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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빨간책 - 디지털 시대, 가축이 된 사람들을 위한 지적 반동
백욱인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1월
평점 :
2016-004_[관악구스마트도서관]
이 책은 여러 문학 장르를 이용해 인터넷 세상을 풀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허구와 현실의 접점에서 만들어졌다.
나는 선인의 입을 빌려 오늘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인터넷이 들어온지 1990년 중반이니 이제 강산이 두번 정도 변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약 20여년의 변화는 지난 역사의 변화보다 더 무섭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터넷과 자본주의 결합한 현재의 모습들 속에서 개인은 실재적인 존재가 사라지고,
다만 그들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노예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
PC통신 초기의 정신들은 이제 없어진지 오래다.
너무나도 혼탁해진 www의 세계.
더 깊은 성찰과 변혁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www의 세계에 인간이란 단지 모든 정보를 0과 1로 내어주는 존재가 되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많은 인터넷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들을 한다.
여러 문학장르와의 결합으로 인하여 쉽게 다가오지 않는 부문도 있으나,
한 번은 읽고 싶은 부문만 찾아서 읽어보는 것을 권한다.
세상에 네 흔적을 남겨라
"네 이빨로 세상을 물어라(Put a dent in the universe)" 이 말이 참 좋다. 이제 당신은 정말 이빨로 우주를 물어뜯을 수 있는 곳으로 가 버렸다.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부질없는 질문이다. 세상을 이빨로 물려고 하는 자는 진보일 수밖에 없고, 이미 물어 버린 자는 보수가 된다. 인생은 세상을 물고, 한 번 문 먹이를 놓지 않으면서 또 다른 먹이를 물려고 하고, 그러다가 오히려 물리고, 결국에는 입에 문 고기 한 점을 힘없이 내려놓으면서 끝난다. 그러니가 보수와 진보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다. 하지만 살아 있는 한, 세상을 물기 전 그 떨리는 긴장선 위에 홀로 서야 하고,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리고 평생 물고 있던 것을 내려놓을 때도 떨리기는 마찬가지다. - 106 page -
그들은 본격적으로 정보를 지식으로 바꾸거나 지식을 정보로 대체했다. 정보는 지식을 산출하기 전 단계의 복잡한 인지 과정과 생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자본주의적 이해와 인간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정보는 데이터의 조직화고, 지식은 정보에 대한 해석이다.
빅데이터 프로젝트는 인간활동의 결과물을 데이터로 환원하고 그것을 정보로 조직하고 지식으로 해석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데이터, 정보, 지식의 상향 작용을 거치면서 데이터를 조직하고 정보를 해석하는 작업을 상업화한다. - 216 page -
초기 네티즌들은 광장에서 출발했지만 장사꾼들이 인터넷을 시장으로 만들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흐르고 인터넷의 자유로운 공간은 플랫폼 강도와 정권을 장악한 권력자들이 마구 훼손했다. 이제 인터넷은 그들의 영토가 되고 인터넷 이용자들은 그들의 신민이 되었다. - 222 p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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