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005_[컬쳐클럽]

 

기욤 뮈소의 시리즈 10권짜리 세트를 구매하고 난 후 2권의 책이 더 나왔다.

센트럴 파크, 지금 이 순간.

센트럴 파크는 구매를 하여 읽었고, 지금 이 순간은 구매를 할까 말까 망설이다 도서관에 대출예약을 해 놓았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 동네 책대여점에 갔다가 책이 있길래 바로 대여.

 

타임슬립과 관련한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내용들이 조금씩 이야기가 늘어져가고, 너무 예상대로 흘러가는 서사에 질려버리고 있었다.

 

24방위 등대에 얽힌 저주와 관련한 이야기.

24년간 주인공의 하루는 1년씩 24년이 흘러간다.

 

마지막 이야기를 어떻게 끝낼까?

과연 저주는 풀어질까?

 

너무나 허망하게 끝나버린 마지막.

설마 이렇게 끝내겠어 했는데...그렇게 끝나버렸다.

 

책을 읽은지 3시간만에 다 읽어버릴 정도로 가독성은 뛰어나다.

재미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재미만 느꼈나?

 

굳이 다른 것을 찾아보자면 인생에 있어서 순간이란 그냥 흘러보내야 하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하루하루의 무게는 인생 전체와 등가라는 것이다.

Carpe Diem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터넷 빨간책 - 디지털 시대, 가축이 된 사람들을 위한 지적 반동
백욱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004_[관악구스마트도서관]


이 책은 여러 문학 장르를 이용해 인터넷 세상을 풀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허구와 현실의 접점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선인의 입을 빌려 오늘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터넷이 들어온지 1990년 중반이니 이제 강산이 두번 정도 변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약 20여년의 변화는 지난 역사의 변화보다 더 무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과 자본주의 결합한 현재의 모습들 속에서 개인은 실재적인 존재가 사라지고,

다만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PC통신 초기의 정신들은 이제 없어진지 오래다.

너무나도 혼탁해진 www의 세계.

더 깊은 성찰과 변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www의 세계에 인간이란 단지 모든 정보를 0과 1로 내어주는 존재가 되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많은 인터넷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여러 문학장르와의 결합으로 인하여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문도 있으나,

한 번은 읽고 싶은 부문만 찾아서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세상에 네 흔적을 남겨라

"네 이빨로 세상을 물어라(Put a dent in the universe)" 이 말이 참 좋다. 이제 당신은 정말 이빨로 우주를 물어뜯을 수 있는 곳으로 가 버렸다.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부질없는 질문이다. 세상을 이빨로 물려고 하는 자는 진보일 수밖에 없고, 이미 물어 버린 자는 보수가 된다. 인생은 세상을 물고, 한 번 문 먹이를 놓지 않으면서 또 다른 먹이를 물려고 하고, 그러다가 오히려 물리고, 결국에는 입에 문 고기 한 점을 힘없이 내려놓으면서 끝난다. 그러니가 보수와 진보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다. 하지만 살아 있는 한, 세상을 물기 전 그 떨리는 긴장선 위에 홀로 서야 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평생 물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때도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 106 page -

그들은 본격적으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거나 지식을 정보로 대체했다. 정보는 지식을 산출하기 전 단계의 복잡한 인지 과정과 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본주의적 이해와 인간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정보는 데이터의 조직화고, 지식은 정보에 대한 해석이다.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인간활동의 결과물을 데이터로 환원하고 그것을 정보로 조직하고 지식으로 해석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데이터, 정보, 지식의 상향 작용을 거치면서 데이터를 조직하고 정보를 해석하는 작업을 상업화한다.
- 216 page -

초기 네티즌들은 광장에서 출발했지만 장사꾼들이 인터넷을 시장으로 만들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흐르고 인터넷의 자유로운 공간은 플랫폼 강도와 정권을 장악한 권력자들이 마구 훼손했다. 이제 인터넷은 그들의 영토가 되고 인터넷 이용자들은 그들의 신민이 되었다.
- 222 page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제1회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 수상작
박솔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6-003_[서초구립반포도서관]

말하지 않아도 나를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때가 있다. 알 수 없는 외로움과 불안함을 그(그녀)와 나누고 싶을때가 있다.
2자간의 소통은 제3자가 끼어듦으로 인해 파괴가 된다. 난 누군가의 2였으며, 1이었다가 3이 되기도 한다.
무언의 흐름. 연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0
서유미 지음 / 은행나무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02_[관악도서관]


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고,

조금씩 일상의 틈이 생긴다.

처음에는 그 벌어진 틈이 왜 생겨난 것일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혔다가

이내 그 틈을 어떻게 하면 메울 수 있을가 고민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그 벌어진 틈이라는 것이 내 인생이며,

그 틈을 통해 다른 세상을 보게된다.


누구누구의 엄마였던 3여자.

그들은 인생에 틈이 생기면서 목욕탕이라는 공간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틈을 통해 승진, 정희, 윤주가 된다.


짧지만 한 번 읽어보고 인생의 틈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가 들면 어떤 종류의 부끄러움은 늘어나는데 시선에 대해서는 좀 뻔뻔해졌다. 쉽게 체념하는 것이다.

- 27 page -

따져보면 원인은 도처에 있다. 때로는 존재의 이유조차 파멸의 원인이 된다. 멀쩡하게 매달려 있던 줄이 갑자기 끊어지거나 바닥이 무너지기 전에는 그것이 얼마나 허약하고 허술한지 깨닫지 못한다. 틈이 벌어지고 부서지고 깨진 뒤에야 그게 애초에 견고하지 않고 허약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사랑은 얼마나 훼손되기 쉬운가. 믿음은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가, 누군가 정신 차리라고 여자를 흔들어대는 것 같았다. 이봐라. 이게 네가 사랑하던 사람이고 네가 마음을 붙이고 살고 있는 곳의 현실이다. 여자는 젖은 수건속에서 소리죽여 울었다.

- 46 page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름을 지나가다
조해진 지음 / 문예중앙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2016-001_[관악도서관]


타인의 고통에 대해 쓴다는 건 공감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아닐까. 아무것도 아니면서 글만 쓰면 되는 건가. 그런 식의 또 다른 고통을 불러오지만 그래도 쓰고 싶었다.

쓰고 싶었으니 썼고,

넘어져 다시 일어나도 또다시 넘어질 준비를 하는 그들처럼........

<작가의 말 중에서>


어느 여름 6월, 7월, 8월 3개월간의 이야기.

고통받는 4인

수, 연주, 민, 종우.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면서 각자 자신의 고통을 바라본다.

내 아픔과 당신의 고통을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나의 고통에 안도하기도 한다.

아픔은 공유가 가능할까?

가슴이야 함께 저려올 수 있고, 눈물을 같이 흘려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른 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는 망각이란 이름으로 기억의 저편으로

아픔을 밀어낸다.


경제적 고통과 가족의 아픔으로 몰락해가는 한 가족내의 대학생 수.

처음부터 가진 것 없는 환경에서 자신의 색깔을 지운채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연주.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여자가 결혼이 파경에 이르면서 타인의 아픔을 돌아보는 민.

민의 남편이 될 수 있었던 남자, 사회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거창한 정의가 아니라 이건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때문에 조직에서 내팽겨쳐지는 종우.


이 소설의 중심은 폐점 직전인 가구점을 중심으로 민과 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열심히 산다는 것. 이 사회는 그것으로 인하여 고통없이 행복을 담보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버텨야 하고, 공감해야 하고, 위로해야 한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가끔 타인의 아픔은 잊어버리더라도 말이다.


한 발만 잘못 디디면 계획에도 없던 다른 종류의 삶으로 빨려 들어가는 허약한 지점들이 우리의 인생에는 생각보다 많이 숨겨져 잇다는 것을, 어쩌면 민보다 더 절박하게, 더 구체적으로, 그럼 이곳은 흐릿한 곳일까. 명료한 곳일까.
- 50 page -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없는 선의는 결국 모두에게 고통이 될 뿐이었다.
- 72 page -

직장을 옮길 때마다 월급이 조금씩 올랐으므로 탑승한 기차 안에서나마 한 칸 한 칸 앞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며 남몰래 위로받기도 했지만, 배정된 좌석도 없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기차 안을 헤매고 다녀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는 일은 더 구체적으로, 더 빈번하게 일어났다.
- 104 page -

공터에 주차해놓은 차 문을 열다 말고 그대로 돌아섰다. 걷고 싶었다. 산 자든 죽은 자든 그 누구의 배웅도 없이 혼자서 계속 걷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중략>
세계의 농도가 묽어지는게 느껴졌다. 묽어지면서 흐릿해지는 세계, 낯설지는 않았다. 눈 깜빡할 사이에 생애가 지나가는 곳, 죽는 건 또 다른 생애를 위한 준비에 불과하므로 불안할 것도 아플 것도 없는 세계, 생애와 생애는 기차 칸처럼 연결되어 있으니 손에 쥐고 있는 표를 잃어버린대도 상관없는 곳, 그런 세계를 지나가고 있는 거라고 민은 생각했다. 그러니 지금은 무서울 것도, 미안할 필요도 없엇다.
- 116 page -

발을 엇딛는 것쯤은 이제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건 오직 하나,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오늘뿐이었다. 단절이나 휴지없이 이어지는 단 하나의 생애, 그 관성이었다.
- 169 page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