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 교수와 미로 찾기 1 : 축제를 즐겨라 레이튼 교수와 함께하는 두뇌 트레이닝
김혜숙 옮김, Level-5 감수 / 생각과상상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level-5에서 발매한 닌텐도용 어드벤처 게임이랍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발매가 되었고,

영화로 만들어 질 정도로 레이튼 교수 시리즈는 제법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레이튼 교수를 주인공으로 한 어린이 책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네요.

바로 '생각과 상상 시리즈'로 나온 <레이튼 교수와 미로찾기 1 (축제를 즐겨라)> 입니다.

 

 

미세기 출판사의 '생각과 상상 시리즈'

<레이튼 교수와 미로찾기 1 (축제를 즐겨라)>

level-5 감수 / 김혜숙 저

 

미세기 출판사의 책들, 특히 '생각과 상상 시리즈'를 통해

여러 차례 즐거움과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 저로서는

아이와 볼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책이 출간되어 참으로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답니다.


 

우선, <레이튼 교수와 미로찾기 1 (축제를 즐겨라)>를 간단하게 소개할게요.

이 책은 12장의 미로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책을 펼치면 두 페이지에 걸쳐서 그려진 큰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왼쪽 페이지 위에는 축제의 제목이, 오른쪽 페이지 위에는 축제를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위쪽과 왼쪽 가장자리에는 찾아야 될 것들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특히, 이 책의 그림들은 영국의 여러 지방에서 실제로 펼쳐지고 있는

축제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다양한 축제를 만나보는 재미가 솔솔 하구요.

미로찾기 뿐만 아니라, 숨은 글자 찾기, 레이튼 교수의 모자 찾기, 아이템 찾기 ,

사람 찾기, 캐릭터 찾기 등이 제시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혼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러면 아주 쉽고 단순한 책이냐? 그건 아니예요.

<레이튼 교수와 미로찾기 1 (축제를 즐겨라)>의 권장연령이 유치~초등 저학년이라

처음 이 책을 선택할때는 넘 쉬운 책이 아닐까 싶어 저도 조금 망설였지요.

그런데, 절대 쉬운 책만은 아니었어요.

찾는 품목마다 별 그림을 통해 난이도가 3단계로 표현되어 있는데,

미로찾기의 경우는 생각보다 많이 어렵더라구요.

처음 책을 펼칠때는 한시간이면 책 한권을 모두 보겠다 싶었는데

도와주지 않고 혼자서 하도록 두었더니 그림 하나에도 제법 시간이 걸리는거 있죠.


 

초등 2학년인 제 딸아이입니다.

미로 찾다가 외출할 시간이 되어서 책을 덮어야 된다고 하니

그러면 첨부터 다시 찾아야 된다면서 끝까지 미로 찾기를 하고 나가네요.

첫날... 넘 재미있어서 그림 두개를 보았구요.

앞으로 매일 저녁마다 하나씩 아빠랑 함께 하기로 했답니다.

 

이 책은 열심히 들여다 보아야지만 제시하는 것을 모두 찾을 수 있는거라

제 딸아이도 그림을 보는 동안 굉장히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구요.

개인적으로는 영국의 다양한 축제를 그림을 통해 알 수 있어서 넘 좋았어요.

그리고 모두 끝났다고 생각하고 책을 덮으려는 찰나에 주어진 마지막 보너스 문제는

또 다시 책을 펼치게 하는 즐거움을 한번 더 줄 것 같아요.

 

12월입니다... 크리스마스와 방학까지~

아이들의 산타할아버지 선물도 미리 준비해야 되고,

방학때 읽을 책도 많이 고를 시기인 것 같아요.

따뜻한 방에 배를 깔고 누워서 아이들과 머리를 맛대고

미로 찾기와 숨은그림 찾기를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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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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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해가 되면 많은 결심을 하면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지만 1년이라는 시간은 금새 흘러가 버리고 어느덧 새해의 다짐은 흐지부지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2013년도 또한 한달을 남겨놓고 보니 올해 나의 목표와 결심은 무엇인가 새삼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남은 한달... 12월이라는 숫자는 아쉬움과 기대가 공존하는 것 같습니다.

 

벌써 입동이 지나고 한차례 추위까지 지나가면서 올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울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월간 샘터 12월의 표지를 보면서 웬지 포근함이 느껴지네요. 표지처럼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우리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번에도 월간 샘터 12월 호에서 저의 관심을 끈 6가지 내용들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그런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내용은 역시 진주 여행 이야기를 담은 <구석구석 골목 여행> 코너였어요. 경남 진주 인사동에서 시작하여 봉곡동과 대안동 골목을 소개하고 있는 이번 이야기는 몇년전 친정 식구들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 곳이라서 더 눈길이 갔어요. 특히, 진주는 매년 10월 1일에 개막하는 남강유등축제가 유명한데 서울에서 진주까지는 꽤 먼 거리라 날짜까지 맞춰 맘 먹고 가기가 힘들더라구요. 내년엔 꼭 가봐야겠어요~

 

하얀눈이 소복히 쌓인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 구멍가게... 1997년부터 길 위에서 만난 구멍가게를 그려온 '이미경'씨의 <다정한 구멍가게> 코너가 이번이 마지막 연재였답니다. '춤추듯 퍼붓는 백설의 노래가 멈추면 / 가녀린 밤나무 가지 위 쌓인 눈을 / 바람이 털어 내듯이 / 내가 그린 그림으로도 / 누군가 어깨 위에 놓인 / 삶의 무게를 덜어 내주고 싶다.' 요즘 새것만 추구하면서 살아가는 시대에 한번씩 옛것의 정겨움을 돌아볼 수 있어서 제가 넘 좋아하는 코너인데 생각지도 못한 작별 인사에 조금은 당황스러웠고 아쉬움이 많이 밀려왔어요.

 

잉글랜드가 강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를 한 왕 헨리 8세에게는 6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이번 <초상화 박물관>에서는 헨리 8세의 4번째 부인인 '클레브스의 앤' 초상화와 함께, 헨리 8세와 6명의 아내들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2007년 '앨리슨 위어'의 <헨리 8세와 여인들>과 2008년 '필립파 그레고리'의 <천일의 스캔들>이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특히 <천일의 스캔들>은 '저스틴 채드윅' 감독이 <천일의 스캔들>이라는 동명으로 영화를 만들기도 했으니 조금 더 관심있는 분들은 책과 영화로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송년 특집으로 실린 <한때 우리를 웃음 짓게 했던 그 시절 유행품>은 지난 시절 유행했던 것들을 통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어요~ 1970년대의 통블생(통기타, 블루진, 생맥주), 개다리춤, 못난이 삼형제 인형, 1980년대 만화 잡지 보물섬, 마이마이,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 그리고 1990년대에 유행어 "따봉!", 곱창밴드, 다마고치... 각자가 보는 시대는 달라도 지나간 유행을 떠올리며 모두들 입가에 웃을을 머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겨울철에 먹는 대표 과일하면 역시 감귤이 단연 최고인것 같습니다. 3년쯤 전에 고려시대부터 임금님께 진상했던 감귤 과수원 '금물과원'이 960년만에 복원했다는 소식도 들었었는데, 이 새콤 달콤 맛있는 감귤을 이젠 사시사철 맘대로 먹을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입니다. <아는 만큼 잘 먹는다> 코너에서는 이러한 감귤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다이어트 효과도 있고, 생리활성물질이 많으며 항산화성분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과일류 중에서 유일하게 감귤에만 있는 성분이 있는데 알맹이에 붙은 흰 실에는 비타민P(히스페리딘)이 들어 있어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감귤... 정말 껍질부터 알맹이까지 버릴것 하나 없는 좋은 음식인 것 같습니다.

 

각 나라마다 고유의 결혼식 문화가 있지만 <밤이면 밤마다>에서 만나본 이집트의 결혼식 또한 독특한 풍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의 낮은 시위로 얼룩지지만, 어둠이 내린 밤에 치르는 이집트 결혼식은 찬란한 등을 밝히고 폭죽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불꽃놀이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집트의 결혼식은 같은 종교끼리만 가능하고 개종은 불가능하여 사랑때문에 명예살인까지 일어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은 곳을 알려준 <구석구석 골목 여행>, 숲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여우숲 일기>, 옛사람들의 도를 들려준 <옛사람의 사귐>, 외국인의 한국 생활기를 엿볼 수 있는 <한 지붕 다문화>, 항공사진으로 만나본 우리 나라 <하늘에서 바라본 우리 땅>,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어린시절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다정한 구멍가게>, 엄마의 입장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마음이 튼튼한 아이>...등 일일이 다 적지는 못했지만 이번달을 끝으로 더이상 만나볼 수 없는 코너들이 참으로 많아졌습니다. 그동안 좋은 글들 감사했고, 아쉬운 마음이 참으로 크기에 앞으로 새롭게 맞이하게 될 새 코너들도 그만큼 기대가 커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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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 여자가 모르길 바라는 남자들의 비밀 왜 이러는 걸까요?
베아트리체 바그너 지음, 정유연 옮김 / 샘터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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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매체에서 앞으로는 결혼을 두번 하는 시대가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한 말을 들은적이 있다. 한 사람과 결혼을 하면 평생을 함께 해야된다는 것이 진리였던 시대가 있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이혼을 비롯하여 싱글맘과 싱글대디, 1인 가족 등이 비교적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금 이 사회는 어쩌면 결혼보다도 남녀간의 연애가 더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하지만 알다가도 모를 것이 남녀의 마음... 남자는 여자를 이해 못하고, 여자는 남자를 이해 못하는 데에서 나오는 사소한 충돌은 큰 위기까지 가져올 수 있으니, 미리 서로의 마음을 조금 더 알고 이해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설레는 연애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연애를 하거나 해 본 사람들, 심지어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 그러고 보면 누구나 한번쯤은 연애 지침서를 들쳐보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연애에도 일대일의 인간 관계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열심히 계획하고 잘 짜여진 틀로만 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느 정도 상대의 행동이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독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샘터사에서 출간된 따끈따근한 신간, 연애 해답서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를 조심스럽게 추천해 본다.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는 독일 출신의 '베아트리체 바그너'가 집필한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독일 전역에서 다양한 남녀와의 실제 인터뷰를 거쳐 수집한 연애 경험을 토대로 하여 실용적인 내용들을 담은 연애 해답서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나는 나의 파트너가 남자이기에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를 읽게 되었지만, 이 책과 더불어 '아르민 피셔'의 <여자, 왜 이러는 걸까요?>라는 책도 있으니 각자 필요한 책을 살펴보면 좋을 듯 싶다.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에서는 '남자'를 '제품'에 비유하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제품은 자신이 원하면 마음대로 구입하고 폐기가 가능하지만, '남자'라는 이 '제품'은 쉽게 구입하기도 어렵고 한번 구입하면 폐기하기는 더더욱 어려우니 우리는 열심히 고쳐가면서 쓸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그런 여자들의 심리를 감안하여 여러 종류의 고장난 남자들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고장난 남자들을 어떻게 고쳐써야 하는지까지 착실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나의 남편부터 시작하여 내 주변의 다양한 남성들을 대입시켜 보며 알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친구 같은 남성 유형에 속하는 내 남편에게도 여러가지 고장 증상이 있었다. 화장실에 너무 오래 머물고, 언제나 TV 앞에만 앉아 있고, 스포츠 경기라면 모두 시청해야 하고, 아무리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는 것까지...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이러한 여러가지 이유가 일년 365일 좋을 수는 없다. 때로는 말다툼이나 기분이 상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돌아가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된 것 같다.

 

당신의 남자, 혹은 당신의 여자가 이해가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상대는 어떤 유형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혹은 <여자, 왜 이러는 걸까요?>에서 그 해답을 얻어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 그리고 각자의 제품을 잘 관리하여 보다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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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 샘터어린이문고 41
김여운 지음, 이수진 그림 / 샘터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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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딸아이가 하나 있다. 꼭 하나만 낳아 잘 길러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아이들이 많은 집이 부쩍 부럽게만 느껴진다. 9년째 동생을 낳아달라는 울 딸의 원대한 소원도 있지만 형제, 자매끼리 토닥 토닥 거리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을 보자면 자식이란 또 하나의 커다란 마음의 재산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이렇게 잔잔히 요동치는 내 마음에 돌을 던진 책이 있으니 바로 샘터사에서 출간된 <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 이다.

 

<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는 김여운의 글에 이수진의 그림이 덧붙여져 만든 아기자기한 책이다. 특히, 책제목만 보고서도 가족의 사랑을 다룬 읽기 쉬운 아동용 도서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책제목에 '빵~' 터지면서 얼른 읽고 싶게 만드는 작은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술과 음악을 좋아하는 인쇄소집 사장님인 아빠 용철씨, 다정하고 부지런한 멋쟁이인 엄마 창숙씨, 그리고 동희, 서희, 남희, 복희, 가희, 나희 여섯 자매가 한 집에 오손도손 살고 있다. 대대로 아들이 귀한 딸부잣집이었던 이곳에 일곱째가 태어났는데 일곱째 역시 딸... 일곱째는 아들이라고 굳게 믿었던 부부에게 또 다시 딸이 태어나자 강 건넛마을 아들만 여섯을 낳은 집의 일곱째 아들과 바꾸자는 대풍식당 할머니의 말과, 자식이 없어 유난히 인쇄소집 딸들을 예뻐했던 여운봉 선생님의 부탁은 이들 부부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이를 막기 위한 여섯 자매의 소박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시작되고, 막내 다희는 운명도 바뀌게 된다.

 

<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는 딸 일곱에 아들 하나, 여덟 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는 작가의 가족 구성과 많이 비슷하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야기를 구석구석 많이 담아낸 듯 하기도 해서 더 정겹고 진실감마저 느껴지는것 같다. '어른들의 결정에 여섯명의 꼬마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자신들 나름대로의 특기를 살려 글을 쓰고 연극을 꾸미는 모습은 동생을 지키려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어 대견하기도 하고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특히 아이들이 꾸민 연극 무대는 설화 <바리데기(바리공주)>를 일곱자매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어서 이야기 속 또 다른 재미를 주고 있었다.

 

부모 강좌를 듣다보면 부모들도 자격시험이 필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나 또한 한때 그 누구보다도 이 말에 찬성을 했던 한 사람이기도 하고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의 준비뿐만 아니라 많은 공부를 해야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엄마가 일곱째를 낳았어요>를 읽으면서 그냥 생긴대로 낳아 기르던 우리의 부모님의, 부모님의, 부모님들의 시대를 돌이켜 보면 부모 자격시험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에서처럼 가족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이 아닐까? 다만,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왜곡된 사랑의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며 나 또한 스스로 반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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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3.11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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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주는 자연의 아름다움은 뒤돌아 볼 틈 없이 바삐사는 현대인들에게 쉼표를 찍으며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주변에도 어느새 붉은 단풍의 물결이 드리워지고 있는 요즘... 완연한 가을을 느끼게 되니 의식적으로라도 책에 손이 더 가게 되네요. 하지만 가끔 한 권의 책이 부담스러울때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것이 미니북이나 월간 잡지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오늘 커피 한잔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월간 샘터를 만나보았답니다.

 

민트색 바탕색에 가을을 알리는 아기자기한 그림의 표지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절로 좋게 만드는 월간 샘터 11호...

이번 11월 호에도 다양한 주제와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서 참으로 관심있게 보았답니다. 그 중 제가 아주 관심있게 본 여섯편의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박종호' 씨의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불륜과 남미>, 그리고 컴퓨터에 저장된 여행 다큐와 함께 2주간의 남미 여행을 마치고 온 양인자의 <남미 무전여행기>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좋은 여행 방법을 소개해 주어서 무척 인상깊었답니다. 어떻게 하면 무전으로 남미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부러운 마음으로 보았는데 그 방법이 비교적 평범하지만, 사랑에 빠질 만큼 몰입해야지만 그들의 발자취를 함께 할 수 있는 거라 그 열정에 감탄하였답니다. 저도 남미 여행이 꿈인데 이런 성취감을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마음을 훈련하는 스포츠 심리학자 '조수경' 씨의 <행복을 향해 달리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었어요. "행복은 무언가 큰 것을 이룬 다음에 오는 게 아니에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해서 행복을 느낀다면 나는 불행한 사람이 될 수 없어요. 작은 것들이 쌓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지요."라는 조수경 씨의 말에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네요.

 

 

'김치년' 교수의 항공사진은 당장 그곳으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저를 확 끌어당겼답니다. <한국 최고의 명당>이라는 전남 구례 운조루... 저도 여행을 좋아해서 우리나라 곳곳을 많이 다녀보았는데 구례는 스쳐 지나가기만 햇네요. 최고의 명당이라는 타이틀보다 하늘에서 바라본 고즈넉한 한옥과 그 앞에 자리잡은 커다란 연못의 아름다움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였답니다.

 

 

경기도 가평군 상면 연하리 '부산상회'... 서리산 자락의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그려진 '이미경' 씨의 펜화는 어릴적 시골 외갓집에 찾은 작은 구멍가게를 떠오르게 했답니다. 이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지만 아마 이런 모습의 구멍가게가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미모와 재산과 작위를 갖춘 스페인 최고의 여성인 13대 알바 공작부인과 사랑에 빠진 미천한 신분의 나이 많은 화가... 바로 고야의 사랑을 담은 그림 '검은 공작부인(고야, 1797)'에 대한 이야기 <지워진 사랑> 도 만날 수 있었어요. 고야는 그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림을 파는 대신 평생 간직했다고 하네요. 이렇듯 그림과 함께 역사와 사람의 뒷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배우기 쉽다는 우리말 한글... 한글을 알면 알수록 정말 신비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말 돋우기' 코너에서도 새삼 느끼게 되네요. 바람에 대한 다양한 표현이 있는것은 알았지만 바람의 세기에 따라 이렇게 다양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답니다. 실바람, 남실바람, 산들바람, 건들바람, 흔들바람, 된바람, 센바람, 큰바람, 큰센바람, 노대바람, 왕바람, 싹쓸바람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부르는 것이구요. 겨울과 봄의 어름에 부는 꽃샘바람과 잎샘바람, 늦가을과 초겨울에 부는 찬바람 머리, 겨울 문 틈으로 실실 불어 들어오는 황소바람도 있답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와 건강, 육아, 법률, 생활...등 다양한 주제를 조금씩 만나볼 수 있어서 책 한권으로 아주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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