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동화 보물창고 50
진 웹스터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일전... TV 프로그램에 한 연예인이 나왔다. 사람들은 그의 인상이 '키다리 아저씨' 같다고 하였고,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은 물론, TV를 보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 의견에 함께 공감을 하였던 것 같다. 이렇게 우리 모두에게는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공통된 이미지가 막연하게 그려져 있다. 이러한 이미지에는 키가 크고 편안한 생김새를 가진 외모뿐만 아니라  늘 내 얘기를 말없이 들어주고, 타인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선량한 마음씨까지 갖춘 신사적인 모습이 들어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키다리 아저씨'를 동경하고 그와 같은 따스한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진 웹스터' 작가가 쓴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로 출간 100주년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 100주년 기념판으로 출간된 책 '보물창고'의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동안 원작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키다리 아저씨가 배출되었고, 나 또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통해 이미 여러차례 비슷한 내용을 접하기도 하였지만 이번에 이 책을 새로 읽음으로 해서 원작이 가지는 매력을 다시 한번 느껴보았다.

 

고아원에서 자란 주디(제루샤 애벗)는 이름 모를 후원자의 도움으로 대학에 가게 된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주디가 해야 할 일은 한 달에 한 번 대학 생활을 담은 감사의 편지 쓰기... 대학생활이 시작된 주디는 갑자기 변한 생활이 낯설기만 하다. 제대로 된 가족, 가정, 친구, 서재를 모두 갖추고 산 아이들이 몸으로 흡수하듯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을 들어본 적도 없는 주디는 새로운 것을 배워 아이들을 따라잡고 평범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로 쓰면서 자신의 놀라움과 생각, 고민을 스스럼 없이 글로 표현하게 되고, 아저씨를 유일한 가족처럼 가깝게 느끼게 된다. 한편, 키다리 아저씨인 저비 도련님은 주디의 친구 줄리아의 먼 친척으로 학교에 방문을 하면서 주디와 가깝게 지내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디는 저비와 마음이 잘 맞고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고아라는 이유로 저비의 청혼은 거절한다. 자신이 청혼을 거절해야만 되는 이유를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로 이야기하면서, 결국 키다리 아저씨와 저비가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된 주디는 자신의 사랑을 찾게 된다.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주디의 솔직하고 당당한 마음을 표현한 통통 튀는 글과 엉뚱하게 그려진 그림을 통해 주디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수 있는 재미난 성장소설이었다. 하지만 주디의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키다리 아저씨의 생각과 느낌은 제대로 알 수가 없는 상황속에서, 갑작스러운 청혼과 빠르게 진행되는 결말은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만나 보았던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설레이는 감정은 크게 느낄수 없었고, 느낌도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다만 대학 생활을 하면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주디를 통해 100년전 당시 사회 분위기와 사람들의 사고 방식, 그리고 대학 생활을 엿보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수 있어서 참 즐거웠다. 고아원이라는 불행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밝고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사랑스런 주디를 보면서 행복은 나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이 스스로 찾아나서는 거라는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굿나잇 아이패드 그림책 보물창고 56
안 드로이드 지음, 신형건 그림 / 보물창고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에 살면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언어 중의 하나가

"빨리, 빨리~" 인것처럼 우리의 생활은 기계문명에 둘러싸여

참으로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는 세상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한 우리의 생활을 잠시 뒤돌아 보게 하는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할까 싶어요.

바로,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굿나잇 아이패드> 입니다.

 


<굿나잇 아이패드>는 '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 56번째 이야기로

미국 작가 '안 드로이드(본명은 데이비드 밀그림)'이 지은 책이랍니다.

 

방 안은 환하고 와글와글해요.

여기에 아이패드가 있네요.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있어요.

그냥 켜 둔 컴퓨터 화면 보호기에서 지금 막- 새가 로켓처럼 우주로 발사되고 있어요.

전자책 단말기 세 개에는 만 권이나 되는 책이 담겨 있고요.

와이파이로 연결한 큼지막한 엘시디 화면으로 고화질 텔레비전을 보아요.

홈시어터 스피커와 스리디 입체 화면은 리모컨으로 착착 움직여요.

휴대전화 벨소리는 아이돌 그룹의 최신곡이에요.

페이스북의 새 친구와 문자로 수다 떠는 일은 끝날 줄 몰라요.

유튜브의 동영상에선 고양이가 재주넘기를 해요.

띠링- 딩- 동- 이메일과 트위터는 자꾸자꾸 도착하네요.

그런데 할머니는 이 모든 것들에 신물이 났대요.

도대체 잠을 잘 수가 있어야 말이죠.

...

세상의 모든 똑똑한 기기들아, 굿나잇!

 
<굿나잇 아이패드>에서는 우리의 일상을 들여다 보고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 종일 기기들을 옆에 끼고 사는것이
이제는 당연시 되고 있지만 그 당연함에서 조금 벗어나서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찾자는 의미를 두고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 책이네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이 책에서는 수많은 기기들에 익숙해진 토끼들이 의인화되어 나온답니다.

제 딸아이는 그림 표지에 나온 토끼의 모습을 보고 제일 좋아하는 토끼 인형을 가져와서

"이 언니가 지금부터 책을 읽어줄께~"하며 펼쳤어요...^^

 

<굿나잇 아이패드>를 읽으면서 제 딸아이는

여러 최신 기기들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그런지

크게 흥미를 가지거나 몰입해서 읽지는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기계들과 '굿나잇' 인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장면은

너무 재미있다면서 참 좋아했어요.

제 입장에서도 <굿나잇 아이패드>를 아이와 함께 보면서

그림책이지만 과연 유아들이 여기에 나온 용어들을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인 제 딸아이의 경우를 보자면

컴퓨터와 아이폰은 가끔 사용해서 익숙하기는 하지만,

아이패드, 전자책, 트위터, 유튜브, 아이돌, 페이스북, 엠피스리... 등은

전혀 접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용에 쉽게 다가가지는 못했던것 같았어요.

그러나,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책을 보는 부모들에게

분명히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그러한 책이었던것 같아요.

 

요즘은 어른들뿐만 아니라 아주 작은 아기들까지 너무나 무분별하게

기기들을 가지고 노는 경우를 쉽게 볼 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부모가 편하게 쉬기 위해서,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아이의 학습 효과를 위해서, 때로는 귀찮아서...

이렇게 다양한 이유를 들며 아이에게 아이폰을 주지는 않나요?

물론 편리하고 재미있고 가치있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아직 판단력과 자제력이 높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더 적절한 사용법이 필요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멀리 여행을 가면서도 핸드폰과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는 챙겨야 되고,

이메일과 쪽지를 매일 확인하지 못하면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고,

핸드폰이 손에서 멀어지면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이런것들이 다 현대 '기기병'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에 이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굿나잇' 인사를 하는 것처럼 가끔은 손에서 내려놓을 줄 알고,

조금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것들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의 모든 기기들이여~ 잠시 굿나잇!!!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2 :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고사성어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윤승운 만화, 손혜령.박은정 글 / 웅진주니어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어릴적에는 옛것이 참 고루하고 남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나이를 먹으면서 저도 조금씩 옛것이 되어가고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제서야 조금씩 인생의 깊이를 알아가게 되어서 그런지

옛것에서 찾을 수 있는 지혜에 감탄할 때가 많아지는 것 같아요.

특히, 지혜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당장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배우고 익히고 알아가는 과정에 조금씩 쌓이는 거라

어릴적부터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많이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중의 한 방법이 바로 좋은 책을 많이 보는간접 경험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번, '웅진주니어'의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을 만났었는데

고사성어에 담긴 의미를 배우면서 한자와 역사뿐만 아니라

리더쉽까지 익힐수 있어서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미리 두번째 책도 만나보았어요.

 


'웅진주니어'의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2> 입니다.

이 책의 부제는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고사성어" 랍니다.

고전에 담긴 천년의 지혜를 이 한권의 책에서...

과연 어떤 지혜가 담겨 있을지 넘 궁금하네요...^^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차례입니다...

1. 자연이 가르치는 지혜 - 상록수 한 그루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다

2. 인생을 잘사는 지혜 - 천년 세월을 이어 내려온 백 년 인생길의 지혜

3. 전쟁에서 살아남는 지혜 - 백전백승의 전략! 어떻게 원하는것을 얻는가

4.  천재들이 전하는 지혜 - 재주로 위기를 넘고, 예술로 우정을 맺는 사람들

 

이렇게 지혜를 키우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을

30개의 고사성어를 통해 배울 수 있답니다.

 

 

책의 본문이랍니다.

제일 첫 페이지에 나오는 '호가호위(狐假虎威)'에 대한 내용을 담아 보았어요.

지난달 딸아이가 학교에서 '꾀 많은 여우'에 대해서 배웠었는데

그 이야기랑 상통하는 고사성어가 바로 '호가호위(狐假虎威)'가 아닌가 싶네요.

 

책의 본문은 1권과 같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우선, 고사성어가 생겨난 유래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서 쉽게 접근하고 있어요.

그림이 참 익숙하다 싶었는데 <맹꽁이 서당>의 '윤승운' 선생님이 그린 만화더라구요.

만화에 이어, <훈장님의 역사 술술~ 뜻 술술~> 코너에서

 역사속의 이야기를 통해 고사성어의 구체적인 뜻을 살펴볼 수 있었구요.

<세상 속 고사성어>를 통해 최근 세상 이야기 속에 고사성어를 접목시켜 본답니다.

그리고, <바꿔 쓸 수 있어요>에서 고사성어랑 바꾸어 쓸 수 있는

또 다른 고사성어나 속담과 연계하여 살펴볼 수 있어서 폭넓게 배워나갈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깐깐한 한자공부>와 <역전 맹꽁이 서당 퀴즈>를 통해

한자를 쓰고 익히며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책을 보는 딸아이의 모습이예요...

"엄마, 아직 1권을 모두 배우지 않았는데 왜 2권을 준비했어?" 그러네요.

제가 1권을 만나보니 고사성어를 꾸준히 배워나가면 참 좋을것 같더라구요.

고사성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 언어보다는 어려운 느낌이잖아요.

딸아이가 이제 막 고사성어를 배우기 시작한 단계이지만

뜻을 알기전에 미리 말에 익숙해지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2권에서 배워본 '소시료료(小時了了)' 입니다.

조금 쉬운 한자로 구성되었지만 뜻은 저도 오늘 첨 알았어요.

'소시료료(小時了了)'는 어린 아이가 총명하고 똑똑하다는 뜻이랍니다.

본래는 어린 아이를 칭찬하는 말이었으나, 나중에는 어릴 때에는 똑똑했지만

자라서는 기대만큼 빛을 발하지 못함을 탓하는 말로 뜻이 달라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속담으로는 '길고 짧은 것은 대어 보아야 안다'로 바꿔쓸 수 있어요.

이 속담을 얼마전에 아이가 배운적이 있어서

'소시료료(小時了了)'와 연계하여 알려주었더니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새로운 한자 '기(機 때기)' 자도 배웠어요~

 

저는 서예가 취미이신 친정 엄마의 영향이 커서 그런지

나름 꾸준하게 한자를 접하였던 것 같아요.

한자를 배우고 나서 제일 놀라웠던 것은 한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은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학문에서도 한자로 이루어진 용어만 제대로 알아도

그 기본 의미는 알 수 있다는 사실이었어요.

그만큼 우리 국어에는 한자가 많이 포함되었다는 의미겠죠.

제 딸아이도 지금처럼 꾸준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한자를 통해 우리말을 정확하게 사용하고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옛 선인들이 말하는 삶의 깊은 지혜까지 배웠으면 좋겠네요.

그런 점에서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는

한자와 고사성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다양한 상식을 접함으로 해서

지식과 지혜를 함께 키울수 있는 재미난 책인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 :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 고사성어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윤승운 만화, 손혜령.박은정 글 / 웅진주니어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초등 아이들에게는 한자시험이 필수로 자리잡았습니다.

각종 자격증들이 대학입시나 구직자들의 스펙(Specification)으로

자리잡으면서 한자자격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공부거리입니다.

하지만 시험을 떠나서 우리말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저는

우리 국어에 한자가 70% 정도 차지한다는 점에서

어릴적부터 한자를 익히는 습관은 우리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중요하며

자연스럽게 접근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어요.

그래서 작년부터 아이랑 기초 한자를 조금씩 익히기 시작하였는데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지금에는 6급 과정 중반에 들어섰답니다.

하지만 점점 어려운 한자를 배우면서 저 또한 힘겨움을 많이 느끼게 되네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금새 잊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한자를 중심으로 보다 보니 아직 한자어는 많이 미숙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고사성어 책이 있었음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웅진주니어'의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의 부제는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쉽 고사성어" 랍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리더쉽을 가진 인재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데

고사성어를 통해 리더쉽도 함께 키울수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되더라구요.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은 모두 4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 리더의 자질 - 창의적인 리더가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운다

2. 리더의 학문 - 등용문, 꾸준히 공부하는 리더에게만 열리는 문

3. 리더의 언어 - 리더의 말 한마디는 천금의 가치를 지니다

4. 리더의 인성 -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진짜 리더다

 

이렇게 리더쉽을 키우기 위한 세부적인 방법을

30개의 고사성어를 통해 배울 수 있답니다.

얼핏 리더쉽과 고사성어가 부조화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거 역사속의 훌륭했던 리더들의 말과 행동을 현재 우리 아이들이 배워서

미래를 이끌어 나갈 인재로 자랄 수 있다는 사실에

고사성어 하나하나에 담긴 뜻을 새겨서 그만큼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책의 본문이랍니다.

왼쪽은 '전무후무', 오른쪽은 '괄목상대' 고사성어를 올려보았어요.

 

우선, 고사성어가 생겨난 유래를 만화 형식으로 풀어서 쉽게 접근하고 있어요.

저와 딸아이는 만화를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만화로 만난 이야기가

조금 어색하기도 하였지만 초등학생들이 딱 좋아할만한 타입인것 같았어요.

그 다음, <훈장님의 역사 술술~ 뜻 술술~> 코너를 통해 역사속의 이야기에서

고사성어의 뜻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구요.
<세상 속 고사성어>를 통해 최근 세상 이야기 속에 고사성어를 접목시켜 본답니다.

그리고, <바꿔 쓸 수 있어요>에서 고사성어랑 바꾸어 쓸 수 있는

또 다른 고사성어를 연계하여 살펴볼 수 있어서 더욱 폭넓게 배워나갈 수 있구요.

마지막으로, <깐깐한 한자공부>와 <역전 맹꽁이 서당 퀴즈>를 통해

한자를 쓰고 익히며 마무리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어요.


 

오늘 아이랑 30개의 고사성어 중에서 처음 하나를 배워보았습니다.

"전무후무(前無後無)"랑 관련된 제갈공명의 이야기와

제갈공명의 시호가 '무후'라는 것도 새롭게 알았어요...^^

더불어 역사 이야기와 세상 속의 이야기에 적용해 본 고사성어,

거기에 바꾸어 쓸 수 있는 다른 고사성어까지 알 수 있었답니다.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을 잠깐 배우고 나서

부록으로 받은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00선 쓰기 노트>도 잠시 살펴보았어요.

한자자격시험 3~5급 기출 고사성어를 정리한 노트로

<맹꽁이 서당 고사성어 1>에 나온 고사성어도 일부 포함되어 있더라구요.

제 딸은 '각골난망(刻骨難忘)'이 제일 처음 나온 것을 보고

자기가 아는 고사성어라면서 너무나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얼른 이걸 쓰고 배우고 싶다고 하였어요~


 

오늘 배운 '전무후무(前無後無)' 고사성어를 직접 써보면서 익혀보았어요.

'전무후무'와 바꿔 쓸 수 있는 '불세출(不世出)'과 '유이무이(唯一無二)'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유익하였구요.

다행히 후(後)와 유(唯)를 제외하고는 모두 배웠던 한자라서

고사성어를 익히기에도 참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한자를 아는것보다 이야기를 통해 익히니 더 즐겁고 좋았어요~

 

우리 생활에 필요한 한자는 2천여 자만 배워도 된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500자, 중학교 500자, 고등학교 1000자만 꾸준히 익힌다면

조금 더 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현명하고 유식한 사람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 고사성어를 배우면서 그 속에 담긴 지혜도 함께 알아갔으면 좋겠구요.
아이뿐만 아니라 저도 함께 꾸준하게 열심히 배우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숭례문 인문 그림책 11
서찬석 지음, 주보희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8년 2월 10일 저녁 8시 45분 무렵...

우리나라 국보 1호 '숭례문'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가끔 그 근처를 나들이 나갈때마다 눈으로 스쳐 지나가고는 하였는데

어느날부터 더 이상 옛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까움을 넘어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미안함, 그리고 상실감 마저 들었어요.

그래서 늘 '숭례문'과 관련된 도서가 나오면 아이랑 꼭 함께 보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소중함과 그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되짚어 보며 이야기를 나누어 보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래아이'에서 제가 원하던 반가운 책이 나왔더라구요.

 


미래아이의 '인문그림책' 시리즈 11번째 이야기 <숭례문> 입니다.

'인문그림책' 시리즈는 기존의 획일화된 주제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드는 책들 입니다.

한 권의 책 속에서 역사, 과학, 인물, 철학, 문학... 등

폭넓은 주제를 담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각각의 책마다 개성있는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래서 이번 <숭례문>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넘 궁금하였어요.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고 성곽인 도성을 쌓았어요.

성곽의 동서남북에는 사대문과 사소문을 각각 네 개씩 설치하였는데,

사대문이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 입니다.

그 중에서 숭례문은 조선 초기에 지어진 한양 도성의 정문이었습니다.

조선을 상징하는 문으로 결코 거대하거나 화려하게 치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백성들의 소박한 마음을 담아 1398년에 완공하였지요.

'숭례문'에 쓰인 '예'는 사람의 바른 도리와 예절을 뜻하는 말이예요.

'예를 숭상하는 문'인 숭례문은 '예가 높은 나라가 조선'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어요.

 

'숭례문'이 도성의 관문이다 보니 늘 사람으로 북적였고 자연적으로 시장도 생겨났어요.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시장이 바로 지금의 '남대문 시장' 입니다.

또한 '숭례문'은 조선의 얼굴이자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 통로였어요.

'숭례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에도 제 모습을 온전히 보전하였지만,

대한 제국 시대에 '숭례문'의 양쪽 성벽이 허물어지는 수난을 당하게 되고,

사람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급기야 2008년에는 불타 사라지고 말았어요.

현재 숭례문은 조선 초기의 소박하고 강직한 모습으로 복원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에게 마음의 기둥이 되어 주었던 '숭례문'은

이제 국보 1호라는 지위도 내려놓아야 하지만 다시 우리에게 혼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책을 읽는 딸아이의 모습이랍니다.

'숭례문'이 불에 탄 사건이 일어났던 그 당시 제 딸은 겨우 4살이었네요.

그래서 '숭례문'의 옛 모습을 기억하고 있지는 않겠지만

그냥 흥인지문과 같은 옛날 문 정도로만 느끼고 있는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제 딸은 숭례문이 왜 불타게 되었는지 궁금해 하였었는데,

그 이유를 설명할 때에는 제가 더 속상하고 가슴이 아팠답니다.

 

이번 '숭례문' 책을 읽으면서 국보와 보물의 차이점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아이랑 박물관에서 보았던 한양 도성의 옛 지도를 그림으로 보면서

숭례문을 비롯한 사대문의 형성 과정과 중요성,

그리고 숭례문의 역사와 의미까지 살펴보아서 좋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 아이와 독서기록 활동을 하였어요.

평소엔 몇줄의 느낌을 적는 기록장으로 활용하는데,

오늘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해서 '숭례문'을 그려보았답니다.

책의 뒷면에 '숭례문 꼼꼼히 보기'를 참고하였구요.

제가 그리는 방법은 살짝 코칭해 주었어요...^^

간단하게나마 그려본 것이지만 '숭례문'의 정교함에 새삼 놀라게 되었구요.

'숭례문'을 더욱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계기도 된 것 같아요.

그림을 완성한 후에는 퇴근한 아빠에게 그림 자랑도 하고,

오늘 읽은 '숭례문'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정말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무엇보다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숭례문' 복원 작업이 현재 80% 정도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올해 말 우리 곁에 다시 돌아올 '숭례문'은 어떤 모습일지 다들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급하게 서두르는 만남보다는 앞으로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견고하게 지켜나갈 당당한 모습의 숭례문을 원합니다.

비록 새로운 '숭례문'에서는 더 이상 세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겠지만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그 흔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