지성사 ▶ 나무꽃의 비밀]는
매실나무(매화나무), 산수유, 개나리, 생각나무, 백목련, 진달래, 등나무, 이팝나무 등
우리가 익숙하게 들어보고, 이미 주변에서 많이 보고 있는 나무들과 그 꽃들뿐만 아니라,
모란, 국수나무, 때죽나무, 쥐똥나무 등 낯설기는 하지만, 어딘가에서 본 듯한 나무와 꽃 등이 다양하게 수록되어있다.
나무꽃의 화려한 사진과 생태, 그리고 나무 이름의 어원이나 얽힌 이야기 등을
옆에서 이야기 들려주듯 편안하고 쉽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그 중에 가장 나의 관심을 끌었던 나무는 바로 이팝나무와 모란이다.
언젠인가부터 가로수로 사랑받아온 이팝나무.
4~5월경이면 거리를 하얗게 물들여서 보는 이의 마음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나무이다.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사랑 노래를 흥얼거리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늘 궁금했다.
'이팝'이 무슨 뜻이지?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번쨰가 24절기 중 하나로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 무렵에 꽃이 피어서 '입하-> 이팝'으로 되었다는 이야기,
두번째 설은 경상도에서 쌀밥을 이밥으리고 했는데, 이밥에 맺힌 한으로 죽은 며느리의 넋이 변해서 핀 꽃이 이밥나무가 되었고, 그것이 다시 이팝나무로 되었다는 우울한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모란은 꽃이 아니라 나무라는 사실.
여하튼 책을 읽으면서 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꽃사진을 함께 보다보니
어린 시절의 추억도 떠오르고,
주변에서 흔히 봐왔지만 무슨 나무인지 몰랐던 정체 불명의 나무들고 알게 되면서 신기했다.
초등 둘째는 이 책 보더니, 어떤 나무인지 찾아본다고 하교길에 본 나무들 사진을 몇 그루 찍어왔다.
이런 탐구력 강한 어린이를 보았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