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경제 대전망 - 2026 ECONOMIC ISSUES & TRENDS
오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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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제는 몇 년째인지조차 가물거립니다. 회사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면서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한지가 말입니다....

 

어느 학자의 경우 한국 경제를 절대위기국면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매우 심각한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장기 저성장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기간 경제회복은 상당히 어려워 보입니다. 이는 국가적 불행이자, 앞으로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문제로 보입니다

 

특징이자 장점의 측면을 살펴보자면 10년의 업력으로 한국경제 대전망시리즈를 발간하고 있으며 경제전문가 35인의 통찰과 혜안으로 진단하여 토론하고, 편집위원들의 논쟁을 거쳐 토론한 결과를 하나의 책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전망을 제대로 하기위해 개개인의 가진 가치판단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예측하려 했다는 포인트를 책에 밝히고 있으며 저자들 역시 독자들도 이런 관점에서 보길 권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2026년의 큰틀에서의 경제전망을 국내외적으로 여러 변수가 어지럽게 작동하는 무척 어려운 해가 될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들은 요약 키워드로 파용운란(波涌雲亂)’천붕유혈(天崩有穴)’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물결이 용솟음치고 구름이 어지러운 경제상황, 하지만 기회일 수도라는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의 핵심은 우리는 이를 돌파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같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개념이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위기와 기회는 한 단어로 위기회危機會라고 사용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바람직스럽다 생각됩니다. 내년은 정말 위기와 기회 즉 위기회가 상존하는 그리고 그 생존이자 존망의 천금같은 기회를 반드시 살려내 미래 성장의 교두보를 확보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요인들보다 부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아 보이며 이에 대한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 개인들의 대응역량이 얼마나 받쳐줄지는 의구심이 드는건 왜 일까요?

 

책의 전개는 각 장마다 전제적인 방향성과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위한 “Intro“를 먼저 두고, 그 후 전망에 대한 핵심 이슈들 도출하여 분석하고 있어 가독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5(1. AI가 바꿀 세상, 2. 지정학적 변곡점에 처한 각국의 각자도생, 3. 2026년도 경제의 핵심 변수들, 4. K-산업의 전망과 전략, 5. 금리전망과 자산시장)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경제가 처한 핵심 이슈들을 중심으로 단순한 흐름과 방향성을 넘어 앞으로 나가야 할 대안과 솔루션을 제시하여 정부, 기업, 개인을 아우르는 확장성과 활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경제전망서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 위한 사고의 전략적 나침반이 되어줄거라 생각됩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경제 전망을 하면서 정치 리스크Political risk’의 변수를 고려하는 것은 성장률, 투자. 재정건전성, 고용과 소비의 방향성까지 바꿀 수 있는 것은 핵심변수라 할것입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치가 현재 어떤 국면이며, 정책 방향성은 안정적인지, 입법 및 정책 실행 리스크는 얼마나 되는지 해석하고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임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여러 조직이나 개인들의 내년 경제전망에 대한 예측과 전망은 어두운 그림자처럼 우울하고 위험한 단어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보입니다. 2026년에도 한번도 경험해 보지못한 경제상황과 싸워야 하는 힘든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 곳곳의 전쟁의 일상화와 극단적인 보호 무역주의가 결합된 지경학적 분절화Geoeconomic Fragmentation”의 위기가 지속적으로 밀려들것입니다. 그러나 더 심각하게 봐야할 포인트는 경제위기보다 어찌보면 더 위험한 저성장의 고착화The entrenchment of low growth”라 생각됩니다. 정말 특단의 비상한 조치가 필요한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계속되는 위험한 경제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보입니다.

 

한국경제 대전망시리즈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바라보는 전체적인 관점과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주며 정부, 기업, 개인에게 중요한 미래 정보를 제공하고 전략적 가이드가 되어 오랫동안 독자들과 함께하길 바래봅니다.

 

#2026 한국경제 대전망 #21세기북스 #오철 이근 외 경제추격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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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티프로의 피피티. 이럴 땐, 이렇게! - 피피티프로의 맞춤 솔루션! 답답하기만 했던 당신의 피피티에, 피피티로 답하다!
피피티프로(이승원) 지음 / 길벗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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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PPT는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업무에 사용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책으로 정리를 해보고 싶었던 것이 읽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우선 PPT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합니다. 시간을 너무 할애하거나, 보여지는 지나친 화려함이 내용의 본질을 저해하는 등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이런 이유로 어떤 기업에서는 PPT 사용을 금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들어 AI에게 친절하게 부탁하는 분들도 있지만요. 따라서 이 책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PPT의 본질적 가치와 실무적 활용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PPT의 본질은 핵심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조화(디자인)하고 비주얼 효과를 극대화하여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보여주기위한 쇼라기보다는 내용을 잘 드러나게 이를 그림으로 체계화시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포인트는 내용과 도식화된 디자인의 중용적 관점을 어떻게 한 장에 균형있게 담아내는가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컨셉은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PPT 제작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든지 명확히 이해하며 독자들의 각자 업무에 맞게 응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핵심 포인트를 선정하여 Q&A 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책과의 차별화Differentiation 포인트인 문제해결 중심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점이나 궁금한 점을 해결해 주는 책의 컨셉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 유튜브 대표 피피티 크리에이터인 저자는 실무 중심의 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히 설명하고자하는 책의 기조와 방향을 책에 잘 녹여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 역시 PPT를 배울 때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아름아름 배운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이슈를 제기하며, 제대로 PPT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을 목표로 이 도구의 활용법을 담은 PPT 책을 집필하고자 했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무적 차원에서 PPT를 잘 만든다는 것은 3가지(첫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성, 둘째 문서를 매력적으로 완성하는 디자인. 셋째 이를 빠르게 완성하는 속도)임을 독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책의 설명 방식은 Q&A에 따라 솔루션의 프로세스에 순차적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잠깐만요Tip“을 삽입하여 부연을 통한 보충적인 설명하고 있으며 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순서에 따라 책에 제시된 예시를 보고 따라하면 쉽게 정리가 될 수 있게 구성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슬기로운 피피티 실무 생활: 기초 기능의 기본적인 문제를 다룸, 2장 피피티 요소 제대로 다루기: PPT가 구현되는 바탕인 슬라이드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를 깊이있게 다룸, 3장 피피티 프로의 디자인 수업: 완성도 높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한 디자인 감각과 레이아웃 원칙을 배움, 4장 피피티AI 활용법: 최신 AI와 자동화 도구들을 활용해 PPT 작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는 단계적으로 실무 역량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AI의 진화는 PPT에도 파괴적 혁신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현재 진행중인 ”AIPPT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발표 전략을 도와주는 시대를 거쳐, 다가올 미래에는 예측형, 대화형의 컨셉으로 프레젠테이션의 개념 자체가 바뀌는, 정적인 PPT에서 살아있는 대화형 프레젠테이션으로의 진화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AIPPT의 공진화가 가져올 미래의 그 날이 정말 기대가 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스티브 잡스PPT를 화려하고 복잡한 슬라이드 대신, 최소한의 텍스트와 이미지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으로 청중을 사로잡고 매료시키는 매직 같은 발표를 했습니다. 물론 모든 PPT를 이렇게 만들 필요는 없지만, 그가 왜 이렇게 했는지 깊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PPT를 대하는 정도正道로서의 자세와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제안을 드려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단순히 PPT 작성 스킬과 기술을 전하는 것을 넘어서, 진정한 PPT의 구현 모습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좋은 책으로 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북유럽 #피피티프로의 피피티 이럴 땐, 이렇게! #길벗 #피피티프로(이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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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회사를 10배로 키워주는 회계사가 있습니다! - AI시대, 99% 기업이 모르는 폭발 성장 설계도 하이 아웃풋 10
서정민.서정무 지음 / 라온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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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여러분, 영화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 중 에서는 송강호가 열연한 관상이란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영화의 엔딩 부분의 바다를 배경으로 흐르는 독백은 정말 백미白眉라 생각됩니다.

난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뿐, 시대의 모습을 보지 못했오...시시각각 변하는 파도만 본 격이지, 바람을 보아야 하는데,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인데 말이요

 

그래서 이 책은 저자인 회계사가, 이미 다가왔고 또 다가올 미래 트렌드의 핵심인 AI파도가 아닌 그 본질인 바람을 보고 나름의 생존生存과 성장成長에 대한 대비서 및 준비서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의 정체성은 ”AI에 대응하는 혁신Innovation“에 대한 내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하지만 책의 기저에 흐르는 전개방식은 회계사의 숫자를 능숙하게 다루는 마인드에 기초하여 이야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용과 편익에 대한 철학적 렌즈를 통한 관점과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책을 쓴 동기는 환경변화에 따른 직업적 위기 상황이라 보여집니다. 따라서 회자되고있는 AI 시대의 대체될 직업 중 하나인 회계사의 미래에 대한 리스크, ”AI 시대의 회계 및 세무사는 사라질 것인가 변화 할 것인가?“의 핵심질문에 대한 고민은 글을 쓰게 된 주된 시발점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 솔루션이며, 회계사의 미래 커리어 패스이자 맵(그 주된 방향성은 AI와 세무전문성을 겸비한 비즈니스 전략 전문가로서의 확장성을 확보하여 더 큰 영역으로의 진출)을 그려보며 역할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한 업을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모든 업종이 AI로 인해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을 맞이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AI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직장인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책 전반에 흐릅니다.이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직업군의 이야기를 넘어, 모든 직장인에게 AI 시대의 생존 전략을일깨워주는 경고이자 제안서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에게 이 책이 주는 의의는 AI의 심화에 따른 그 진화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 특히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 우리는 과연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경각심과 그 대안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회계사로서의 생존모델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우리의 생존의 이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씁씁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고소득층인 회계사도 이렇게 미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그렇지 못한 많은 직장인들은 어찌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자(회계사)의 미래 커리어 모델은 결국 기존의 다른 영역으로의 진출은 밥그릇(?)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들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이자 회계사가 10배로 회사를 키워주는 도구이자 핵심 키인 “AI의 활용의 방법과 논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AI를 잘 활용한다면 기존의 방식보다 더 많은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하면서 동시에 비용은 더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과 이러한 AI를 활용하여 회사의 자동화 구조를 설계하고 돈이 남는 세무 재무 구조를 설계하고, 마케팅과 브랜딩을 하며, 빠른 실행을 할 수 있다면 회사를 10배 더 성장시키는 것은 전혀 무리가 되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는 다소 이론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AI의 솔루션처럼 보는 시각이 현실과의 간극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독자는 약간의 거리를 두고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도 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회사를 키워주는 회계사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회계사도 존재하는 것은 현실임을 알아야 할것입니다. 또한 회계사는 전략적 숫자경영에 대한 전문 인력입니다.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숫자경영의 본질은 숫자 너머의 경영을 이해하는 힘이 절대적인 역량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미래 AI 시대를 대비하는 직장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준비, 대응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일깨워준 책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AI의 파괴적 혁신이 기업에 가져올 무한한 가능성을 엿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의 생존을 위한 커리어의 혁신과 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중장기적이고 단계적 도입에 대한 전략이 너무나도 절실한 시기가 우리의 앞에 이미 와 있습니다.

 

#사장님, 회사를 10배로 키워주는 회계사가 있습니다! #RAONBOOK #서정민 서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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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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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이 한국 교육에 던지는 본질적이며 뼈아픈 돌직구 같은 질문은 과연 우리는 미래(특히 AI)를 위한 혁신적인 교육을 준비하고 실행하고 있는가?“라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교육의 본질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우리의 삐뚤어지고 왜곡된 교육 현실을 살펴보자면, 초등학교부터 사교육의 의대 준비반이 있다는 점, /고등학교는 내신과 수능을 준비한다는 미명하에 암기 위주의 기계적으로 문제만 푸는 바보로 만드는 공교육과 이에 기생충처럼 붙어 배를 불리는 사교육, 대학 역시 창의와 융합을 논하기에는 학문적 사일로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 책은 미네르바 대학을 졸업한 직장인과 실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학생들을 지도한 두 저자가 집필을 하였으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미네르바 대학의 혁신적 우수성을 잘 설명하고 있는 학교 홍보용 마케팅 자료적 특징이 강해 보입니다. 그래서 미네르바에서 축적한 경험과 배움을 독자와 나누려는 첫 번째 기록임을 책에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는 기존의 대학들과는 전혀 다른 미네르바 대학 만의 정체성이 살아있는 핵심적인 차별화Differentiation 포인트인 커리큘럼은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킬과 다문화적 역량을 갖추도록 설계되어 있고, 또한 인류가 마주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학의 교육 모델인 학생중심, 토론수업, 그리고 각 글로벌 도시에서 실제 프로젝트 기반으로 경험학습을 통해 배우면서 앞으로의 사회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시민(Global Citizen)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혁신과 교육입니다. 미네르바 대학은 전통적인 대학의 모델을 탈피(왜 대학은 여전히 100년전의 방식인가라는 문제의식에 기반함)한 혁신적인 교육철학과 커리큘럼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핵심은 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고, 미래에 진정 필요한 인간 역량을 키우는 방식을 제시하고 실제 파괴적인 혁신 교육을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학의 파괴적인 혁신 가치는 미래를 바꿀 사람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대담하면서도 아름다운 목표가 담긴 질문에 대한 급진적이고 실험적인 솔루션을 가지고 미래와 세계를 향하고 있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하려면 현재의 학습방식과 평가 기준까지도 모두 다시 새롭게 생각해야 할 것이 확실하다라는 말은 가장 인상깊은 대목이었습니다. 한국의 고등학교와 대학의 커리큘럼을 보면 미래 핵심 생존 경쟁력이자 AI를 준비하는 커리큘럼은 미흡해 보입니다. 이 역시 대한민국의 자랑인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일까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한국 교육의 시스템이 절실해 보입니다. 그래서 향후 진화된 AI 사회에 나오면 준비된 일원으로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정책적 지원이 중장기적인 시계를 가지고 전략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교육과 배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혁신적으로 실행하느냐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현실적으로 미네르바 대학의 모델은 이상적인 혁신에 가까울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 교육적 방향성과 시도, 그리고 그 과감한 혁신성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소중하고 중요한 미래에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핵심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몇 년전 서울대에서 학점이 우수한 학생들의 특징을 조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강의 중 교수님의 이야기를 토시하나까지 다 정리하고 공부한 학생들이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즉 미네르바 교육의 본질인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배우냐?“가 아닌 매우 잘못된 방향인 무엇을 아느냐?“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교육의 본질The essence of education을 정말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앵무새도 아니고 교수님, 선생님, 인강 강사들의 이야기만 왜워대는 우리의 참담한 교육 현실을!

 

결국 이 책은 단지 미네르바 대학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우리 교육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거울이 됩니다. 이제는 더 이상 "무엇을 아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고, 배울 것인가"를 중심에 두어야 할 시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교육의 본질이자, 미래 사회의 생존 조건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매일경제신문사 #조예영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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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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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너무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책이라 한번은 정리해야겠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되어 전반적으로 다시 읽어 보고 작성해 보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전을 읽을 때마다 드는 감정은 거대한 역사 앞에선 작은 인간으로서의 경외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500여년 전에 이런 전쟁에 대한 전략적이며 체계적인 사고를 통한 놀라운 통찰을 했다는 것은 새삼스럽지만, 그 선구자적 혜안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책은 손자병법을 97가지 이야기로 풀어내고, 컬러 명화를 곁들여 독자들에게 한층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이러한 구성은 가독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손자병법孫子兵法은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글자 수는 약 6,109자입니다.이는 A4 용지 약 2~3장 분량의 짧은 텍스트로,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매우 함축적인 전략을 담고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중국 고대 병법서 중 가장 오래되고 전반적인 영향력을 끼친 고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 드러난 내용은 전쟁의 기술이라 할 수 있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생존과 상생을 추구하는 휴머니즘이 그 행간에 숨어 있는 깊이있는 철학서라는 부문도 간과해서는 안 될것입니다.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손무는 전쟁에 대한 본질을 고찰하여 복수의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는 부전승의 길()을 제시합니다.

따라서 이 책의 백미白眉는 전쟁의 역설Paradox of war을 담아낸 손자의 지혜가 담긴, 최상책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그 다음은 외교로 이기는 것이며, 그 다음은 군사 동맹이나 심리전을 쓰는 것이다. 최악은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上兵伐謀其次伐交其次伐兵其下攻城)에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병법의 역설, "전쟁의 기술은 전쟁을 피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깊은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전쟁에 앞서, 전쟁을 하지 않을 방법을 먼저 사고한 전쟁의 본질과 휴머니즘적인 손무의 사상은 인생과 삶의 깊이있는 지혜로 시대가 흐를수록 깊어지는 진정한 가치를 발하게 하는 통찰이라 생각됩니다.

 

손자병법 사상의 핵심은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승리보다는 불태不殆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백전백승의 전쟁서가 아니라 결코 나를 위태롭지 만들지 않기 위한 인간철학서a human-centered philosophy book이자 전략철학서Strategic philosophy, 전쟁철학서Philosophy of War라는 가장 큰 의의를 품고 있는 가치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은 총 13(1, 2作戰, 3謨功, 4, 5, 6虛實, 7軍爭, 8九變, 9行軍, 10地形, 11九地, 12火攻, 13用間)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6편까지는 전쟁의 전반적인 계획에 해당하는 전략(Strategy)부문이고 7~13편까지는 세부적인 책략의 전술(Tactics)부문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편에서는 책 전체를 총괄하는 책의 핵심사항이 응축되어 있으며 또한 13편에서의 첩자의 활용과 정보 수집은 현대 전쟁 뿐만 아니라 미래 전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놀라운 예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특징 중 하나는 확장성Scalability”이란 보편적인 진리와 지혜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사적 행동의 계획과 실행이 실천적 성격(인간의 본성과 리더십, 조직 운영, 전략적 사고를 총체적으로 다룸)을 가지고 있어 시대를 초월한 활용과 응용의 기반을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영을 비롯한 수많은 분야에 폭 넓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AI 시대에도 손자병법의 진정한 가치(과거 가치, 현재 가치, 미래가치)는 더욱더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말 그대로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전쟁의 바이블이며, 더욱 중요한 가치는 AI의 진화에 따른 미래의 본질적 가치인 인간으로의 회귀라는 방향성과 손자병법의 휴머니즘적 가치는 그 궤를 공유하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병법에 대한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동양의 손자병법과 서양의 전쟁론을 비교해서 같이 읽어 보신다면 훨씬 풍부하고 다양한 관점과 통찰을 얻으실 수 있으며 전쟁과 철학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에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고민해야 할 부문은 위태로울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의 위기관리적 차원의 언급과 외부의 적보다 더 위험하고 중요한 내부의 적An internal enemy”과 과연 어떻게 싸워야하는지에 대한 부문이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손자병법을 1000번 읽으면 신과 통하는 경지에 이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자병법의 깊이는 반복을 통해 극대화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읽어보고 이 책이 본질적으로 지향하고 의도한 마인드가 체화될 때 까지 연구를 해볼 작정입니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단순히 병법서를 넘어선 인간을 이해(휴머니즘)하고 삶의 지혜로서 인류 사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좋은 책으로 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ㅍ#북유럽 #손자병법 #현대지성 #손자 소준섭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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